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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 이제 은퇴할래요
작가 : 라레
작품등록일 : 2022.2.11

가족을 위해, 백작령을 위해 몸을 망가뜨려가면서까지 소처럼 일한 프레이(feat. K-장녀).

그러나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과 가족들의 냉대, 그리고 지참금에 팔려가는 정략혼 자리뿐이었다.

여태껏 과로한 만큼, 남은 1년만이라도 푹 쉬고 싶었던 프레이는 가문과 연을 끊고 어느 시골 마을로 요양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뒤늦게 정령사로 각성하게 되는데…….

“다른 것들 따위 알 게 뭐야. 내게는 네가 가장 소중해.”

“이상해요. 자꾸 당신에게 시선이 가. 당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당신을…… 혼자 두고 싶지 않아.”

“전 언제나 당신 곁을 지킬 겁니다. ……제 마음과는 별개로.”

대륙 유일의 정령사인 프레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 그 속에서 더는 사람에게 상처 받고 싶지 않아 마음을 닫아거는 프레이와 그녀의 마음을 계속해서 두드리는 세 남자.

과연 프레이는 이번에야말로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

“한 사람을 바랐어.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알아줄, 단 한 사람만을.”

#시한부 #구원서사 #가족후회 #K-장녀 #상처녀 #능력녀 #사이다녀 #걸크러시 #능글남 #인외남 #조신남 #다정남 #집착남 #소유욕 #칠★사이다급복수 #성장물

 
2. 누구 덕인지도 모르고 (4)
작성일 : 22-02-13 23:40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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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이가 퍼뜩 고개를 들자, 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팔각기둥 가제보 아래에서 훤칠한 인영이 움직였다.

 레지우드가 자랑하는 호수의 기사, 아스틴 비안이 햇볕 아래로 걸어 나오자 ​찬란한 은발과 호수처럼 푸른 눈이 빛을 받아 반짝였다.

 “아가씨께서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왜 그레이트 홀에 계시지 않고 홀로 이곳에…….”

 “경이야말로 여기서 뭘 하고 있나? 파티에서 경과 춤추길 소망하는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오매불망 경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짓궂게 놀리는 말투에 아스틴이 슬며시 프레이의 눈을 피했다.

 브라이튼 제국의 3대 검으로 손꼽히는 호수의 기사는 사실 굉장히 순박하고 수더분한 면이 있었다.

 “파티는…… 어쩐지 좀 불편해서…….”

 “그러고 보니 경이나 나나 파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

 프레이가 입가를 가리고 키득거리자, 아스틴의 귓바퀴가 붉게 달아올랐다. 하여간 놀리는 재미가 쏠쏠한 사람이다.

 프레이가 가제보를 향해 나아가자, 아스틴이 팔을 내밀어 그녀를 에스코트했다.

 그의 도움을 받아 석재 벤치에 앉은 프레이는 호위를 자처하는 아스틴에게도 자리를 권했다.

 그러나 아스틴은 고개를 저으며 정중히 그녀의 호의를 사양했다.

 “그러지 말고 앉아, 경.”

 “제가 어찌 감히 주군과.”

 “경의 주군은 베네피트야.”

 “아가씨 또한 제 주군이십니다.”

 “그런 소리 함부로 하면 큰일 날 텐데. 레이디라고 하면 또 모를까.”

 “주군을 곤란하게 하는 일을 결코 없을 겁니다.”

 하여간 저 고집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은 프레이가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아스틴을 향해 눈을 가느스름히 떴다.

 “경, 그럼 주군의 명이야. 난 편히 쉬기 위해 이곳에 왔어. 경이 딱딱하게 서 있으면 불편해서 쉴 수가 없고. 그러니 나를 위해 앉아.”

 아스틴은 그제야 우물쭈물 프레이가 앉은 벤치의 반대쪽 끄트머리를 슬그머니 차지했다.

 프레이는 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남자가 다소곳이 앉는 모습을 보고 자그맣게 웃음을 깨물었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봄날의 후원을 감상했다.

 하얀 분수대에서 흘러내린 작은 물방울에 햇빛이 맺혀 눈부시게 산란했다.

 달콤한 꽃향기가 코끝을 감질나게 간질였다. 나비의 날갯짓을 타고 불어온 봄바람이 두 사람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헝클었다.

 적막한 정원이건만 시야에 비친 그곳은 이상하게도 소란했다.

 푸른 신록이 속삭이는 비밀과 화사한 꽃들의 웃음소리에 마음이 술렁였다.

 꼭, 이 봄에 취할 것만 같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야.”

