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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통일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22.2.12

한반도의 휴전선은 남북이 아닌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의해 정해진 선이다. 70년 전 힘없는 남과 북의 주민은 강대국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내전을 치렀다. 남은 북 때문에 내전을 치렀다고 하고 북은 남한의 친일세력이 미국을 등에 업고 치른 내전이라고 선전했다. 이제70년이 지났고 우리의 국력도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 되었다. 우리의 힘으로 휴전선 철책을 걷어 낼 때가 된 것이다. 아니 닫혔던 문을 열어야 한다.

 
6화. 조권의 집 가정부
작성일 : 22-02-12 13:39     조회 : 167     추천 : 0     분량 : 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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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권의 집 가정부 변정자는 오늘도 아침상을 치우고 서재 청소를 하기위해 들어가니 책상위에 위원장 동지가 같다 놓은 선물상자가 보인다. 저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먼저도 위원장 닮은 사람이 선물을 주고 갔는데 혹시 저 선물도 그 사람이 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 선물 상자를 가만히 열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문 초인종이 딩동하고 울린다.

  변정자는 누군가 하고 놀라 보턴을 누르고 보니 위원장이다. 그러니 재빨리 서재로 가 풀었던 선물 상자를 전과 같이 해 놓고 거실로 나와 그런데 왜 한 낮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조권 평양 보위부 위원장은 내레 이 근처까지 왔다가 점심을 먹고 가려고 들렀어!

  변정자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시계를 보니 12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서 주방으로 가 요리 준비를 한다. 그 동안 조권은 선물을 다시 열어본다. 그런데 누가 풀어본 것 같다. 조권은 역시 변정자가 자기를 감시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변정자는 조권네 집 가정부지만 소속은 국무 위원장 호위총국 소속 감시자다? 그는 조권의 가정 내에서의 행동을 감시 해 한 달에 한 번 꼴로 보고서 올리는 호위총국 소속이다.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국무 위원장 호위총국으로 연락해야 되는 감시자다. 하지만 그동안은 별 이상 없었는데 지난 두 달 사이 뭔가 이상하다. 가만히 보고만 있을 사안이 아닌 것 같다. 먼저는 사람이 직접 와 뭔가를 주고 갔는데 이번에는 밖에서 가지고 들어온 것이 먼저 왔던 중국 동포라는 사람이 가지고 온 것 같아 신경이 쓰여 서재 청소하는 척 들어가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가 대문벨 소리에 재빨리 보따리를 제 모습대로 해놓고 나가 문을 열었다.

  북조선에서 보위부 평양 지국장 권력은 가정부가 마음에 거슬리면 권총으로 쏴도 별 죄가 안 되는 위치다. 조권도 자기 집 가정부는 보통 가정부가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북한 사회에서는 자기 위치면 가정부 하나 쏴 죽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가정부 또한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해 신경을 별로 쓰지 않고 지낸다.

  가정부는 보따리 풀다 들키면 죽여도 된다는 것이 북한 공산사회라고 생각하니 진땀이 흐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자기는 조권감시 조에 속한 국무 위원장 호위총국 소속이다. 그래서 조권이 나간 뒤 다시 보따리를 풀러 상자를 열어보니 산삼 두 뿌리에 달러 뭉치 10개가 들어있다. 그리고 밑에는 편지가 한통 보인다. 그 편지를 기술적으로 뜯어 핸드폰으로 찍어놓고 감쪽같이 봉했다. 그다음 국무 위원장 호위총국으로 전송했다.

  그래 내가 처음 봤을 때도 어떻게 저렇게 똑같이 생겼을까 했는데 역시 형제였다. 그런데 연변 동포라고? 저것들이 아무래도 뭔가 수상해, 왜 형제가 떳떳이 만나지 못하고 신분을 속인단 말인가? 하여간 더 두고 보면 뭔가 드러날 것이다. 그런데 선물 본지 2일이 지나 보따리를 푸러 보니 먼저 같지 않고 허술한 것 같아 상자를 다시 열어보니 산삼 한 뿌리 달러 다섯 뭉치가 없어졌다.‘그래, 딱 반을 누구 갖다 준 것이다.’ 그렇게 선물 보따리 내용이 변한 것 까지 호위총국에 보고했다.

