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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12화
작성일 : 22-02-13 17:42     조회 : 160     추천 : 0     분량 : 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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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보셨어요?”

 “···너의 아빠는 현재 응급실에 가 있어.”

 

 갑자기 지안의 연기에 제임이 끼어들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외과 교수 역할을 보이며, 대사를 읊었다.

 

 '협의된 사항이 아니군.'

 

 당황하는 제작진들과는 다르게 지안은 허공을 쳐다보더니, 대본에 있는 상황에 맞춰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닌가?

 

 “···끄흑, 아빠를 만나고 싶어요.”

 “아빠가 보고 싶다면, 너의 진료부터 봐야 할 것 같은데.”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인해, 과장 자리를 가지지 못한 외과 교수 말콤 역할을 맡은 제임이 자신의 목을 만지며 말했고, 지안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아, 아빠 보고 할래요. 흐윽!"

 "컷!"

 

 더 없이 완벽했다. 감독은 컷을 외치며, 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소년이 정말 마크처럼 보였다.

 

 “완벽해!”

 “제가 원하던 마크, 그 자체였어요!”

 “···꼬맹이, 성장했네.”

 

 감독과 작가는 감탄했고, 제임은 작은 소리로 지안을 칭찬해주었다.

 

 “···감사합니다.”

 

 울음을 금새 멈춘 지안이 고개를 숙였다.

 

 “전 합격이에요. 지안 군이 마크를 하지 않는다면, 마크가 존재하지 않을 거에요!”

 “···저도 마크가 있다면, 지안 군처럼 행동하고 말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지안의 합격 소식은 바깥에서 기다리던 니콜에게까지 전해졌다.

 

 “역시 합격 할 줄 알았어!”

 

 오디션 장으로 들어온 니콜은 안을 안아주며 말했다.

 

 “그럼 출연 계약서부터 써볼까요?”

 “···전 대본 수정을 하러 가야겠어요. 더욱 재밌는 마크가 탄생할 테니까!”

 

 작가는 대본의 수정을 위해 오디션 장을 나서고, 제임 또한 다음 스케줄을 위해 오디션 장을 나섰다.

 

 “여기 앉으시죠.”

 

 스태프가 황급히 마련한 의자에 앉은 두 사람, 니콜은 건네준 출연 계약서에 불리한 조항이 없는 지 살폈다.

 

 ‘···다행이도 보이지 않는 군.’

 

 그리고 계약금액을 읽은 니콜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 이거 잘못 적은 거 아닙니까?”

 “아, 계약 금액 말이군요.”

 “네. 이건 주연 배우 못지않은데요.”

 

 분명 니콜이 제안을 받았을 때, 지 안은 주연이 아닌, 조연의 역할로 등장하는 배역을 받았다.

 그런데 주연 배우 급의 계약금액을 받는다? 이건 이상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이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제임이 말하더군요. 우리 드라마는 충분히 재밌다고, 해외 수출까지 가능할 거라고, 조금 더 먼 곳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죠.”

 “···예.”

 

 니콜도 숨은 의미를 눈치챘다. 해외수출, 지안은 한국출신이다.

 지안을 통해 자연스레 한국으로 유통되게끔, 홍보 될 수 있도록 이용하겠다는 뜻이었다.

 그건 이쪽에도 나쁘지 않았던 사항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안의 몸값은 계속 올라갈텐데, 지금 돈을 많이 준다면, 우리를 좋게 보지 않겠냐고 말했죠. 하하하.”

 ‘미리 발을 잡아두려는 건가.’

 

 돈을 더 주겠다는 건, 지안과의 인연을 지속하기 위한 도구였다.

 

 ‘지안은···’

 

 돈에 대해서 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저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단 사실에 두 눈을 빛낼 뿐.

 니콜은 고민했다. 여기서 거절할 수 있을까?

 ···감독과 척을 두는 건 아주 멍청한 행동이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하물며, 조연 배우에게 주연 배우의 계약금을 주면서까지 다가오는 감독은 없었다.

 

 “지안 군은 괜찮습니까?”

 “네!”

 

 확답을 들은 니콜은 지안에게 계약서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름을 적어두어야 할 부분을 알려주며, 지안이 사인을 하는 동안, 궁금한 부분을 물었다.

 

 “1회성 출연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받은 대본의 마크는 첫 화 외엔 등장하지 않더군요.”

 “아, 그거 말입니까? 마크가 아직 뽑히지 않아서, 작가가 만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추가 작업을 통해, 더 등장할 겁니다. 비밀이지만, 마크는 외과 교수의 조카거든요.”

 ‘하?’

 “···조카?”

 

 조카라는 말에 놀란 것은 니콜 뿐만이 아니었다. 철민 도 놀랐다.

 그리고 지안은 조카라는 단어를 되물었고, 웃으며 본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진 알려줄 수 없는 부분이라는 감독.

 

 “지안 군은 로스트 아일랜드 2 촬영에 들어간다고 했죠?”

 “네.”

 “시간은 얼마나 있죠?”

 “아마 1달 반 정도 시간이 있을 겁니다.”

 “흠, 예상 촬영 기간보다 빨리 들어가야겠군요.”

 

 작가를 닦달하기로 마음먹은 감독.

 

 "언제부터 촬영이 들어갈까요?"

 "최대한 빨리 해보겠습니다. 저희도 이제부터 움직일 생각이니까요."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차에 오른 지안과 니콜.

 

 “···지안 군, 등장하는 씬이 늘어나겠군요.”

 “네!”

 “많이 기쁜 것도 알지만, 지안 군, 촬영은 항상 예상 밖의 일도 상정해야 해요.”

 “네?”

