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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42회)
작성일 : 22-02-13 00:32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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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42회)

 

 

 얼굴..

 외모지상주의의 나라..

 더 코리아..

 

 이 나라에서 얼굴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지 않는 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아니 불가능하다.

 

 의학정보 채널조차 미모의 여의사나

 약사가 나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조회수가 하늘과 땅차이다.

 정보의 신뢰성, 효용성 등은

 가장 나중의 문제가 된다.

 만일 댄서 K의 얼굴이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였다면

 정후와 만나지 못 했을 것이다.

 너무 유명해져서..

 

 댄서들이 올린 영상에 달리는 댓글 들 중

 상당수는 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얼굴과 몸매에 대한 지적질이 주를 이룬다.

 

 댄서 K의 영상에 올라오는 댓글도

 대부분 춤은 정말 좋은데 얼굴이

 많이 아쉽다라는 내용들이었다.

 춤 영상에 굳이 얼굴이

 아쉽다는 얘기는 왜 꺼내는 건지..

 

 물론 그들도 외모지상주의에 파묻혀

 살다보니 그게 자연스런 행동이 된 지 오래다.

 

 아무튼 댄서 K도 그런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다보니 길거리 공연에서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춤을 췄다.

 

 그러면 영상의 조회수가 현저히 떨어 질 걸

 뻔히 알면서도 그녀는 얼굴을 가려야만 했다.

 그럼 적어도 얼굴 얘기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귀여운 핑크 마스크를 쓸 수도 있었지만

 그건 또 얼굴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아

 못하고 그냥 승질대로 호랑이 가면을 썼다.

 

 그 가면을 이제 정후가 물려받았다.

 댄서 K는 정후의 머리에

 손을 댄 채로 말을 이어 나갔다.

 

 “이제 너는 내 직계제자다.

 내 명성에 누를 끼치는 일은 절대 용서 못 해..“

 직계제자라는 말이

 정후에겐 너무나 무섭게 들렸다.

 비혼무만 배우면 연락 끊고 안 볼

 작정이었는데 제자라니 그것도 무슨 직계까지..

 마음이 불안해진 정후는 용기를 내서 말했다.

 

 “제가 많이 부족해 댄서 K님의

 직계제자가 되긴 어렵습니다.

 거두어 주십시오..“

 

 댄서 K의 다음 말이 떨어지기 전까지

 정후의 마음은 두근두근했다.

 방금 한 말은 제발 넣어 두기를..

 댄서 K의 차가운 한 마디가 떨어졌다.

 

 “니 신분을 잊었냐?”

 

 정후의 신분.. 노예..

 그렇다면 거역은 없다.

 예라고 무조건 대답 할 뿐..

 더 말이 길어지기 전에 순종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이로써 정후는 댄서 K의 직계제자가 되었다.

 어찌보면 노예에서 신분이 상승한거라고

 볼 수 도 있으나 정후에게는 더 막막하기만 했다.

 노예에게는 해방이라는 찬스가 있지만 직계제자라는 건

 영구 종속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댄서 K가 정후에게 타이거 마스크를

 내린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영이 절대 보안을 강조했기 때문에

 얼굴을 가려야 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정후의 실력이 자신의 제자라고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정후가 몸치 오브 몸치인 줄 알았다.

 하지만 비혼무의 본질인 포기에 이은 체념을

 터득하면서 정후가 보여준 엣지는

 그녀의 기대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물론 거기엔 내공과 경공의 기초가

 탄탄한 것도 큰 몫을 차지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은 인내의 승리였다.

 

 이제 댄서 K는 그녀가 말한 실전에서

 정후를 자신의 제자로 소개 할 계획이었다.

 그러려면 그녀의 상징인 타이거 마스크를

 정후에게 물려주는 게 가장 그럴 듯 해 보였다.

 

 댄서 K는 타이거 마스크를 쓴 정후를 보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뭉클한 마음이 일었다.

 어쩌면 그녀의 마음속에 꼭 꼭

 숨어 있었던 모성애의 발현인지도 몰랐다.

 꼭 내 새끼 같은 마음..

 그러나 댄서 K는 엄마 같이

 따뜻한 말은 할 줄 몰랐다.

 

 “내려가서 준비하고 나오는데 5분.

