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
 1  2  >>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불사조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2.10

옛하왕국의 왕족이 환생하여 가수가 되어 활동하는 이야기

 
10-자전거
작성일 : 22-02-15 10:40     조회 : 146     추천 : 0     분량 : 472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날씨가 으스스하게 비가 올듯 구름이 짙게 끼어 있었다.

 할아버지얼굴도 더 이상 볼수 없게되었고,현영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손을 흔드는 모습도 사라졌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할머니는 조금 우울해지신것 같았다.

 

 현영이가 아버지에게 땅을 사라고 제안한 것을 아버지는 서울에서 다니는 회사를 정리하고,서왕리 쪽으로 땅을 사서, 시골로 내려온 것이,할머니한테는 큰 위안이 되어서 ,그나마 깊은 우울증까지는 가지 않으셨다.

 할아버지 유품들을 정리하면서 무척이나 우셨던 할머니였는데,요즘은 텃밭에 나가서,할아버지가 했던 농사일을 아침마다,시간이 날때마다,하시는 것이 낙이 되었다.

 친구들과 전화로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요즘은 전화도 잘 안하시는 듯했다.

 

 현영은 자전거를 타고 남한강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항상 위급할때 대비해야 한다며,현금과 카드를 꼭 챙겼냐고 물어보던 할아버지가 있을때, 그래도 행복했다는,쓸쓸한 추억을 생각하며,자전거를 탔는데,웬지 으슬거리며 추웠다.

 좀처럼 감기조차 걸리지 않은 현영이었는데,비가 한두방울떨어지다가 폭우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자신도 날씨를 체크하지 않고 그냥 자전거를 탔는데,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당황했다.

 비를 피한다고 동네길로 들어섰다가,편의점이 보여서,컵라면이라도 하나 사먹어야 겠다며 문을 열였다.

 

 “아니 학생”

 “딱한 사정도 알지만,내가 이미 외상을 해줬잖아.”

 “외상한 것도 벌써 5만원이 다 되어가”

 “장사하기도 어려운데,외상이나 값아야지,또 빌려다라고 하면 되겠어”?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는데,그정도면 아주머니로써도 할일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죄송해요”

 “죄송하다고 해도”

 “ 비에 젖어서 얼굴도 못드는 현성과 남자는 미안해서 얼굴을숙이는 데 서로 눈이 마주쳤다.

 “웬비가 가을에 폭우가 되어 오는지”

 아주머니의 한숨섞인 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비는 한치 앞을 볼수 없을 정도로 퍼붓고 있었고,얄은 잠바를 걸친 현영은 감기라도 걸릴듯 으슬으슬목이 추워오고 있었다.자전거를 가게앞에 세웠다가 비바람에 넘어져버려서,현영은 다시 가게를 나가야 했는데,가게안에 있던 남자가 언제 나갔는지,비를 맞으면서 비바람에 넘어진 자전거를 세워주고 있었다.

 “학생,이 폭우에 사람도 없겠다.”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와”

 어쩔줄몰라하는데,아주머니가 말했다.

 “고마워요”

 문을 여니 쏟아지는 비때문에 자동차소리가 요란하고,금새 도로는 주차장이 되어 가고 있었다.

 “휴우”

 현영은 손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오라며 손짓을 하며,문을 열였다.

 남자는 다시 빗속으로 나갈려고 했는데,현영이가 손을 잡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서로 놀라서 쳐다보았는데,현영이가 말을 했다.

 “지금 이 폭우에 가기가 어려워요.”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고 가요.”

 주저하는 듯한 태도가 보였지만,현영은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쏟아지는 비속에서 창문하나를 두고 천국과 지옥이 보이는 듯했다.

 아수라장인 도로와 빵빵거리는 자동차와,도로에서 벗어날려고 움직이는 버스와 신호등도 안보이는 운전수들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바같을 보면서, 현영은 컵라면두개를 남자한테 먼저 내밀었다.

 “씨익 웃는 남자”

 컵라면을 들고 뚜껑을 벗겨내고 ,물을 따르며 데우는 것을 보고서야,현영은 밀린 외상값을 카드로 계산하고,또 외상을 할수도 있으니,두배로 계산하겠다는 말을 했을때,아주머니는 놀란토끼눈을 하고 있었다.

 현영도 무지하게 배가 고팠다.

 삼각김밥이랑,달콤한 빵을 집어서 컵라면이 데워지고 있는 남자한테 갔다.

 ‘이름이 뭐예요”

 “형준이예요.”

 “이름이”?

 “현영이예요.”

 “학교가”?

 “덕수고등하교”

 “아..”

 “고등학교가 서로 달라서 만난적은 없군요.”

 “하지만 알아요.”

 “저를 요”?