 

 니콜은 지안처럼 두 가지 일을 하는 배우를 담당했던 적이 있다.

 드라마 촬영과 영화 촬영, 두 가지 모두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었던 청년.

 ···결국엔 두 가지 모두를 포기해야만 했던 청년을 떠올린 니콜.

 감독은 최대한 빠르게 촬영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때와 똑같아.'

 

 니콜은 어린 나이인 지안에게 현실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걸 돌려서 말했다.

 

 “···문제가 생기면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고, 드라마 촬영이 영화 촬영 기간과 맞물릴 수도 있어요.”

 “···네!”

 

 지안은 영화 촬영 기간과 맞물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당황했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니콜의 표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철민이 말했다.

 

 ‘니콜은 너를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고 기다릴 거란다.’

 ‘그러니까 촬영한다는 사실에 기쁜 표정을 짓고 있으렴.’

 

 니콜은 최대한 지안을 돕기로 마음먹고서, 매니저가 되었다.

 만약 니콜에게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 한다면, 영화를 골랐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배우가 두 가지 일을 가져왔을 때, 그 일을 제대로 해내는 배우는 드물었으니까.

 오히려 두 가지 모두 내려놓는 상황이 많았다.

 니콜은 성인조차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어린아이가 그 슬픔과 허무함을 감당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하겠지.

 니콜은 자신의 조카 같은 지안이 그러한 아픔을 겪지 않길 바랬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철민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지안아.’

 

 지 안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니콜은 너를 걱정하고 있단다.’

 ‘만일 지안 이에게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찾아왔을 때.’

 ‘지안 이는 가장 하고 싶은 것을 고르렴.’

 

 선택하는 것은 지안의 것이었다.

 자신은 뒤에서 지안이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자, 선생님이었다.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조언해주며, 한편으로 가족 같이 있어 주는 기간제 교사.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잘할 수 있어요!”

 

 니콜과 철민, 그리고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날 저녁, 나디아와 대천에게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하며, 영화 촬영 전까지 바빠질 것을 알려주었다.

 

 ‘도넛도 집에서 먹을 시간이 줄어들 거에요.’

 

 라고, 지안이 나디아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서, 말했다.

 

 *****

 

 이틀 뒤, 니콜이 지안을 데리러 왔고, 두 사람은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로 향했다.

 

 “이미 찍고 있어요?”

 “아무래도 지안이 등장하는 씬은 1화 막바지 부분이다 보니까, 지 안은 천천히 오라고 했거든.”

 “···네.”

 

 어린아이라서 용서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철민은 지안에게 다른 배우들은 몇 시에 촬영이 들어갔는 지 물어봐달라고 이야기했다.

 

 “아마 다른 분들은 아침 7시부터 촬영에 들어갔을 걸?”

 

 아침 7시부터 들어갔다는 말에 놀라는 지안과 한숨을 쉬는 철민.

 아침잠을 줄이고, 다른 배우들처럼 7시 전에 도착해있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마음을 먹은 철민은 지안에게 배우로 써 의 마음가짐을 알려주었다.

 

 ‘항상 선배 되는 배우보다 먼저 도착해있어야 한단다.’

 ‘왜냐하면, 지 안은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울 점이 많으니까.’

 ‘그리고 자신들보다 일찍 도착한 지 안을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

 

 배울 점이 많고, 지안을 좋아해 줄 수 있다는 말에 지안은 니콜에게 말했다.

 다음부터 자신도 다른 배우처럼 아침 일찍 가고 싶다고, 어린 배우가 아침 잠을 줄이겠다고 포부하는 그 모습, 니콜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요. 제가 조금 더 일찍 출근해서 지 안을 데리고 가죠.”

 “···괜찮아요?”

 “당연히 괜찮죠. 지안이 노력하겠다는데, 매니저인 저도 노력해야죠!”

 

 니콜은 자신의 배를 힐끗 쳐다봤다. 요즘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금새 뱃살이 생겼다.

 업무 후, 운동한다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을 터, 그렇다면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지안의 집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모이 슨 대학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

 실제 대학 병원의 자리를 빌려 촬영하기로 한 사실에 철민은 조금 놀랐다.

 

 ‘실제 병원을 빌릴 줄이야.’

 

 미국의 스케일이라면 촬영장을 새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을 텐데.

 촬영 비용이 부족해서 빌리진 않았을 터, 무슨 이유일까? 철민은 궁금했다.

 철민의 감정이 이어진 지안은 왠지 모르게 드는 호기심을 가지고 서, 병원의 문을 열었다.

 

 “지안 군, 맞죠?”

 “안녕하세요.”

 

 들어가자마자 지안을 찾은 사내에게, 배꼽 인사로 화답한 지안, 사내는 귀여운 지안의 모습에 머리를 두 어 번 쓰다듬고 서, ‘촬영장은 이쪽입니다.’라고 말하며, 안내했다.

 촬영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감독님, 지안 군, 도착했습니다.”

 “···감독님은 지금 메인 촬영 중이라, 신경을 못 쓸 거야.”

 “네. 부감독님.”

 “지안 군은 저쪽에 앉아있으렴.”

 “저도 보고 싶어요.”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지안의 눈동자가 빛났고, 그 모습이 귀여웠던 탓에, 부감독은 자신의 옆에 의자를 마련해주며, 이곳에서 다른 배우의 연기를 지켜보라고 했다.

 

 ‘우와···’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제 임과 다른 동료 배우들의 모습, 그리고 긴박하게 환자를 이동식 침대에 올려, 뛰어다니는 모습.

 모든 게 새로웠던 지안의 입에선 ‘우와···’소리가 줄어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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