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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16화
작성일 : 22-02-18 13:43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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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든지라... 난 뭐든지란 대사를 너무나 좋아해. 왠지 신비롭지 않아?”

 

 악마는 나의 턱을 만졌다. 섬뜩한 기운이 나의 턱을 타고 온몸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다시금 입을 열었다.

 

 “시아를 살려줘!”

 “좋아. 계약을 하자. 너나 나나 원하는 것이 같으니까 말야.”

 

 바로 그 직후 나는 심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마치 심장을 비트는 것 같은 통증이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쓰러졌다.

 

 “네 심장에 나의 인장을 새겼다. 계약은 맺어졌다. 너의 소원은 성취 될 것이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 하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거야.”

 

 악마의 기척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칠흑처럼 어두웠던 주변이 다시금 밝아져 왔다.

 이곳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내 방이었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으로 악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때와 기한이 차면, 너는 네 손으로 시아를 구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그 때가 오면, 나역시 나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 테지. 그날이 오면 다시 만나자. 나의 계약자여.”

 

 

 *****

 

 

 띠리리링 띠리리리링~!

 

 나는 전화소리에 잠을 깼다.

 방안의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였다.

 알바를 다녀와서 한시간 남짓 잠든 것 같았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밖은 희미하게 밝아져 오고 있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리링~!

 

 희미한 유황냄새가 맡아졌다.

 마치 회귀전의 그날처럼...

 하지만 유황냄새는 이내 사라졌다.

 나는 반사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빨리 일어나라, 30분 남았다.”

 

 학주 선생님의 목소리.

 오늘 부터는 새벽 훈련이 있는날이었다.

 한여름의 땡볕에 훈련을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뿐만아니라 일사병등의 문제도 있었기에 오늘 부터는 새벽에 훈련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네네. 지금 나갈게요. 하아, 태권도 한번 하기 정말 힘들다.”

 “빨리 튀어나와. 그럼 끊는다.”

 

 전화는 끊어졌다. 하지만 나는 바로 일어날 수 없었다.

 아까 꾼 꿈 때문이었다.

 악몽이라면 악몽이었고, 추억이라면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확실히 뭔가 이상한 꿈이었다.

 

 “하아,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어차피 과거회귀라는 거 있을 없는 일 아니겠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도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 마다 두려웠다.

 눈을 떴을 때, 지금이 아니라 12년 뒤의 19금 웹툰작가로 돌아가 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우려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현실이 되지않았다.

 나는 여전히 꽂다운 17세 고등학생이었고, 학주 선생님은 이렇게 아침마다 원치않은 모닝콜을 해주고 있었다.

 

 “좋아, 힘내보자.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어.”

 

 나는 이렇게 자위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곧장 학교로 향했다.

 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니 이미 재법 많은 태권도 부원이 도착해 있었다.

 나를 본 정태는 여전히 똥 씹은 표정으로 나를 반겼지만, 나는 시선조차 주지 않고 대충 줄을 섰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학주 선생님이 도착했다.

 

 “오늘은 산악 달리기 훈련이다. 지금까지 달리기 훈련이 스피드를 위한 훈련이었다면, 오늘부터 할 산악 훈련은 파워를 위한 훈련이지.”

 

 산악 훈련. 등산이나 다름 없었지만, 학주 선생님의 산악 훈련은 가혹하고도 특별했다.

 왜냐하면 짭짤하게 용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목표는 관악산, 연주대. 선착순 2명에게 10만원 상금있다. 단 절대 다쳐선 안된다. 한 명이라도 다치면 상금은 없다. 출발!”

 

 누구할 것 없이 학주 선생님의 신호와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학주 선생님은 우리들을 다 보낸 뒤 오토바이로 선두에 섰다.

 이른 아침, 오가는 사람은 뜸했지만, 학주 선생님은 그 무엇보다도 훈련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학교에서 관악산 연주대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물론 회귀한 후 처음 달려보는 것이었지만, 회귀 전에는 그정도 걸렸다.

 물론 일반인이라면 그보다 훨씬 더 걸리겠지만, 나는 일반인이 아니라 태권도 선수였다.

 태권도 선수를 하려면 이런 산악훈련은 무리 없이 수행해야만 했다. 그래야 상대와의 대전에서 힘으로 밀리지 않았다.

