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공포물
기현상 칼럼니스트
작가 : ILooK
작품등록일 : 2022.1.21

생방송 중 실종된 스트리머, 사랑에 온 몸과 마음을 불태우는 사람, 아름다운 형상과 함께 나타난 알 수 없는 전염병 그리고 갑작스레 아귀가 되어 나타난 조상까지. 이미 일어났으나 아직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단편 형식의 짧은 호러 소설과 이를 마무리 짓는 칼럼 방식의 이야기입니다.

#공포 #미스테리 #괴이 #한국 #전설

ilook.at.the.light@gmail.com

 
4-3. 아귀
작성일 : 22-02-17 21:07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497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

 

 잠시 고민을 했으나 천이안은 곧 고개를 저었다.

 

 보험금 뉴스가 나간 뒤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던 사건 사고를 신고할 때마다, 신고하는 인간 경찰의 태도가 점차 심드렁하게 변해 갔던 모습이 떠올랐다.

 

 나중에는 짜증을 내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주일에 한 번, 많으면 세 번까지 실적에도 잡히지 않는 잡범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 드론까지 타고 외진 시골집을 찾아와야 한다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해와 공감은 다른 이야기였다.

 

 더더욱 피해자 입장이면 말이다.

 

 아무리 귀찮고 힘들어도, 적어도 피해를 보는 당사자 앞에서는 그런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었다.

 

 

 마지막으로 경찰을 불렀을 때 그들이 보였던 태도가 천이안은 아직도 눈에 선했다.

 

 미간을 찌푸리고 또 너냐, 하는 눈빛으로 이번에는 무슨 문제냐며 다그쳤다.

 

 경찰은 당신 친구가 아니라고 비아냥거렸던 그 태도가, 낯선 이에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봉변을 당한 순간보다 더 상처로 다가왔다.

 

 막 베인 상처와도 같았던 그 선명한 감각이 아직 또렷했다.

 

 

 천이안은 묵묵히 주방에 벌어진 난장판을 치웠다.

 

 모두 다 치우기까지 장장 2시간이 걸렸다.

 

 식탁에 앉아 한숨을 쉰 그는 곧 급격하게 허기를 느꼈다.

 

 꼬르륵, 배에서 울리는 소리가 어서 뭐라도 입에 넣으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이 집에는 먹을 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처음 그 난장판을 봤을 때는 설마라고 생각했던 일이 청소가 끝난 뒤에는 확신하였다.

 

 결국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는 걸 느끼며 샤워하고 이불까지 정리한 천이안은 해가 슬슬 넘어가기 시작하자 비로소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시내까지 걸어가는 길은 곤욕스러웠다.

 

 최근 들어서 시내까지 걷는 게 산책으로 바뀐 것이지, 과거에는 이 길이 항상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한 달에 한두 번, 분류한 고물을 가지고 부모님과 함께 시내를 오갈 때는 재생산업 회사로 가 사정사정해 몇 푼 받아오는 게 전부였다.

 

 가지고 갈 때도 굽실굽실하며 받아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했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면서도 거들먹거리는 직원의 발바닥이라도 핥을 것처럼 행동해야 했다.

 

 

 그 당시에는 그 몇 푼이 세 사람의 한 달 생활비였다.

 

 그리고 지금, 뱃속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이 순간. 천이안은 자신의 부모가 이 길에 함께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는 그저 앞만 보고 터벅터벅 걸었다.

 

 어제 보았던 자그마한 꽃망울도, 기묘한 나무 외피도 더 그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

 

 

 마을의 입구를 지나 단골인 국밥집으로 들어서자 한참 문 열 준비를 하던 주인장이 소리를 치려다 못마땅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메뉴는 어제와 같았다.

 

 주인장은 또다시 허겁지겁 먹는 천이안을 바라보다 이번에는 어제보다 더 큰 고깃덩이 한 덩어리를 더 올려 주었다.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은 그가 계산하고 인사를 남긴 채 식당을 나섰다.

 

 

 집에 남은 음식 재료가 하나도 없으니 마트를 들려 저녁거리를 사 가야 했다.

 

 매번 식자재를 샀던 마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안으로 들어갔다.

 

 몇몇 곱지 않은 시선이 날아왔다.

 

 이곳은 그가 태어나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다니던 곳이었다.

 

 그만큼 긴 역사를 자랑하기도 했고 동네 사람 모두가 이곳의 단골이기도 했다.

 

 

 사고가 벌어진 뒤 보험금에 관한 기사가 나간 이후, 몇몇 동네 어르신들은 그를 가리켜 부모 시체 팔이 한 불효자식이라고 혀를 쯧쯧 차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보러 올 때면 그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맞닥뜨리기도 했는데 오늘 역시 그 운이 좋지 않은 날이었다.

 

 그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일주일 치 장을 보기 시작했다.

 

 쌀과 채소, 과일과 과자 등 여러 가지를 고르고 있으려니 유독 아니꼽게 보던 한 중년 남성이 그의 곁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부모 시체 팔아서 부자놀음 하니 좋냐? 젊은 놈이..."