  호위총국에서는 모든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분류해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 되는 것은 김삼락 호위총국(남한의 대통령 경호실장)장에게 보고 한다. 호위 총국장 비서실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취합해 중요한 것만 호위 총국장에게 보고하고 총국장은 또 걸러서 아주 중요한 것만 국무 위원장에게 보고 하는 체제다.

  호위총국은 국무 위원장 호위뿐 아니고 북의 핵심권력기관인 정치보위부 총국장과 평양 지부장 또 인민무력부의 간부들, 그렇게 북에서 최고가는 실세 권력자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보위부 평양지부장이 수상하다면 호위총국에서 철저히 사찰해야 되는 사안이다.

  김삼락 호위총국장은 조권 집 가정부가 핸드폰으로 찍어 보낸 선물 보따리를 자세히 보고 문자로 보낸 내용도 읽었다. 뭔가가 수상하다. 왕건이란 인물이 누구인가? 혹시 북파간첩 아닐까? 그렇게 의심이 드니 정성화 평양지부장에게 동무래!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라우? 조권 동무래 국무 위원장 동지도 만나는 사람이야 물론 혼자는 아니고 최곤 동지하고 만나지만··· 그러니까 국무 위원장 동지를 만나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사찰해야 돼, 알갔어? 네 총국장 동지! 철저히 내사 하겠습니다.

  김삼락 호위총국장은 자기 매부인 최곤은 철석같이 믿는다. 이들은 북한의 명문가 집안이다. 북한의 명문가는 김일성 가와 김책 가인데 김책의 손자가 김삼락이다.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책 공과대학이 그들 가문 이름을 따 붙인 것만큼 김책 가문도 북에서는 서열 2위의 권력 가문이다. 그러나 호위총국 내에서 정치보위부 사찰 담당인 정성화 과장은 공채 출신이다. 그는 냉혈한에 가깝게 찬 사람으로 모든 사물을 냉정하게 관찰하고 판단하는 호위총국 과장으로 김일성 대 심리학과를 나오고 모스크바대 철학과를 나온 엘리트이다.

  그는 자기가 담당하는 정치보위부 간부들의 심리상태까지 체크해서 자기만의 파일을 가지고 있다. 그가 보는 조권은 조용하면서도 냉정한데가 있다고 판단된다. 정치보위부장 최곤이 끌어주어 평양지부장까지 올라간 것 까지 알고 있어 국무 위원장과 만나 이야기 한 것을 분석해보면 최곤 총국장의 말이 조권의 머리에서 나온 것도 있다고 보여 지는 것이다. 최곤이 국무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도 조권의 머리에서 나온 지혜를 이용해 일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니까 만약 조권의 판단이 잘못되어 최곤을 통해 위원장에게 전달되면 큰일도 낼 수 있는 인물이다. 아직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철저히 사찰해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해 대남 첩자까지 물색했다.

  정 과장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는 조권의 집 가정부 변정자의 보고를 철저히 분석하고 조권의 집 은밀한 곳에 고성능 도청장치를 설치해 24시간 감시를 했다. 그리고 조권과 변정자도 모르게 2호 초대소(외국인전용접대소)에서 일하는 김미주를 조권동생인 남조선 왕건에게 접근시키기로 하고 김미주를 호위총국으로 불러 왕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고 위장 탈북자가 되어 왕건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정성화는 당의 명령이니 철저히 임무 완수하길 바란다고 일렀다. 김미주는 당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겠다며 당에서 지시만 내리면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힘 있게 말했다. 정성화는 내일 밤 10시경 압록강을 헤엄쳐 건너 우리가 정한 지점에 숨어서 보면 어떤 사람 둘이 이야기를 하다 헤어질 것이다.

  그 두 사람 중에 북쪽으로 가는 사람을 붙잡고 구원을 요청해야 된다, 그 사람이 바로 조권의 동생 왕건이라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구원으로 남조선으로 가게 된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예, 잘 알겠습니다. 압록강을 건널 때는 옷도 반 거지 옷으로 입고 얼굴에 검정 흙을 발라 조금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고 건너야 한다. 그것은 만약을 위해서다, 혹시라도 중국 공안에게 잡힐 것에 대비한 것이다. 그리고 괜찮은 옷도 한 벌 비닐봉지에 싸가지고 가서 분위기 봐서 갈아입고···알갓디? 무슨 말인지? ”

  “예~에 과장동무!”

