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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5-7화 투기장7
작성일 : 22-02-16 21:02     조회 : 184     추천 : 0     분량 : 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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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벨이 들어오자

 귀족들의 시선이 쏠렸다.

 그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아마 베르벨이

 에이드를 만나고 있는 동안도

 시합 내용에 대해

 불평을 토로하고 있었던 게

 틀림없어 보였다.

 

 베르벨은 군침을 꿀꺽 삼키고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31번 참가자는 그냥 병사 출신이

 맞다고 하더군요"

 

 "말도 안 되는 소리요!"

 

 귀족들이 항의하자

 베르벨은 진정하라는 손짓을 보였다.

 잠시 후 조금 잠잠해지자

 베르벨이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게 뭐 어떻습니까?

 31번이 기사 출신이든, 병사 출신이든,

 그게 뭐 어떻다는 말입니다."

 

 귀족들의 표정이 어리둥절하게 변했다.

 그들이 항의하기 전에

 베르벨이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

 

 "31번의 실력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 역시 참가자일 뿐입니다."

 

 래프가 항의하듯 입을 열었다.

 

 "하지만 형평성이 안 맞지 않소.

 31번 혼자 모든 시합을 압도해버린다면

 그게 무슨 재미가 있단 말입니까."

 

 "그럼 31번 참가자를 제외하고

 시합을 치를까요?"

 

 "그 그건..."

 

 래프는 할 말을 잃고 더듬거리자

 베르벨이 미소를 지었다.

 

 "난감하겠지요. 제외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시합을 벌이자니 아까랑 결과는 같을 테고

 그래서 저에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귀족들이 자신을 주목하자

 베르벨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태까지와 전혀

 다른 시합을 펼쳐볼 생각입니다.

 저 31번의 실력이 과연 얼마나 압도적일지

 이런 것을 시험해 보자는 거지요."

 

 "어, 어떻게 하겠다는 소리인가?"

 

 "그전에 방금 전 시합에서 걸었던

 배팅은 모두 무효로 해도 될까요?"

 

 어차피 31번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기에

 배당금은 큰 편이 아니었다.

 거기다 귀족들에게 그 정도의 액수는

 어린애들 용돈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그들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이의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제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31번과

 모든 참가자들을 붙여볼 생각입니다."

 

 앨버트가 실망한 눈초리로 답했다.

 

 "아까 10명 정도 뭉쳤을 때도

 31번은 혼자서 단숨에 쓰러트렸소.

 그 수가 좀 늘었다 해도

 결과는 변함없을 거요."

 

 베르벨이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니 31번에게는

 불이익을 줘야겠지요."

 

 "불이익이오?"

 

 "예. 31번은 목검만 사용하게 하고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진검을 사용하게 할 겁니다."

 

 래프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랬다간 31번이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의 실력이 아깝다 생각합니다만."

 

 "실력이 아깝긴 하지만

 그 역시 참가자 일뿐입니다."

 

 잠시 침묵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모두 31번의 실력이

 아깝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역시 참가자 일뿐이었다.

 어차피 이 투기장이 아니면

 그의 실력을 볼 기회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사서

 기사로 거두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첫 번째로는 베르벨 대신관이

 허락할지가 의문이었다.

 31번을 빼놓은 다음

 수도 투기장으로 보내거나

 신관 기사로 삼는 방법도 있었지만

 베르벨은 31번의 실력을 보기 위해

 그가 죽을지도 모르는

 시합을 벌일 생각이었다.

 

 두 번째로는 31번의 검술이 특별나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뛰어나 보일지라도

 기사들과 비교하면 특출나게

 뛰어난 실력이 아니었다.

 토끼 사이에서야 사자가 돋보이지만

 사자 무리에서는 그냥 사자일 뿐인 것이다.

 거기다 영지에도 기사로 삼을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었다.

 

 앨버트가 침묵을 깨며

 의아스럽다는 듯 물었다.

 

 "그렇지만, 과연

 31번이 그걸 받아들일까요?

 바로 항복할 거 같은데요."

 

 "받아들이게 해야죠."

 

 베르벨이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베르벨이 직접 경기장으로 내려왔다.

 기절해 있던 참가자들은

 정신은 차렸지만 혼란스러운지

 무기력하게 경기장에 앉아 있었다.

 뒤통수를 어루만지는 참가자도 있었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참가자도 있었다.

 

 베르벨은 신관 기사 한 명을

 불러 지시를 내렸다.

 그 신관 기사는 동료를 데리고

 어디론가 바쁘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베르벨은 손뼉을 두 번 쳐서

 시선을 자신에게 모았다.

 

 "자. 여러분 시험을 치르느라 수고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31번 참가자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까 달려갔던 신관 기사들이

 진검을 가득 들고 경기장에 돌아왔다.

 그들은 한 명 한 명에게

 진검을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에이드를 제외한 나머지에게

 모두 진검이 나누어지자

 베르벨이 입을 열었다.

 

 "여러분이 받으신 그 검으로

 31번을 쓰러트리거나

 항복을 받아낸다면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그러나 31번이 목검으로 여러분 전부를

 쓰러트릴 경우 31번의 승리입니다.

