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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태권도사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2.2.3

원치 않은 과거 회귀.
배운 게 도둑질이라 태권도를 또 하게 되었다.
근데 뭔가 잘 못 됐다.
악마가 나타났다.
너 퇴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6화
작성일 : 22-02-17 18:52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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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능글거리며 말하는 석수. 그러나 석환은 지금 다현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혀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현을 찢어 죽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다현이 석환 자신의 눈앞에서 보여준 격투기 실력은 가히 압도적이었기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두 명으로 되겠어? 그 새끼 존나 쌔.”

 “너 나 무시하는 거냐? 지난 번에도 갈끔하게 처리 해 줬잖아? 날 믿어. 나 양은이파 행동대장이야.”

 

 석수는 반팔 티 사이에 드러난 자신의 팔근육을 과시했다. 그의 팔은 수많은 상처로 가득했고 그 상처 아래는 시커먼 문신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석환의 형 석수는 조직에서도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사시미를 든 타 조직원 열명과 단신으로 싸워 승리한 적도 있었다. 석수가 이끄는 양은이파 행동대원들은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 이것을 잘 아는 석환이었기에 그의 형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자슥아, 우리만 믿어 보거라이. 어떤 새끼인지 몰라도 확 아작을 내 버릴겨.”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태야는 말했다. 가뜩이나 요즘 주먹을 쓰지 못해 손이 근질거렸던 참에 오늘 같은 일거리는 정말 대 환영이었다.

 더욱이 상대는 고삐리, 고삐리가 재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고삐리는 고삐리일 뿐이었다.

 

 “그 새끼 사진 같은 건 있냐?”

 “여기.”

 

 석환은 지난 봄 소풍 때 찍은 다현의 사진을 떨리는 손으로 석수에게 건냈다.

 

 “얼빵하게 생겼는데 이 새끼가 그렇게 쌈을 잘해?”

 

 석수의 말에 석환은 침묵했다. 어지 오전만 해도 다현은 자신의 노예이자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런 다현이 어지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지난 밤 연장까지 들고 다현을 조져버릴려고 해 보았지만, 오히려 역공을 당해 석환은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다현의 공격은 너무나 빨라서 기절하기 직전까지 제대로 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석환이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응급실 안이었다. 무려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두 번이나 다현에게 기절할 만큼 두들겨 맞은 것이다.

 상황이 이랬으니 석환의 눈이 뒤집어 질 수 밖에 없었다.

 

 “새끼야 고삐리가 쌔봤자 얼마나 쌔겠냐. 후딱가자, 후딱 끝내고 쇠주나 쭈욱 빨아보자이.”

 

 태야와 석수를 태운 오토바이는 경쾌하게 출발했다.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석환. 둘의 실력을 못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불안했다. 그러나 선금을 건낸 이상 돌이킬 수 없었다. 석환은 몇 일 전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둘을 뒤쫓았다.

 석환 일당은 우선 다현이 자주 가는 오락실부터 주욱 살폈다.

 석환은 예전에 다현이랑 몇 번 오락실에 간 적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다현은 당시 유행하던 ‘철권’을 무척이나 잘했었다.

 그래서 자신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도록 다현에게 한 수 배우고자 같이 데리고 갔던 것이다.

 그러나 석환은 게임에 소질이 없었기에 다른 사람과 대전을 붙으면 속절없이 깨졌고, 애꿎은 다현만 석환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야만 했다.

 

 “야, 저 새끼 아니냐?”

 

 그렇게 30여 분 시내를 헤매고 다녔을까? 석환 일당은 동네 외각에 있는 자그마한 오락실에서 나오는 다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석환 일당은 조심스럽게 다현을 미행했다. 땅거미가 깔리는 늦은 오후이긴 했지만, 보는 눈이 많은 대로에서 다현을 습격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오락실에서 나온 다현은 곧장 인적이 뜸한 골목길 안으로 향했다. 석환 일당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곧장 오토바이를 몰고 석환 일당은 다현의 뒤쫓았다.

 

 ****

 

 “뭐지?”

 

 뒤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마치 누군가가 따라오는 느낌에 나는 연신 뒤돌아 봤다.

 하지만 등뒤는 적막한 골목길 뿐이었다.

 내가 평소와 달리 이 골목길로 들어온 이유는, 이 골목길에서 놀았던 어릴때의 기억 때문이었다.

 

 서울 토박이인 나는 따로 놀 수 있는 곳도 별로 없었기 이런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았다.

 그때의 아련한 추억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이 골목길 안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부아앙!-

 

 바로 그때였다. 오토바이의 요란한 엔진음이 들려왔다. 나는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석환아 저 새끼 맞지.”

 “어, 저 새끼야.”

 

 두 대의 오토바이가 멈췄다. 그리고 오토바이에서는 세명이 내렸다. 그 중 한명은 나도 아는 사람이었다.

 

 “아아, 석환이냐?”

 “ㅅㅂ, 석환이? 야 멸치, 니가 날 이름으로 부르다니 디질래?”

