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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완벽한 나의 하늘
작가 : 새벽빛
작품등록일 : 2021.12.30

가히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최정상 아이돌 하늘. 완벽해도 너무 완벽해서 이상한 신비주의의 아이콘인 그와 그런 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시나리오 작가 이슬의 상상초월 스토리

 
13. 아네모네(2)
작성일 : 22-02-13 01:18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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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안 돼.”

 “왜.”

 “너 왔다가 또 무슨 잔소리 들으려고.”

 “잔소리 들어도 되는 데.”

 “그래도. 괜히 너 안 좋은 소문나는 것도 안 되잖아.”

 “괜찮아.”

 “어?”

 “그게 왜 안 좋은 소문이야.”

 

 슬이 좋게 타일러 보려고 했지만 하늘은 예상 외의 답변을 했다.

 

 “넌 나한테 걸림이 되는 사람이 아니야.”

 “하늘아…….”

 

 슬의 당황스러워 하는 목소리에 하늘은 나오려는 말을 참고 다른 말을 했다.

 

 “그래도 네가 싫다면…… 도현 실장님한테 같이 가자고 하지 뭐!”

 “뭐어? 도현 실장님?”

 “그래. 그때 그렇게 말했으니까 자기도 별 수 없지 않겠어?”

 “야~ 그래도.”“됐어. 그렇게 라도 가고 싶어.”

 “치. 난 너랑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난 네 얼굴 보고 싶은데.”

 

 하늘의 스스럼없는 말에 슬은 심장이 쿵 했지만 애써 아닌 척 말했다.

 

 “그럼 우리 영상 통화할까?”

 “영상 통화?”

 “그래! 원래 아이돌들은 영상 라이브로 소통 많이 하잖아.”

 “그렇긴 하지.”

 “나한테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해보는 거 어때?”

 

 슬이 재미있겠다는 듯 웃자 하늘도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 영상 통화 해!”

 “그러자!”

 

 화면이 바뀌고 서로의 얼굴이 나오자 둘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와, 하늘아, 내 얼굴이 나오니까 너무 민망한데?”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거야?”

 “넌 완전 잘 나와~”

 “너도 잘 나와.”

 “치~ 비행기 태우지 마셔요~”

 “근데 너 진짜 울었어?”

 “뭐야. 아냐.”

 “아니긴~ 운 것 같구만.”

 “진짜 너 눈 썰미 끝내준다?”

 “왜 울었는데. 무슨 일이야?”

 “안 좋은 일이 아니라 좋은 일 있어서.”

 “좋은 일?”

 “응. 오늘 사인회 하면서 내 옛날 친구를 만났거든.”

 “그래?”

 “응. 어렸을 때부터 계속 붙어 다녔던 친구 중에 한 명인데 연락이 안 되다가 오늘 그 친구가 나를 찾아 와줬더라고.”

 “우와. 그런 친구가 있어?”

 “그러게. 고마운 거 있지. 난 찾지도 못했는데.”

 “에이. 사람 찾기가 쉽나.”

 “그래도.”

 “그래서 울었어?”

 “뭐, 친구랑 만나고 하니까 옛날 생각나서 눈물이 나더라.”

 “그랬구나.”

 

 하늘은 이상하게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친한 사람이었기에 만난 것이 그렇게 좋은 일이고 옛날 생각에 눈물이 날까, 자신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슬이 너는 옛날에 어땠는데?”

 “옛날?”

 “응. 네 이야기 듣고 싶어.”

 “어렸을 때 이야기 잘 안 하는데.”

 “그래?”

 “응. 좋은 이야기는 아니거든.”

 “괜찮아. 무슨 이야기든 너를 알고 싶어서 그래.”

 

 그 말에 슬도 마음을 굳게 먹고 말했다.

 

 “나 생각보다 사연이 많은 사람이야.”

 “다 들어줄 수 있어. 밤새도 돼.”

 “하하. 너한테 전에 이야기 한 적 있을 거야. 나 고아라고.”

 “아, 응.”

 “너도 입양되었다고 했었잖아?”

 “아, 그랬었지?”

 

 하늘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기에 당황했지만 슬쩍 넘겼다.

 

 “난 입양도 못 되었어.”

 “그랬구나.”“그래서 한 번도 가족이 있었던 적 없다? 너무 어렸을 때는 기억도 안 나니까 그때는 빼고.”

 “응.”

 “그래도 생각보다 외롭지는 않았던 것 같아. 내가 강한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내 곁에 항상 있어준 친구들이 있었거든.”

 “그게 오늘 만난 친구야?”

 “응. 그 중에 한 명이야.”

 “그랬구나.”

