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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18화
작성일 : 22-02-18 13:44     조회 : 205     추천 : 0     분량 : 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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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우리 학교 태권도 부는 아직 규모가 작아서 단체전은 출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겨루기 개인전만 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으로 출전한 선수들만 해도 엄청나게 많았다.

 태권도는 사실상 한국의 또 다른 국기(國技)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국기는 태극기였지만 태권도 만큼이나 전 잘 알려진 한국 무예는 없을 것이다.

 국기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태권도 인구는 1억5000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태권도 인구가 있었으니 국내에도 수없이 많은 태권도 수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수련자들의 최종 목표는 대부분 금메달이었다. 그리고 그 관문에 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대회였고.

 그러다 보니 이번 대회의 참가자는 1000명이 넘었다.

 말할 것도 없이 지루한 예선전이 펼쳐졌고, 32강이 가려지는데 오전을 다 소비해야만 했다.

 예선전은 다소 지루하게 진행됐다. 실력차는 전부 고만고만했고 내노라는 강자는 가볍게 상대선수를 쓰러트리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그럼 난 어떻게 됐냐고? 당연히 32강에 붙었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참가한 선수들의 실력이 형편없었다.

 나는 단 1점도 점수를 내주지 않고 32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정태를 제외하고는 모두 32강 진입에 실패 했던 것이다. 그래서 32강 참가자는 나와 정태 둘 뿐이었다.

 

 “너희 둘 만 믿는다.”

 

 선배들이 나와 정태의 등을 툭툭 두드려 주었다.

 누군가의 기대를 받는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 나로서는 간만의 색다른 기분이었다.

 나는 기합을 잔득 넣고 32강 경기에 참가했다.

 32강 나의 첫 상대는 태권도 명문 하문 고등학교 학생이었다.

 

 “신인이라 정보는 없다. 하지만, 너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거다. 그리고 살살 좀 해라. 여기까지 오면서 죄다 KO로 이기면 어떻하냐? 벌써부터 너 요주의 인물이라고 찍혔어.”

 

 시합전 학주 선생님이 격려 아닌 격려를 해 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착용한 호구를 다시한번 점검했다.

 

 “네. 이번에는 살살 할게요.”

 

 심판이 신호를 하고 나의 32강 경기는 시작되었다.

 

 상대는 나보다 키가 5cm나 작은 키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몸 자체는 나보다 훨씬 튼튼해 보였다.

 그러나 격투기에서 키 5cm라면 거의 절망적인 차이라 할 수 있었다.

 키가 크다는 것은 리치가 길다는 것을 의미했고 리치가 길면, 상대보다 훨씬 멀리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었다.

 

 “흐압!”

 

 이를 의식한 모양인지 나의 상대는 시합이 시작을 하자마자 나에게 돌진해왔다.

 나는 가볍게 스텝을 밟으며 뒤로 살짝 물러서며 앞차기를 날렸다.

 

 퍽!-

 

 가드 없이 달려온 터라 상대는 어이없이 나의 앞차기를 맞았다.

 그리고 나는 간단히 첫 득점을 올렸다.

 비틀거리며 밀려는 상대 선수. 나는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달렸다.

 

 휘리릭-

 

 나는 공중에 몸을 살짝 띄운 채 몸을 회전시켰다. 그리고 정석적인 돌려차기를 상대의 선수 얼굴을 향해 꽂아 넣었다.

 

 퍼억!

 

 상대의 얼굴 해드기어에 나의 돌려차기는 정확히 적중했다.

 상대는 마치 액션 영화의 악당처럼 몸을 비틀면서 경기장 바닥에 쓰러졌다.

 그걸로 경기는 끝났다.

 살살 한다는게 너무 기합을 넣은 듯 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들것에 실려가는 상대 선수.

 나는 뒤 늦게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야 임마, 살살해라고 했잖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긴장했나봐요.”

 “잘한다. 그래. 하아.”

 

 학주 선생님은 한 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은지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나의 32강 첫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그러나 정태는 나처럼 쉽게 승리를 못하고 있었다.

 정태는 –74kg 체급에 출전했다.

 상대는 정태보다 키도 크고 몸도 좋았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정태와 같은 체급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시합 시작되고, 정태는 앞도적으로 밀렸다.

 리치도 상대가 길었고, 근육도 상대가 더 많아 보였다. 그리고 기술도 상당히 뛰어나 어설픈 동작하나 없이 매끄러웠다.

 정태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드웨어적인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1회전이 지나고 2회전이 지났다. 그리고 이어진 3회전.

 정태와 상대방 선수의 점수차는 10점 이상이나 났다. 절망적은 스코어 차이였다. 이대로는 절대 이길 수 없었다.