 늦으면 각오햇~~!!“

 

 정후는 5분이라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영이 한 말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튀어나왔다.

 

 “보안에 신경쓰구.

 앱 함부로 켜지 말구..“

 

 아영의 집 앞에 나가보니 연식을 알기 힘든

 아주 오래된 중고차 한 대 가 주차해 있었다.

 어쩌면 정후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산 된 것 같은

 차의 뒷자리에서 댄서 K는 거만한 자세로

 다리를 앞좌석에 뻗은 채 앉아 있었다.

 

 정후는 뭐라 물어 보지도 못하고

 문을 열고 앞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뒷자리에 있으면 운전은 누가하지?

 

 “출발해..“

 

 “네?”

 

 “출발 하라고..

  안 들리냐?“

 

 그럼 내가 운전을?

 정후도 운전면허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차를 살 여건이 안 돼

 장롱면허로 굳은 지 오래다.

 

 정후는 얼른 말했다.

 

 “제가 면허는 있는데 운전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어서 힘들 거 같은데요..”

 

 댄서 K가 갑자기 쭉 뻗은 다리 한 쪽을

 위에서 아래로 크게 내리쳤다.

 정후를 바짝 얼게 하려는 의도였으나

 지금의 정후는 하도 많이 겪어봐서

 그닥 쫄지는 않는다.

 

 “그럼 내가 널 모시고 갈 까..?”

 

 “그..그건 아니지만..”

 

 “일단 시동 켜. 빨리..“

 

 정후는 더 대꾸하지 않고 시동을 켰다.

 곧바로 댄서 K의 호령이 이어졌다.

 

 “악셀 밟고 나가..”

 정후가 조심스럽게 악셀을 밟자

 고함이 떨어어졌다.

 “더 밟아. 힘 주란 말이야..”

 

 정후는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악셀에 힘을 주고 골목을 빠져 나갔다.

 정후가 덜덜 떨리는 심정으로 진땀을

 흘리며 도로에 진입하자

 댄서 K의 목소리가 조금 누그러졌다.

 

 “앞이랑 옆에 잘 보고 뒤로

 빠꾸 할 때만 빽 미러 신경 써.. 끝..”

 

 정후가 운전대를 두 손으로 꽉 쥐고

 잔뜩 굳은 얼굴로 댄서 K를 빽미러로 바라봤다.

 

 “그런데 어디로 가요?”

 

 “나도 주소는 몰라. 일단 직진..”

 

 정후가 굳은 채로 5분 정도 직진을

 계속하는데 뒤에서 터지는 댄서 K의 고함소리.

 

 “우회전~~!! 우회전~~!!“

 

 정후가 급하게 우회전으로 진입하느라

 옆 차와의 간격이 아슬하게 들어가자

 잔뜩 화가 난 클락션이 울렸다.

 정후는 머리가 하얘지는 걸 느끼며

 그대로 우회전 한 채 직진을 하는데..

 

 “좌회전~~!! 좌회전~~!!”

 

 정후가 급하게 좌회전을 하려다가 도저히

 들어 갈 상황이 안 되자 교차로를 그냥 통과했다.

 곧바로 질책이 이어졌다.

 “뭐하는 거야. 지금~~!!”

 

 “너무 간격이 짧아서 들어 갈 수 가..”

 “일단 들이밀고 받으면 쌍방으로 처리하면 그만이야.

 너 땜에 지금 비싼 기름이 줄줄 새나가는 게 안 보여?

 유턴~~!!“

 

 다행이 유턴 차선에 차량이 없어

 정후는 수월하게 유턴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댄서 K에게 갈굼을 당하면서

 나가다 보니 도시 외곽에 있는

 어느 허름한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건물 한 쪽에 주차를 한 정후는

 운전대를 잡느라 잔뜩 굳어있던

 두 손을 풀고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빨리 안 나오고 뭐해?”

 

 정후가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차 밖으로

 나오자 눈에 들어온 건 폐 공장 건물이었다.

 안에선 요란한 음악 소리가 흘러 나왔다.

 

 정후가 댄서 K에게 다가가자 아직도

 뭐가 불만인지 댄서 K는 인상을 썼다.

 

 “정신 안 차리냐?”