 단! 31은 목검 외에 진검을 쓸 경우

 바로 실격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에이드는 놀란 표정으로

 베르벨을 쳐다보았다.

 베르벨은 에이드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에이드님 괜찮으시겠습니까?

 힘드실 거 같으면

 지금이라도 포기하시지요."

 

 에이드가 이를 악물며 답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겁니까?"

 

 "제가 말했잖습니까. 여기는 지옥이라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포기하시겠습니까?"

 

 고민하던 에이드가 입을 열었다.

 

 "하겠소."

 

 "좋습니다. 원하시면

 언제든 포기하셔도 됩니다."

 

 베르벨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참가자들은

 진검을 살펴보고 있었다.

 생전 처음 쥐어보는 진검에

 놀라는 참가자도 있었고

 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몇몇은 검을 뽑아

 빈 공간에 휘둘러 보기도 하였다.

 검을 뽑아 이리저리 돌려보며

 날을 확인하던 18번이 입을 열었다.

 

 "이 정도의 날이라면 잘못했다간

 죽을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흘깃 에이드의 얼굴을 본

 베르벨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죽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저는 그전에 31번 참가자가

 항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럼 잠시 후에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베르벨이 돌아가면서

 은페론에게 귀띔했다.

 

 "혹시라도 궁지에 몰려 위험할 거 같으면

 자네가 구해주도록 하게."

 

 은페론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하지만 진검에 베이거나 하면

 제가 나서기도 전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죽으면 어쩔 수 없지만

 그전에 분명 항복할걸세."

 

 베르벨은 에이드가

 혹독한 일을 겪게 되면

 금방 항복할 거라 생각했다.

 지금에야 겪어보지 않았으니

 고집을 부리는 거지만

 편한 환경에서 자란 귀족가의 자제가

 혹독한 환경을 견딜 리가 없다고

 베르벨은 확신하고 있었다.

 

 이참에 에이드의 자존심을 꺾어버리고

 그를 인질로 비글러스 후작에게

 짐을 지어주는 게 베르벨의 생각이었다.

 베르벨은 별 걱정 없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관전실로 향했다.

 

 베르벨이 관전실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래프가 입을 열었다.

 

 "31번이 하겠다고 했습니까?"

 

 "예. 하겠다고 하더군요.

 뭐 도중에 항복할 수도 있지만요."

 

 고민하던 앨버트가 입을 열었다.

 

 "이것도 내기하실 겁니까?"

 

 "거기까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한번 해보도록 할까요?"

 

 귀족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의 경기가 펼쳐진 게 처음이기도 했고

 아무리 31번의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진검을 든 참가자들을 상대해야 했기에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끝나고

 귀족들은 선택을 마쳤다.

 앨버트를 포함한 모든 귀족의 선택은

 진검을 든 다수의 참가자들이었다.

 

 베르벨은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 역시 진검을 든

 다수의 참가자들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 생각하며

 베르벨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거 내기가 안될 거 같군요.

 모두 다수의 참가자에게 거셨으니까요."

 

 "잠시만요."

 

 그 순간이었다.

 아직까지 선택을 하지 않았던

 래프가 손을 들었다.

 

 "저는 31번 참가자에게 걸겠소."

 

 베르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른 귀족들 역시 놀란 듯 래프를 바라보았다.

 

 "이럴 때는 배당이 큰 게 더 재밌으니까요."

 

 당황한 베르벨이 더듬거리며 물었다.

 

 "저 정말 31번에게 거실 겁니까?"

 

 "당연하지요."

 

 "31번이 항복할 수도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요.

 아무튼 저는 31번에게 걸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대로

 내기를 진행시키도록 하지요."

 

 베르벨이 투기장 쪽으로 눈짓을 보내자

 은페론이 경기를 시작시켰다.

 

 "후..."

 

 에이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수십 명의 눈이

 자신을 노려보며 검을 겨누고 있었다.

 

 에이드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회색으로 된 벽과 투기장을 밝게

 유지해 주는 마법으로 만들어진

 하얀 빛의 구만 빛나고 있을 뿐이었다.

 의지할 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끼자

 에이드는 갑작스레 회의감을 느꼈다.

 

 대체, 왜, 이 쓸모없고 희망도 없는 일을

 자신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드는 자신을 달래기 위해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탈출? 그런 거라면 지금 당장 포기하고

 베르벨에게 얘기해도 충분했다.

 뭘까 생각하던 에이드는

 참가자 무리 속에 있는 카르를 발견했다.

 

 진검을 처음 잡아본 카르는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에이드를 발견하자

 카르는 슬픈 눈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에이드는 목검을 꼭 움켜쥐었다.

 자신이 여기 남으려고 했던

 이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진검이면 해볼 만할 거 같은데?"

 

 "그러게 저놈만 잡으면 끝나는 거잖아."

 

 "한 번에 달려들어 보자."

