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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완벽한 나의 하늘
작가 : 새벽빛
작품등록일 : 2021.12.30

가히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최정상 아이돌 하늘. 완벽해도 너무 완벽해서 이상한 신비주의의 아이콘인 그와 그런 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시나리오 작가 이슬의 상상초월 스토리

 
15. 불완전한 관계(1)
작성일 : 22-02-16 23:46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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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 날짜는 내가 픽스한대로 진행되는 거지?”

 “네.”

 “그 전까지 다 마무리하려면 빠듯하니까 다들 조금만 더 힘냅시다.”

 

 도현의 지휘 아래에서 제로원의 앨범과 관련된 직원 회의가 진행되었다.

 

 “오늘은 애들 안무 최종 점검했습니다. 동선이나 이런 것 다 체크해두었고요.”

 “그래. 그건 뭐.”

 

 도현은 안무나 음원을 걱정하는 편은 아니었다. 로봇이기에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 사진 찍었던 건 결과물 어때? 나한테 안 올라왔어.”

 “여기 준비해두었습니다.”

 

 멤버들의 단체컷과 개인컷이 스크린에 차례대로 띄워졌고 모두 진지하게 사진을 보았다.

 

 ‘난 정말 여기에 안 어울리는 사람이야. 애들은 뭘 해도 사진이 잘 나오네.’

 

 슬 혼자 멀뚱멀뚱 ‘회의에 끼어서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럼 지금 여기서 사진도 1차로 셀렉 했으면 좋겠는데.”

 “의견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것은 힘들겠다는 생각보다 훨씬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나의 앨범이 나오기 위해서 들어가는 무수한 노력에 슬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음원 작업을 위해 노래를 선정하고 녹음하고 그에 맞게 안무를 짜고 연습하는 과정, 컨셉을 짜고 그에 맞게 디렉팅하는 것, 이 모든 노력이 무대 위 아름다운 결과물을 보여주는 산물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슬은 그저 회의가 진행 되는 대로 따라가기 급급했다.

 

 “그럼 일단 셀렉은 대략적으로 이렇게 하자.”

 “네!”

 “마지막으로 미디어팀?”

 “아, 네. 전에 주신 의견대로 리얼리티 프로그램 구상 중에 있는데요. 제로원 멤버들이 이런 걸 한번도 찍어본 적이 없어서 타 아이돌들처럼 아예 리얼은 불가능할 것 같고요. 틀 정도는 제공해야 할 것 같아서 몇 가지 계획해보았습니다.”

 “흠. 호캉스 컨셉이라…….”

 

 도현은 찬찬히 계획서를 읽어보았고 미간을 찌푸렸다.

 

 “자유시간 이런 건 빼는 게 좋겠어.”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굳이.”

 

 도현의 냉소적인 반응에 직원은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많아서 짜기가 쉽지 않습니다.”

 

 직원의 마음도 알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로봇인데 딱히 쉬는 동안 보여줄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체육활동을 하자니 그런 부분도 애초에 로봇이기에 잘 할게 분명하고.

 

 “다른 팀 중에 아이디어 있으신 분?”

 

 도현의 질문에 직원들은 눈만 데굴데굴 굴리며 서로의 눈치를 봤다.

 

 “제가 애들이랑 시간 보내면서 게임을 몇 번 했는데 멤버들이 게임을 잘 모르긴 하는데 또 적응하니까 잘 하더라고요. 최근에 유행하는 게임을 컨텐츠로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슬이 조심스럽게 꺼낸 아이디어에 다들 슬을 바라보았다.

 

 “하하. 팬들은 잘 못하고 우당탕탕 거리는 것도 좋아하니까요.”

 “그것도 괜찮네요.”

 “라이어 게임이나 고요 속의 외침 같은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슬의 제안에 직원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팬들은 꼭 뭔가 하는 걸 보여주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모습이나 브이로그도 좋아하거든요. 얼굴만 봐도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뭐, 취미 생활 공유나 체험도 괜찮을 것 같고요.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여름에 맞게 납량 특집으로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의견 수용해서 다시 올리도록.”

 “네.”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각자 일 보도록 합시다. 중간 중간 결과 보고 하는 거 잊지 말고.”

 “네~”

 

 회의가 마무리 되고 슬이 휴- 하고 한숨을 작게 내쉬자

 

 “슬씨, 잠깐 내 사무실로 와요.”

 

 도현이 불렀다.

