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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5-8화 투기장8
작성일 : 22-02-17 21:06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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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번과 18번은 용병 출신으로서

 자신의 싸움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꺼번에 달려들고도

 에이드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해버리자

 자존심이 짓밟혀 버렸다.

 그래서 이들은 이를 갈며

 에이드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나머지 참가자들에겐

 복수심이나 그런 명목이 없었다.

 그들은 억지로 끌려와

 일주일 동안 훈련을 받은 것뿐이었고

 딱히 싸움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에이드에게 무기력하게 당했어도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에이드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이들은

 패배감이나 굴욕감보다는 자연재해를

 당한 것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아침부터 신관 기사들이

 고조시켜놓은 흥분과 긴장감은

 경기가 길어지자 전부 식어버렸다.

 최후의 1인을 가려야 한다는 목표 역시

 이미 31번이라는 참가자가 차지해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

 왜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왜, 31번을 쓰러트려야 하는 거지?

 왜, 31번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왜, 이미 최후의 1인이 가려졌는데

 계속 싸워야 하는 거지?

 

 이들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목표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목표를 잃어버리자

 그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회의감을 느꼈다.

 

 대체 왜 이런 고생을 하는지

 왜 욕지거리까지 들어가며

 필사적으로 31번을 쓰러트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문들은

 31번을 쓰러트리자고

 자신들을 독려하는 18번에게

 적개심으로 표출됐다.

 

 "대체 이렇게 해서

 어떻게 31번을 잡겠다는 거지?

 저놈은 계속해서 도망치기만 하는데,

 우리는 늦기만 하잖아."

 

 "맞아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

 

 25번 그룹에서 불만을 터져 나오자

 18번이 그들을 비웃었다.

 

 "전술도 모르고

 제식도 못하면서 입만 살아가지고는."

 

 "그딴 게 무슨 소용인데, 이 난쟁이야.

 잡질 못하는데 무슨 소용이냐고."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에이드를 놔둔 채 18번과

 25번의 두 팀으로 나누어진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18번을 향한 조롱은 갈수록 심해졌다.

 이태까지 자신들에게 욕설을 하며

 지휘를 했지만 31번의 털끝도

 닿지 못한 거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

 

 분위기가 점점 더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서로를 조롱하던 두집단은

 급기야 에이드가 아닌 서로를 향해

 몸을 돌려 검을 겨누었다.

 그들은 주춤주춤했고

 허공에 검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다.

 

 18번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침착하려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조롱에

 그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말았다.

 

 사람들을 지휘해 본 경험이 있는 18번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이럴 때는 한 명을 제압해서

 기세를 잡는 게 최선이었다.

 

 18번이 25번 집단을

 검으로 겨누며 도발했다.

 

 "호오, 그렇게 자신 있으면

 누구든 나와서 덤벼 봐!

 단숨에 죽여줄 테니까."

 

 17번이 앞으로 나오며 18번을 거들었다.

 

 "입만 산 새끼들 같으니.

 덤벼, 다 죽여줄 테니까."

 

 "뭐야? 그렇게 말하면 못 덤빌 줄 알아?"

 

 "대머리! 덩치만 크면 다인 줄 알아?"

 

 분위기가 점점 더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25번 집단에서 한 명의 참가자가 앞으로 나왔다.

 이번 훈련에서 꽤나 좋은 성과를 보이며

 자신감이 오른 29번이었다.

 

 그는 왜소한 18번을 보며

 비웃더니 검을 겨누었다.

 

 "난쟁이. 후회하지 마."

 

 29번이 위협하듯이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노련한 18번은

 검을 피하며 배를 걷어찼다.

 

 "큭"

 

 29번이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거 밖에 안되면서 덤빈 거야?

 제대로 해봐."

 

 18번이 자신을 조롱하자

 29번이 재빠르게 일어났다.

 

 "이번엔 진짜로 죽여버리겠어!"

 

 29번이 달려들며 검을 휘둘렀다.

 18번은 검을 맞부딪치며 막아냈지만

 29번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18번은 피를 보지 않고 29번을 제압하려 했다.

 그래야 이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다.

 그러나 29번의 매서운 공격에

 기회를 포착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보다 싸움 실력이 뛰어나긴 했지만

 막거나 피하기만 하면서 제압할 정도로

 압도적이진 않은 것이다.

 

 

 결국 18번이 막거나 피하는데

 한계에 부딪쳤다.

 18번의 자세가 무너지려는 것을 보자

 17번이 나서서 29번을 베어버렸다.

 

 "크흑."

 

 29번이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그는 자신의 손에 묻은 붉은 피를 보며

 믿기지 않는 듯 소리쳤다.

 

 "피, 피야."

 

 피를 본 참가자들이 흥분하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어? 뭐, 뭐야 지, 진짜로 베었어?"

 

 "비, 비겁하게 둘이 덤빈 거야?"

 

 18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상황이 수습이 안될 정도로 커지고 있었다.

 17번이 냉소를 지었다.

 

 "비겁? 싸움에 그런 게 어딨어.

