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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7화
작성일 : 22-02-17 18:53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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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두손을 앞으로 올려 가드를 하며 가볍게 스텝을 밟는 석환의 형. 그것은 전형적인 복싱 스텝이었다.

 

 “복싱... 좋지 않군.”

 

 태권도는 주로 발을 사용하지만 복싱은 주먹을 사용한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태권도와 복싱은 서로 상극인 무술이었다.

 게다가 실력이 비슷하다면 태권도는 복싱을 절대 이길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먹보다 발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고난이도의 기술이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시간 수련해도 복싱이 훨씬 유리한 결과를 낼 수 밖에 없었다.

 

 “형 혼자 싸울거예요? 그냥 같이 가서 뭉개 버려요.”

 “닥치세요. 고객님. 서비스 방식은 저희가 결정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석환의 형은 나를 향해 순간 데쉬해 왔다.

 

 훅!-

 

 날카로운 숨소리와 함께 오른팔 쨉이 나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크려 쨉을 피했다.

 하지만 공격이 끝이 아니었다. 오른팔 쨉은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나의 움직임을 따라 연이어 내려 꽂혔다.

 

 퍽, 퍼퍽.

 

 팔과 어깨 그리고 뺨을 스치며 석환의 형의 잽이 내게 연이어 날아왔다.

 욱신거리는 고통에 나는 절로 얼굴이 찡그려졌다. 하지만 아프다고 징징거릴 여유는 없었다. 나는 움크린 상태에서 앞발을 내밀며 밀어차기로 응수했다.

 

 “웃차! 앞 밀어차기 나쁘지 않다.”

 

 석환의 형은 가볍게 나의 앞밀어차기를 흘리며 말했다. 나름 회심의 공격이었는데 너무나 간단히 막히자 나는 긴장감에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석환의 형은 생각 이상으로 고수임이 틀림없었다.

 

 “자, 시간 길게 끌면 우리 고객님이 싫어 할테니까. 빨리 끝내자!”

 

 석환의 형은 다시금 나를 향해 데쉬 해왔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오르손 쨉이 내게 날아왔다. 나는 이를 악물고 양손을 들어 올려 석환의 형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건 회이크고, 진짜는 이거다!”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려던 석환의 형은 몸을 크게 위빙하며, 흔히 말하는 뎀프시롤(Dempsey Roll)을 사용했다.

 

 퍼퍽!

 

 나의 옆꾸리에 양쪽에 묵찍한 펀치가 연달아 내려 꽂혔다.

 극심한 고통에 나는 갈비뼈가 불러진 것만 같았다. 나는 이를악물고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석환의 형의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무리는 어퍼컷이다!”

 

 다시 한번 데쉬로 거리로 좁힌 석환의 형은 나의 턱을 향해 올려치기 공격을 날렸다.

 하지만 이 공격은 나도 어느정도 예상 하고 있었다. 이 이상 맞으면 이길 수 없었다. 나는 일발 역전의 각오로 석환의 형의 공격을 오른손으로 흘렸다.

 

 “간닷!”

 

 그리고 내 필살기나 다름없는 돌려차기를 석환의 형의 얼굴에 때려 박았다.

 

 퍼어억!-

 

 석환의 형은 나의 돌려차기를 맞고 뒤로 벌러덩 나자빠졌다. 태권도 시합이었으면 1승 확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 이건 태권도 시합이 아니었다.

 

 “이새끼 보소. 야 니 진짜 디지고 싶냐?!”

 

 성큼성큼 다가오는 석환의 형의 친구. 다가오는 걸음걸이가 심상치 않았다. 나는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눈치 하나는 빠르데이. 내가 유도 좀 했꾸마. 니 내 손에 잡히면 디진데이.”

 

 나는 침을 꿀꺽 삼겼다. 저 말이 거짓이 아님을 나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녀석의 떡대는 심상치 않았다. 아마 실력으로만 따진다면 저 녀석이 석환의 형보다 강할 터였다.

 

 ‘진짜 잡히면 죽을지도 몰라’

 

 가뜩이나 더운데, 몸을 극심하게 움직이자 땀이 비오듯 흘렀다. 집중력도 떨어져, 얼마나 더 싸울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자 이리온나. 이 행님이 죽여 줄게.”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다가오는 석환의 형의 친구. 잡히면 그것으로 게임오버. 나는 스텝을 밟으며 천천히 뒤로 물러 섰다.

 

 ‘요는 잡히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건데.’

 

 나는 초능력자가 아니었다. 공격하려면 접근을 해야만 했고 접근을 하면 잡힐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만에 하나 잡히면 체급에 밀려 나는 놈의 샌드백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길게 끈다고 좋을 것도 없지.’

 

 잠시 후면 석환의 형이 정신을 차릴 것이다. 그리고 싸움에 끼어들면 나의 패배는 기정사실이었다.

 

 ‘승부!’

 

 나는 스텝을 밟으며 놈의 가슴쪽으로 파고 들었다. 잡히기 전에 쓰러트려야 쓰러트려야 했다. 나는 크게 몸을 회전하시며 다시 한번 돌려차기를 놈의 얼굴이 꽂아 넣었다.

