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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14화
작성일 : 22-02-18 13:41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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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3인 일조로 실시!”

 “네...”

 

 힘없이 걸어나가는 3명의 부원들

 부원들은 각자 등에 낙하산을 맸다.

 낙하산은 바람을 받아 금새 부풀어 올랐다.

 이상태로 10미터를 전력질주하고 5미터를 걷는다.

 이걸 계속 반복하는 심플하면서도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운동이었다.

 그리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가장 먼저 시작한 부원 3명은 순식간에 땀을 비오 듯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나는 저 고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하기도 전에 도망치고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기껏 여기까지 와서 도망치기는 싫었다.

 시작했으면 끝을 본다. 그것이 나의 좌우명이었기에, 나는 망설이지 않고 다음 차례에 낙하산을 맺다.

 

 “흐아압!”

 

 낙하산을 매고 달리자 낙하산이 펼쳐지며 몸에 엄청난 저항이 걸렸다.

 이상태로 10미터를 전력질주를 해야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았다.

 숨은 미친 듯 차올랐고, 근육은 터질 듯 땡겼다.

 그동안 나름 운동은 해왔지만, 이 인터벌 트레이닝에 비한다면 새발의 피였다.

 

 “젠장! 크윽!”

 

 입에서 단내가 났다. 그렇게 죽을힘을 다해야 겨우 10미터를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난 뒤 5미터를 걸은 후... 또 다시 달려야만 했다.

 

 ‘ㅅㅂ 내가 왜 또 태권도를 하겠다고 했을까?’

 

 뒤 늦게 후회를 해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게다가 이 정도로 포기할 만큼 나는 인내심이 없지 않았다.

 나의 유일한 장점은 단 하나.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 생애에도 변함이 없었다.

 

 ‘금메달이라고 했지? 반드시 따 주겠어! 반드시!’

 

 나는 악을 쓰며 달리고 또 달릴 뿐이었다.

 

 ****

 

 인터벌 트레이닝이 끝나고 가벼운 대련이 시작됐다.

 물론 정태와 나는 다른 조로 편성해서 마주치지 않도록 학주 선생님은 특별히 배려 해주셨다.

 사실 나는 정태와 같은 조가되어 오늘도 한바탕 하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다.

 하지만, 나의 이런 마음을 정확히 캐치한 학주 선생님은 나와 정태를 떨어 트려놨다.

 

 “퍽, 퍼억.”

 

 그리고 대련이 시작됐다.

 솔직히 다른 애들과 대련을 해보니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름 날고 긴다는 태권도 엘리트 들이었다.

 하지만, 정태만큼 뛰어난 센스를 지닌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일부로 힘을 빼고 건성건성 상대를 해 줬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나와 한 조가 된 부원들은 괴로워했다.

 

 “샘. 저 조 좀 바꿔줘요.”

 

 나와 한조가 된 부원이 참다 못해 학주 선생님께 말했다. 나름 살살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많이 아팠던 모양이었다.

 

 “왜? 아직 10분도 안 지났잖아.”

 “샘이 한번 해봐요. 현이 제 몸 완전 돌덩이예요. 발로 차면 전봇대 차는 것 같단 말이에요.”

 “...”

 

 학주 선생님은 나와 같은 조원의 말을 듣고선 잠시 입을 닫았다.

 

 ‘돌덩이?’

 

 솔직히 그말은 과장됐음이 틀림 없었다.

 과거로 회귀한 후, 나는 딱히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몸은 아직 풋내나는 아마추어의 몸이었다.

 그런데도 저렇게 오버 하다니 나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내가 다른 애들과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렇게 엄살을 피울 만큼 차이가 많이 나는지는 몰랐다.

 

 “현아.”

 “네.”

 “좀 살살 할 순 없냐?”

 “살살 하는 중인데요.”

 “그런데 왜 너랑 같은 조를 한 애들이 다 너랑 못하겠다고 하는데?”

 “그건 저도 모르죠.”

 

 나의 말을 들은 학주 선생님은 긴 한숨을 내 쉬었다.

 이제 더는 나와 대련을 하려는 부원은 없었다. 내가 말하긴 좀 그렇지만, 이게 다 내가 너무 넘사벽의 실력을 가져서 그런거 였다.

 

 “이를 어쩌나.”

 

 방법은 없지 않았다. 지금도 나를 박살낼 거라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정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태라면 나와 그렇저렇 상대는 됐다. 하지만 정태와 내가 대련을 하면 100% 사고가 터질 것이라는 것을 학주 선생님은 알고 있었다.

 

 “좋아. 그럼 나와 대련연습하자.”

 

 학주 선생님은 나에게 말했다. 예상치 못한 학주 선생님의 말에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학주 선생님은 키 182cm에 몸무게 85kg의 헤비급이었다.

