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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17화
작성일 : 22-02-18 13:44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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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내년 초부터 매수해봐야지. 그때 쯤 미국에 최초의 거래소가 생기니까. 아놔 나 영어 약한데...”

 

 아무래도 비트 코인을 사는 것은 영어를 잘하는 시아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 것 같았다.

 시아는 나와 달리 공부를 매우 잘했다.

 국영수 뿐만아니라 과학 예체능까지 못하는게 없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잘하는 것은 골프였다.

 아마도 이번 여름에 꽤 큰 대회에 나간다고 하던데 그날 꼭 응원하러 가기로 약속까지 했다.

 

 “시아도 나도 이번 생애에서는 잘 됐음 좋겠다.”

 

 지난 생애는 시아나 나나 최악의 인생을 살았다. 이번 생에는 적어도 시아가 자살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석환은 행방불명 상태였고 그형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조금만 더 조심하면 그 악몽과 같은 미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결혼까지 골인하면 딱인데... 히히”

 

 나의 잡생각은 이제 산을 넘어 안드로메다로 향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등 뒤, 멀리서 악을 쓰고 올라오는 정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꽤 멀리서 봤는데도 악에 받친 정태의 얼굴이 선명히 보였다.

 나는 여기서 정태에게 뒤처질 생각이 없었기에 여유롭게 계단을 올라 연주대 정상을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

 

 

 그날 산악훈련의 결과는 내가 1등이었고, 정태가 2등이었다.

 각각 학주 선생님의 포상을 받았지만, 정태는 전혀 기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녀석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태는 나를 반드시 이겨야할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흥 어림도 없지. 너 따위에 질 것 같아?’

 

 나는 정태를 무시하고 그날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왔지만 잠이 오지가 않았다.

 밤에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 하는데, 잠이 전혀 오지않았다.

 그래서 난 컴퓨터를 켰다.

 그림 그릴 기분도 아니라서 인터넷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그리고 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없다?! 비트코인이 없어...”

 

 비트코인이 처음 출시일은 2009년 1월 3일이었다. 그리고 첫 비트코인 채굴 프로그램은 2월달에 배포되었다.

 지금 쯤이면 분명 비트코인이 검색이 되야 하는데 그 어떤 웹사이트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하다못해 비트 코인의 창시자가 쓴 비트코인에 관한 논문을 찾아보려 했지만, 그 마저도 존재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마치 누군가가 일부로 이 세계에서 삭제한 것처럼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다.

 

 “마, 망할! 이럴 순 없어!”

 

 비트 코인이 없다면 나의 계획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비트 코인이라면 작은 시드로도 매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와 같은 흙수저가 단숨에 금수저가 되기에는 가장 이상적인 금융상품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에는 비트코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비슷한 블록체인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건 꿈일거야!”

 

 눈을 부릅뜨고 나는 속칭 구글링을 그날 밤 알바를 하기 전까지 계속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정보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젠장...”

 

 맥이 탁 풀린 나는, 터덜터덜 힘없이 알바를 하러 편의점으로 향했다.

 가슴이 답답했다. 마치 수십억짜리 당첨 복권 번호를 잃어 버린 것만 같았다.

 

 “확 내가 만들어 버려?!”

 

 라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나는 비트 코인의 비짜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블록체인 가상화폐라는 개념도 지금 이 세계에는 없는 것 같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 해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나는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그럼 나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였다.

 

 “주식... 뿐인가?”

 

 물론 부동산도 있긴 했지만, 부동산은 시디머니가 많이 필요했다. 지금 내 전재산은 100만원도 되지 않았기에 부동산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에혀 2학기 때 장학금을 받으면 그 돈을 합쳐서 해보는 수 밖에...”

 

 정확한 주식의 흐름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대충의 큰 사건은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그 사건이 이 세계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적어도 삼송, 횬대, 엘쥐 같은 대기업은 존재했다.

 정 투자하기 힘들면 삼송 주식에 묻어 놓으면 된다. 그럼 확실히 그 돈은 뻥튀기되어서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칫 좋다가 말았네.”

 

 나는 혀를 찼다. 비트 코인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나 아까웠다.

 하지만 없는 걸 만들어 낼 수는 없었다.

 편의점 앞에 도착하자 외삼촌이 나를 반겼다.