 

 

 멀쩡해 보이는 안색과 달리 술 냄새가 몸에서 짙게 풍겨 나오는 중년 남성이 무시하는 천이안을 붙잡으려 했다.

 

 

 "어허이! 김 씨! 또 왜 엄한 사람한테 시비야, 시비가? 내가 술 먹고 오면 물건 안 판다고 했어, 안 했어?"

 

 

 그때 급하게 다가온 마트 사장이 중년 남성을 제지해 밖으로 끌고 나갔다.

 

 천이안에게 미안하다는 눈짓은 덤이었다.

 

 한가득 담은 식료품을 카트에 끌고 있던 그가 어설프게 웃었다.

 

 너무 많이 당한 일이라 이제는 익숙해졌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는 쉬웠다.

 

 

 물건을 계산하고 배달을 시킨 뒤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오다 천이안은 다시 한번 집 앞에서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어제 그 사달을 만든 주인공이 다시 집 앞대문에 서 있었다.

 

 기분이 더러웠다.

 

 무서운 것도 무서운 것이었지만 어제저녁부터 제대로 잠도 자지 못 한데다가 아침에는 엉망이 된 주방을 치우느라 밥도 먹지 못했고, 경찰과 돌아가신 부모님까지 떠올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원래 오늘 갈 예정이 아니었던 마트에 갔다가 봉변까지 당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모든 일의 원인이 눈앞에 보이자 공포보다는 분노가 치솟을 수밖에.

 

 

 "대체 남의 집 앞에서 어제부터 뭘 하는 거요!"

 

 

 당장이라도 멱살을 잡을 기세로 달려간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휑한 두 구멍에 흠칫 놀라 자리에 멈춰 섰다.

 

 화가 나 무작정 따지러 달려들었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것이었다.

 

 

 "말했지 않느냐. 나는 네 조상인 호영이다. 배가 고프니 식사를 차려라."

 

 

 이를 부딪쳐가며 달그락달그락 말을 한 호영은 당연한 듯 집으로 들어가려 몸을 돌렸다.

 

 그 태도가 여태껏 자신을 무시하던 수많은 이와 겹쳐 보였다.

 

 천이안은 차오르는 화를 용기로 치환해 미라의 어깨를 잡고 힘껏 뒤로 끌어낸 뒤 재빨리 대문을 열고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갔다.

 

 

 대문 밖 미라는 그의 힘으로 밀려난 채 바닥에 주저앉아 빤히 천이안을 바라보았다.

 

 

 벌레가 온몸을 타고 오르듯 소름이 돋은 천이안이 황급히 집 안으로 달려가 경찰에게 신고했다.

 

 예전에 받은 신고 전용기기 화면에서 경찰 AI가 친절하게 접수를 완료했다는 문구를 띄웠다.

 

 AI는 상냥했지만, 인간 경찰은 아니었다.

 

 얼마나 사람을 무안하게 할지 상상만 해도 진저리가 쳐졌으나, 싫은 기색과 달리 일 처리만큼은 완벽했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천이안씨? 저, 그 구역 담당 경찰관입니다. 가택침입, 협박으로 방금 신고하셨죠?"

 

 

 익숙한 목소리였다.

 

 

 "네."

 

 

 "경찰 AI가 CCTV를 확인해 봤는데, 최근 그 집에 가택 침입한 사람은 찾지 못했습니다."

 

 

 "네? 그럴 리가요. 어제도 대문까지 찾아와서 밥을 달라며 어깃장을 놓더니 새벽에는 몰래 집에 쳐들어와서 주방을 탈탈 털어먹기까지 한 걸요. 게다가 방금도 집 앞에 서 있어서 겨우 집에 들어온 건데요."

 

 

 그에 수화기 너머 깊게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울컥했지만 따지고 들 수도 없었다.

 

 

 "하도 가택침입 사건이 많아 그 집에만 CCTV 설치한 건 아시죠? 제가 그 CCTV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대문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빠르게 돌려서 역행으로 보고 있는데도 방금 집 안으로 들어오신 걸 제외하면 대문 앞에는 아무도 없어요."

 

 

 무어라 따지고 들려던 천이안은 섬뜩한 기분에 입이 막혀 그 어떤 단어도 내뱉을 수 없었다.

 

 CCTV에 자신은 잡히는데 그 괴물은 잡히지 않는단 말인가?

 

 사람이든 인간형 AI든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CCTV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경찰서를 해킹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모습만 지운다는 건 더 말이 안 되었다.

 

 

 "외로운 건 알겠는데, 여긴 경찰서지 상담부서가 아닙니다. 안 그래도 업무가 많은데 자꾸 이러시면 안 됩니다."

 

 

 답변을 말하기도 전에 경찰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새하얗게 변한 머릿속을 수습할 틈도 없이 조심스레 현관을 조금 열어 몸을 숨기며 대문 밖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여전히 자리에 앉아있는 회색 천 덩어리를 휘휘 감은 미라가 자리에 앉아 집의 현관을 응시하고 있었다.