 

 퍽!-

 

 나의 돌려차기는 놈의 얼굴에 정확히 직격했다. 하지만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게 뭐꼬. 니 지금 내얼굴을 발로 찼나?”

 

 역시 문제는 체급이었다. 나보다 20kg은 족히 더 나가는 녀석을 나의 돌려차기로는 쓰러트리기는커녕 제대로 된 타격도 입힐 수 없었다.

 

 “니는 디졌다. 이 C8놈아.”

 

 나의 멱살을 잡은 석환의 형의 친구는 나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 단숨에 나를 바닥에 패대기 쳤다.

 

 “크헉!”

 

 바닥은 딱딱한 콘크리트였다. 그 콘크리트에 놈의 몸무게가 실린 업어치기로 나를 내리꽂듯 집어던졌으니 내 몸이 성할 리 없었다.

 나는 단발마를 지르며 바닥을 뒹굴었다.

 점점 희미해지는 의식.

 나는 이를 악물고 의식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버텼지만, 이미 내 몸은 한계를 넘어선 뒤였다.

 

 두근

 두근

 두근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무것도 느껴지지도 느낄 수도 없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칠흑 같은 어둠.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익숙하면서도 끔찍한 느낌의 무언가가 눈을 떴다.

 

 “으... 이건 뭐야?!”

 

 석환의 형, 석수가 소리쳤다.

 서쪽 하늘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던 태양은 갑자기 사라졌다. 슬금슬금 기어오는 어둠은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길을 하나 둘 삼키기 시작했다.

 그 어둠 속에 녹아든 골목길은 마치 도화지에 그려진 그림을 지우개로 지운 것 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남은 것은 칠흑처럼 어두운 공간이 전부였다.

 

 “맙소사...”

 

 석환은 입을 쩍 벌리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서쪽으로 사라졌던 태양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었다. 그 태양은 붉게 빛나는 석환이 알고 있던 태양이 아니었다.

 그 태양의 색깔은 검은색. 이 검은 태양이 뿜어내는 빛은 피보다 진한 진홍색이었다. 하늘 위로 떠오른 검은 태양은 하늘을 순식간에 피를 뿌려놓은 것처럼 붉게 수놓았다.

 

 “Welcome to my house~”

 

 핏빛 하늘을 배경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독한 어둠 속에서 다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현의 눈동자는 붉게 불타오르고 있었고 그의 몸 역시도 희미한 붉은 기운이 감싸고 있었다. 그 모습은 석환이 알던 멸치의 모습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다

 

 “It is good day to die.”

 

 다현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석환 일당을 바라보며 말했다.

 

 “산 채로 지옥에 온 기분은 어때?”

 “너, 넌 뭐야?! 다현은? 다현은 어딧지?!”

 

 석환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저것은 자신이 알던 다현이 아니었다. 분명 겉모습은 다현이었지만, 다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저 끔찍한 기운은 도저히 인간의 것이라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지. 일단은 너의 그 썩어빠진 주둥아리부터 손 봐줘야겠군.”

 

 다현, 아니 이젠 다현이 아닌 그 무엇인가의 존재로 변해버린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석환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꿈틀되기 시작했다. 석환은 깜짝 놀라 오토바이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내릴 수 없었다. 오토바이의 손잡이를 잡고 있는 석환의 손이 손잡이에 들어 붙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아악! 뭐야?! 손잡이가 오토바이가!”

 “씨팟 아아악, 떨어져 떨어져란 말이야!”

 

 이변은 석환 뿐만 아니라 석수, 그의 부하 태야에게도 동시에 찾아왔다. 그들이 타고 있는 오토바이는 이형의 존재로 변화하고 있었다. 지옥의 독기는 오토바이를 오염시켰고 오토바이는 단순한 도구에서 하나의 자아를 지닌 영적 존재로 변화했다.

 

 “키키킥- 도... 도둑놈. 사... 사사. 살인자.”

 

 석환을 결박한 석환의 오토바이는 윤활류가 뚝뚝 떨어지는 기괴한 입으로 말했다. 그것은 상어의 모습과 비슷했는데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본체 때문에 무슨 SF영화에서 나올 법한 사이보그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이런. 네 오토바이도 쌓인 게 많나 보네. 말해보렴, 오토바이군. 너의 원한을 말이야.”

 

 오토바이는 경련하듯 온몸을 떨었다. 그리고 떠올렸다. 자신이 석환의 것이 되었던 그날 밤을.

 그의 주인은 라이딩이 취미였던 20대 후반의 남성이었다. 그날 역시 고된 일을 마치고 한 시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라이딩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대로에서 핸들을 틀어 골목길로 들어오는 순간 그 사건은 발생했다.

 

 “나, 나의 주인은 저 놈이 휘두른 둔기에 맞았다. 그리고 주 죽었다. 나.... 나는, 보, 복수 하고 시... 싶다. 이, 이놈을 찌, 찢어 주 죽여도 되나?”

 

 오토바이는 검은 기운을 모락모락 뿜어내며 다현을 향해 말했다. 다현은 오토바이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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