 오늘도 긴긴 밤이 될 것 같았다.

 

 

 ****

 

 

 7월 말이면 대통령기 전국 단체대항 태권도대회가 열린다.

 고등부부터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는 4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대회였다.

 나는 아슬아슬하게 겨루기 선수등록을 마쳐 겨우 이 대회에 참가 할 수 있었다.

 우리 학교에서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총 5명 3체급에 출전하게 됐다.

 그중 나는 가장 가벼운 체급인 –63kg급.

 정태와 그리고 3학년 선배 두 명은 전부 70kg 이상급이었다.

 

 이 대회는 큰 상금은 없었지만, 2010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를 겸했기 때문에 국가 대표를 지향하는 선수라면 반드시 우수한 성적을 거둘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태권도 유망주라면 누구나 이 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회귀전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1년 뒤긴 하지만 나는 이 대회에 나가서 3위까지 해본 적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나는 회귀 전의 나와 비교해서 두 배, 아니 세 배 이상 강해진 것 같았다.

 물론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었지만, 석환이와 정태를 연달아 박살 낸 것을 보면 난 확실히 강해졌다.

 정확한 것은 이번 대회에 출전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자 그럼 다 준비 됐지?”

 “네 선생님!”

 

 우리 서울골프고등학교 태권도부 주장은 3학년인 나향석이었다.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태권도 실력은 나름 뛰어났다. 특히 겨루기 부분에 뛰어난 재능을 지녔는데, 나와 붙어도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80kg급의 체급으로 나와 붙어 막상막하라는 것은 솔찍히 그다지 잘 한다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원래 규격 외였고, 전국 80kg급 선수중에서도 나름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고 학주 선생님은 말했다.

 

 이번 대회는 울산광역시(蔚山廣域市) 소재 동천실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서울에서 울산까지는 KTX를 타고 두 시간 이상 걸렸다. 그렇기에 우리는 학주 선생님의 인솔 아래 시합 당일 아침 일찍 KTX를 타고 울산광역시로 향했다.

 

 울산광역시는 중화학공업이 발달된 도시였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도시의 분위기가 서울 만큼은 아니었지만 꽤나 삭막했다.

 하지만 우린 관광을 하러 여기까지 온게 아니었다.

 KTX에서 내린 우리 태권도 부원들은 곧장 대회가 열리는 동천실내 체육관으로 향했다.

 

 동천실내체육관은 천장이 자연광이 비출 수 있는 테플론으로 설계되어 채광 면에서는 가장 좋은 체육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체육관의 조명이 따로 없어도 체육관 안은 은은한 자연광에 깨끗하고 밝게 느껴졌다.

 

 “꽤 괜찮은 체육관이네.”

 

 회귀전에는 이 체육관에 와 본적은 없었다. 회귀 전의 나는 앞으로 1년이나 뒤에 처음으로 태권도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왠지 한 번쯤 와본 것처럼 이 체육관이 익숙했다. 그리고 무려 전국대회인데 전혀 긴장도 되지 않았다. 마치 내가 당연히 와야 할 곳을 온 것 같았다.

 

 “자만하지 말자.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1등을 해서 국가대표를 노린다!”

 

 나는 이렇게 혼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비트코인만 있었다면, 이렇게 필사적일 필요는 없었지만, 이 세계에는 비트코인이 없다.

 그렇다면 이번 세계에서 잘 먹고 잘 살려면 웹툰 아니면 태권도 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주식이라는 것도 있긴 했지만, 비트 코인마저 사라진 마당에 앞으로 어떤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주식은 사건사고에 가장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사라짐으로서, 내가 아는 미래를 나는 확신할 수 없었다.

 

 “결국은 기술이 최고지. 웹툰이든, 태권도이든.”

 

 둘다 잘하면 금상첨화였다.

 태권도 국가 대표이자, 웹툰 작가라면 충분히 이슈화도 될 것이다.

 여기에다 예능 감각이 조금만 있어도, TV예능 프로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때 돈을 버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아, 이러면 안돼는데... 여기서까지 잡생각을...”

 

 나는 내 머리를 쥐어 박으며, 당장은 시합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첫 단추는 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한다. 그리고 국가 대표가되어 올림픽에 출전한다. 라는 것이 나의 1차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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