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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하얀 달, 메아리
작가 : r라
작품등록일 : 2022.2.2

젊은 농사꾼 수여리.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달을 발견했다.

강가에 빠진 자신의 반려동물 황순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순간, 다른 세상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 곳은 밤하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달이었다.

 
16.
작성일 : 22-02-16 23:32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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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주의 호수로 향하는 전쟁통에서 블러드들의 행동이 조금 이상했다.

 

 전부 다 찢어죽이겠다는 듯이 기다란 팔과 손톱을 매섭게 세우며 날아오던 블러드들이 여리를 피해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뒤에 앉아 있는 첸을 공격하기는 할지언정, 아슬아슬하게 여리의 몸엔 생채기도 내지 않았다. 행여 다칠 것 같으면 몸을 비틀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뭐지? 저것들이 왜 나를?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리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블러드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크윽-!”   

 

 반제느들의 숫자는 왕궁에 속하는 병사들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숫자지만 굉장한 실력들을 가진 실력자들이었다. 게다가 어찌나 끈질긴 정신력들을 가졌는지, 목숨이 완전히 끊어지기 전까지는 자신의 손에서 절대 창을 놓지 않았다. 

 

 저들이 쓰는 창이 어떤 걸로 만들어진지는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압력으로 뚫기 힘든 블러드들의 피부를 순식간에, 거뜬히 뚫어냈다.

 

 하지만 공중에서 날아오는 괴물들을 상대로 인간이 이길 확률은 희박했다. 그건 그들 또한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

 

 라반이 명령한 것만이 그들의 사명인 듯 반제느들은 철저히 첸을 중심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사지가 찢어지고, 피부가 관통되고, 목이 잘려나가도. 그들은 여리가 타고 있는 말 주변을 떠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었고, 절대 블러드에게 등을 보이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여리는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진심을. 저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두려움을 겪었는지,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다. 본인 또한 처음 보는 이 광경들이 공포 그 자체인데, 저 괴물들을 상대로 목숨을 내걸고 싸우고 있는 이들은 오죽했을까?

 

 난생 처음 보는 여자가 신의 자녀라며 믿고 지키는 것도, 이들과 적대 관계인 첸을 보호하며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것도. 그들의 절실함 때문이리라. 

 책임감이 어깨에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책임감의 무게는 어깨와 목을 옥죌 정도로 무겁고, 갑갑했다.

 

 “절대 후퇴하지 마라!”

 

 라반의 커다란 목소리가 아우성치는 그들의 곡소리를 꿰뚫었다.

 

 전쟁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이 이런 광경을 볼 기회는 없었다. 바로 옆에서 살아 숨쉬던 사람의 목이 잘려나가고, 상체와 하체가 종이처럼 찢어져 바닥에 나뒹구는. ‘피바다’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여리의 눈에 생생하게 담겨졌다. 피비린내는 어찌나 역한지, 절로 헛구역질이 나왔다. 날아오는 핏방울들이 여리의 얼굴에 튀기도 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첸의 품 속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거친 그의 숨소리가 얼마나 긴박한 상황인지 알려주고 있었지만, 가까이에 있는 반제느가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갈 때 마다 첸은 여리를 자신의 품 안에 깊숙히 밀어넣었다. 

 

 여리가 얼마나 떨고 있는지, 그의 몸까지 전달되고 있었다. 그녀가 살았던 곳엔 이런 것이 없다고 했다.

 

 살아생전 누군가의 죽음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이런 광경을 보고 무던히 넘길 인간은 없다. 첸 또한 마찬가지다.

 

 "너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면, 뭐부터 할거냐?"

 

 챙-!

 

 첸은 블러드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여리에게 물었다. 그런 것이 궁금해서 물은 것이 아니다.

 

 그래도 명색이 저주를 풀어줄 여자라는데. 이 여자도 얼마나 불쌍한가. 괜히 코 꿰여선….

 

 첸은 여리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딱히 사이가 좋진 않았지만, 놀리는 맛이 나름 쏠쏠한 여자였다. 당차기만 했던 여리가 이렇게 겁을 먹고 제 품에서 덜덜 떨고만 있으니 아주 조금은 동정심이 생겨났고, 그도 모르게 생겨난 보호본능 같은 것이었다. 

 

 그는 언제나 지키는 역활이었고, 이 여자는 메아리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이니 당연히 나온 행동이었다.

  

 그의 그런 사소한 행동이 여리에게 얼마나 많은 위안이 되었는지, 훗날 가끔 이 날이 생각났다는 사실을 그는 평생 모를 것이다.  

 

 두려움이 조금 사라지려는 찰나, 커다란 블러드가 여리의 코 앞까지 다가왔다. 그 블러드는 기다란 팔을 여리의 오른쪽으로 뻗었다.   

 

 "윽!!"