 애들 칼싸움하듯 장난하는 줄 알았어?"

 

 "복수하자!"

 

 "가만두지 않겠어!"

 

 두 집단이 검을 들고

 서로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에이드는 난감함을 느꼈다.

 참가자들끼리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에이드가 이 싸움에 응한 것 중 하나는

 참가자들을 보호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르카 산에서 자신이 있었기에

 많은 병사들이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이 투기장에서 역시 자신이 있으면

 많은 참가자들을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금 참가자들은 서로를 죽이려고

 달려들어 싸우고 있었다.

 

 에이드는 시선을 끌기 위해

 그들을 크게 불렀지만 이미 자기들끼리

 싸움에 취해버린 참가자들은

 에이드가 무슨 소리를 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참가자들을 말리기 위해

 달려가려던 에이드는 멈칫했다.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은 목검이었다.

 진검을 들고 싸우고 있는 참가자 사이에

 잘못 껴들었다간 자신도 모르게

 검에 찔릴 수도 있었다.

 

 이를 악물고 어찌해야 하나 생각하던

 에이드는 자신이 항복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카르 역시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에이드를 공격하고 싶지 않았기에

 카르는 25번 참가자 쪽으로 슬그머니 붙었다.

 적당한 기회를 봐서

 항복하거나 쓰러져 있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두 집단이 이렇게 싸우는 것은

 카르의 계획 속에 없는 것이었다.

 눈치를 보던 카르는 제일 뒤로 물러난 뒤에

 진검을 들고 이리저리 살피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훈련 첫날 파르고에게 짓밟혔던 15번은

 어느 정도 자란 아이가 있는 가정의 아빠였다.

 그는 첫날부터 지금까지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었다.

 그런 그에게 위안이 되어준 것이 9번이었다.

 자신의 아들과 비슷한 나이의 9번 참가자를 보자

 정말 아들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거기다 9번의 작은 체구에

 15번은 연민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남 몰래 9번을 챙겨주기 위해 노력했다.

 

 갑자기 9번 참가자가

 자신을 향해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15번은 황급히 검을 들어 올렸다.

 검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맞부딪쳤다.

 

 15번은 화가 치솟아 올랐다.

 아들이 자신을 죽이려 할 때

 느끼는 아버지의 심정을 느낀 것이다.

 거기다 이태까지 챙겨준 것도 모른 채

 자신을 죽이려 드는 9번에게

 심한 배신감마저 느낄 정도였다.

 

 "네가 나에게 어떻게!"

 

 덩치가 있는 15번이 검을 세게 휘두르자

 9번이 힘에 겨워하며 막아냈다.

 그렇게 두세 번 반복되자

 9번은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15번이 검을 휘둘렀을 때

 9번은 검을 들어 올렸지만 이미 늦었다.

 

 끔찍한 살을 파고드는 소리와 함께

 섬뜩한 느낌이 15번의 손에 전해졌다.

 그와 동시에 15번은 초점이 사라진

 9번의 눈동자를 마주쳤다.

 자신의 아들 같은 9번이

 어깨부터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있었다.

 

 "내, 내가 무슨 짓을..."

 

 "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15번의 손에서 검이 힘없이 떨어졌다.

 15번은 9번에게 달려갔다.

 9번의 생명이 조금씩 꺼져가고 있었다.

 

 

 투기장에서 사람을 뽑을 때에도

 기준이 있었다.

 가족 중에 1명 이상을 뽑지 않는다.

 또 이웃 사람은 뽑지 않는다.

 

 만약 가족이나 이웃을 뽑을 경우

 처음 들어올 때부터

 편을 이루어서 헤쳐나가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관들은 넓은 영지에서

 웬만하면 연관성이 없는 인원을 뽑으려 노력한다.

 길 가다 어쩌다 마주쳤을 수는 있지만

 그 정도의 연관성도 없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물론 17번과 18번 같은 경우는

 저번 달 자신의 영지 사람들이

 부진했다는 것을 느낀 앨버트가

 작정하고 보낸 인원이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연관성이 없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가끔 발생했다.

 2번과 3번이 그랬다.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다.

 그렇게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길 가다 마주치면

 인사는 할 정도의 사이이긴 했다.

 

 겁에 질린 3번은 누가 자신을 공격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러나 뒤의 사람들에 의해

 계속 앞으로 떠밀린 3번은

 자신도 모르고 앞에 있는 상대를 향해

 검을 내밀게 되었다.

 그 검이 2번의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2번은 분노했다.

 

 "이 개자식아!"

 

 2번은 홧김에 검을 내찔렀다.

 처음부터 살상 목적으로 설계된 무기인 검은

 탐욕스럽게 3번의 배를 파고들어갔다.

 

 "커헉."

 

 3번의 배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3번은 그의 욕설과 달리 인간이었다.

 그의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2번은 이성을 차렸고 뒤늦게야

 그가 자신의 친절한

 이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2번은 자신의 이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은 투기장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뒤늦게야 자신이 들고 있는

 무기의 위험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참가자 중 벌써 여러 명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 주위에는 자신이 저지른 짓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거나

 후회를 하며 자책하는 참가자들이 있었다.