 

 말을 마친 참가자 4명이

 에이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진검을 들고 있으니까

 에이드가 맞부딪치지도 않고

 도망칠 거라 생각했다.

 

 "멍청이들. 함부로 달려들지 마!"

 

 18번이 뒤늦게 외쳤지만 늦었다.

 발톱이 좀 날카롭다고 고양이가

 사자에게 달려든 격이었다.

 그들의 생각은 처참히 부서졌다.

 그들의 검은 에이드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했다.

 검을 피해낸 에이드가

 손목이나 다리 등을 노리자 자세가 무너졌고

 그다음 일격에 그들은 기절해버렸다.

 

 더 이상 달려드는 참가자는 없었다.

 순식간에 4명이 쓰러지자

 참가자들은 겁을 집어먹었다.

 

 "모두 내 말을 들어!

 침착하게 진형을 유지해서

 구석으로 몰아넣어야 해."

 

 18번이 참가자들을 지시하기 시작했다.

 이미 한번 에이드에게

 압도적으로 당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참가자들은 18번의 말을 들으며

 신중하게 진형을 이루기 시작했다.

 

 에이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만약 목검에 살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

 수월하게 싸울 수 있을지도 몰랐다.

 살기란 누군가를 죽인다는 마음을

 유형화한 기운이기에

 당연히 날카로운 것에 불어넣기가 훨씬 쉬웠다.

 그러나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은 목검이었고

 에이드는 아직 목검에 살기를

 불어넣을 정도의 실력은 갖추지 못했다.

 에이드가 아는 그 정도의 실력자는

 단장인 리안 마일드뿐이었다.

 

 그러니 에이드로서는 검을 맞부딪치지 말고

 피해야 한다는 선택지 밖에 없었다.

 잘못해서 진검이 목검에 박히거나

 목검이 잘려나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다.

 

 어떻게 해야 고민하던 에이드는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뭐 뭐지?"

 

 자신의 미소에 참가자들이 긴장하자

 에이드는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1:1로 승부를 본다면 자신에게 조금도

 위협이 되질 못할 참가자들이었지만

 다수가 모이자 역시 싸우기가 버거웠다.

 잘못 들어갔다간 검에 찔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어차피 지금 경기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억지로 끌려와서 모인 사람들이었다.

 일주일의 훈련이 있었다 해도

 전부 개인 훈련이었지

 단체 훈련을 한 적은 없으니

 조직력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니 도망치면서 분열되는 참가자를

 쓰러트리자는 게 에이드의 계획이었다.

 

 용병 경험이 있는 노련한 18번은

 에이드의 생각을 꿰뚫고 있었다.

 

 "겁먹지 마! 기껏해야 상대는 한 명이고

 그것도 목검밖에 못써!

 우리가 훨씬 유리하다고."

 

 참가자들의 사기를 북돋운 18번은

 그들을 세심하게 지휘하기 시작했다.

 아까 당한 게 있어서 인지

 17번과 18번은 눈에 독기를 품고 있었다.

 참가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진형이 조금씩 흐트러졌다.

 18번이 소리쳤다.

 

 "급하게 움직일 생각하지 마!

 저놈이 노리는 게 바로 그거야.

 진형을 갖추고 서서히 구석으로 몰아넣어."

 

 지루한 대치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생전 처음 대열을 맞춰

 이동해 보는 참가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18번의 지시로 참가자들은

 에이드를 구석에 몰아 넣으려 했지만

 에이드는 그때마다

 노련하게 빠져나갈 뿐이었다.

 

 "12번 너무 걸음이 빨라.

 25번 좀 더 안으로 들어와.

 6번 걸음을 맞추라고!"

 

 18번은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참가자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루한 것은

 관전실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긴장하고 보고 있던 귀족들은

 시간이 오래 지나자

 급기야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시시하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러다

 그냥 31번이 항복하고

 끝나는 것은 아닐지..."

 

 초조한 것은 베르벨 역시 마찬가지였다.

 베르벨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경기장을 보고 있었다.

 귀족들의 눈치를 보던 베르벨은

 어떻게 해야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강제로라도

 싸우라고 지시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에이드를 죽음에

 몰아넣을 수도 있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에이드가 항복하는 것이었다.

 

 그때였다.

 오른쪽에 있던 25번 참가자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유독 18번에게

 많은 잔소리를 들은 참가자였다.

 

 "에이, 샹! 못하겠네."

 

 참가자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자

 그는 짜증 내듯 말했다.

 

 "대체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쫑알 쫑알 아주 시끄러워서 못 살겠네."

 

 "뭐, 뭐라고?"

 

 18번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대열에서 멀리 떨어져 나왔다.

 

 "나는 더 이상 저 난쟁이이랑 못하겠어.

 내 마음대로 하고 말지."

 

 25번이 불만을 표하며 나가자

 술렁거리던 참가자들은

 두 개의 진영으로 나누어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18번을 따르는 참가자들과

 25번처럼 불만을 표하며

 떨어져 나가는 참가자들이었다.

 
작가의 말
 

 이제 목,금만 지나면 주말이네요

 시간이 금방 가는 거 같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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