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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헬리아스: 대륙의 구원자
작가 : 인프제
작품등록일 : 2022.2.8

역사적 사건 이후 A.O 396년, 이레네 대륙에 다시한번 전운이 감돈다. 암흑과 공포, 그리고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든 '하지드'가 깨어나려 한다!
'하지드'가 봉인된 이후 수백년간 원수지간이 되어버린 인간과 드워프, 엘프 그리고 마법사가 다시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인 가운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 줄 유일한 희망은 예언된 구원자, '헬리아스'다.
대륙이 400년을 기다린 구원자, 누가 될 것인가?

 
7화 - 두 가문의 비극(1)
작성일 : 22-02-17 13:59     조회 : 164     추천 : 0     분량 : 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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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튼 회담은 반 칼라덴 연합의 분란만 가중하게 만들고 끝이 났다.

 

 핸디 리안을 마지막으로 모든 가문이 소튼 성을 빠져나갔다.

 

 프레데릭도 서둘러 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이어, 이제 우리도 돌아갑시다. 아들이 기다리겠어.”

 

  “회담이 빨리 끝났네요?”

 

  “응, 잘 해결될 거야. 아, 참! 우리에게 새로운 마법사가 왔어.”

 

  “오오? 가엾은 사창가의 말렌은 이제 안 오는군요.”

 

 왕비가 오히려 잘됐다는 듯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꽤 마음에 들어.”

 

 이번 소튼 회담은 이전 마법사인 말렌이 추천한 것이었다.

 

 물론 마법사들의 부재로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라드나의 등장으로 회담을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오히려 크게 얻을 것이 없었던 시스웰 왕국 입장에서 그녀의 등장은 도움이 된 것이다.

 

  “이제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소.”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마음속에는 여전히 걱정거리 하나가 더 남아있었다.

 

 이제 8살 된 그의 아들 때문이다.

 

 지나친 관심을 받고 자란 탓인지.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아이였다.

 

 그래서 그는 아내 몰래 말렌에게 비밀스러운 일을 맡겼었다.

 

 물론 아이를 다시 가지면 되는 일이긴 했지만, 쉽지 않았다. 새로운 임신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바로 자신의 숨겨진 서자를 찾는 일이었다.

 

 프레데릭은 아내를 만나기 10여 년 전쯤, 사창가와 주점을 오가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특유의 성적 취향으로 인해 오랫동안 한 명과만 관계를 맺었었다. 사람들은 금발에 곱슬머리인 그녀를 골디 캘리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임신을 해서 사창가에서 쫓겨났다는 소문만 남긴 채 그때 종적을 감추었다.

 

 최근에 와서야 프레데릭은 다시 창녀와 아이를 찾기 시작했고 의뢰를 받은 말렌이 금지된 마법을 사용해 둘의 행방을 아는 창녀를 찾아냈다.

 

 말렌이 징계를 받기 전에 그들이 수도 근방에 살고 있다는 것까지 알아냈지만, 이것이 그에게는 마지막 정보였다.

 

  “유모와 함께 잘 있겠죠?”

 

  “잘 놀고 있을 거요.”

 

 .

 .

 .

 

 베렌투스의 상황은 하루하루가 불안함의 순간이었다.

 

 제넌 아르테스가 다시 돌아오려면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하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아이작,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 그 가디언을 다시 찾아가는 것은 어떻소? 골짜기로 찾아가던가!”

 

 카일은 제넌 아르테스를 기다리자는 아이작의 말에 대꾸했다.

 

  “이보시오. 카일, 당신이 섣불리 판단하고 움직였다가 필리아까지 위험해졌던 일을 잊었소?”

 

  “그건 별개의 일이야. 오빠. 내가 혼자 막무가내로 따라간 거라고.”

 

  “필리아, 너도 잘한 거 없어. 무슨 일 있었으면 어떡할뻔했니?”

 

 아이작이 둘을 다그쳤다.

 

 구석에서 그들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에단이 그들을 향해 외쳤다.

 

  “형, 이렇게 하는 거 어때?!”

 

 셋의 시선이 에단을 향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엘프든, 드워프든, 마법사든!”

