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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개와늑대의시간
작가 : 프란츠
작품등록일 : 2022.2.8

시골에서 성장한 열두살 주인공이 1980년 가을 농번기방학 동안 겪는 4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친구, 학교 등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폭력과 이로인한 상처 및 극복과정을 담담히 그 시절 청소년기의 입장에서 현재형으로 풀어낸 소설.

 
제 13화. 가서는 안 될 길
작성일 : 22-02-16 21:41     조회 : 270     추천 : 2     분량 :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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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남은 풍선들을 불어서 양 손에도 쥐어주고, 인형의 팔에도 묶어주어서 그런지 연이는 등에서 내려서도 팔짝팔짝 신난다는 표정으로 곧잘 걸었다. 아침부터 참새들이 이리 저리 날아다니며 논벼를 훑고 다녔다. 그래서 난 논둑에서부터 저쪽 끝까지 쭈욱 펼쳐진 줄을 잡고 몹시 흔들었다.

 

 “어이...어이...휘...휘....”

 

  재미있다는 듯 연이도 따라 외쳤다.

 

 “어이...어이...휘...휘...”

 

  허수아비가 좌우로 흔들거리며 춤을 추고 빈 깡통은 요란하게 소리를 내며 새를 쫓았다.

 

 “구리수마수 소리 나...언니!”

 

  성탄 종소리는 또 어디서 들었길래, 표현을 참 이쁘게 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크리스마스는 교회에 가야 즐길 수 있는 거니까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연이가 원하면 함께 갈 수는 있을 것 같았다. 난 시간이 없어서 친구들처럼 신나게 노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연이 손에 사탕 정도는 받아 쥐어 줄 수는 있을 테니까 말이다.

 

  온 김에 중간쯤에 서있는 삽을 들고 논둑길로 벼들을 헤치고 들어가 물꼬를 터주었다. 벼들은 벌써 누렇게 무르익어 고개를 이기지 못하던 애기 때의 연이 마냥 무게를 견디지 못해 다들 깊이 내게 인사를 하는 중이었다.

 

  모내기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흐른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게 꼭 이 농사만은 아니겠지?’

 

  돌아오면서 팔을 뻗어 손에 잡히는 피들을 솎아냈다. 함께 딸려 나온 벼를 까보니 하얗게 영글었다. 우린 이것도, 아빠 밥그릇에만 질 낮은 정부미만 아껴서 먹는데, 아끼바리 보다 두 배나 넘는 수확량을 가진 이 통일벼는 대체 누구의 식탁으로 모두 가는 걸까 싶었다. 아마도 경순이네 같은 부자들은 통일벼를 먹겠지.

 

  논 옆 길가에 혼자 놀던 연이가 인형을 논에 빠뜨리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달려가 주워서 탈탈 털다말고 이젠 너무 헐어서 걸레보다 못한 인형 옷을 어찌할까 하다가 허수아비가 걸친 아버지 남방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 나락을 까서 손바닥에 쥐고 있던 걸 연이 입에 넣어주자,

 

 “마디따...언니!”

 

 그래, 이 맛있는 걸 배 터지게 먹어 볼 날이 언제쯤일까 생각하며 허수아비 남방의 팔뚝을 찢어 들고 와선 인형 위에 올려놓고 연이에게 결정을 맡긴 채 눈치를 살폈다.

 

 “어때? 이쁘지?”

 

  그런데 남방 쪼가리에 손가락질을 하면서,

 

 “싫어... 이 옷...아저띠...”

 

  “이 옷 아저씨가 왜?”

 

 하며 다시 쪼가리를 내려다보니 체크무늬였다.

 

 연이는,

 

 “나 쉬 안 마려운데...음...자꾸 쉬 하라고...힘 줘도 쉬 안 나오는데...”

 

 ‘남방 아저씨가 누구야?’

 

  하며 쪼가리를 다시 보니 체크무늬였다. 체크무늬라면, 아빠는 누런 단색 셔츠니까 아니고, 멍충이 아저씨를 말 하는 것 같았다. 친절하게 내가 없는 동안에 어린 아이의 소변 누는 것을 도와주기까지 했구나 싶어 고마움을 느끼는데 한편으론 “싫어”라고 말하는 저 네 살백이 꼬맹이의 감정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쉬도 혼자 할 줄 아는 아이에게 쉬 하는 걸 굳이 도와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은 들었다. 아이가 생각하기엔 자기가 하기 싫은 걸 자꾸 시키는 게 짜증이 났었나 보다.

 

 “언제 그랬어?”

 

 “언니, 자전거 쓩...타고 가서 안 올 때.”

