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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작가 : Tremaine
작품등록일 : 2021.12.25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한 여성이 의문의 일기장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26화
작성일 : 22-02-16 21:49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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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은아!!" 크리스틴 펜이 임시은 일행을 맞이하면서 말했다.

 "크리스틴."

 "다들 무사했구나."

 "맞아요."

 "임시은 씨?" 벤자민 핀크가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네."

 "내 신부를 위해서 보호해줘서 고마워요."

 "그건 저희들이 할 말이죠."

 "그나저나 심각한 표정을 한 걸 보면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네. 아넷하고, 아넷의 부하가 우드랜드힐스에서 모습을 보였어요. 지금 경찰이 그들을 추적하고 있기는 하지만." 민혜정이 말했다.

 "뭐라고요?"

 "다양한 방법으로 의문의 일기장을 소지한 적이 있는 크리스틴을 죽이려고 들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일 결혼식엔 경호원이 호위할 거에요."

 "세상에......"

 "물론 경찰이 결혼식하는 장소를 순찰하고 있죠."

 "시은 씨."

 "말씀하세요."

 "내일 결혼식 때 신부 쪽 들러리를 선다고 했죠?"

 "맞아요. 크리스틴 펜의 요청으로 말이죠."

 "부디 내일 열리는 결혼식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도록 할게요."

 

  다음 날, 기다리던 크리스틴 펜과 벤자민 핀크의 결혼식이 밝아왔다.

 

  "도저히 믿겨기지 않네. 지금 크리스틴 펜은 임시은 일행이랑 있어. 지금쯤이면 화장하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겠지." 벤자민 핀크의 친구가 말했다.

 "맞아.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곁에 임시은 일행이랑 있거든."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내 아내가 될 크리스틴이 주로 입는 브랜드인데, 그 디자이너에 감명받고 자신도 패션 디자이너가 됬다나...... 얼마 전엔 임시은 일행을 자신의 들러리가 되어달라고 이야기를 했어."

 "정말이야?"

 "물론이지. 몇 시간 후면 행복한 날이 될 테니."

 

 

  그 시각, 결혼식장 근처 조리장에서는 벤자민 핀크와 크리스틴 펜의 결혼식에 쓰일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휴! 이거 굉장히 무거운 거에요."

 "무슨 소리죠? 저희들은 그런 거 시킨 적이 없는데."

 "당신의 이름으로 주문한 것 같은데요?"

 "돌아가요! 당신들이 낄 자리가 아니니까."

 "빌어먹을 것들. 다신 오나 봐라!"

 

  아넷과 아넷의 부하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모습을 감추자, 조리장에 있던 한 사람이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뭔가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 크리스틴 펜의 결혼식에 꼭 필요한 건데."

 "크리스틴 펜에게 한 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되나?"

 "그러게 말입니다."

 

  그 때, 경찰과 경찰특공대가 모습을 보였다.

 

  "아넷 존스! 파블로 핀! 둘 다 손머리 올려!!"

 "젠장! 경찰아냐?"

 "빌어먹을 놈의 크리스틴......!"

 "어차피 끝날 거 화끈하게 끝내자고!"

 

  이에 아넷이 차에 내리면서 외쳤다.

 

  "야! 초대하면 어디 안좋대?"

 "당장 손머리 올리고, 무릎 꿇어!"

 "당장 크리스틴 펜을 데리고 와!! 크리스틴 펜을!!"

 "손머리 올리라니까!"

 "그래? 그럼 이건 어떠냐!!" 아넷이 총을 꺼내면서 말했다.

 아넷이 총을 꺼내는 것을 본 저격수가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

 아넷이 총에 맞아 죽자, 아넷의 부하도 총을 꺼내자마자 경찰특공대가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사살당했다.

 

  "둘 다 죽었습니다."

 "이걸로 크리스틴 펜을 노린 범죄는 끝이라는 건가."

 "네."

 "한국에 있는 이서윤 경위하고 김혜나 형사에 전해주게. 아넷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알겠습니다."

 "다른 대원들은 크리스틴 펜의 결혼식장으로 가게!"

 "네!"

 

 

  그 시각, 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이서윤 경위와 김혜나 형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말씀하세요."

