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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몽유강호기
작가 : 송진용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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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고, 무식하고, 엉뚱한 주인공 구소자.
무력을 소지 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구소자지만,
무공을 한 번 보면 따라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한 번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다.
돈을 왕창 벌기 위해 산을 내려와 강호로 들어온 구소자의 좌충우돌 강호기.

 
제 12 화
작성일 : 16-07-14 13:37     조회 : 639     추천 : 0     분량 : 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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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 냥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되었으니 누군들 낙심하지 않겠는가.

 “그건 그렇고, 팔문정에게는 뭐라고 한다지? 이거 참 걱정일세.”

 저소아도 기가 팍 죽어서 한숨을 폭폭 내쉬었다.

 

 “염병할. 그렇게 큰소리치더니 뭐? 못하겠다고?”

 팔문정이 잡아먹을 듯 저소아를 노려보았다. 저소아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을 뿐이다.

 “그럼 할 수 없지. 우리도 모두 구소자에게 거는 거야.”

 “너 바보지? 그렇게 하면 어디 도박이 되냐?”

 “제기랄, 그만두자, 그만둬. 이건 놀음도 아니다.”

 사람들이 일제히 떠들어댔다. 고 대인의 삼만 냥을 눈앞에서 날려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자식을 잃은 것보다 컸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머뭇거리던 저소아가 눈치를 보며 슬쩍 말을 건넸다.

 “문비룡이 수작을 부리지 못하게 한다면…….”

 “응?”

 “문비룡을 협박해?”

 사람들의 눈이 일제히 반짝거렸다. 샛별 같이 초롱초롱하다.

 “어떻게?”

 팔문정이 이마를 부딪치기라도 하려는 듯 바짝 얼굴을 디밀었다.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닷새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의없는 자로 전락하고 만다. 누가 의뢰를 해올 것인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구소자는 태평하기만 했다. 고작 여덟 수밖에 보지 못한 자룡신장을 가지고 그러는 건 아닐 게다. 그럼?

 그 내막은 구소자밖에 모른다.

 꾀죄죄한 절간에는 이틀 전의 그 사람들이 그대로 모여들었다. 가운데 공터에 우뚝 서 있는 청의노인도 그대로다.

 한쪽에 마련된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고 대인의 얼굴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거렸다.

 세 가닥 염소수염을 꼬는 손길에 여유가 넘쳐흐른다.

 입가에 번지르르하게 흐르는 개기름마저 부티가 나 보이는 인간. 그 인간이 느끼한 웃음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자들을 감상하는 눈길에 경멸이 담겼다.

 ‘쥐새끼 같은 것들. 감히 내 돈을 탐내? 흐흐, 어디 오늘은 쪽박을 한번 차봐라.’

 열여섯 명에서 팔문정이 빠진 열다섯 명이다. 팔문정은 배탈이라도 난 모양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놈도 돈을 걸었으니까 말이다.

 삼천 냥씩을 걸었으니 저놈들의 빈약한 주머니에서 털어낼 수 있는 만큼은 남김없이 털어낸 셈이다. 그동안 이리저리 당한 생각을 하면 이가 갈렸다.

 눈 벌겋게 뜨고도 뜯긴 돈이 수만 냥이다.

 고 대인은 마전이나 문비룡에게 꼭 돈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저놈들이 늘 자기를 속여먹은 원한 때문이라고 했지만 누가 그 말을 그대로 믿을 것인가.

 ‘오늘은 한 번에 그것 모두를 찾아온다. 흐흐흐…….’

 고 대인은 자꾸만 스며 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의기양양하게 서 있는 십오 인의 꾼들을 한껏 조롱하고 비웃어줄 시간이 이제 곧 다가온다.

 “저놈들은 말이야, 내가 미쳤다고 속으로 욕하고 있을 거야.”

 고 대인이 곁에 서 있는 마전을 돌아보고 말했다. 누구에게라도 말을 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목구멍이 간질거렸던 것이다.

 마전이 무심한 얼굴로 마주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구소자와 문비룡의 싸움.