   

 날아오는 블러드의 기다란 팔은 첸의 오른쪽 어깨를 뚫어버렸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공격이었다. 피했다고 해도 여리에게 해가 가지 않았을 공격이었다. 그러나 반제느들과의 싸움으로 많은 부상을 입고 있었던 첸의 몸엔 한계가 온 것이다. 

 

 순간적으로 마비가 온 상반신은 정신을 따라가지 못했고, 블러드의 팔이 다시 첸의 어깨를 뚫고 나오자 많은 양의 피들이 봇물터지는 터져나왔다.

   

 블러드는 웃고 있었다. 검은색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면서 말이다. 첸의 고통스러워 하는 얼굴을 보며 만족스럽다는 듯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뿜어져 나오는 그의 피들이 여리의 머리카락을 축축히 적셔갔다. 풀내음 비슷했던 첸의 살내음은 금세 비릿한 피냄새로 변질되었다.  

 

 "괘, 괜찮아!?"

 

 놀란 여리가 뒤돌아 보려던 그 때, 첸은 여리의 정수리를 손으로 고정시켜 앞을 향하게 했다. 

 

 "앞에 봐. 내가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마. 저들은 꼭 널 지켜줄테니까."

 "그게 뭔 개소리야?!”

 

 여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은 공포에 질려있었고, 두 눈가엔 눈물이 고여지고 있었다. 첸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말을 이어갔다. 이미 그의 오른 팔은 블러드가 팔을 빼낼 때 함께 떨어져 나간 상태 였다. 

 

 비명을 지르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온갖 오두방정을 떠는 이 여자 뒤에서 아픈 티를 낼 순 없었다.    

 

 "비센!"

 

 첸의 상처를 본 라반이 그를 향해 소리쳤다. 그는 여리가 뒤돌아보지 못하도록 그녀의 머리를 고정시킨 채 라반을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엔 초점이 흐려지고 있었다. 

 

 “하아, 하… 뭐할거냐까. 돌아가고 싶다며.” 

 “지,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한테 갈거야. 이제 도망치는 거 하지 말자고 할거야. 나도 도망 안칠거고, 진 빚도 어떻게서든 갚을거야. 놓았던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싶어. 뭘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여리가 대답했다.

 

 "그래.”

 

 꼭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첸은 속으로 응원했다.

 

 온 몸의 피가 전부 빠져나가는 느낌. 더 이상 몸을

 지탱하기 힘들었다.

 

 여리 머리에 올려 놓은 손에 힘이 풀리려는 찰나, 또 한 번 블러드 하나가 첸을 향해 날아왔다. 날카로운 그 손톱이 희번뜩 거리며 끝을 첸의 얼굴로 향하고 있었다.   

 

 “너 뭐하는 짓이야!”

 

 라반이 기다란 자신의 창으로 첸에게 달려오는 블러드의 날개를 관통시켰다. 커다란 블러드는 라반을 향해 방향을 틀었고, 다행히 다른 반제느들이 재빨리 달려와 제압했다.

 

 “겨우 이 정도냐?!”

 

 어느 새 라반의 입꼬리는 내려와 있었다.

 

 이게 다 네놈 때문이잖아. 네가 찌른 옆구리가 아직도 욱신거린다고.

 몸 상태만 괜찮았더라면 첸이 이런 치욕을 겪진 않았을 것이다.

 

 이미 한 쪽 팔은 잃었고, 두 번의 전투로 많이 지친 상태. 말을 탄 채 여리를 보호하기엔 역부족이다. 상처를 회복하기도 전에 일이 이렇게 되었고, 첸은 불로불사가 아니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라반은 자신이 들고 있던 기다란 창을 첸에게 던졌고, 첸은 본능적으로 날아오는 창을 받아냈다. 반제느들이 쓰는 창은 보통 창보다 더욱 묵직했고, 쇠붙이만으로 뜨거운 전율이 느껴졌다.

 

 라반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주 무기인 창을 첸에게 주고, 자신은 소매 끝에 넣어놨던 짧은 단검을 꺼내쥐며 소리쳤다. 그는 첸이 이렇게 죽기 바라지 않았다.

 

 “여기서 블러드 따위에게 죽을 생각 하지 마라, 비센! 죽어도 내 손에 죽어야 하니까!”

 

 어디서 들어본 말인데, 저거.

 첸은 라반의 손에 죽을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렇다고 지금 상태가 기합이나 객기로 될 일은 아니었다.

 

 이미 첸의 시야는 초첨은 빛을 잃어갔다. 흐릿해지는 시야, 그 사이에 들리는 이상한 소음. 희뿌연 시야에 무언가 형태가 지나가기 시작했다.

 

 이건 주마등… 인가.

 죽음 앞에서나 볼 수 있다는 주마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형태는 점점 더 선명해졌다. 그간 겪었던 수많은 죽음들 앞에서 이걸 본 적은 처음이었다.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진짜 ‘죽음.’