 

  “엘프든, 드워프든 찾아갔다간 숨이라도 붙어 나오면 다행이오.”

 

 카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이럴 때, 베일리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이작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드’가 깨어난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나올까요?”

 

  “그건 모를 일이죠.”

 

 에단은 마음 같아서는 골짜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당장 뛰쳐나가 확인하고 싶었다.

 

  “우리, 흩어지면 안 된다. 대신, 동생아.. 아버지 오실 때까지 차라리 출정 준비까지는 해둘 수 있을 것 같구나.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즉시 대비할 수 있게.”

 

 모두 아이작의 기다리자는 의견에 결국 동의했다.

 

 에단은 곧장 방으로 돌아왔다.

 

 에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는 게 답답했다.

 

  ‘하... 생일 이후로 되는 일이 없네.’

 

 그는 비어있는 칼자루를 어루만지며 침대 위로 넘어지듯 누워서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주인이 아니라고? 그런데 인간에게는 있으면 안 된다? 흠... 인간이라 서럽군..”

 

 에단은 왠지 모르게 언젠가 꼭 그 검을 다시 찾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검의 신비로움에 빠져든 것일까. 검이 깃든 마법이 그를 이끄는 것일까.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최근에 일어났던 온갖 뒤숭숭한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았다.

 

  ‘전혀... 모르겠어... 오직 신만이 아는 걸까?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뭔지.’

 

 아이작은 머릿속도 비울 겸 안뜰로 내려가 화살을 들었다.

 

 과녁을 바라보고 심호흡했다.

 

  “후...”

 

 활시위를 힘차게 당겼다.

 

  슉-

 

  팟!

 

 그의 첫 번째 화살이 과녁의 정중앙을 맞혔다.

 

 두 번째 화살을 집어 들 때, 옆에서 카일의 실루엣이 보였다.

 

  “카일 왕자?”

 

 카일이 그를 따라 내려온 것이었다.

 

 그도 아이작과 함께 나란히 서서 첫 번째 화살을 집었다.

 

  팟!

 

  팟!

 

 카일도 과녁 중앙 부근을 맞혔고 아이작은 두 번째 화살을 과녁에 명중시킨 후 화살을 하나를 더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카일, 자네는 칼라덴으로 돌아가 보는 것이 어떠한가?”

 

 카일의 대답이 없자. 아이작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여기 더 있어봤자. 자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요. 곧 우리 아버지도 돌아오실 테고..”

 

  “그렇지 않아도 오늘 중으로 떠날 생각이었소.”

 

  “잘 생각했네, 자네 국가의 안위를 바라지..”

 

  “필리아 공주와 에단 왕자에게도 안부 전해주시오.”

 

 카일은 이제 더 할 말이 없다는 듯이 활을 내려놓고 돌아섰다.

 

 그런 그의 뒤통수에 대고 아이작이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필리아, 필리아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좋을 거요. 자네도 알다시피..”

 

  “공주에게 다른 마음은 없소... 바라지도 않고, 그럼 이만, 가 보겠소.”

 

 카일은 다시 길을 나섰다. 이제는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는 혼자 길을 걷는 것이 익숙했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빈자리가 느껴졌다.

 

 한편, 필리아는 방에서 거울 앞에 앉았다.

 

 카일에게 잠시나마 묘한 감정을 느꼈던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다.

 

  “필리아, 정신 차려.. 왜 이래.”

 

 그와 함께했던 짧은 춤과 그녀를 감쌌던 그의 손길, 숲속까지 가던 중 나누었던 짧은 대화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

 .

 .

 

 마법 의회와 시스웰 왕국의 소튼 성에서의 회담이 한창이었을 무렵.

 

 칼라덴의 왕 헥터 제이드는 자문관 마법사 바엘과 함께 있었다.

 

  “바엘, 바엘!!!”

 

 왕은 그를 힘차게 불렀다.

 

 복도 끝에서부터 누군가의 뜀박질 소리가 가까워졌다.

 

  “예, 부르셨습니까. 폐하.”

 

 헥터의 기분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거지? 능력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가?”

 

  “...”