 

 등골이 쭈뼛 서고 허벅지 안쪽과 방광이 찌릿찌릿하며 오금이 저렸다.

 

 급히 문을 닫은 천이안은 현관문을 열었던 그 자세 그대로 주저앉아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

 

 

 딩동

 

 

 전화를 끊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현관 초인종 소리에 천이안이 화들짝 놀랐다.

 

 잔뜩 굳어 있던 몸이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흘린 식은땀은 열을 가로채어 날아가 버렸다.

 

 한 번 울린 초인종은 그 뒤로 더 울리지 않았다.

 

 

 천이안은 비틀대며 일어나 현관 카메라를 확인하고 나서야 한숨을 쉬었다.

 

 슈퍼에서 시켰던 식료품이 놓여 있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방문했다.

 

 잔뜩 굳어진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준 뒤 야구 배트를 집어 들고 조심스레 마당으로 나선 그의 눈에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주변을 꼼꼼히 살핀 뒤 누구도 숨어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물건을 집 안으로 들여왔다.

 

 

 한껏 긴장한 탓일까.

 

 저녁은 인스턴트 음식을 돌려먹거나 혹은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찬 음식 위주로 먹던 평상시와는 달리 천이안은 된장국을 끓이고 갓 지은 밥에 김치까지 차렸다.

 

 거기에는 맥주 한 캔도 빠지지 않았다.

 

 부글부글 끓는 된장찌개의 구수한 냄새와 살짝 쉰 김치가 입맛을 자극했다.

 

 

 눈코 뜰 새 없이 흰 쌀밥에 김치를 얹어 크게 한술 뜨고는 뜨끈한 국물까지 떠먹었다.

 

 입안의 열기를 시원한 맥주로 해소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간소한 차림이었지만 그에게는 지금, 세상 부러운 것 없는 만찬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부른 배를 두들기며 그는 라디오를 켰다.

 

 마침 즐겨 시청하던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유명 여성 코미디언이었는데, 한 주에 핫한 이슈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유행하는 노래를 중간중간 틀어주는 인기 채널이었다.

 

 부른 배, 따뜻한 이불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가물가물하던 천이안의 눈이 곧 완전히 감겼다.

 

 

 번뜩 눈이 떠졌다.

 

 사위는 깜깜했다. 천이안은 가슴께에 느껴지는 따끔따끔한 통증에 이맛살을 찌푸리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다 곧 자신의 온몸이 무겁다 못해 고정된 것처럼 굳었다는 걸 깨달았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졌다.

 

 자신도 모르게 창문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또다시 가슴에 따끔한 통증이 느껴졌다.

 

 날카로운 물체로 긁어내리는 감각.

 

 통증에 신음도 내뱉지 못한 채 눈알을 굴려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손.

 

 

 가슴 위에 무언가를 힘주어 움켜쥔 손이 올라와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9 4. 아귀: 개천에서 난 용 2022 / 2 / 28 209 0 4548   
28 4-9. 아귀 2022 / 2 / 27 186 0 4193   
27 4-8. 아귀 2022 / 2 / 25 206 0 5086   
26 4-7. 아귀 2022 / 2 / 24 183 0 5260   
25 4-6. 아귀 2022 / 2 / 22 201 0 5414   
24 4-5. 아귀 2022 / 2 / 21 378 0 5310   
23 4-4. 아귀 2022 / 2 / 18 179 0 4954   
22 4-3. 아귀 2022 / 2 / 17 201 0 4978   
21 4-2. 아귀 2022 / 2 / 16 206 0 4585   
20 4-1. 아귀 2022 / 2 / 14 199 0 5090   
19 3. 백륜: 도움을 청하세요 2022 / 2 / 11 236 0 4986   
18 3-5. 백륜 2022 / 2 / 10 191 0 5206   
17 3-4. 백륜 2022 / 2 / 9 193 0 5242   
16 3-3. 백륜 2022 / 2 / 8 193 0 4892   
15 3-2. 백륜 2022 / 2 / 7 209 0 5450   
14 3-1. 백륜 2022 / 2 / 4 203 0 5557   
13 2. 지귀 2022 / 2 / 3 199 0 4506   
12 2-5. 지귀 2022 / 2 / 2 201 0 4528   
11 2-4. 지귀 2022 / 2 / 1 203 0 4859   
10 2-3. 지귀 2022 / 1 / 31 204 0 4928   
9 2-2. 지귀 2022 / 1 / 30 201 0 5548   
8 2-1. 지귀 2022 / 1 / 29 202 0 5375   
7 1. 반쪽이: 잃어버린 사람 2022 / 1 / 28 204 0 4731   
6 1-6. 반쪽이 2022 / 1 / 27 201 0 4531   
5 1-5. 반쪽이 2022 / 1 / 26 207 0 5268   
4 1-4. 반쪽이 2022 / 1 / 25 208 0 5905   
3 1-3. 반쪽이 2022 / 1 / 24 206 0 4683   
2 1-2. 반쪽이 2022 / 1 / 23 202 0 5749   
1 1-1. 반쪽이 2022 / 1 / 21 337 0 468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