 

 물론 17, 18번 같이

 아직도 공격성을 내뿜고 있는

 참가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들은 용사에 의해 평화라는 명목으로

 공격성이 거세당한 사람들이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어디서도

 공격성을 분출해 본 적이 없었다.

 공격성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 알고 있었고

 항상 가슴속에 공격성을 억누르며

 살아야 했다.

 그리고 지금에야 겨우

 공격성이라는 무기를 분출했지만

 완전히 녹이 슬어버린 상태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분출한 공격성에

 당황했고 그 결과를 후회했다.

 

 

 

 "익!"

 

 베르벨은 이를 악 물었다.

 잘근잘근 물고 있던 손톱이 부서져 버렸다.

 갑작스레 만든 시합이라

 룰이 허술했던 것도 있지만

 두 집단이 서로 싸울 거라는 것은

 베르벨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베르벨은 은페론에게

 황급히 말리라고 지시하려 했다.

 그 순간이었다.

 

 "푸하하하!"

 

 갑작스레 옆에서 터져 나온 웃음에

 베르벨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래프가 손뼉을 치며 호쾌하게 웃고 있었다.

 다른 귀족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래프를 쳐다보았다.

 

 "천한 것들은 목표를 놔두고도

 자기들끼리 싸우는군요."

 

 래프는 귀족들에게 고개를 돌리며

 자기의 말이 맞지 않냐는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퍼델의 귀족들이

 어색하게 웃으며 동의했다.

 

 "영주님 말이 맞습니다."

 

 "천한 것들이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군요"

 

 베르벨도 얼떨결에 대답했다.

 

 "그, 그렇지요."

 

 래프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저건 반칙이 아니겠지요?

 31번이 딱히 무언가를 한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싸우면 안 된다는 것은

 룰에 없던 것이니까요."

 

 입술을 더듬 거리던 베르벨은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

 베르벨이 입을 열려고 할 때였다.

 

 "아니오. 반칙입니다."

 

 앨버트가 이를 악물며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부터 이 대결은 31번과

 다른 참가자들끼리의 대결이었습니다.

 근데 다른 참가자들끼리 싸운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당장 저들을 말리고

 경기를 취소시켜야 합니다."

 

 래프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참가자끼리 싸우면

 안 된다는 룰도 없었고 31번이

 참가자들을 매수한 것도 아닌데

 저는 오히려 31번의 심리전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분열을 노리고 도망 다닌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앨버트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래프가 내기에서 이기는 꼴을

 절대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시합을 더 망칠 수 없었던

 베르벨이 앨버트를 거들었다.

 

 "처음부터 대결의 전제가

 다른 참가자와 31번의 대결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저건 허용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다만 경기는 취소하지 않겠습니다."

 

 래프는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경기장을 보았다.

 이미 많은 참가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래프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도 수용해야겠지요

 얼른 말리도록 하십시오 대신관님."

 

 베르벨은 다급하게 고개를 돌려

 은페론에게 신호를 보냈다.

 래프에 의해 말려야 할

 타이밍이 한참 늦은 뒤였다.

 상황을 지켜보던 베르벨은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죄송합니다.

 귀한 분들을 모시고 추한 모습을 보였군요.

 잠시만 내려갔다 오겠습니다."

 

 베르벨은 관전실에서 뛰쳐나갔다.

 제일 먼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신관 기사에게 시종을 들며

 자신에게 교육을 받는

 수습 신관들을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베르벨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은페론 역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다른 신관 기사들조차 당황스러운지

 그들의 시선은 참가자들과 은페론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은페론은 이마에 손을 가져갔다.

 마음 같아서는 말리고 싶었지만

 처음 시도해보는 이 시합에서

 자신에게는 그런 권한이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는 참가자들과 관전실을 번갈아 보며

 얼른 베르벨이 명령을 내려주길 기다렸다.

 뒤늦게야 베르벨의 신호가 왔고

 은페론은 황급히 참가자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멈춰! 참가자들끼리

 싸우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 멈추라고!"

 

 그러나 흥분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참가자들은 은페론의 말을 무시했다.

 은페론은 신관 기사들을 투입하여

 강제로 참가자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대체 내가 왜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참가자 한 명이 반발하며

 은페론에게 검을 휘둘렀다.

 은페론이 검을 뽑으며 검끼리 맞부딪쳤다.

 쇠가 깨지는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참가자의 검이 부러졌다.

 

 그리고 검이 내지른 날카로운 비명은

 참가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은페론에게 검을 휘두른 참가자는

 자신의 부러진 검을 보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모두 멈춰라. 멈추지 않으면

 전부 베어버리겠다."

 

 그제야 참가자들은 싸움을 멈추기 시작했다.

 뒤늦게야 베르벨이 경기장에 도착했다.

 
작가의 말
 

 내일이면 금요일입니다.

 금요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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