 

 처음 보인 주마등 안에는 살아생전 젊었을 적에 부모님이셨다. 통곡하듯 울고 있는 어머니와 복잡한 심경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의 얼굴. 당시 이때 첸은 고작 5살 남짓이였는데, 이 때의 처음 보는 부모의 얼굴이 뇌리에 박혔더랬다. 항상 강인함을 가르키고, 강조했던 두 분의 처음 보는 나약한 모습. 그 나약함이 한 떨기 가녀린 꽃잎 같아서 불면 흩날릴 것만 같아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했었다.

 

 두 번째 스쳐간 주마등은 댄이 태어날 당시였다. 아, 이 당시엔 비센이 꾸역꾸역 왕궁으로 돌아왔을 때다. 처음 왕궁에 돌아왔을 때 어린 첸은 항상 눈물바람이었다. ‘배신자 핏줄’ 이라며 또래 고위 관직 자제들에게 온갖 놀림과 핍박을 당했던 일상. 남들 몰래 전투와 칼 연습을 시작했던 것은 그 때 부터였다. 아무도 자신을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거라는 시기 어린 마음에 시작했던.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많은 기대를 걸며 하루 20시간 훈련을 시키기도 했더랬다.

 

 그리고 세 번째 주마등은-. 감히 얼굴을 마주 볼 수도 없었던 제느 아사베와의 첫 대화였다. 산 속에서 홀로 연습할 때, 우연히 마주쳤던 아사베와의 만남. 대화의 내용은 시시한 것이었다. 내용보단 실제로 마주한 그녀의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입이 얼어 붙을 지경이었다. 심지어 창피하게 말도 더듬었었다. 그런 어리숙한 모습이 귀엽다는 듯 싱긋 웃어주시곤 했더랬다.

 

 아.

 

 꺼져가는 촛불이 바람에 일렁이듯 선명했던 주마등이 흔들렸다.

 

 젠장, 정말 죽기 전에 수여리의 보호를 라반에게…!

 

 첸은 마지막 생명줄을 잡아가며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여리를 바라보니 언제부터 보고 있던 것인지, 그녀 또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각선으로 고개를 돌려 올려다 보는 여리의 눈빛이 노려보는 것 처럼 느껴졌다.

 

 아니, 노려보는 느낌이 아니었다.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그간의 여리와는 다른 눈이었다. 게다가 나무 줄기처럼 목에 뻗어있던 검은 색 줄은 어느 새 왼 뺨 까지 올라와 있었고, 짙은 녹색으로 변했던 검은 두 눈은 더욱 더 연한 빛을 내는 녹색으로 변해있었다.

 

 “순리의 시간이다. 맞이하겠는가?”

 

 여리가 물었다. 외형 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변해있었다. 거슬릴 정도로 하이톤이였던 목소리는 낮게 깔렸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이 안되는 그런 목소리였다.

 

 그제서야 첸은 진심으로 라반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 확실히 이것이 신인지, 아닌지 분간은 할 수 없지만. 분명 다른 존재다.

 

 순리…. 순리라. 정해져 있던 것이었나.

 그녀가 말한 ‘순리.’ 그건 아마 자신의 죽음을 가르키는 말일 것이다.

 

 “…. 글쎄.”

 

 첸이 답하자 여리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생에서 순리적인 죽음을 맞이한다면, 따스한 그녀의 품, 가이아에게 보내줄 것이다.”

 

 가이아?

 간당간당한 정신줄을 붙잡고서 첸은 생각했다.

 

 그의 눈 앞에 아사베의 형체가 스쳐갔다. 살아생전 아름다웠던 그녀의 모습이었다. 익숙했던 뒷모습, 가느다란 그녀의 목선, 돌아볼 때 볼 수 있었던 옆모습, 차갑게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까지.

 

 미치도록 그리웠다. 순리대로 간다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첸은 숨을 들이키곤 입을 때어내려는 찰나, 아사베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눈부시도록 하얀 메아리, 왕궁, 백성, 제느, 하나뿐인 동생.

 

 그리고 돌아가고 싶다는 수여리.

 

 “아니. 난 이 생에서… 살고 싶다.”

 “순리를 어긋내면 운명은 꼬여버리기 마련이지.”

 

 첸이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여리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너의 운명 또한 엉킨 실타래가 되었구나.”

 

 이윽고 휘파람으로 노래를 불기 시작했다. 잔잔한 멜로디였다. 그녀의 휘파람은 달리는 공간 속에서도 명쾌하게 들려왔고, 숨 하나하나에 하얀 빛이 흩날렸다.

 

 그리고 신비로운 일이 일어났다. 그녀가 내뱉은 하얀 빛들은 첸의 상처가 난 부위에 스며 들어갔고, 거짓말처럼 통증이 하나하나 사라졌다.

 

 “즐겁구나. 아사나를 볼 때와 같아.”

 

 여리는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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