 

 나가려는 슬을 미디어팀 직원들이 붙잡자 도현은 먼저 올라갈 테니 따라 올라오라고 하고는 사라졌다.

 

 “슬씨, 아이디어 감사해요.”

 “어우. 제가 뭘요.”

 “도현 실장님이 계속 반려 하셔서 힘들었어요.”

 “이런 미디어 제작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보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럴 것 같아요. 전 그냥 팬의 입장에서 보고 싶은 걸 말했을 뿐인데 괜찮으셔서 다행이네요. 혹시나 또 생각나는 것 있으면 말씀드릴게요.”

 “고마워요!”

 

 슬은 왠지 모를 뿌듯함에 즐겁게 엘리베이터를 탔고 7층을 눌렀다. 한 엘리베이터는 점검 중이고 남은 하나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였다.

 

 ‘4층인데 그냥 올라 가야하나?’

 

 슬이 걸어 올라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 8층을 표시하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7층으로 바뀌고는 철컥 열렸다.

 

 ‘그냥 타고 내려갔다 오지 뭐.’

 

 아무 생각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고개를 들자 엘리베이터 안에는 있는 사람이 보였다.

 

 예상 외의 인물에 슬의 눈이 커졌다. 날카로운 눈매에 짙은 쌍꺼풀을 가진 여자가 흰 가운을 입고 서 있었다.

 

 “윤다경?”

 

 슬의 말에 그 여자는 ‘뭐야?’ 하는 표정으로 슬을 훑어보았다.

 

 ‘아닌가?’

 

 슬을 착각했나 보다 하는 생각에 민망해 하며 그녀의 옆에 섰다.

 

 “아, 제가 아는 사람이랑 착각했나 봐요. 죄송합니다.”

 

 슬의 그런 모습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던 여자는 헛웃음을 치고 말했다.

 

 “이름도 같나 봐요?”

 “네?”

 “윤다경이라면서요. 제 이름이 윤다경인데.”

 “아, 정말요?”

 

 멋쩍게 웃던 슬이 윤다경이라는 말에 표정을 풀자 다경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누구시죠?”

 “아…….”

 “누구신데 제 이름을 아시죠?”

 

 다경은 자신이 명찰이 달린 가운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을 알아보는 모르는 여자가 궁금했다.

 

 “기억이 안 나시나 봐요. 혹시 한국대학교 공대 다니지 않으셨어요?”

 “하, 맞는데요?”

 “저도 한국대 다녔습니다. 공대는 아니라 기억이 안 나실 수도 있는데 오며가며 몇 번 봤었어요.”

 

 슬은 까칠하게 대답하는 다경을 보니 덩달아 말투가 딱딱해졌다.

 

 ‘하여튼 쟤는 예전부터 나한테 저렇게 싸가지 없게 굴더라.’

 

 자신이 민호의 여자 친구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느꼈던 다경은 그 후로 슬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처럼 보여도 적대적인 감정을 마구 드러냈었다.

 

 “그러시구나. 전 기억이 안 나서요.”

 “네~”

 

 슬은 기억이 안 난다는 다경의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굳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가치를 느끼지 못해 그냥 입을 닫기로 결정했다.

 

 ‘근데 얘도 여기서 일하나? 휴 엔터에서는 못 봤는데. 다른 사업한다는 쪽 소속인가? 근데 얘 공대인데 왜 있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입이 근질근질 하던 차에 1층에 도착했고 다경이 슬을 다시 쳐다보았다.

 

 “저기요.”

 “네?”

 “혹시 이름이 뭐예요?”

 “이슬이요.”

 “이슬? 진짜 기억 안 나는데. 뭐, 같은 건물 쓰면 만날 수도 있으니까 이름 정도는 알아도 되죠?”

 “아, 네. 뭐.”

 “그럼 조심히 가세요.”

 

 다경의 성의 없는 인사에 속으로는 화가 나려 했지만 슬도 웃으며 목례를 했다.

 

 “뭐야. 쟤. 왜 모르는 척해? 몇 년 지나서 기억을 못 하나?”

 

 슬은 다경의 마음을 알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얼마나 마주치겠냐는 생각을 하며 7층으로 올라갔다.

 

 그 시각, 다경은 심부름을 위해 이동을 하면서 슬에 대해 생각했다.

 

 “이슬? 혹시 그 새로 왔다는 작가? 도현 오빠한테 가는 건가?”

 

 다경은 도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실장님, 혹시 이슬 작가요.”

 “슬씨?”

 “애칭이야 뭐야.”