 "이서윤 경위님? 그 동안 크리스틴 펜을 노린 범죄를 저지른 아넷 존스가 정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정의의 심판?"

 "네. 경찰이 총으로 위협하던 아넷 존스를 사살했습니다."

 "이걸로 크리스틴 펜은 물론, 그녀를 경호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이 최후를 맞이한 건 잘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복잡하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그 때 연락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벤자민 핀크와 크리스틴 펜의 결혼식이 아름답게, 그리고 무사히 끝나자마자, 임시은 일행은 벤자민 핀크와 크리스틴 펜의 새로운 저택으로 향했다.

 

  "여기가 우리들이 살아갈 새로운 집이야."

 "우와~!"

 "굉장한데?"

 "당신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다들 고마워요."

 "뭘요."

 "오! 방금 로스엔젤레스 경찰의 연락을 받았는데, 아넷하고 아넷의 부하가 경찰에 사살당했다고 하네요."

 "아넷이?"

 "네. 막 총으로 위협했다고 하네요."

 "결국 내 아내를 위협하던 사람들이 처참한 말로를 맞이했으니 쌤통이네."

 "한편으로는 마음이 복잡하죠. 순순히 체포에 응하도록 했을 텐데."

 "그러게 말야."

 "아무튼, 다들 수고했어."

 

  이틀 후, 임시은 일행은 크리스틴 펜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에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이서윤 경위와 김혜나 형사를 만났다.

 

  "형사님들!"

 "다들 무사했구나!"

 "네."

 "우리들도 들었어. 아넷하고 아넷의 부하가 경찰특공대 손에 사살당했다면서?"

 "네. 미국 경찰 측에서도 알리더군요."

 "빌어먹을 아넷...... 결국 누군가를 향한 복수를 하려고 테러를 기획할 줄은 상상도 못했네."

 "하지만 결과는 가혹한 처벌로 이어지리라는 생각하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이제...... 어쩔거지?"

 "고 이혜준의 무덤가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려고요."

 "그래? 우리들도 같은 방향인데."

 

  그리하여 임시은 일행은 울대고개 근처 무덤가로 향했다.

 

  "혜준아. 우리들이 돌아왔어."

 "그래. 이틀 전에 크리스틴 펜하고 벤자민 핀크랑 결혼했어. 아주 예쁘게 말야."

 "그리고 크리스틴 펜을 노린 범죄를 저지른 아넷은 경찰특공대의 손에 처단당했고. 아주 잔혹한 결말이지." 임시은이 말했다.

 "시은아......"

 "내가 전에도 말했었지? 언젠가 아득히 아름다운 날이 있으리라고 말야.

 만약에 우리들 중 한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십중팔구는 누군가를 노린 범죄가 일어나리라는 생각을 해야한다니 믿겨지지 않네."

 "나도 믿겨지지 않지. 물론 여러 일이 있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말이지.

 죽은 혜준이가 우려하는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난다면 과연 좋게 보일까?" 김혜나 형사가 말했다.

 "당연 좋게 보이지 않을 거에요. 그 사실을 이번 사건에서 확실하게 증명한 셈이죠."

 "맞는 말이야."

 "이제...... 시은이랑, 혜정이랑, 혜윤이랑 뭐하면서 지낼 건지......"

 "걱정 할 것도 없죠. 다음 의뢰인을 만나서 경호할 생각이니까." 임시은과 그녀의 일행이 버스정류장 쪽으로 향하며 말했다.

 "하긴. 경호원인지라...... 다들 몸조심하렴."

 "물론이죠."

 "가자."

 

  임시은의 저택에 도착한 임시은 일행은 기자들을 맞이했다.

 

  "맙소사......! 죽은 아넷의 만행인가?!"

 "잠깐만, 언론사 쪽 기자들인데?"

 "돌아가주세요." 민혜윤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얼른 돌아가주세요. 사생활 침해로 고소할 테니까."

 

  임시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시은 일행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은 이에 철수하기 시작했다.

 

  "기자들도 이젠 의문의 일기장 사건을 알아차린 모양이야."

 "그러게 말야. 잘못하면 아넷과 비슷한 사람들이 나타날 거야."

 "그러게."

 "이거 정말이지 쉽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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