 

 나는 처음에는 정태를 응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정태는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

 그리고 나의 발목을 박살 낸 장본인이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고였다.

 게다가 정태는 내 최대의 라이벌 이었다.

 물론 회귀전의 이야기이긴 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패배한다는 것을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야! 정태, 너 그정도 밖에 안 되냐?! 정신차려라. 지기만 해봐라. 너 병신같이졌다고 학교에 소문 내고 다닐테다.”

 

 난 목청껏 정태를 향해 소리쳤다. 내 근처까지 상대방 선수에게 밀려와 있던 정태는 내 말에 발끈 화를 냈다.

 

 “닥쳐!”

 

 가뜩이나 밀리는 상황에서 x밥이라 생각한 다현에게 저런 말까지 듣다니, 정태는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입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태권도 실력으로 승부 해야만 했다.

 

 “여기서 지면 난 병신이다, ㅅㅂ!”

 

 정태는 이를 악물고 상대를 향해 돌진했다.

 갑작스러운 정태의 파이팅에 상대는 순간 몸을 휘청였다.

 정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상대를 향해 옆차기를 찔러 넣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정태와 겨루기를 하던 상대방은 바닥에 넘어졌다.

 

 “헉, 헉.”

 

 가뿐 숨을 내쉬는 정태. 이대로 상대가 계속 누워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큰 타격을 입은 것 같지는 않았다.

 일어서면 진다. 정태의 머릿속에는 불길은 예감만이 가득했다.

 

 “큭!”

 

 상대방은 몸을 일으키려다 다시 엉덩방아를 찍었다. 그리고 정태에게 맞은 허리를 양손으로 붙들었다.

 살짝 맞은 듯 했는데 꽤 타격이 커 보였다.

 정태는 상대방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고 빌었다.

 그리고 잠시 후, 심판은 상대의 KO패를 선언했다.

 

 “봤냐?!”

 

 환호성을 지르며 정태는 포효했다.

 이걸 본 나는 실소가 절로 나왔다.

 가깠으로 겨우 이겼는데 저렇게 나대다니, 아무래도 대성할 인물은 아닌 것 같았다.

 

 32강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이어졌다.

 학주 선생님은 사제를 털어서 태권도부원들에게 소고기 도시락을 돌렸다.

 비싼 가격치고는 양이 적어서 별로였지만 딱히 불만은 없었다.

 괜히 많이 먹어서 16강 경기에 부담을 주면 그것이 오히려 독이었으니 말이다.

 실예로 점심을 잘 못 먹어 대회를 망친 선수 이야기는 괴담처럼 선수들 사이에 돌고 있었다.

 그래서 점심을 안 먹고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많았다.

 

 “자 그럼 16강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최측의 안내 방송이 실내 체육관 안에 울려퍼졌다.

 이번에는 정태가 먼저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나는 정태를 바라보며 한마디 툭 던졌다.

 

 “지지 마라. x팔리게.”

 “ㅅㅂ, 네놈 꼴보기 싫어서라도 이긴다.”

 

 이렇게 말하며 정태는 경기장으로 뛰어나갔다.

 이번 정태의 상대는 32강전 보다 키도 작고 말라보였다.

 마치 지난 번 경기의 정 반대와 같다랄까?

 정태는 의외로 이번 경기는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태의 착각이었다.

 

 퍽 퍼퍼퍽!

 

 상태의 실력은 전 경기의 상대 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 날카로운 돌려차기와 밀어차기는 피하기 마저 버거울 정도였다.

 

 ‘안 돼! 이대로는 진다!’

 

 정태는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상대방의 점수는 점점 올라갈 뿐이었다.

 

 삐이익!-

 

 호각소리가 울리고 1회전이 끝났다.

 정태는 땀으로 흠뻑 젖었다.

 다리는 천근 만근처럼 무거웠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정태는 여기까지 였다. 2회전에서 OK패 안당하면 다행이었다.

 

 1분 남짓한 짧은 쉬는 시간이 끝나고, 곧이어 2회전이 시작되었다.

 정태는 마지막 힘을 끌어올려 대회장 앞으로 나갔다.

 

 “합 타하압! 이얏!”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정태는 연이어 발차기를 날렸다. 그러나 상대는 정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가볍게 정태의 발차기를 피했다.

 마치 어른이 아이를 데리고 노는 듯 했다.

 이정도의 실력차이면 이 승부는 보나 마나였다.

 

 슈칵!-

 

 정태의 상대방 선수는 정태가 잠시 주춤 거리는 사이 갑자기 정태에게 파고 들었다.

 그리고 칼같이 깔끔한 올려차기가 정태의 턱을 강타했다.

 

 퍽!

 

 정태의 턱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지는 정태.

 그것이 이번 경기에서 정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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