  “기래, 그리고 남조선에 가면 왕건의 애인이 되는 거야, 미주 동무래 임무는 아주 막중한 거야, 왕건이 북조선에서 대단히 높은 서열의 사람과 가끔 만나는데 그 사람들의 영향력은 우리 국무 위원장 동지에게까지 미치는 사람들이야. 이건 인민공화국 안보에 관한 일이디, 그러니 김 동무는 지금부터 집으로 가 준비하고 있어, 초대소엔 가지 말고···”

  “예, 알겠습니다. 국무 위원장 동지를 위한 것이라면 이 한 몸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기레, 기레야디.”

  정 과장은 왜 왕건 사찰에 김미주를 생각했을까? 김미주는 김일성대학 영문과를 나오고, 일어, 중국어에도 능한 어학의 재원이다. 그 뿐 아니라 당성이 강하고 재색을 겸비해 호위 총국소속으로 국무 위원장 1호 초대소에 근무하다가 나이가 들어 외국인 접대소 소장 겸 마담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키 165cm에 살결이 희고 윤기가 나며 이목구비가 반듯한 계란형 팔등신 미인이다. 정 과장은 앞으로 왕건은 저 미주에게 흐물흐물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소를 짓는다.

  “그 웃음의 뜻은 무엇인가?”

  ‘남자라는 동물은 미인을 보면 침 안 흘리는 놈이 없다. 그리고 이참에 자기 애인을 초대소에서 일하게 하기 위해 미주를 남파 간첩으로 보내는 것이다. 미주는 권력에 밀려 남파 간첩이 되는데 까맣게 모르고 임무수행 잘 하겠다고 맹세 한 것이다.

  미주가 호위총국소속이 된 데에는 인물도 출중했지만 미주 어머니의 당성이 투철해 호위총국 소속 외국인 초대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남이나 북이나 권력의 힘을 압도하는 것이 여성의 미다. 그런 내막도 모르는 미주가 남파 간첩이 되어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 정성화 과장은 그렇게 해 자기 애인을 김미주 자리에 앉히게 된 것이다.

  “김 동무! 내일 밤에는 강을 건너야 돼.”“예 알겠습니다. 내례 당을 위하고 공화국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기례 고생은 안할 거이야. 왕건은 남한에서 졸부야.”

  왕건 일행은 개성공단과 진남포 산업시설을 보고 평양에 와서 백화점 구경을 했다. 그리고 신의주로 와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 날 김인철이 안동까지 데려다줘서 안동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한국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밤 10시쯤 김인철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반점 주인이 전화를 바꾸어준다. 왕건이 전화를 받으니 인철의 목소리다.

 “조 동무! 내례 선물을 준다면서 깜박했어요! 내래 미안해 가지고, 하여간 지금 압록강 변 먼저 만났던 그 나무의자로 오시라요.”

  왕건은 의아해 인철이 먼저 산책한 곳에서 만나자고 해 그 곳으로 가니 인철이 먼저 나와 있다.“내례 신의주에서 주려고 했는데 깜박했습니다. 조 동무를 보내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무성의한 것 같아 다음번 올 때 주어도 되는 것을 이렇게 가지고 왔쑤다. 미안해요, 조 동지!” 왕건은 미안하긴요? 이렇게 밤중에라도 와서 주시니 너무 감사하지요. 하여간 고맙습니다.

  인철은 호위총국의 특별 명령에 의해 선물을 주게 되는 것이다. 왕건과 친밀하게 지내도 호위총국 지령은 꼭 지켜야 되는 사안이라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 귀띔조차 못했다.

  “왕건은 선물을 받고 저는 선물 안 받아도 되는데, 형님도 들쭉술을 주시고 김 동지까지 이러시면 너무 황송해서?”“아니야요, 내례 그동안 받기만 했디. 이거 고조 미안해서 이거이 우리 집에서는 제일 오래된 술병이라 여기다 일부러 술을 넣고 봉했으니까 남조선 세관도 무사히 통과할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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