 계승식 본식에서 줄곧 석상처럼 굳어 있던 프레이의 얼굴이 온화하게 풀어졌다.

 정원을 둘러보는 척, 몰래 프레이를 곁눈질하던 아스틴의 얼굴도 덩달아 부드러워졌다.

 “예. 너무도 좋은 날입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앉은 두 사람 사이로 다시금 적막이 찾아들었다. 그러나 그 적막은 섣불리 깨고 싶지 않을 만큼 보드라운 꽃잎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본성과 단절된 공간에서, 그렇게 두 사람만이 오롯이 함께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한없이 평화롭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그들 사이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할 기회가 많았던 것도 아닌데 어째서 이렇게 편안할까.

 두 사람은 묘한 기분에 젖어 들었다.

 “제가 감히 이런 말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스틴이 장갑을 매만지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필요한 용건 외에는 말을 아끼기로 유명한 아스틴이 저에게 할 말이 있다니. 프레이가 아스틴의 낮고 정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지금까지 레지우드를 온전히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레지우드 가를 모시는 기사로서, 주군께 경의와 경애를 바칩니다.”

 일순 프레이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천천히, 아주 느릿한 몸짓으로 아스틴을 돌아본 프레이의 얼굴이 언뜻 부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쑥스러운 듯, 부러 먼 곳에 시선을 둔 아스틴은 프레이의 상태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언젠가 꼭 이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야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닐지…….”

 “……아니야.”

 오히려 적기였다. 너무 이르지도 그렇다고 아주 늦지도 않은.

 프레이의 입매가 느슨한 곡선을 그었다.

 의외의 인물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듣게 됐지만, 기뻤다.

 정말로 그 말을 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따로 있었지만 ​아무렴 어떠랴.

 계승식까지만 해도 차갑게 아리던 가슴에 하얀 꽃망울이 포슬포슬 부풀었다. 아직 꽃을 피우진 못했지만 서늘하던 음지에 온기가 번졌다.

 다행이다. 아버지가 사랑했던 레지우드에 서운함만 남기고 떠나지 않게 돼서.

 프레이는 아스틴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감사 인사를 가슴 속에 간직한 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꽃바람을 즐겼다.

 “외람되지만, 아가씨.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앞으로의 계획? 그건…….”

 갑작스런 질문에 프레이가 말끝을 흐리며 고민에 빠졌다.

 그러고 보니 계승식 준비가 바빠 떠나고 난 후의 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 단지 이곳을 떠나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서…….

 그러나 이내 프레이는 기운 빠진 웃음을 흘리며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나에게 길게 고민할 만큼의 ‘앞으로’가 있던가.

 아마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미래는 없을 것이다. 길어야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이 주어졌으니.

 하지만, 그래도. 그 시간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쓸 수 있어. 남은 시간 동안, 분명 여러 가지를 해 볼 수 있을 거야.

 지금까지와는 다를 미래에 어쩐지 가슴이 설레 와, 프레이는 저도 모르는 새 눈을 반짝였다.

 “앞으로는, 그래. 조금 더 나 자신에게 진솔하게 살아볼까 해.”

 “그 말씀은?”

 “나를 중심으로 살아보려고.”

 “그건 분명…… 멋진 일이겠군요.”

 멋진 일.

 그렇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앞으로는 멋진 일만 가득할 것이다.

 부푼 마음을 안은 프레이와 다정한 미소를 띤 아스틴이 서로를 마주 보며 작게 웃었다.

 언젠가 이 찰나를 돌아볼 순간이 기대됐다.

 

 * * *

 

 그레이트 홀은 은은하게 소란스러웠다.

 사람들은 새로운 레지우드 백작에 대한 기대나 최근 제국 사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십에 대해 떠들었다.

 그들은 일련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귀족으로서의 우열을 재정립했다.

 프레이는 더 이상 그들과 힘겨루기를 하며 자신을 소모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홀의 한 구석에 몸을 숨긴 채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은신처는 사람들의 시선을 미묘하게 비껴나, 기둥과 커튼으로 교묘히 가려져 있었다. 그곳에서 프레이는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음미했다.

 ‘파티에서 마음 놓고 뭘 먹어 본 게 얼마만이더라.’

 새우가 얹힌 카나페를 야무지게 오물거리던 프레이가 잠시 기억을 되짚었다.

 철 들 무렵부터 레지우드 가의 안주인 역할을 맡은 프레이는 자신의 몸가짐을 철저히 단속했다.

 아버지는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지만, 프레이는 그마저도 즐거웠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동생, 그리고 레지우드 사람들을 위해 사소하게라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기뻤으니까.