 누가 보아도 그건 애와 어른이 싸우는 격이다.

 비록 내공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구소자가 아무리 맷집이 좋다고 해도 문비룡의 한 주먹, 한 발길질을 견뎌낼 리가 없다.

 상식이라는 게 있는 자라면 누구나 그렇게 여긴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구소자에게 삼만 냥이나 건 자신의 행동이 비웃음을 사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일에는 언제나 예외라는 게 있는 법이고, 초식에는 변수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그걸 증명할 시간이 되었다.

 둥―

 북소리가 울렸다. 동쪽 고루의 문이 활짝 열리고 문비룡이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나왔다. 아침 햇살 아래에서 보니 훨씬 멋있다.

 깨끗한 백의에 백색 영웅건을 썼는데, 허리에 피처럼 붉은 비단 띠를 질끈 동여매서 강조를 팍팍 주었다.

 사천무림의 기린아답게 옷차림에도 멋을 부릴 줄 아는 자다.

 둥―

 다시 북소리가 울렸고 서쪽 고루에서 구소자가 걸어나왔다.

 꾀죄죄하다.

 외모에서 벌써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승부에서는?

 ‘누구도 저 멋진 문비룡이 저 거지 발싸개만도 못한 구소자에게 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겠지?’

 이미 그 결과를 알고 있는 고 대인의 얼굴이 더욱 활짝 펴졌다. 이제는 싱글벙글하는 입을 감출 수가 없다.

 오늘도 비무의 판관 노릇을 하게 된 청의노인이 들으나마나한 몇 가지 주의를 두 사람에 주었다. 그저 요식 행위일 뿐이니 신경 쓰지 않기로 하자.

 “시작!”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린 건 그 한마디다.

 마음대로 해보라는 듯 문비룡이 뒷짐을 친 채 거만하게 섰고, 그 앞에서 구소자가 꼬질꼬질한 얼굴을 반짝 든 채 노려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속이면 안 돼!”

 자룡신장 이십사수를 모두 선보이라는 말이다.

 문비룡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걸렸다.

 “어서 해봐! 개폼은 그만 잡고!”

 구소자가 맞을 준비가 다 되었다는 듯 가슴을 불쑥 내민 채 소리쳤다.

 이런 놈에게 얻어맞고 뻗어야 한다는 것이 영 찜찜했다. 하지만 뭐 한번 연기를 해주는 것뿐이다. 그러면 이만 사천 냥이라는 거금이 생긴다.

 자신에게 삼천 냥씩을 건 저 열여섯 명의 돈을 챙긴 다음에 고 대인과 반타작을 하기로 한 것이다.

 한 번 드러눕는 대가로 평생 만져 보기 힘든 거금이 그냥 굴러 들어온다. 이보다 더 매력적인 일은 없다.

 문비룡의 눈매가 황홀해졌다. 비로소 힘들여 무술을 연마한 보람이 느껴졌다.

 하지만 누울 때 눕더라도 어느 정도는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할 최소한의 의무가 있다.

 그게 많은 돈을 안겨줄 저 멍청한 자들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예의니까 말이다.

 그래서 문비룡은 천천히 자룡신장의 장법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휙, 휙―!

 바람을 가르는 소리부터가 엊그제의 그 강자량이라는 얼치기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첫 수인 횡강도해(橫江渡海)가 매섭게 펼쳐졌다.

 소맷자락이 펄럭이고 칼날 같은 수도(手刀)가 이마를 쪼개오는 듯싶더니 이내 좌장이 주먹으로 변해 기해(氣海)를 치고 우수가 뒷덜미를 낚아채오며 동시에 무릎이 위협적으로 올라왔다.

 사람들의 귀에 가죽 북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구소자가 주먹에 맞고 장에 가격당하며 무릎치기에 떡이 되는 소리다.

 일 장여나 뒤로 나가떨어진 구소자가 좀체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끙끙대는 신음 소리가 처음으로 들렸다.

 엊그제는 강자량에게 그렇게 얻어터지면서도 신음 한 번 흘리지 않더니 오늘은 문비룡의 가벼운 주먹에 저처럼 끙끙거리는 것이다.