 

 “허억, 허억!”

 

 초반부터 전력질주를 해서인지 숨이 목까지 차왔다. 하지만 나는 이를 악물고 달리고 또 달렸다.

 정태가 내 뒤를 바짝 달려왔지만, 본격적으로 관악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금방 뒤쳐졌다.

 애초에 정태는 어느 면으로나 나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뛰었다.

 머릿속에는 오늘 새벽의 꿈이 계속 떠올랐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의 과거 회귀와 그 꿈은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아무런 증거는 없었다. 그냥 나의 감일 뿐이었다.

 

 그 꿈이 정말 현실이었을까?

 그렇다면 나의 과거 회귀는 그 악마의 힘 때문인 걸까?

 

 그렇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보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의문만 더욱 더 커질 뿐이었다.

 

 ‘잊자. 그냥 개꿈일 뿐이야. 신경쓰면 지는 거야.’

 

 나는 그렇게 되뇌이며 관악산 등산로를 가로질렀다.

 방학이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아침부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연주대까지 가는 초반 길은 계곡코스였다.

 맑고 투명한 계곡물을 따라 쭈욱 올라가다보면 눈이 시원해지는 경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등뒤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학주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까지 챙겨가며 올라온다고 뒤쳐진 모양이었다.

 

 “20만원 또 겟이네. 뭐할까?”

 

 나는 학주 선생님이 거는 포상금을 태권도부 입부 이후 단 한번도 놓쳐본적이 없었다.

 그 덕분에 나는 거의 50만원 이상, 이번 꺼 까지 합치면 70만원 정도 모을 수 있었다.

 나는 그 중 10만원만 쓰고 나머지 돈은 모아두고 있었다.

 왜 돈을 모으냐고? 다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2009년 올해에 비트코인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가상화폐였다.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이 화폐는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즉 이 화폐는 개인이 직접 발행하고, 이를 각 개인이 감시하는 특이한 구조를 지녔다.

 복잡한 이론적 지식은 없었지만, 앞으로 이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비싼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2009년인 지금 알고 있었다.

 정보가 돈이 되는 사회. 정보화시대의 꽃이라 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비트코인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흐흐, 기다려라 비트코인 내가 간다.~!”

 

 나는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웃었다.

 이제 패이스를 조절해 가면서 천천히 뛰면 되었다.

 너무 빨리 연주대에 도착해 봤자, 여러모로 좋을 게 없었다.

 가뜩이나 태권도 부원들은 나를 좋게 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입부 하자마자 학주 선생님의 포상금을 독차지 했으니,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시비를 걸지는 않았다.

 나는 태권도부 최고의 유망주인 정태를 일격에 기절 시킨 장본인 이었다.

 게다가 내가 깡패 4명과 싸워 이겼다는 소문은 이미 학교에 쫙 퍼져 있었다.

 그런 나에게 싸움을 건다는 것은 자폭이나 마찬가지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관악산을 올라가는 길은 바위가 정말 많았다.

 나는 최대한 조심하면서 바위길을 올랐다.

 혹시라도 발목을 삐꺽하면 큰일이니 말이다.

 회귀전 나는 정태와의 대련 중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은퇴해야만 했었다.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없었다.

 

 “여긴 여전히 경치가 좋네. 공기도 좋고 말이야.”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 부터였다.

 그전에는 황사를 제외하고는 미세먼지는 심하지 않았다. 더욱이 초여름인 지금이라면 더없이 공기는 좋았다.

 나는 나의 폐속에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복잡했던 머릿속은 어느듯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주변의 경치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한여름 실록은 푸르렀고 온갖 산짐승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연주대 정상에 가기전 이어진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된 나는 다시 비트코인을 떠올렸다.

 

 “비트코인 매수 타이밍은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

 

 지금은 완전 초기라 비트코인의 가치는 0에 무한히 가까웠다.

 가치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거래소라는 시스템도 없었다. 그래서 사고 싶어도 살 매물을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3년이내에 비트 코인은 폭등한다.

 그리고 그 이후는 더 오른다.

 최종적으로 2021년에는 1비트 코인이 6800만원까지 올랐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 코인이 천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 지금 사서 몇 년만 묵히면 그야말로 거부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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