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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통일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22.2.12

한반도의 휴전선은 남북이 아닌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의해 정해진 선이다. 70년 전 힘없는 남과 북의 주민은 강대국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내전을 치렀다. 남은 북 때문에 내전을 치렀다고 하고 북은 남한의 친일세력이 미국을 등에 업고 치른 내전이라고 선전했다. 이제70년이 지났고 우리의 국력도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 되었다. 우리의 힘으로 휴전선 철책을 걷어 낼 때가 된 것이다. 아니 닫혔던 문을 열어야 한다.

 
2화. 회상
작성일 : 22-02-12 13:27     조회 : 180     추천 : 0     분량 : 2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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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홍과 헤어진 호태는 왕건 아저씨네로 가며 왕건 아저씨와 현주가 걱정 돼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한다. 성공했을까? TV를 보면 성공한 것 같은데?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왕건 아저씨내로 가 아주머니께 아저씨는 살아계실 테니 걱정 마세요. 그러니 오순은 아니 어떻게 걱정을 안 해! 상연 아버지는 중국 갔으니 걱정이 덜 되지만 그래도 집에 와야 안심이 되지,

  호태는 그래요. 아저씨는 중국 가신 거니까 아주머니는 안심하세요. 그렇게 안심을 시켜 들였다. 현주아버지에게도 현주는 조금 있으면 올 테니 걱정 마시라고 안심 시키고 그 날은 왕건 아저씨내서 자고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마침 수홍이 온다. 호태는 수홍에게 물었다. 어디 가는 거야?

  “꺽정이 문병 가, 야 그런데 호태야! 이번 전쟁은 묘하게 일어났나봐.”

  “묘하게 일어나다니?” 그게 우리 집안에 보안대 대위가 있는데, 어제 우리 형을 만나 형에게 그랬다는 거야, 이번 전쟁은 북한과 남한이 일으킨 게 아니고 미국도 아닌 제 3세력이 일으킨 전쟁 이라고? 그래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대.

 호태는 “야, 그 보안대 대위가 너희 가까운 친척이니?”“아니야? 그 형하고 우리 형이 꽤 친해, 그래서 우리 형이 나에게도 얘기해서 알지.”

  “야, 박수홍!”

  “왜?”

  나는 네가 고시에 합격하길 정말 진심으로 빌었다. 그런데 네가 나를 피하는 것 같아 속으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몰라, 그런데 어제 오늘 널 보니 그 동안 내가 괜히 오해한 것 같다.

  수홍은 빙그레 웃으며, “그래, 그렇게 생각했겠지, 나는 네가 늦게라도 고시 합격해 정말 기뻤다. 그런데, 호태야!”“그래 얘기해.”“나는 이제 고시를 포기했지 않니? 포기했다는 것은 패했다는 것이나 같은 말이야, 즉 패자는 말이 없다지, 그렇게 되니 너보다 동철이나 꺽정이 하고 노는 게 더 편하더라고, 그래서 그들하고 놀았지 너를 미워하거나 시기하지 않았어.”호태는 빙그레 웃으며 언제는 시기했고?

  “그럼, 대학교 때는 내가 너보다 먼저 고시에 합격하려고 머리 싸매고 공부했는데 이제 다 끝난 이야기지 모든 건 결과가 말하니까.”“수홍아! 너 힘내,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거야.”

  “뭐, 할 일?”

  “그래, 네가 당분간 입 봉한다는 전제하에 내가 아는 것을 조금 알려줄게, 사실 네가 얘기한 그 3세력을 내가 아는 세력이야.”“뭐? 그럼 그 보안대 대위 말이 맞는다는 거야?”

  그래, 지금쯤은 그 세력이 상당히 커져 어제 중앙TV로 방송한 것이 맡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 한반도를 진정으로 해방시킨다는 취지로 일어난 세력이라고 보면 맞아, 아마 지금쯤은 북한 정예군과 한국 육군도 그 세력권에 들어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얘기인데 앞으로 중요한 부분에 쓸 핵심 요원이 적어도 3백 명은 필요할 것 같아, 그 인원을 될 수 있는 한 우리가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로 모아야 되는데 네가 우리기에 동창회장이니까 선후배 동창회장들과 많은 교류를 해야 될 것 같다. 너 어떻게 생각하니?”

  호태야. 네가 그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니 내가 별안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 다른 애들이 그런 말 했으면 반신반의 했겠지만 현직 판사인 네가 말하니 액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지 않니? 너는 대한민국의 기득권층이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나 할 소리를 네가 하니 너를 다시 보게 된다. 그동안은 독립 운동한 집 사람들이 조국 민족 찾으면 저건 좌익 빨갱이라고 하는 사회가 대한민국인데.?

  그래 수홍아, 그동안 우린 해방된 나라가 아니었어, 어떻게 해방된 나라가 오히려 해방되기 전 보다도 더 많은 권리를 친일파가 가질 수 있겠니? 그리고 3.1절, 8.15광복절을 그들이 기념하고 축사까지 하는 것을 보고도 반기 들지 못하고 그들을 인정해준 나라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들이야.