 당연히 고 대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저놈이 돌았나?’

 문비룡을 흘겨보는 눈매가 매서워졌다. 단매에 저렇게 쓰러뜨려 버리면 만사가 꽝이 되고 만다.

 “커흠!”

 고 대인이 목청껏 헛기침을 했다. 문비룡에게 살살 하라는 암시를 주는 거다. 힐끔 돌아본 문비룡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어렸다.

 그도 이처럼 싱겁게 끝내는 건 원치 않았다. 구소자의 그 알 수 없는 움직임이 무언지 정체를 밝혀내야 하니까. 그리하여 자신의 호기심을 기어이 풀어야 하니까 말이다.

 ‘강약을 좀 더 조절해야겠군.’

 오랜 수련 탓에 내공을 싣지 않은 주먹질이라도 본능적으로 급소만을 찾아 가격하게 된다.

 그런 타격을 입으면 황소 같은 장정도 견뎌내지 못한다. 그러니 구소자 같은 꼬마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저 자식이 드디어 마음을 고쳐 먹었나 보다.’

 왕대룡이 삐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구소자가 정말로 문비룡의 주먹 한 대를 맞고 뻗은 척하기로 작정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렇게 싱겁게 끝날 일이 아니다.

 “어? 저, 저 멍청한 자식이!”

 왕대룡이 주먹을 쥐고 발을 굴렀다. 구소자가 끙끙거리면서도 몸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열불이 나서 제 발등에 침을 퉤, 퉤, 뱉고 있을 때 문비룡은 내심 안도의 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제법 하는데?”

 입 안에 괸 피를 뱉어내고 난 구소자가 씩 웃었다.

 제법 한단다. 그게 낙성유수 문비룡에게 하는 말이다. 기가 막히다 못해 터져 버릴 지경이다.

 하지만 문비룡은 냉정한 자다.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음…….”

 치솟는 노여움을 한마디 탄식으로 풀어버렸다.

 “지금처럼만 해. 애써서 봐주려고 할 것 없어.”

 “음…….”

 한 주먹 거리도 안 되는 놈에게 당할 수 있는 모욕이 한계치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주먹을 불끈 쥔 문비룡이 입술을 악물고 눈을 부릅떴다.

 “커흠!”

 다시 고 대인의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 문비룡은 결코 구소자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

 ‘빌어먹을!’

 비로소 후회가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약속을 했으니까. 그리고 아직 구소자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으니까.

 “자, 다시 해봐.”

 구소자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버티고 서서 빤히 바라보았다. 겉으로는 태연했지만 그도 실은 잔뜩 긴장하고 겁을 집어먹고 있었다.

 ‘이건 맞아줄 주먹이 아니다!’

 그런 위기감이 절실했다. 어디 한번, 하는 마음으로 슬쩍 맞아줬다가 잘못하면 영영 사람 구실 못할 뻔했던 것이다.

 

 ―한 번 맞아봐서 이건 아니다 싶으면 두 번 다시 맞아서는 안 된다.

 

 왕 노인의 가르침은 요긴할 때마다 또박또박 되살아난다.

 그렇다. 문비룡의 주먹은 맥 놓고 맞을 게 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쉭, 쉭―!

 작정한 문비룡이 가볍게 다가서며 다시 주먹과 장을 뿌렸다.

 죽이지는 않는다. 영영 일어나지 못하게 패지도 않는다. 다만 적당히 두들겨서 어느 정도 화를 풀 작정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이상한걸?’

 문비룡이 눈살을 찌푸렸다. 주먹과 발길질이 고스란히 구소자의 몸에 박히고 있기는 하다.

 손에 짝짝 붙는 감촉도 상쾌하다. 그런데 뭔가 이 푼쯤 부족하다.

 그게 뭘까? 하는 의구심이 문비룡을 주춤거리게 했다. 그가 손을 털듯이 건성으로 한 번 때리고는 훌쩍 물러섰다.

 “뭐 하고 있어? 싸우다 말고 염불하려는 거냐?”

