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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8화
작성일 : 22-02-17 18:54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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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노노노, 그럼 곤란해. 역시 복수는, 본인이 직접 해야 제맛이지. 자 손님‘들’ 입장해 주시죠. 메인디쉬가 완성되었습니다.”

 

 다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시커먼 바닥이 파도처럼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붉은색 아지랑이를 연기처럼 뿜어내는 시커먼 존재들이 검고 깊은 심연의 바다로 변해버린 지표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음껏 먹어도 돼. 어차피 여긴 지옥. 지옥에서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지. 그렇기에 지옥이니까.”

 

 석환에게 죽임을 당한 라이더의 영혼, 더 정확히는 잔존사념이 옳을 것이다.

 라이더의 진짜 영혼은 이미 그가 마땅히 가야할 곳에 가 있었으니까. 이곳에 있는 것은 라이더가 남긴 미련과 피로 얼룩진 원념. 그것이 하나의 영체가 되어 석환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 원념은 자신이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그 한을 풀려 하고 있었다.

 

 우드득!-

 

 “아아아아악!”

 

 석환의 비명이 지옥에 울려 퍼졌다. 라이더의 원념은 게걸스럽게 석환의 내장을 파먹기 시작했다.

 미칠 것 같은 고통에 석환은 몸부림쳤지만,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곳은 지옥, 죄인들이 고통받기 위해 준비된 공간. 그 누구도 석환을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석환아.... 나도 너 먹어도 되지?”

 “컥, 커거. 넌, 넌!”

 

 고통에 몸부림치는 석환의 시아에 자그마한 키의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다름 석환이가 조폭 형을 시켜 생매장 시킨 ‘민규’였다.

 

 “머, 멈춰! 이 xx새끼 어디서?!”

 

 콰직!-

 

 석환은 더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민규의 원념이 석환의 턱을 한입에 뜯어내 버린 것이다.

 시커먼 피가 석환의 떨어져 나간 턱에서 터져 나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명상이었지만 석환은 죽지 않았고 의식도 끊기지 않았다.

 석환의 떨어져 나간 턱은 이내 재생되었고 라이더의 원념이 뜯어먹은 내장 역시 순식간에 재생되었다.

 

 “씨x! 그만,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그래! 그냥 심심해서, 장난으로 그랬던 뿐이야! 그뿐이라고!”

 

 석환은 진심으로 억울했다. 그저 석환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특별했을 뿐이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싸움도 잘했고, 집안도 더 잘 살았다. 석환은 이런 특별함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조금 더 충족했을 따름이었다.

 진심으로 사람을 죽이고자 한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냥 같은 동네에 사는 라이더의 오토바이가 탐이 났었고, 같은 반 친구가의 돈이 탐이 났고, 같은 반 친구의 성적이 좋은 것이 부러웠을 뿐이었다. 그래서 석환은 ‘장난’을 계획했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장난이라... 그래 장난 좋지."

 

 석환의 말을 들은 다현은 짜증이 머리끝까지 샘 솟았았다. 역시 인간은 구제불능의 쓰레기임이 틀림없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 줄 알아? 그건 했던 말 또 하는 거야.”

 

 퍽!

 

 다현은 있는 힘껏 석환의 머리통을 시원하게 차버렸다.

 석환의 머리는 목에 붙은체로 360도 회전한 뒤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형용할 수 없는 고통에 석환은 피거품을 내 뿜었지만, 그는 죽을 수도 없었고 의식도 끊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만 더욱 선명해질 뿐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또렷했다.

 

 “장난인 거 나도 알아. 안다고. 하지만 장난은 네놈의 전유물이 아냐. 나도 장난 참아암 좋아하거든. 그래서 지금 그 장난을 좀 치고 있는 것 뿐이라고. 그러니까 인상 구기지 말고 웃어, 이건 모두 다 장난일 뿐이니까.”

 

 퍽-!

 

 다현은 다시금 재생된 석환의 얼굴을 박살 냈다. 그런 다음 자신의 발에 묻은 석환의 뇌수를 털어버리고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사형수 마냥 지옥으로 오염된 오토바이에 결박된 석수와 태야에게로 향했다.

 

 “너희 두 명도 뜯어 먹고 싶어하는 원념이 참 많은 것 같아. 내가 초대도 안 했는데 꾸역 꾸역 몰려오는 걸 보면 말이지.”

 

 심연의 검은 바다에서 끊임없이 원념들이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그 수는 석환에게 몰려던 것들과 비교해 자릿수부터 달랐다. 석환에게 몰려든 원념은 많아 봤자 두 자리 수였는데 반해 석수와 태야의 주변에 나타난 원념은 세 자리 수가 넘었다.

 

 “내, 내장 심장.... 내 안구... 돌려 줘. 돌려줘.”

 “나... 난 팔리기 싫어.... 나, 난 물건이 아냐.”