 

 정후는 뭐지? 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아! 하고 다시 차로 돌아가서는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가장 중요한 보안..

 

 댄서 K가 그제서야

 아무 말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정후가 따라 들어가니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적당히 뚫을 데 뚫고

 색칠 할 데 색칠한 사람들이 수십 명이나 있었다.

 한 쪽에선 머리를 바닥에 팽이처럼

 돌고 있었고 딱 봐도 춤꾼들이었다.

 그 중에 키가 작고 귀여운 인상을 한

 남자 한 명이 다가왔다.

 

 “오! 케이 누나..

 누나가 여기에 오실 줄이야..“

 

 댄서 K는 인사도 안 받고 본론만 말했다.

 

 “입금 확인했냐?

 

 “그럼. 가장 중요한 건데..”

 

 남자의 이름은 알리로

 댄서 K와는 전부터 잘 알던 사이였다.

 그도 역시 댄서였으며 비보이 출신이었다.

 

 이 곳 폐공장은 춤꾼들이 모이는 아지트였다.

 버려진 곳이라 주인의 간섭이 없다보니

 모여서 춤추기엔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오늘은 댄스 배틀이 있는 날이었다.

 그냥 재미로 하는 배틀이 아닌 각자

 정한 돈을 걸고 승자가

 전부 차지하는 승자독식 배틀이었다.

 

 참가팀은 4팀.

 그 중에 댄서 K도 포함되어 있었다.

 

 알리가 말했다.

 

 “케이 누나는 참가 불가인거 알고 있죠?”

 

 “물론..“

 

 “그럼 저 친구가?”

 

 알리가 타이거 마스크를 쓴 정후를

 가리키자 모두의 시선에 정후에게 집중됐다.

 

 정후는 아직도 돌아가는 상황을

 정확히 인지되지 못하고 있었다.

 입금 어쩌고 저쩌고 할 때도 그런가 보다

 할 뿐이었고 실전을 하러 나간다고 했으니

 비혼무를 실전에서 써 보는 줄만 알았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춤꾼들을 보고

 재들이 공격하면 나는 피하는 건가?

 이렇게만 생각했을 뿐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시선이 모이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프랑스 펜싱 국가대표팀이랑

 시합을 할 때처럼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다.

 

 알리가 정후를 바라봤다.

 

 “저 친구 이름이 어떻게 되요?”

 

 “이름?”

 

 댄서 K는 이름까지는 생각해 놓지

 않았다가 그냥 생각나는 걸 내뱉었다.

 

 “몸치야. 몸치..”

 

 “몸치..”

 

 그 말에 다들 썩 재밌다는 듯 웃어 대기 시작했다.

 댄스 배틀에 참가하는 몸치라니..

 알리도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좋아. 몸치.

 이름 마음에 들었어.

 케이 누나. 언제 시작할까요?“

 “뭐 한 10분 뒤에..”

 

 “오케이..”

 

 다들 준비에 들어가느라 부산한 가운데

 댄서 K가 정후를 한 쪽으로 끌고 갔다.

 

 “실전이다. 정신차려..”

 

 정후가 긴장하면서 물었다.

 

 “어떻게 하면 되는 데요?”

 

 “댄스 배틀이야.

 넌 내가 시키는 대로 나가서 춤추기만 하면 돼..“

 

 엑?

 무공연습이 아니고?

 정후가 황당해 말했다.

 

 “배.. 배틀이요?”

 

 “그래. 배틀..

 이거 돈 걸린 거다.

 지면 죽는 줄 알아라..“

 

 정후는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

 뭐라고 대꾸도 하지 못했다.

 

 댄스 배틀이라니..

 실전을 치른다고 하고선..

 도대체 이 여자의 괴팍함의

 끝은 어디까지 인 것인가..

 

 “실전이라면서요?”

 

 “댄스 실전이 배틀이지 뭐야.

 얼른 무공앱인가 그거나 켜 봐..“

 

 “무공앱을 켜라구요?”

 

 “그걸 켜야 훨씬 잘 출 거 아냐.

 내공을 써야지 내공을..

 그냥 해서는 못 이겨..“

 

 정후는 골이 띵해지는 걸 느끼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방금 돈 걸렸다고 했죠?

 그럼 무공앱은 못 써요..“

 

 “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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