 제 턱을 어루만지고 난 구소자가 버럭 소리쳤다.

 아직 네 초식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건 짜증나는 일이다. 이미 자룡신장 이십사수 중에서 여덟 초식은 보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을 봐야 하는데 문비룡이 미적거리기만 할 뿐 좀체 통쾌하게 나서지를 않는다.

 “빨리 하라니까 그래. 왜, 겁나냐?”

 뒷짐을 지고 서서 약을 올려보았다. 그러나 구소자를 흘겨보는 문비룡의 눈에는 독기가 없었다.

 뭔가를 탐색하려는 듯 이리저리 훑어보기만 할 뿐이다. 기분 나쁜 눈빛이다.

 문비룡에게는 구소자의 신법을 알아봐야겠다는 호기심이 있고, 구소자에게는 자룡신장 이십사수를 모두 훔쳐 보려는 속셈이 있다.

 서로 꿍꿍이는 달랐지만 결론은 하나다. 싸워야 알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알아낼 때까지는 누구도 먼저 쓰러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천천히 다가온 문비룡이 다시 손과 발을 뻗어내기 시작했다. 느리다. 빠르게 치면 구소자의 몸도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섯 초를 뻗어냈을 때 문비룡은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놈이?’

 구소자의 발이 허둥대는 듯하면서도 차분하게 나가고 물러섰으며, 허리가 반 푼쯤 앞서 비틀렸다.

 문비룡이 어디를 때릴지, 어느 쪽으로 걷어차고 언제 밀어 쳐올지를 알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일곱 번째 초식인 추산제해(推山堤海)를 펼쳤을 때 확실해졌다.

 그것은 두 손에 부쩍 힘을 돋우어 일시에 가슴을 밀어 쓰러뜨리는 수법이다. 성난 황소처럼 사납고 거칠 것 없는 호쾌함이 관건이다.

 한 번 밀면 태산이라도 넘어가고 말 듯한 기운이 뻗어 나간다.

 그런데 구소자가 슬쩍 어깨를 틀면서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추었다.

 교묘했다.

 밀어온 문비룡의 두 손바닥을 가슴이 아니라 어깨로 받아내는 듯싶더니 몸을 비틀어 모로 세우는 것만으로 그 힘을 등 너머로 흘려 버렸던 것이다.

 오히려 구소자의 한쪽 어깨가 문비룡의 명치를 찌르는 꼴이 되었다. 또한 굽힌 무릎이 자연스레 낭심을 향했다.

 완벽한 파훼법이다.

 “이놈!”

 크게 놀란 문비룡이 재빨리 초식을 멈추고 펄쩍 뛰어 물러섰다. 등줄기에 진땀이 흘렀다.

 “너, 그게 어디서 배운 수법이냐!”

 눈을 부릅뜨고 물었지만 제대로 된 대답이 돌아올 리 만무하다.

 “이봐, 그렇게 악을 쓰지 않아도 널 의심할 사람은 없어. 그냥 자연스럽게 하자구.”

 다가온 구소자가 문비룡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의 눈에는 지금 문비룡의 작태가 과장된 연기로 보인 모양이다.

 화가 난 문비룡이 냅다 구소자의 가슴을 떼밀고 제팔초 악산화우(岳山花雨)의 수법으로 어지럽게 때렸다.

 칠초인 추산제해와는 정반대되는 성격과 수법이다. 마치 봄바람에 벚꽃 잎이 눈발처럼 떨어져 날리듯 수십 수백 개의 권장이 가볍고 경쾌하게 쏟아졌다.

 “아!”

 구소자가 감탄성을 터뜨렸다.

 엊그제 본 것과 똑같은 수법이다. 그런데 강자량과 문비룡의 초식이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경이로웠다.

 정신을 바짝 차렸다. 어물거리다가 한 대라도 제대로 맞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감이 팍, 온 것이다.

 구소자의 몸이 술 취한 듯 흔들렸다. 그런 그의 온몸에 문비룡의 권격이 작렬했다. 여름날, 널어 말리는 쇠가죽 위에 소나기가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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