  수홍아 지금은 나도 대한민국 기득권층에 속한다. 그런데 지식층이란 것들이 자기 보신과 영달을 위해 민족 반역자 집단을 인정해 주고 거기 빌붙어서 고위층 해먹으며 반기드는 애국 시민을 좌익으로 몰아 재판해서 사형선고 내려주고 산 나라 가 대한민국 검 판사다. 그들 기득권층의 1/3이 지금도 대한민국 부를 거머쥐고 일반 서민들 까지 쇠뇌 시켜 서민까지 좌지우지 하고 있어.“그런데 수홍아,”

  “그래, 얘기해.”

  이건 당분간 입 밖에 내면 안 된다. 아침 뉴스 보면 이미 통일 된 것 같은데 조금은 더 지켜봐야지. 그런데 내 생각에는 잘된 것 같아.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힘에 의해 좌우 돼, 그러니까 힘없이 떠드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한 거지,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면 우리 세력이 남북 군을 제압한 것 같다. 이미 우리 세력의 주축이 서울에 입성 해 청와대, 미 대사관, 평택의 8군 오산 미 공군, 또 방송국, 은행 다 장악했기 때문에 TV방송을 한 것 아니니? 그러니까 대한민국 육군도 제3세력 휘하에 들어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요는 북이 문제인데 북한군 정예부대도 우리 편이 돼 있을 것이다. 하여간 오늘 KBS1방송으로 전한 것이 맡는다고 생각해! 네가 그랬지? 왜 서울만 잠간 폭탄이 떨어지고 이곳 오창은 말짱하냐고? 그것은 일이 잘 풀려서 남과 북의 군권을 우리 제3세력이 잡았다는 증거다. “호태야! 그런데 그런 것을 언제부터 안 거야?

  “그게 내막을 어렴풋이 안 것은 우리 62회 동창모임을 2월 달인가 나 판사 되고 처음 했을 때 야.”

  “그래, 그때 동철이가 현주 얘길 하니 네가 슬그머니 가버렸지.”그날 저녁에 그런 일을 누가 구상해 실천하려는 구나하고 알았다. 그런데 그것을 4개월 반 만에 실행에 옮기리라곤 나도 상상을 못했다. 물론 그 분은 십 오년 전부터 이 나라는 뭔가 잘못된 나라다? 그렇게 생각만 했는데 그분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아들아 지금이 통일에 적기다. 네 힘으로라도 통일 시킬 수 있으니 나서라, 신이 있다면 어찌 너를 돕지 않겠느냐? 그런 꿈을 꾸고 어머니가 사망하실 때 하신 말씀이 생각나 통일자금 1천300억을 손에 쥐게 되니 정말 해보는 거야 하고 일에 착수하신 것 까지는 안다. 그런데 그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지는 나도 몰랐다. 지금 내 생각에 90% 성공한 것 같다. 호태는 수홍에게 그렇게 말하고 나니 지난 5개월 동안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오창초등학교 동창들의 정기모임이 매달 25일인데 그 동안은 서울에서 모일 때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오창 읍내가 번화해 져 오창에서도 가끔 모이게 되었다. 오늘도 오창에서 제일 큰 음식점 오창 갈비에서 모인다. 홍 판사는 6시까지 가야되는데 판사라는 게 항상 서류더미에 파묻혀 살다보니 6시 40분에야 겨우 도착 했다. 그러니 동창회장 박수홍이 일어나.“야~아 ‘홍판사’ 오신다.” 하며 악수를 청하니 동창들이 일어나 일일이 악수를 했다. 호태는 “늦어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를 연발했다.

  재현은 “괜찮아 바쁘면 늦을 수도 있는 거지.”한국은행 다니는 재현은 항상 호태를 감쌌다. 그러니 심술궂은 동철이 “그래 높으신 친구니까 이해해야지 어쩌겠어.”삐딱하게 말 하니 동창회장이 “자~ 자, 오늘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마시고 즐겁게 놀다 갑시다. 자 우선 한 잔씩 듭시다. 오늘은 특별히 우리 동창 중에 유일하게 이번에‘금의환향 한 홍호태 판사를 위해 건배 합시다. 자~아, 건배,”

  “건배···”

  이들은 술잔을 들어 건배하며 재현이 일어나 한마디 했다.“자~아 여러분 그동안 우리 몇몇은 이미 호태하고 회식자리를 가졌었지만 오늘은 동창들이 다 모인 자리니 홍판사의 인사말을 들읍시다. 홍판사! 인사 한마디 해.”그러니 호태가 일어나 인사말을 한다.

  “여러분! 여러분이 그 동안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제가 법관이 됐습니다. 제가 조금 더 일찍 됐어야 하는 것을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법관이 되어 우리 고향 청주로 왔습니다. 여러분 끝까지 저를 성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홍이 “자~! 박수~”

  그러니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친다. 오창초등학교 동창들은 그렇게 갈비 집에서 술과 갈비로 일차를 하고 취기가 오르니 동철이 “야, 이차는 내가 쏜다. 다들 일어나.”동창 중에 주먹이 제일 세고 땅 부자인 동철이 쏜다니 다들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재현이 “그래 동철이 쏜다니 가자. 자, 자 일어나.”