 그 때의 사랑에는 분명 자신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어느새 내 인생에서 나는 지워져버렸지. 아버지와 함께 나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어.’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백작위와 무관한 사람이 된 후, 프레이의 인생은 오로지 그녀만의 것이 되었다.

 그러니 주변의 시선 따위 알 게 뭐란 말인가.

 “아.”

 벌써 두 번째 접시를 다 비운 프레이가 입맛을 다시며 은신처를 빠져나왔다.

 이번에는 디저트만 골라 한 접시를 가득 채워볼 생각이었다.

 “누님!”

 디저트 테이블을 향해 다가가던 프레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가급적 수수하게 꾸민 프레이와 달리, 화려한 연회복 차림인 베네피트가 그녀를 붙들었다.

 “지금까지 대체 어디 계셨던 겁니까? 한참을 찾았습니다.”

 “나는 왜?”

 그러지 말라고 일부러 느지막이, 사람들 눈을 피해서 왔는데.

 프레이가 무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살짝 기울였다.

 오늘 축하연에서 누구보다 주목 받아야 할 사람은 베네피트였다. 괜히 권력 구도에서 밀려난 프레이가 홀을 서성여봤자 구설수만 따라올 뿐이다.

 실제로 두 사람이 나란히 서자 사람들이 흥미로운 눈으로 그들을 관찰했다.

 ‘아직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쓸 줄 모르는 걸까.’

 프레이는 눈앞의 동생을 조금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거야 누님께 안주인 역할을 부탁드리기 위해서죠.”

 “할머님께서 하시겠다고 하지 않았니.”

 프레이가 여상한 태도로 지나가던 하인의 은쟁반에서 샴페인 한 잔을 챙겨 들었다.

 도수도 그다지 높지 않고, 한 잔 까지는 괜찮다고 펄만도 그랬으니까.

 상큼한 포도 향을 맡고 있자니 지난 반 년 간 심혈을 기울여 계승식을 준비한 보람이 느껴졌다.

 프레이는 샴페인을 한 모금 머금고 당초 목표로 했던 디저트를 접시에 옮겨 담았다.

 베네피트는 평소와 같은 열의를 보이지 않는 누이가 답답했는지, 그녀에게 바짝 붙어 작게 속삭였다.

 “누님. 아무리 그래도 누님께서 할머님을 도와 드려야지요.”

 “글쎄.”

 프레이는 베네피트의 의견에 회의적이었다.

 할머님은 내가 그분과 너에게 온전히 집중되어야 할 관심을 가져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텐데.

 지금도 보렴. 오늘의 주인공인 네 옆에서 얼른 비키지 않고 뭐 하냐며 온갖 눈총을 주고 계시잖니.

 자신보다 오래도록 돌로레스의 곁을 지켰으면서 베네피트는 의외로 제 할머니에 대해 잘 몰랐다.

 ‘아, 그런가.’

 뒤늦은 깨달음에 프레이가 얕게 탄식했다.

 베네피트는 돌로레스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었으니, 그녀의 호오에 둔감한 게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저 사랑 받는 손주란 이렇게 편하다.

 프레이가 샴페인과 함께 쓴웃음을 삼키며 베네피트에게서 멀어졌다.

 그러자 베네피트가 초조한 기색을 숨기질 못하고 프레이를 뒤따랐다.

 “누님. 누님께서도 아시겠지만 할머님은 사람을 대하는 일에 누님만큼 능숙하지 못하십니다. 이미 과거에 몇 차례 문제가 있었잖아요. 오늘 같은 날, 혹 실수라도 하시면…….”

 “설마 오늘 같이 중요한 날 그러시겠니. 할머님께서 너를 얼마나 아끼시는데.”

 “……이미 하셨습니다.”

 아, 그래서 나를 그렇게 애타게 찾은 거였구나? 할머님 좀 단속하라고.

 프레이가 쓰게 웃으며 디저트용 집게를 딱딱 부딪쳤다.

 “미안하지만, 피트. 내가 감히 어떻게 할머님을 감당하겠니.”

 “누님, 무슨 그런 겸손의 말씀을. 여태까지 할머님께서 물의를 빚으시면 누님께서 다 해결하지 않으셨습니까.”

 프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베네피트의 말에 조용히 동의했다. 그래. 그러다 할머님의 미움을 더 사기도 했지.

 하지만 더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왕 떠날 것, 좋게 마무리 짓고 싶었다.

 프레이는 곤란한 미소로 베네피트의 부탁을 완곡히 거절했다.

 “그건 내게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단다. 명색이 백작 대리였잖니.”

 “그런 권한이 아니어도 누님께서는 충분히…….”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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