 “그럼 뭐라고 불러줄까? 짱? 통? 아님 일진?”

 “닥쳐!”

 

 석환은 부들부들 떨며 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연이틀 나에게 맞아 기절한 경험이 있는지라 감히 다가오지는 못했다.

 

 “니가 우리 동생을 손봐 줬다는 놈이냐?”

 “아니 발로 봐줬다. 그리고 석환아 너 완전 쓰레기구나. 그래도 일단은 통이라면서, 나한테 몇 대 맞았다고 형한테 일러바치고... 뭐 쓰레기니 당연한건가?”

 

 나의 말에 석환은 얼굴이 붉다 못해 검게 보일 정도로 달아올랐다. 당장이라도 내게 달려들 것 같았던 석환을 그의 형이라 생각되는 180CM의 장신의 사람이 제지 했다.

 

 “야 가지마, 일부로 도발 한거야. 이새끼 봐라 상황이 불리해지니 각개 격파로 가겠다 이거냐?”

 

 의외로 석환의 형은 약삭 빨랐다. 아무리 나라도 깡패둘과 석환을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석환을 도발해 먼저 재압하고 석환을 인질 삼아 여기서 빠져 나가려고 했는데, 석환의 형의 제지에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이야 이새끼 좀 바래이, 쌈 좀 한다 이기가. 보니까 말라빠져 가지고, 별것도 아닌거 같은디. 어쨌건 돈은 받았으니 돈 값은 해야겠디 않겠어?”

 

 오토바이에서 내린 석환 형의 친구는 천천히 나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석환 형보다 키는 작았지만 단단하게 다져진 근육과 쩍벌어진 근육을 보아할 때 아마도 유도 계열의 무술을 배운 것 같았다.

 

 ‘불리하다. 도망쳐야 해.’

 

 지금 저 두명에 석환까지 가세한다면 절대 이길 수 없을게 분명했다.

 내 몸무게는 겨우 60kg을 넘기고 있었는데 상대는 적어도 80kg이상으로 보였다. 그것도 석환을 재외 하더라도 두 명.

 상대가 아무런 무술을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체급 차이부터 심하게 났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잡히거나 맞으면 그것으로 게임은 끝났다.

 

 “어쭈구리. 도망치려고? 어림도 없다.”

 

 석환의 형은 내가 도망치려고 몸을 살짝 움직이자 귀신같이 퇴로를 막아버렸다.

 보아하니 이런 길거리 싸움에 익숙해 보였다. 학주선생님이 말한대로 석환의 형은 깡패임이 틀림 없어 보였다.

 

 “저기, 여기서 사과하면 그냥 보내 주실수 있나요?”

 

 나의 이말을 들은 석환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멸치, 이제 슬슬 겁이 나나보네. 이미 늦었어, 이새끼야. 오늘 네놈 재사날인 줄 알아라. 형 저새끼 죽여버려요.”

 

 석환의 말에 석환의 형은 인상을 팍 찡그리며 석환을 향해 말했다.

 

 “이 새끼가 버르작머리가 없네. 야 넌 형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기냐?”

 “도, 돈 받았잖아요!”

 “아 맞다. 돈 받았지?”

 

 석환의 형은 이제야 기억이 떠올란 척하며 뒷머리를 글쩍거렸다. 그리고 석환의 앞에서 허리를 굽히며 과장스러운 몸짓으로 말했다.

 

 “사랑하는 고객님.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즉시 해당 서비스를 시작하겠사오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말을 끝마친 석환의 형은 나를 노려봤다. 석환의 형에게서 흘러나오는 살기는 어설픈 가짜가 아니라 진짜였다. 적어도 사람 몇 명쯤은 가볍게 죽여본 살인자가 아니면 내 뿜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

 

 ‘제길. 그냥 조용히 살걸.’

 

 나는 뒤 늦게 후회를 해 보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고 쏟아진 물이었다. 이렇게 되면 싸울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며 최대한 좁은 골목 구석으로 몸을 옮겼다.

 3:1로 싸우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것이 뒤를 잡히는 것이었다. 뒤를 잡히게 되면 연이어 다른 놈들의 공격에 노출 될 수 밖에 없었다.

 석환의 형이라면 1:1로 싸워도 이기기 어려워 보였는데, 3:1로 싸워야 한다니, 상황은 나에게 매우 불리했다.

 

 ‘그래도 싸울 수 밖에 없어.’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내가 닦칠지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나는 최대한 몸을 낮추며 스텝을 밟았다.

 늦든 빠르든 공격은 반드시 온다. 미리 준비한다고 나쁠 것은 없었다.

 

 “그 스텝... 태권도냐?”

 

 석환의 형은 나의 스텝을 보더니 한눈에 내가 사용하는 무술이 태권도 임을 알아보았다. 아마도 석환의 형은 예전에 뭔가의 무술을 배운게 틀림없었다.

 

 “태권도 좋지. 그럼 난 이걸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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