 

  줄포에 술을 받으러 갔다 왔을 때 담배밭에서 뛰듯이 마중 나와 내 손에서 술 주전자를 낚아채갔던 그 때구나 싶었다. 내겐, 우리에겐 어쨌든 고마운 사람이니까 뭐 별 다른 생각으로 그랬을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이 되었다. 가난한 집에 놉으로 불려 와서 일을 하고도 내내 돈을 달라고 먼저 손을 내밀지도 않은 사람이고, 또 어제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으니까 말이다.

 

  연이가 화제를 꺼내는 바람에 난 아까 아저씨 집에 들러서 모시고 오라고 그랬던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다. 연이 손을 꼭 잡고 멍충이 아저씨네 집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풍선을 잡고 즐거워하는 아이의 얼굴이 정말 기쁘다는 표정이다. 이 작은 것 하나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엔 더 많은 선물을 주어서 연이를 계속 기쁘게 해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아저씨 집 쪽으로 막 들어가려는데 고모 집 대문이 삑 하고 열리더니 머리에 수건을 쓴 고모가 허리에 자기 몸집보다 큰 쇠 다라를 걸고 나타났다.

 

 “너, 호 아니냐? 여긴 어쩐 일이여?”

 

  “안녕하세요. 여기 동석이 아부지 모시러 왔어요.”

 

 오빠를 따라 꾸벅 인사를 하는 연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당신 애들 같지 않게 예의 바른 우리 남매를 흐뭇하게 바라 보더니,

 

 “담배일 한다고 니 아빠가 데려오라든? 아까 전에 말쑥허니 차려입고 어디 가던데? 뭐, 동석이를 찾으러 간다등가 어쩐다등가..그랬던 것 같은디..내가 귀가 잘 안들려서...“

 

 “아, 그럼 오늘 일은 못 하시겄네요.”

 

 “다른 사람 놉 얻으라고 혀. 지 새끼 찾으러 간다는데 담배일이 지금 대수겄냐?”

 

 다시 인사를 꾸벅하고 뒤돌아서 연이를 앞세워 걸어가는데 뒤에서 고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그...애기 손에 들린 거 풍선... 그거 콘돔 아니냐?”

 

  콘돔? 난생 처음 듣는 단어였다. 다시 경순이네 담장을 끼고 집 쪽으로 돌아오는데 평소엔 눈에 들오지도 않던 벽보가 귀퉁이가 찢긴 채 담장에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반공방첩'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기야 항상 난 하늘을 올려다 보거나 땅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다니다보니 그럴 만도 했다.

 

  우리는 셋인데 그럼 둘을 넘어섰네 하는 생각으로 연이를 마당에 걷게 내려놓는데, 두 사람이 마루에서 밥을 물리고 있었다.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였다. 어제의 일을 사과하러 온 듯 했다.

 

  저렇게 사과를 할 거면 애시당초 일을 만들지나 말 것이지 생각을 하며, 때마침 마당으로 들어온 우체부 아저씨에게 조선일보를 넘겨받아 마루 쪽으로 걸어가는데, '뜨릉'하고 발 쪽에서 나는 소리가 들렸다. 작은 못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버지가 건조된 담배를 넣을 때 쓰려고 나무판을 이어붙여 네모낳게 하꼬짝을 만들면서 흘린 못들인가 보았다.

 

  발로 쓱쓱 언저리쪽으로 밀어놓고 걸어가는데, 마치 논의 참새들처럼 나에게 쫓기는 것 마냥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말없이 안방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형은 한 손으론 명주포를 허리에 대고 인상을 쓰며 나를 향해 눈을 흘기는 표정으로, 다른 한 손으론 어머니가 밥상을 부엌으로 옮기는 걸 돕고 있었다.

 

  나는 사람도 아닌가 보다. 자기들끼리 아침을 먹고 아직 안 온 사람은 신경도 안 쓰고 지금 밥상을 치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형은 연이 손에 들린 풍선을 보고선 쏜살같이 달려와 강제로 뺏어선 손톱으로 뜯어버렸다. 바람 빠진 풍선이 공중에서 혼불처럼 날아다니다 땅에 곤두박질하는 걸 본 연이가 코박신을 동동거리며 자지러지는 것을, 엄마가 얼른 거두어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내게 달려 온 형은 귓속말로,

 

 “이게 뭔 줄이나 알고 동네방네 들고 다녔냐, 이 새끼야! 에휴..빙신!”

 

  대꾸도 안 한 채 형의 가슴을 저리로 밀쳐버리고 버렸다. 풍선 하나 갖고 다들 왜 저러나 싶은 생각을 하며 배를 채워야지 하며 부엌으로 들어가던 그 때, 날 불러 세운 건 이번에도 아버지였다.

 

 “이리 방으로 들어와라!”