 

  “마법 의회 피살 사건... 자네 짓이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 더 서둘러야겠군.”

 

  “제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맡겨주시지요. 너무 서둘렀다가는 다른 왕국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헥터는 못마땅한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 마법 의회가 그 서적이 사라진 것을 알면 그땐 정말 늦는다. 넌 흔적을 남기면 안 되었어!!!”

 

  “제 말은 조금만 돌아서 가자는 말씀입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사건 수사에만 집중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우린 다른 왕국들의 시선만 돌리면 됩니다. 그 점을 이용해야 합니다.”

 

 왕의 분개에 바엘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헥터는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바엘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을 이었다.

 

  “제게 시간을 충분히 끌 방법이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까?”

 

 헥터가 화를 겨우 누그러뜨리며 한번 말해 보라고 손짓했다.

 

 바엘은 그의 귀에 대고 꽤 오랫동안 속삭였다.

 

 한동안 고민하던 헥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아들과 아더 경을 불러주게.”

 

 그 길로 바엘은 홀을 나갔고 얼마 후 갑옷을 입은 두 기사가 들어왔다.

 

 두 기사는 어두운색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아버지, 부르셨습니까.”

 

 검은 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젊은 기사가 왕을 아뢰었다.

 

 헥터가 왕좌에서 일어나 짧은 계단을 내려갔다.

 

  “홀더, 이제 우리 왕국의 위대한 일을 실행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어디로 가면 되겠습니까? 말씀만 하신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점령하겠나이다.”

 

 왕의 말에 둘은 예상이나 한 듯 외쳤다.

 

  “시스웰을 치자. 쉽지 않겠지만, 바엘이 선물을 준비할 테니. 그때까지 전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연합군의 시선을 돌리도록 해라.”

 

  “예, 아버지.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습니다.”

 

 사령관을 맡은 그의 아들, 홀더 제이드가 대답했다.

 

  “홀더, 너는 네 아우와 달리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고 있다. 제이드 가의 맹위를 떨쳐라.”

 

 헥터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아더 호크만, 제 아들을 옆에서 꼭 좀 잘 부탁드립니다.”

 

  “왕자님과 함께 시스웰의 왕관을 가져오겠나이다.”

 

 그들이 왕과 대화하는 동안 바엘은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휘이익!”

 

  푸드닥!!

 

 휘파람을 불자, 거대한 부엉이 한 마리가 날아와 창가에 내려앉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몸이 불편한지 날갯짓을 여러 번 했다.

 

 그 순간, 날개와 머리, 그리고 다리가 비틀어지기 시작했다. 부엉이의 깃털은 하나씩 뽑혀 나갔고 마치 허물을 벗듯이 몸통 끝부분에서는 매끈한 비늘을 가진 꼬리가 드러났다.

 

 잠시 후, 부엉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2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보아뱀이 창틀을 타고 내려와 바엘의 발아래에서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넌 괜찮았어.. 최선을 다했지. 견습생 녀석이 지하로 내려오지 않았으면 깔끔했겠지만..”

 

 바엘은 보아뱀을 향해 중얼거렸다.

 

  “괜찮아, 벌을 주진 않을게, 대신 네가 하나 더 해줘야 할 것이 있단다.”

 

 소리 없이 그저 혀만 날름거릴 뿐인 뱀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할 수 있지? 라드나? 이것만 성공하고 나면 널 풀어줄게. 실수를 만회할 좋은 기회야.”

 

  “...”

 

  “이번엔 너에게 마법사의 역할을 줄 거야. 그럼 넌 딱 세 가지만 하면 돼. 시스웰 왕국에 가서 자문관인척하며 이간질을 할 것, 또 하나 참고할 것은 프레데릭 왕은 방심하게 해야 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아군을 만들어 오는 것이야.”

 

  “...”

 

  “그래, 이해한 줄로 안다. 내 사랑, 라드나.”

 

 바엘은 뱀에게 한 번 키스를 한 후 창문 밖으로 천천히 내려보냈다.

 

 뱀은 창문을 넘어서자마자, 다시 거대한 부엉이가 되어 힘차게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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