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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반로국왕자 비름
작가 : 코리아구삼공일
작품등록일 : 2022.2.11

대가야의 전신인 반로국에 관한 역사 판타지입니다. 조그만 반로국이 철을 이용하여 여러 나라와 해상무역으로 성장하여 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오래전 백제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 교류한 흔적이 있다는 기사를 접한 후 그보다 훨씬 빨리 제철기술이 뛰어났던 가야국들도 그랬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지고 이 글을 썼습니다. 가야의 여러나라들도 여러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한 흔적은 있지만 역사적 자료가 극히 부족합니다. 하지만 금관가야의 왕비 허황후도 파사의 석탑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오래 전 가야의 여러 나라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신 멀리, 그리고 다양한 나라들과 교류를 했을 것이라는 작가의 개인적인 추측과 상상력으로 이 글을 조심스럽게 써보았습니다.

 
태양과 불꽃이 만나면
작성일 : 22-02-15 09:59     조회 : 191     추천 : 1     분량 : 5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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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과 불꽃이 만나면

 

 은방울은 포로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노비로 살아가야했다. 은난부인은 은방울과 개별이를 자신의 시녀로 삼았다. 은방울과 개별이는 은난부인의 침실을 청소하거나 은난부인의 목욕을 돕거나 화장같은 자질구레한 몸치장을 도왔다.

 야고는 어머니를 만난다는 핑계로 은방울이 있는 곳에 자주 찾아왔다. 은방울이 뭔가를 들고 있으면 얼른 가서 도와주었다. 그런 야고를 은난부인은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사내가 되어서 내실에 왜 이렇게 자주 드나드는 것이냐?”

 은방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은난부인이 캐물었다.

 “너 혹시 저 노예로 끌려온 여자한테 무슨 사심이라도 있는 거 아니냐?”

 “사심이라기보다.......어머니, 저 여자를 저에게 주시면 안될까요?”

 야고가 유들유들하게 말했다.

 “네가 데리고 있는 여자가 어디 한둘이냐? 그것도 부족해서 여자를 더 들여? 네 아내가 가만히 있겠니? 그것도 전쟁포로를.”

 “저 여자는 제 아들을 낳아줄지도 몰라요.”

 은난부인이 한숨을 푹 쉬었다.

 “하긴 나도 너한테 딸만 내리 다섯이라서 걱정이다. 어떻게 네 아내도, 첩실로 들인 찔레도 딸들만 줄줄이 낳는지........”

 “저 여자와는 정식으로 혼인하고 싶어요.”

 “아니, 언제까지 여자들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닐래? 저 여자는 전쟁포로다. 화근덩어리가 될지도 모른다.”

 “아버지에게 이번 적화국을 얻게 해드린 공으로 저 여자를 달라고 할거에요. 처음부터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저 여자가 마음이 풀릴 때까지 기다린거에요.”

 야고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건 말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

 “넌 어쩌면 니애비를 그렇게 쏙 빼닮았니? 너희아버지도 전쟁터에서 포로로 끌고 온 신녀를 좋아해서 낳은 애가 비름이 아니니? 여자보는 눈도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야고는 은난부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떡 일어났다.

 “지금 아버지한테 가서 말할래요.”

 야고는 아버지 고광의 거처로 가서 한참동안 나오지 않았다.

 은난부인은 야고가 하는 짓이 못마땅해서 은방울과 개별이를 바깥으로 보내서 농사일을 돕게 했다. 그런데 야고는 반로국의 장수라는 체면도 버리고 새벽부터 은방울이 일하는 밭으로 따라가 있었다. 은방울이 무거운 짐을 들면 냉큼 빼앗아 자기가 들었다. 은방울이 강가로 빨랫감을 들고 나가면 어느새 강가에 따라가서 은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이었다.

 야고가 하는 짓은 반로국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금마타리는 남편이 하는 짓을 어이가 없는 듯이 바라보며 한숨지었다.

 ‘내가 아들을 낳지 못해 이런 수모를 겪는구나. 찔레를 첩실로 들인 것도 속이 터졌는데, 본처가 뻔히 살아있는데 두 번째 정실을 들이겠다니.....’

 금마타리는 돌아서서 눈물지었다.

 비름은 형 야고가 은방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못마땅하게 생각되었다.

 야고는 은난부인의 미움을 받는 비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형이 그동안 얼마나 숱한 여자들을 만나왔는지 그걸 바로 옆에서 뻔히 보았던 비름이었다. 그는 형 야고가 은방울을 노리개처럼 데리고 놀다가 싫증이 나면 버리는 게 아닌가 불안해졌다.