 반면 나는 키 178cm에 몸무게 62kg인 멸치였다. 이론상 상대가 되지 않았으면 물론이며 체급별로 나누어진 태권도 룰상 있을 수 없는 대련이었다.

 

 “정말요? 에이 농담도. 제가 샘하고 상대가 되겠어요?”

 “전에 깡패들은 잘도 두들겨 패더만.”

 “그건 막싸움 이었죠. 운도 좋긴했지만.”

 “정말 운이었냐?”

 

 학주 선생님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냥 운이 좋아서 깡패 넷의 다리를 다 부러 트려놨다라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운... 일거예요. 아마도.”

 

 깡패와 싸울때를 난 떠올랐다.

 클럭업을 사용했을때의 순간이 아직도 내 뇌리 속에는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다시 사용해 보려고 해보았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뭔가 방아쇠가 돼서 사용하게 된 것 같은데 그 방아쇠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클럭업은 우연히 사용했다라고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뭐, 좋아. 어쨌든 한판 붙어보자.”

 

 학주 선생님은 태권도 도복의 소매를 걷었다.

 저렇게 소매를 걷었다는 것은 진지하게 한판 뛰어 보겠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젠장, 상대가 될까?’

 

 이미 은퇴한 지 꽤 됐지만, 누가 뭐래도 학주 선생님은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였다.

 아무리 내가 과거로 회귀했다고 하더라도, 메달리스트와 상대해서 이길 확률은 제로에 무한히 가까웠다.

 아니 이기기는커녕 일격에 박살이 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좋습니다. 까짓거 한 번 해보죠.”

 

 나는 흔쾌히 학주 선생님의 제안을 승낙했다.

 하지만 괜한 호승심은 아니었다.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지금의 내가 어느 정도 태권도 실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과는 붙어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기껏 싸워봤자 석환이나 정태 정도였고, 깡패와 싸웠을 때 사용한 클럭업은 사실상 내 실력이라고 볼 수 없었다.

 클럭업이 진짜 내 실력이 되려면 그 기술을 사용하고 싶을 때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만 했다. 뿐만아니라 그 강약도 제어할 수 있어야 진짜 내 기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두 가지다 할 수 없었기에 클럭업은 그냥 우연으로 내버려 두어야만 했다.

 

 “좋아. 봐주지 않는다.”

 

 천천히 스텝을 밟으면서 학주 선생님은 내게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엄청난 압박감이었다.

 선수생활을 그만둔지 5년은 지났다고 들었는데, 이런 압박감이라니...

 학주 선생님의 실력은 진짜였다.

 

 부웅!-

 

 선방은 학주 선생님의 돌려차기 였다. 그냥 가볐게 찼을 뿐인데도 온몸에 소름이 다 돋았다.

 저걸 맞았다가는 나역시 응급실로 실려가야 할지 몰랐다.

 

 “현아. 몸이 굳었다.”

 “네에, 네.”

 

 나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며 스텝을 밟았다.

 아직 본격적으로 대련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몸이 굳어 버리다니, 그야말로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고작 이정도에 쫄아서는 절대 금메달은 딸 수 없다.

 

 태권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는 뻔뻔함이었다.

 실제 불리할지라도 이를 무시하고 상대와 당당히 맞설 수 있어야만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만약 상대와 제대로 싸우기도 전에 기선을 제압당해 버리면 그 싸움은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훅, 훅.”

 

 나는 몸을 움직여 긴장을 애써 풀었다.

 진짜 시합도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연습이었다.

 이기면 좋았지만, 져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애초에 지금의 내가 전직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를 이긴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현아 넌 생각이 너무 많아. 그래서 다 이긴 게임도 지는거야.’

 

 회귀전 고등학교 때 학주 선생님이 내게 해준 말이었다.

 확실히 나는 시합에 들어가면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발차기 한번도 신중해 졌고, 그러다 보니 시합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하지 말자. 그냥 몸가는대로 한번 싸워보자.’

 

 나는 생각하는 것을 관뒀다.

 그리고 눈앞의 학주 선생님만을 바라보았다.

 

 부웅

 

 날카로운 발차기가 연이어 날아왔다. 나는 가볍게 스텝을 밟으면서 아슬아슬하게 학주 선생님의 발차기를 피했다.

 

 “호오, 재법이구나. 그럼 나도 힘내 봐야지.”

 

 갑자기 학주 선생님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순식간에 내개로 달려드는 학주 선생님.

 체급으로 밀어붙이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나도 학주 선생님도 잘 알고 있었다.

 

 ‘어쩌지?!’

 

 이대로라면 100%진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지기는 싫었다.

 나는 짠돌을 열심히 굴렸다. 내 주특기가 바로 잔머리를 굴리는 거였으니, 되던 안되던 굴려 보는 수 밖에 없었다.

 

 ‘그걸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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