 “두... 두....목의 원한을 가, 갑겠다. 크큭 크크큭”

 

 완전히 겁에 질린 석수와 태야는 다가오는 원념들을 보며 발버둥쳤지만, 지옥으로 오염된 오토바이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와~ 이놈들 모아다가 전쟁해도 되겠다.”

 

 몰려든 원념의 물결에 다현은 혀를 찼다. 이들의 원한에 사무친 외침은 굳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너무나 선명히 들을 수 있었다.

 석환의 형 석수, 그리고 그의 친구 태야는 인간이 저지를 법한 거의 모든 범죄를 골고루 섭렵한 범죄에 있어선 프로 중의 프로였다.

 인신매매는 기본이요. 장기밀매, 마약밀매, 청부암살, 존속살해, 고리대금... 이렇게 다양한 범죄를 밥 먹듯 지어왔으니 그 원한은 하늘에 다아 지옥에까지 알려질 정도였다.

 

 “너희 둘 정말 끝내주는데? 이전 같으면 내 심복으로 두고 싶어질 정도야. 그런데 말이지. 나의 계약자가 너네 같은 벌레를 아주 싫어하거든. 나의 계약자의 적은 곧 나의 적. 나는 적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아. 그러니까 고통받으렴. 영원히...”

 

 다현의 말이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원념의 파도고 둘에게 들이닥쳤다.

 

 “아들, 네가 여길 올 줄 알았다. 그땐 네가 나를 죽였지만... 이젠 내가 널 죽여주마!”

 

 그 원념의 파도 중 가장 먼저 석수에게 도착한 것은 그가 고등학생 때 죽인 자신의 친아버지였다.

 석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싫었다. 그의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였고 성격파탄자였다. 석수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어머니와 자신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차별 구타했다. 그가 사랑하는 것은 단 한 명, 자신이 바람을 피워 낳은 석환 뿐이었다.

 석수는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맹새 했다. 언젠가 자신이 힘을 얻으면 아버지를 죽여 버릴거라고. 그리고 석수는 그 힘을 얻은 고2 때 아버지를 목 졸라 살해했다.

 존속살해는 중범죄였으나, 그 이전에 석수는 미성년자였다.

 대한민국의 법은 미성년자에게 지나치게 관대했고, 아버지의 심각한 가정폭력이 인정되었기에 석수는 소년원에 잠시 갔다 오는 것으로 이를 해결 할 수 있었다.

 소년원에 간 석수는 그곳에서 양은이파 조직원과 알게 되었다. 석수는 이것을 계기로 석수는 양은이파의 행동대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석수의 암울한 인생이었다.

 

 “크큭, 크하하하!”

 

 석수는 미친 듯 웃었다. 그토록 증오스런 아버지를 또다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석수는 그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곳이 정말 지옥이라는 것을.

 석수와 태야는 원념에 의해 갈가리 찢겼다가 재생되기를 반복했다. 이것은 석환이라고 다를 것은 없었다. 살과 뼈가 찢기고 피가 분수처럼 하늘로 솟구쳤지만, 이곳에서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었고 잠들고 싶으나 잠들 수 없었다.

 이곳은 삶과 죽음이 동일한 곳, 지옥 그 자체였다.

 

 “뭐 좋아. 널 죽이는 것보다 살려 놓는게 더 고통스럽겠지? 그편이 내 계약자의 복수에 더 도움이 될 듯 하고. 후훗 앞으로 재밌어지겠는걸? 마음껏 활개쳐 보거라. 나의 계약자여. 운명의 때가 되면 다시 만나자.”

 

 이 말을 끝으로 다현의 눈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소리 없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다현.

 주변을 가득 채우던 어둠 역시 사라졌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평범한 골목길 뿐이었다.

 

 

 ******

 

 

 “허억!-”

 

 나는 잠에 깼다. 무시무시한 악몽이었다. 석환과 그의 형, 그리고 그 똘마니까지 지옥에서 고통 받는 꿈이었다.

 그냥 악몽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생생한 꿈이었다. 나는 몸을 일으켜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주전자에 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하아, 이제 좀 살만하네. 근데 언제 내가 집에 왔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기억이 뒤엉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담배가 급 땡겼다. 나는 다시 한번 물을 들이켰다. 그러고 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후우, 정신차리자. 꿈은 꿈일 뿐.”

 

 그 꿈이 사실이라면, 자신은 크게 다쳤어야 했다. 콘크리트에 처박혔으니 최소한 어딘가는 부러져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내 몸은 조금도 다친 곳이 없었다.

 

 “지금 몇 시지?”

 

 시계를 보니 밤 9시였다. 알바를 하러 가려면 아직 한 시간은 남았다.

 나는 느긋하게 알바를 하러가기 위해 좀 일찍 일어났다. 아버지는 술이라도 먹으로 가셨는지 집에 계시지 않았다. 나는 대충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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