 

 다경이 들릴 듯 말 듯 혼잣말을 했는데 도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름이 슬이다. 어쨌든.”

 “아, 하여튼 그 사람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그래?”

 “네. 같은 대학 나왔다고 하던데. 전 기억이 안 나서요.”

 “으음.”

 “뭐 이미 마주쳐버렸는데 괜찮겠죠?”

 “어쩔 수 없지 뭐. 네가 연구원이라고 생각하겠어?”

 “그렇죠? 혹시나 해서 말씀드려요.”

 “응. 알겠어. 갔다 와서 나한테 서류 주고 올라가고.”

 “네~ 근데 심부름은 좀 다른 사람 시키세요.”

 “웃기시네. 한가하면서.”

 “뭐가 한가해요? 로봇 연구하는 게 얼마나 빡센데요.”

 “참나, 이미 다 완성된 거 응용하는 게 뭐가 힘들어?”

 “아이고, 네네. 잘 나셨습니다.”

 “됐고 지금 슬씨 밖에 대기 중이라 끊는다.”

 “네.”

 

 전화가 끊기고 다경은 슬에 대해 생각하며 코웃음을 쳤다.

 

 “슬씨? 아직도 존댓말 쓰나보네.”

 

 다경은 그런 사소한 것에도 질투 아닌 질투를 하는 자신이 웃겼지만 어쩔 수 없었다. 휴스테이션에 입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도현이었기 때문에.

 

 “그 이상한 애가 도현 오빠한테 찝쩍대는 거 아냐?”

 

 

 ***

 

 

 “왔네요.”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도현이 폰을 내려놓았다.

 

 “네. 무슨 일로 부르셨을까요?”

 “아까 미디어팀에 의견 줬잖아요.”

 “네.”

 “촬영할 때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저도요?”

 

 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야 좋죠.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촬영 따라 다니기 힘들 테니까 거절해도 괜찮아요.”

 “언제 보겠어요.”

 “그럼 동행해요.”

 “알겠습니다.”

 “그럼 일정 정해지면 알려줄게요.”

 “네.”

 

 도현이 나가 보라는 말을 하려 하는 순간 슬이 먼저 질문을 했다.

 

 “실장님, 이런 거 여쭤 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혹시 ‘휴’에서 하시는 다른 사업이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아…….”

 “곤란한 질문이면 답 안 주셔도 괜찮아요.”

 “뭐 그런 건 아니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도 있고 여기 랑은 상관없는 사업도 있어서 좀 방대해요.”

 “그렇군요.”

 “갑자기 왜 궁금했는데요?”

 “아, 건물에서 대학 동문을 만나서요.”

 

 ‘다경인가 보네.’

 

 “그 친구는 다른 계열인가 보네요. 층 별로도 달라서.”

 

 도현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별 도움이 안 되어서 미안하죠.”

 “억. 사과도 하시고 진짜 대박이네요.”

 “참나, 내가 사과도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

 “처음에는 그러셨잖아요!”

 “어이가 없네~”

 

 도현이 웃으며 말하자 슬도 장난기어린 표정으로 ‘으음?’ 하고 답했다.

 

 “그건 그렇고 회장님께서 말씀한 부분도 있어서 전달 하려고요.”

 “어떤 건가요?”

 

 미소를 짓던 모습이 싹 사라지자 도현은 긴장할 일이 아니라며 말했다.

 

 “회장님께서 애들 건강에 관심이 좀 많으셔서.”

 “건강이요?”

 “육체나 정신 둘 다긴 한데 몸은 건강하니까.”

 “그럼 정신? 심리 같은 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가 뭘 하면 되는데요?”

 “회장님께서는 슬씨가 멤버들이랑 있을 때, 특히 하늘이가 많이 안정된 것 같다고 생각하셔서 실제로 그런 건지 알아보기를 원하시더라고요.”

 

 도현은 설명을 하려니 어려워 골머리를 앓았다. 박 회장이 원하는 것은 하늘이가 완전해진 이유를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슬이 필요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

 “하늘이 검사할 때 옆에 있어주면 될 것 같아요.”

 “?”

 

 슬이 이해가 안 된다는 모습으로 바라보자

 

 “뇌파 검사할 때 옆에서 말 걸어주시면 될 것 같네요.”

 “네에? 뭐 그런 걸.”

 “그냥 눈 딱 감고 한번만 도와줘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간절한 눈빛에 떨떠름 했지만 슬도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번에 도와주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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