 “양평에서 현영을 모르면 양평사람이 아니죠.”

 “그게 무슨소리인지”?

 “학교를 바꾸어 잖아요.”

 “오리도 키우고,학생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서,학부모들이 편하게일도 할수 있게하고”

 “우연히 봤는데,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요.”

 ‘할아버지랑,같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니,현영은 조금 우울한듯,비에 젖어서 보이지 않아도 눈물이 글썽거렸다.

 “저랑 비슷해서요”?

 놀란눈으로 쳐다보자,형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부모님이랑 살지 않잖아요.”

 “나도 할머니랑 살거던요.”

 “아이옷을 챙겨주는 어떤 엄마를 쳐다보고 있었는데,그때 나랑 똑같이 보고 있던 사람이,우린 서로 눈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놀라서 고개를 피하더군요.”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사람처럼”

 ““할아버지 손을 잡고 따라가다가 뒤로 돌아서 쳐다보던.”

 “아,,그랬나요”?

 “눈물을 닦고 있던데요?”

 “그런 적이 몇번 있었거든요.”

 “할아버지차에 올라타고 다시 뒤로 돌아보던 모습도 생생하더라구요”

 “아마 나를 보지는 못했을 거예요.”

 “나는 할머니수레를 밀고 있어서 말이죠.”

 “덕원고등학교는 학생프로그램으로 학비를 내지못한 학생들을 다 지원한다고 해서 지금 모두 그곳에 갈려고 야단인것 아세요.”

 현영이가 고개를 돌리자,

 “그래요.?.”

 ‘제가 다른 학교도 방법을 제안했는데,아무도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예요.”

 형준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삐익,삐익”

 전화기에서 메시지가 울리고 있었다.

 “할머니는 내가 안보이면 이 단추를 누르면 제가 알거든요.”

 ‘비가 많이와서 걱정스러워그럴수도 있어요.”

 ‘몸이 편찮아서”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고추값도 중국산에 밀려서 폭락이고요,”

 형준이는 말을 하다가 정정하며 이야기를 했다.

 “미안하네요.”

 “요즘 아이들처럼 음악과 게임을 할수도 없는 처지라.”

 ‘후훗”

 “저도 게임은 안 하거든요.”

 “다음번 학기에 학교는 갈수 있나요”?

 형준은 눈물을흘리듯,갈수 없을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걱정말아요.”

 ‘제가 방법을 찾아볼터이니,학교에 가서 공부를 할 생각을 해보세요.”

 “어떻게”?

 “제가 유명하다고 했죠.”

 “사실 수능제를 폐지해야 학생이 살고 나라도 사는데,”

 “그 법을 폐지하지 않는한 우리는 노예로 살아야 할지도 몰라요.’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에 형준은 너무 놀라서 입을 벌리고 있었다.

 현영이가 제안하는 말을 너무 이해를 못한다고 사람들이 말했는데,진짜 그랬다.

 형준은 두번이나 놀랬다.

 학교를 갈수 있게 해준다는 것도 놀랬고,수능제를 폐지해야한다는 것도,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인데 말이다.

 “취직시켜줄까요”?

 “녜”?

 “좋죠.”

 “생활이 어려워서 .”

 “음”

 “컴퓨터 있나요”?

 형준이가 고개를 끄덕거리자,인영은 비에 젖은 가방에서 지퍼락으로 잠근 백안에 든 종이와 연필을 꺼내어,인터넷사이트를 적었다.

 “할머니를 돌보면서,할수 있는 일이예요.”

 ‘누가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시간관리와 메시지를 보내거나”

 “할머니한테 맡긴 일인데,할머니는 이제 할아버지가 안계시니,흥이 떨어진지 오래되어 보였다.”

 형준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너무 쉬운일이지만,마땅한 컴퓨터,아니 핸드폰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보였는데,형준에게는 그런 핸드폰하나 없어보였다.

 “나한테,안쓰는 태블릿이 있어요.”

 형준은 다시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기능은 좀 약하지만,충분히 할수 있을거예요.”

 현영이가 신모델핸드폰을 사용할줄 알았는데,그것이 아니라,아주 오래된 모델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조금충격이었다.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요.”

 “난 오랫동안 오랫동안,기다렸어요”?

 “이유는 모르지만”

 ‘희망을 줄 것 같은”

 “그,,그래요”?

 “기다리는 사람한테는 길잖아요.천년동안 기다린 것 같은 착각이예요.”

 “대왕리에 집이 있잖아요.”

 “녜”

 “어떻게 아세요”?

 “나는 시장에서 같이 뒤돌아본 일이후 한번도 잊어버린적이 없어요.”

 “스토커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소문이던 기억이던 다 가지고 있어요.”

 현영에게는 이런 경험이 많이 있어서 잊어버렸는데,형준은 그 기억을 소중하게 갖고 있었나 보다.