 그래서 아주 이른 새벽 은방울이 빨래를 하는 강 근처 수풀에 숨어있었다. 은방울이 시녀 개별이와 커다란 바구니에 담긴 빨랫감을 들고 나타났다. 비름이 수풀에서 나타나 다가가자 은방울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외면했다.

 “개별아. 은방울과 잠시 할 얘기가 있으니 넌 자리를 좀 비켜다오.”

 비름이 개별이에게 말하자, 은방울은 차갑게 쏘았다.

 “빨리 말해. 나 바빠.”

 “우리 형 말인데.........”

 은방울은 비름과 말도 섞기 싫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 형님은 아주 친절한 분이던데.....”

 “그래. 맞아. 우리 형 주변 사람들에게 아주 잘해 줘. 하지만 우리 형한테는 어릴 때부터 여자들이 많았어. 우리 형은 한 여자에게만 사랑을 쏟을 수 없는 사람이야. 너 잘 알고 행동해야지 않겠니?”

 은방울은 코웃음을 쳤다.

 “사랑? 난 그까짓 감정 따위 신경 안 써. 지금 내 처지에 사랑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네 형님은 나를 정실부인으로 삼아준다고 했어. 혼인을 하고 나면 우린 적화국으로 돌아가서 살거라고 했어. 나한테 이만한 대접을 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 것 같아? 난 야고님과 꼭 혼인할거야. 나 바빠. 그만 가봐.”

 비름은 은방울의 말을 듣는 순간 기가 팍 죽었다. 은방울은 빨랫감을 들고 걸어가다가 몸을 홱 돌리더니 비름에게 쏘아부쳤다.

 “그런데 너. 나 생각하는 척하는 거니? 지금? 참 웃긴다. 너와 내가 알고 지냈던 몇 년 동안 넌 나한테 한번이라도 진실했던 적 있어? 넌 항상 가면을 쓰고 나를 만났으면서. 난 네가 그동안 나한테 보였던 그 가식과 위선이 더 끔찍해. 야고님은 차라리 솔직하기나 하지. 나라끼리 전쟁을 해서 서로 죽고 죽이는 건 다반사야. 난 이제 지나간 과거는 싹 잊을거야. 그리고 새로 출발할거야. 그러니까 너도 이제 내 일에 상관하지마. 이렇게 찾아오지도 말고! 난 이제 네 형수가 될 사람이야. 남들 눈에 이상하게 보인다고.”

 돌아서는 은방울의 모습을 보면서 비름의 눈에서는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형 야고와의 혼인은 살아남기 위한 은방울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군.’

 그날 밤. 비름은 밤새도록 독주를 마셨다. 비름은 그날 밤 술을 마시고 펑펑 울었다. 그런 비름의 모습을 하늘말나리가 걱정스럽고 의아한 듯이 바라보았다.

 순간 하늘말나리의 눈앞에 강가에서 비름과 은방울이 마주 서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하늘말나리는 너무 질투가 나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머리를 마구 흔들어댔다.

 “큰아들 야고에게 아들이 여태 없으니 네가 아들을 낳으면 우리 후손이 이 영토의 주인이 된다. 하루빨리 아이를 갖도록 노력해라. 알겠니?”

 가시혜국의 수장이었던 친정아버지 장대는 하늘말나리에게 누누이 말했었다.

 강 하류에 위치한 가시혜국은 비옥하고 넓은 농토를 갖고 있었지만, 강 건너에서 있는 달벌국이나 다른 읍락국가들이 가시혜국의 너른 평야를 노리고 수시로 침범해왔다.

 인접해있는 반로국과도 잦은 다툼이 벌어졌었다.

 지칠대로 지친 가시혜국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려야했다.

 강 옆으로 탁 트인 너른 평야는 신이 내린 축복이자 동시에 재앙의 씨앗이었다.

 수도 없는 침범을 받고 힘겹게 버티던 가시혜국은 반로국의 세력 아래로 들어간 것이었다.

 가시혜국의 인구가 반로국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로국과 가시혜국의 통합 이면에는 군장의 자식들이 대를 이어 혼인을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깔려있었다.

 반로국과 가시혜국이 영토를 합치고, 적화국을 손에 넣어서 반로국 수장 고광의 세력은 아주 커졌다. 그래서 고광은 아들들이 어서 손자를 많이 낳아주기를 바랬다.