 “다른 한 명은 같은 고아원에 있었어. 남자애였는데 한 5살? 6살 쯤, 그때 왔었던 것 같아. 부모님께서 어떻게 된 건지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어서 왔다고 하더라고.”

 

 하늘은 그 말을 듣자 가슴이 저릿해져 오는 기분이 들었다.

 

 ‘이상하네.’

 

 “근데 걔는 부모님이 있었잖아. 그래서 적응을 못하더라고. 난 왠지 걔한테 잘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 나이가 똑같은 친구가 없었거든. 내가 자꾸 들이대서 그런가? 닮은 점이 많아서 그랬나, 어쩌다 보니까 걔랑 친해졌지 뭐야. 그 뒤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 같은 데로 갔다?”

 “아 정말? 엄청 오랫동안 같이 지냈구나?”

 “그런 셈이지.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었어. 어떤 일이 있어도 늘 같이 있었으니까.”

 “서로 의지를 많이 했겠네.”

 “그랬지.”

 

 슬의 표정이 씁쓸해 보여서 하늘은 마음이 아팠다.

 

 “아, 그리고 오늘 만난 친구는 같은 고아원에 있던 애는 아니고 원래는 그 남자애 고등학교 친구였거든?”

 “아~ 그랬구나.”

 “응. 근데 둘이 엄청 친해져서 나까지 셋이서 계속 같이 다니게 되었어.”

 “혹시 너희 집에 있던 사진 속에 그 애들인가?”

 

 하늘은 슬의 집에서 보았던 사진 속 슬의 양옆에 있던 남학생들을 떠올렸다.

 

 “어! 맞아. 너 눈 썰미 진짜 좋다?”“에이. 아냐.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칩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이기에 삭제만 당하지 않으면 모두 남아 있기에 하늘은 잘 알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오늘 다시 만난 거야?”

 “그것도 사연이 긴데~ 오늘 밤 새야겠는데?”

 

 

 ***

 

 

 [7년 전]

 

 “야, 우리 동시에 보는 거다?”

 “알겠다 니까?”

 

 슬의 말에 쌍꺼풀이 없지만 긴 눈을 가진 남학생이 귀찮다는 듯 대답을 했다.

 

 “나만 떨어지면 어떡해?”

 “그럴 일 없어.”

 

 그리고 걱정스러운 슬의 목소리에 훈훈한 미소를 짓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답하는 남학생도 있었다.

 

 “그럼 카운트다운 센다. 하나, 둘, 셋!”

 

 딸깍-

 

 동시에 클릭을 한 세 사람은 모두 소리를 질렀다.

 

 “뭐야? 너희 다 합격?”

 “응!”

 “나도 합격!”

 

 세 사람은 서로 껴안고 축하를 해주었다. 꿈에 그리던 대학에 합격을 했기 때문이었다.

 

 “야, 우리 학교는 좋겠다.”

 “왜?”

 “한국대에 셋이나 합격했잖아?”

 “그렇긴 하네.”

 

 가장 좋은 대학이라 불리는 한국대학교에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세 명이나 들어갈 수 있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슬의 말은 그럴싸하게 들렸다.

 

 “어휴~ 근데 너희랑 계속 대학 가서도 볼 생각하니까 좀 그렇긴 하다?”

 “지겹다 뭐 그런 말이야?”

 

 긴 눈으로 째려보는 남학생, 지훈이 퉁명스럽게 묻자 슬은 코를 찡긋하며 당연한 거 아니냐고 대답했다.

 

 “야, 넌 우리랑 다른 학부라서 어차피 많이 볼 일도 없어.”

 “민호 너는 말을 왜 그렇게 해?”

 “맞는 말이잖아.”

 

 훈훈한 얼굴을 한 민호는 한 없이 다정할 것 같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다정한 말투, 목소리에 뼈를 때리는 말을 했다.

 

 “됐다. 됐어. 나도 이제 너희랑 안 다녀.”

 “야, 쟤 또 삐졌잖아.”

 

 지훈이 민호를 툭툭치며 인상을 쓰자 민호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삐졌어?”

 “안 삐졌거든?”

 “삐졌네.”

 

 약이 오른 슬은 민호를 째려봤고 민호는 그런 슬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야! 내가 하지 말랬지?”

 “싫은데?”

 장난을 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지훈은 조용히 한숨을 쉬며 ‘또 시작이네.’ 하고 중얼거렸다.

 

 “어쨌든 공돌이 두 명은 칙칙하게 잘 살 거라. 난 자연대로 떠난다.”

 

 슬의 말에 둘은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맞다. 지훈이 너는 통학해?”