 “삐익,삐익”

 다시 형준의 전화기에는 메시지가 울리고있었다.

 “말로는 안되나요”?

 “예”

 “전화기가 없거든요.”

 “집주소를 적어보세요.”

 형준은 울먹거리는 듯했다.

 “집주소가 없거든요.”

 “아,,녜.”

 “난 태블릿을 보내주려고 했는데..”

 비는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었다.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면서 집으로 가볼까요”?

 “삐익,삐익”

 형준은 고개를 끄덕거리며,현영이가 들고온 두잔의 따뜻한 캔커피를 들고 한쪽에는자전거손잡이에는 형영이가 쇼핑한 봉지를 걸고서 천천히 형준이 집으로 향해 걸었다.

 “놀라지 마세요.”

 ‘형준이는 계속 삐삐 거리는 메시지를 받으면서 말을 했다.

 따뜻한 캔커피를 마시다가,골목길로 접어들면서,집세를 구합니다”라는 간판을 보았다.

 “이 집어때요”?

 형준은 너무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방두칸있음”

 “지금 있는 곳이랑 가깝나요”?

 “예”

 “그럼 할머니를 모시고 오세요.”

 “녜”?

 “제가 계약을 해드리죠.”

 골목길마다 집을 세놓는다는 표시가 내걸려있었다.

 요즘은 아파트시대라 이런곳에 집을 안산다는 것 떄문에,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외면받고 있는 곳이었다.

 현영은 이 전체를 다 사버려서,월세를 받는 곳으로 전환해버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에 페인트칠도 다시하고,가로등도 세우고...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데,,

 ‘세상에 이런 살다살다보니,진짜가”?

 햇살도 제대로 받지못해서 얼굴이 누런 할머니가 이빨도없이 환하게 웃으며 나오는데,지팡이가 나무로 깍아서 만든 칼이었다.

 현영은 속으로 놀랬다.

 자신도 나무로 깍아서 만든 칼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모양도 똑 같았다.할아버지가 만든것을 보고 따라 만든 것도 있어서 여러개가 있었다.

 “처녀가 어디서 왔다구”?

 ‘대왕리에서 왔어요.”

 현영이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대왕리””

 “대왕마마가 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대왕마마가 납신것이나다름없제.”

 ‘고마우이”

 눈물을 딲는 할머니를 보면서,현영은 주소를 적어서 테블릿을 보내겠다며,형준에게 눈인사를 했다.

 “고마워요”

 “우리 또 만날일이 있겠죠.”

 ‘나는 천년을 기다린 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현영은 힘껏 자전거페달을 밟으며 형준의 이야기를 묵묵히 새겨들으며 ,약간 칙칙하고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벗어나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27-가야할길 2022 / 2 / 25 143 0 5815   
25 26-다른선택 2022 / 2 / 25 140 0 5297   
24 25-빗나간화살 2022 / 2 / 24 136 0 3984   
23 23-소리없는 깃발 2022 / 2 / 24 135 0 2913   
22 22-우리의 약속 2022 / 2 / 23 137 0 1876   
21 22-갈림길 2022 / 2 / 23 140 0 3053   
20 20-변신술 2022 / 2 / 22 139 0 3047   
19 19-요새 2022 / 2 / 22 142 0 6363   
18 18-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2022 / 2 / 21 135 0 3239   
17 17-왕의 군대 2022 / 2 / 21 141 0 4426   
16 16-제물처녀 2022 / 2 / 20 142 0 11844   
15 15-질투 2022 / 2 / 19 136 0 4772   
14 14-적의 비밀병기들 2022 / 2 / 18 146 0 6229   
13 13-희생되는 백성들 2022 / 2 / 17 131 0 4843   
12 12-새로운사업 2022 / 2 / 17 145 0 3565   
11 11-도망자 2022 / 2 / 16 142 0 6315   
10 10-자전거 2022 / 2 / 15 147 0 4722   
9 9-함정에 빠지다 2022 / 2 / 14 143 0 5538   
8 8-도서관 2022 / 2 / 13 145 0 5239   
7 7-새엄마 2022 / 2 / 13 145 0 3709   
6 6-계획 2022 / 2 / 13 147 0 2628   
5 5-동생 2022 / 2 / 12 138 0 4061   
4 한련의 고백 2022 / 2 / 12 133 0 3530   
3 3-현실 2022 / 2 / 12 146 0 5226   
2 2-소문들 2022 / 2 / 10 141 0 5758   
1 1-검붉은 궁궐 (1) 2022 / 2 / 10 219 0 256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안드로메다에서
창작불
세명의 여인들
창작불
시간여행자
창작불
짜릿한 미소
창작불
선물
창작불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