 ‘적화국에 있는 철산과 야철지를 관리해야하니 일단 야고를 은방울과 혼인시켜서 그곳에서 살게 하는 것도 괜찮겠군. 그러면 적화국의 민심도 가라앉을 것이고. 이곳에서는 비름이 나를 도우면 될터이니.........’

 적화국의 철산을 손에 넣어서 수많은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 수도 있고, 남쪽에 있는 여러 진국들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외국에 쇳덩이를 팔아서 막대한 부를 쌓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해졌다.

 고광은 큰아들 야고의 재빠른 판단 덕분에 적화국을 너무 손쉽게 얻게 된 것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아서 자기 뺨을 때려보곤 했다.

 고광은 큰아들 야고가 아들이 없으니 다른 여자를 들여서라도 최대한 빨리 아들을 낳게 해야겠다는 계산도 있었다. 그래서 야고가 은방울을 첩이 아닌 정처로 맞아들이는 것을 허락했다.

 은방울은 처음엔 반로국사람들을 어머니와 오라비를 죽인 원수의 나라라고 여겨 가슴속에 원한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야고가 워낙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자신이 야고의 뒤를 이을 아들을 낳는다면 그보다 더 확실한 복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적화국의 후손이 반로국의 왕이 되게 만들겠다.’

 그래서 힘세고, 싸움만 잘하는 좀 단순, 무식, 과격한 야고에게 조금만 웃어주면 야고는 은방울 앞에서 흐물흐물해졌다.

 가시혜국과 반로국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농경과 다산을 상징하는 대지의 여신을 섬기고 있었다.

 모계를 중심으로 대대로 무녀출신인 하늘말나리는 친정 가시혜국에서 하던 대로 반로국에 시집와서도 자기 처소와 가까운 산 아래 대나무숲에 작은 제단을 마련해놓고 이른 새벽에 다산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새벽기도를 올리던 하늘말나리의 앞에 어슴프레한 안개가 자욱한가 싶더니 아름다운 여신이 나타났다. 여신의 주위에는 보랏빛 안개가 피어올랐다. 하늘말나리는 그 아름다운 여인을 아주 어릴 적에 보았다는 생각을 했다.

 “불꽃이 태양을 만나면 이 나라의 새 주인이 태어날 것이다. 불꽃이 태양을 만나면 푸른 곡옥도 불꽃 속으로 빨려갈 것이다. 불꽃이 태양을 만나면.....”

 곧 그 여신의 모습은 회오리바람처럼 뭉쳐지더니 한 줄기 보랏빛 광채를 내면서 사라졌다.

 하늘말나리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져서 잠시 정신을 잃었다. 얼마후,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흔들었다. 눈을 떠보니 대나무로 짠 바구니를 든 은방울이 하늘말나리를 걱정스런 표정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씨, 어디가 편찮으십니까?”

 하늘말나리는 황급히 일어나서 고개를 흔들었다.

 “아..아니.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은방울은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에 담긴 죽순을 보여주면서 해맑게 웃었다.

 하늘말나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어서다가 멈칫하더니 은방울을 다시 쳐다보았다.

 머리카락에 가려져있었지만 희미한 불꽃무늬 얼룩이 은방울의 이마에 보였다.

 그런데 하늘말나리의 눈에 그 불꽃무늬가 점점 더 커지더니 벌겋게 피어올랐다. 거대한 불꽃이 하늘말나리를 집어삼킬 듯 널름거리는 것 같았다.

 하늘말나리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아! 갑자기 왜 이렇게 어지럽지? 그만 가서 쉬어야겠다.”

 하늘말나리는 서둘러 은방울의 곁을 떠나려고 일어섰다. 그러다가 잠깐 몸이 휘청거리자 은방울이 가까이 다가와서 하늘말나리를 부축했다. 그때 하늘말나리는 은방울이 비취로 만든 곡옥이 매달린 가죽끈을 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 저것은...저것은 비름어머니의 유품이 아닌가? 그럼, 정말 은방울이 비름의 정인이었던가?’

 그 순간 하늘말나리의 눈앞에 비름과 은방울이 계곡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장면이 보였다. 그리고 그다음 비름이 은방울의 목에 푸른 비취곡옥을 걸어주는 장면도 보였다.

 두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소리가 하늘말나리의 뇌리에 천둥소리처럼 울렸다.

 “우린 평생 만날거니까.”

 짧은 찰나, 눈앞에 보인 환영 때문에 하늘말나리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늘말나리는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은방울의 시선에서 벗어나려고 허겁지겁 산 아래로 달려왔다. 심장이 벌떡벌떡 제 마음대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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