 “응. 그러려고.”

 “그럼 민호는?”

 “나? 기숙사 생각하고 있긴 한데.”

 “왜? 넌 집에서 안 다녀?”

 “그냥~”

 “됐어. 불편해.”

 “아버지가 잘 해주신다며.”

 “그렇긴 한데 그래도 나가서 살고 싶어서.”

 “으음.”

 “넌?”

 “나도 기숙사하고 있긴 해. 난 이제 열심히 돈 벌면서 다녀야 하니까 자취하기엔 비용도 많이 들고.”

 “그럼 나랑 같이 기숙사 신청하면 되겠네.”

 “안 될 수도 있으니까 떨어지면 자취해야지 뭐.”

 

 그렇게 슬, 민호, 지훈은 함께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슬이 다른 학부로 진학하면서 많이 볼 일은 없었지만 셋은 자주 만났다. 특히 슬과 민호는 더욱.

 

 대학 1학년, 벚꽃이 흐드러져 아름다웠던 봄날 둘은 더욱 견고한 사이가 되었다.

 

 “얘 왜 이래?”

 “몰라. 갑자기 오늘 많이 마시는데 이렇게 돼버렸어.”

 “다음부터는 이렇게 마시게 하지 마. 얘 잘 마시다가 갑자기 이렇게 돼.”

 

 슬이 만취해서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조용히 울고 있었고 그런 슬을 데려갈 수 없었던 친구들은 결국 민호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었다.

 

 “기숙사 앞까지만 좀 부탁할게. 올라갈 때는 우리가 들어가던지.”

 

 슬의 친구가 말하자 민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슬을 일으켜 세웠다.

 

 “어? 박민호?”

 “그래. 나다. 왜.”“너 잘 만났다. 너한테 할 말 있으니까 나 따라와.”

 

 슬이 눈물을 쓱 닦고는 앞장 서려하자 민호가 슬을 부축하며 잔소리를 했다.

 

 “뭐라는 거야. 기숙사나 들어가.”

 “싫다고! 이따 가도 되잖아.”

 “통금 시간 끝나면 어쩌려고 그래.”

 “너 진짜 너무해!”

 “뭐가?”

 

 술에 취해 눈물을 흘리던 슬이 민호를 향해 소리를 빽 지르자 민호는 눈을 깜빡였고 친구들도 그냥 데리고 나가서 바람 좀 쐬다가 전화 하라고 했다.

 

 “어휴. 진짜 왜 이래? 너 오늘 이러는 거 두고두고 놀릴 거야.”

 “그러던지 말 던지!”

 

 슬을 데리고 나간 민호가 교내에 벚꽃이 활짝 핀 벤치에 슬을 앉히고 한숨 돌리고 서있자 슬이 민호의 옷 소매를 잡아당겼다.

 

 “너도 앉아.”

 “싫어. 더워서 좀 서있을래.”

 

 그리고는 민호는 자신이 입은 겉옷을 벗어 슬에게 덮어주었다.

 

 “술 잘 마시도 못 하면서 왜 이렇게 마셨어?”“상관없잖아. 왜 걱정하는 척해.”

 “걱정하는 척?”

 “그래. 나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슬이 다시 코를 훌쩍이려 하자 민호는 단숨에 대답했다.

 

 “뭐가 관심이 없어? 내가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하는 거 봤어?”

 “봤어.”

 “내가 언제?”

 “봤다고.”

 “누구한테 그랬는데?”

 “……윤다경한테 그랬잖아.”

 “윤다경? 내가?”

 

 민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슬을 바라보았고 슬은 민호의 소매만 꼭 잡았다.

 

 “너희 신입생 환영회 할 때 윤다경 부축해주는 거 다 봤다고.”

 “뭐야. 그때는 걔가 나한테 부탁해서 딱 한 번 해준 거지. 그 뒤로는 말도 안 섞어.”

 “걔가 너 좋아하잖아. 잘 해봐.”

 “참나.”

 

 민호는 코를 훌쩍이며 땅을 바라보며 말하는 슬을 보니 웃음이 났다.

 

 “너 내가 윤다경 좋아할 것 같아?”

 “걔 공대 아름이라며. 당연히 좋겠지.”

 “그래? 근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나랑 상관없지…….”

 

 슬이 힝 하며 입을 삐죽이는 그 모습이 민호에게는 너무 귀여웠다.

 

 “잘 들어.”

 “?”

 “난 윤다경 안 좋아해.”

 

 그 말에도 다른 곳만 바라보는 슬을 보던 민호는 자신의 소매를 잡은 슬의 손을 떼어 꼭 잡았다.

 

 “난 네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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