 

  어제 때리다가 그만 두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어쨌든 고분고분해야 그나마 맞는 일이 덜 할까 싶어 다시 몸을 돌려 마루 쪽으로 가는데, 친구들과 싸우다 돌에 귀퉁이가 깨진 윗 이빨을 드러내며 음흉한 웃음을 짓는 형이 보였다. 웃는 것뿐 아니라 왼손 바닥을 오른쪽 겨드랑이에 대고 오른팔을 힘 있게 연신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뿡뿡’소리를 내며 약 올리고 있었다. 눈을 흘기며 마루로 올라가는데 어머닌 쟁반에 받힌 밥과 국을 내 손에 건네주었다. 받아 다시 올라가는데 형은 다시 오른손을 주먹을 말아 쥔 왼손바닥에 대고 스치며 올라가면서 이거나 먹으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었다.

 

  방바닥에 쟁반을 내려놓고 국에 한 술을 말려는데,

 

 “너 연습장 고런 거 있음 여리 한 장 갖고 와라. 저기 서랍에 볼펜도 가꼬 오고.”

 

  숟가락을 밥에 꽂아둔 채 동작을 빨리 했다. 겨우 이것 때문에 바쁜 나를 주저앉힌 것인가 생각하며 챙겨 내려놓는데, 슬쩍 작은 아버지 얼굴을 살펴보니 어제와는 아주 딴판으로 멀쩡하게, 그러나 아버지 앞에 똑바로는 마주 못하고 옆으로 비켜 앉아있다. 위아래 서열은 저런 것인데 난 형에게 그럴 맘이 전혀 없다. 이미 어제 난리난 이야기는 식사 중에 끝난 듯, 아버지는 연습장을 작은 아버지 앞으로 들이밀며,

 

 “내가 불러주는 대로 적어라.”

 

  작은 아버지는 아무 대꾸도 못하고 불러줄 말씀을 적으려고 연습장 위에다 볼펜을 짚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각서. 본인이 앞으로 한 번 더 말썽을 일으킬 시엔 지번 줄포면 우포리 000번지 임야에 대한 공동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후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또한 이 문서를 통해 확약하는 바입니다. 일천 구백 팔십 년. 시월 일일. 작성자 임 수.”

 

 “ ...... 시월 일일.....”

 

 불러주는 대로 적어가던 작은 아버지가 작은 소리를 내며 마지막을 적는 사이,

 

 “거기 끝에다가 주민등록번호 쓰고 지장 찍어라. 호야! 거그 인주 갖다 드려라.”

 

  난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급한 마음에 거의 마시는 수준으로 들이키다 말고 일어나 인주를 갖다가 밀어드렸다. 우리 선산이 가족들 공동 소유였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알게 되었다. 이제 내 일은 마쳤다 싶어 국그릇을 입에 대고 남은 국물 한 술을 마저 훑어 마시며 일어나 나가려던 순간, 다시 아버지가 날 잡아 앉혔다.

 

 “아직 안 끝났응께. 거기 앉어!”

 

  작게 탄식을 속으로 내쉬며 앉자마자,

 

 “임 호! 너 나중에 뭐 할 거여?”

 

  뜬금없이 이 자리에서 또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담배밭에서 처럼 술을 드신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아직...”

 

 “내가 작은 아버지랑 니 앞에서 확실허게 점을 찍을 일이 있어 물어 보는 것이여! 니 형이야 이미 공고로 가기로 결정 되야 부렀응께 거긴 돼얐고! 눈치 본께로, 너는 공고 안 가고 계속 공부를 할틴가 본디, 그리서 그리 헐 거 같으믄 가서는 안 될 길을 알라고 허는 것이여!”

 

  ‘가서는 안 될 길’이란 게 뭘까 궁금하면서도, 어쨌든 내가 계속 공부하도록 지원까지는 아니어도 막지는 않겠단 얘기로 들려서 한편으론 기쁜 마음도 일었다. 그런데 왜 내 미래와는 아무 상관없는 작은 아버지 앞에서 점을 찍겠다는 것일까?

 

  이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공무원이나 이런 거는 안 된다 그 말이여.”

 

 “공무원이 뭐예요?“

 

 “면사무소 면서기나 핵교 선상님, 경찰이나 나 같이 나랏밥을 먹는 사람들 말이여!”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들은 척 얼른 크게 머리를 끄덕여 보여 드렸다.

 

 “왜 그런 줄 아냐?”

 

  하시면서 작은 아버지를 눈으로 째려보자 작은 아버지는 아까보다 더 각도를 크게 틀어서 아예 문밖으로 나갈 것처럼 앉아선 바짝 마른 손바닥을 서로 마주대며 싹싹 비비고 있었다.

 
작가의 말
 

 동석이 아빠는 아들을 찾아가니 갈 길을 가는 거지만 아버지는 지금 주인공에게 가서는 안될 길에 대해 얘기 하는 중입니다. 다음 얘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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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행복 22-02-17 12:03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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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22-02-17 12:48
 
고맙습니다. 계속 읽어주시고 답글 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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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22-02-27 22:31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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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22-02-28 00:49
 
고맙습니다.계속 응원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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