  재현이 말에 모두 일어나 차를 탔다. 동창들이 자가용을 가지고 왔으니 그것을 타고 술기가 있는 대도 청주로 가는 것이다. 음주 운전에 걸리면 홍 판사가 해결할 것이라고 믿고 가는 것이다. 그렇게 간 것이 오후 10시가 되서야 청주 룸싸롱에 도착했다.

  가는 중 경찰 검문을 다행히 안 받아 청주에서 제일 좋다는 룸싸롱에 차를 정차시키니 머리를 짤게 깍은 깍두기들이 앞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안내를 받아 룸으로 들어간 동창들은 처음으로 룸싸롱이란 곳을 보고 놀라는 눈치다. 동철은 으쓱해 너희들 내가 방 배정하는 대로 들어가 알았냐? 홍 판사의 방에는 나하고, 이재현, 박수홍, 임꺽정이 들어 갈 테니 나머지는 다른 룸으로 들어가. 그러니 네 명 빼고 다른 동창들은 똥 씹은 얼굴로 마담을 따라 들어갔다. 아니꼽지만 주먹이 센데다가 땅 부자라 그의 말이 법인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철이 시키는 대로 16명이 세 방에 나누어 들어갔다. 동철은 아가씨들과 같이 룸에 들어온 김 마담에게 말했다.

  “야, 김 마담,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아?”“어떤 자리? 술 마시는 자리지”

  “김 마담! 이 자리는 우리 동창 중에 이번에 청주지법 판사로 오신 여기 홍호태 판사 환영하는 뜻으로 내가 마련한 자리야. 그러니 특별히 잘 모셔야 된다는 말이야! 알았어? 알았어요, 왕 같이 모실게요. 그래야지 자-아 너희들 차례로 우리 친구들 옆에 앉아! 그러니 아가씨 네 사람이 동철이 일행 옆에 앉았다. 그리고 앉아있는 아가씨들을 보니 홍 판사 파트너가 제일 예쁘고 잘 빠졌다.

  그들은 앉아 자기소개를 했다. 홍 판사 파트너는 “저는 김선옥이고 나이는 20살 이예요.” 동철이 파트너는 “저는 이선녀고 나이는 21살 이예요.”동철은 선녀라는 말에“지랄하네, 네가 선녀라고? 선녀 다 죽었는가보다. 그 다음 수홍이 파트너는 저는 김미자에요. 재현이 파트너는 저는 미스 김이라고 불러주세요. 술은 “무슨 술로 올릴까요?”

  “시바스리갈로 가져와.” 수홍이 말하니 과일에 시바스리갈이 들어왔다. 이들은 시바스리갈을 마시고 한 시간쯤 놀다가 동철이, “야, 선녀 너 노래 한곡 불러.”선녀가 일어나 사랑이란 노래를 부른다.“그 다음은 홍 판사 파트너 너도 한번 불러.”선옥은 일어나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사랑의 노래 들려온다네, 옛날을 말 하는가 기쁜 우리 젊은 날, 꿈결 같은 달빛이 동산위에 비추고 그렇게 소프라노 톤으로 부르니 별안간 술좌석이 조용해졌다. 수준급으로 부르는 것이다. 노래가 끝나니 동철이 박수를 치며 한곡 더 부르라고 앙콜을 외쳤다. 그러니 선옥이 다시 독일민요 보리수를 부른다. 노래 부르는 선옥을 넋 나간 사람처럼 쳐다보던 동철은 “야, 홍 판사 너는 오늘 재하고 연애해라. 팔등신 미인에 노래 또한 수준급이니 너하고 잘 맞겠다.” 나는 더러워서 갈란다. 아~ 아니 쏘기는 내가 쏘는데 어째서 나는 술집을 와도 꼭 호랑이 물어갈 인간들만 걸리는 거야? 내 더러워서, 아~아니 우리 동네에서 잘 나간다는 현주도 저놈만 좋다고 야단이고? 술이 취해 횡설수설하니 옆에 있던 수홍이 동철을 꾹 찔렀다.

  동철은 “야, 내가 틀린 말 했냐? 나뿐 아냐. 오창에서 현주 보고 껄떡이지 않은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그 중에도 꺽정이가 용감해 사고를 쳤지만, 어떤 때는 꺽정이 이해가 가, 꺽정이 나한테 진담이라며 말했어, 현주하고 살 수만 있다면 자기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자기 부동산 3만평을 다 줄 수도 있대, 지금 오창에 땅 3만평이면 헐값으로 팔아도 3백억이야 3백억이 뭐 애 이름이니? 그래도 말을 안 들으니까 그런 사고를 친 거야, 그놈 깡패 끼가 있긴 해도 순수한 놈이야, 이름이 ‘임대정’이라 내가 임꺽정, 임꺽정 해서 꺽정이가 됐지만? 홍 판사는 동철이 그런 소릴 하니 슬그머니 화장실 간다고 나와 집으로 가버렸다. 술자리에 홍 판사가 없으니 동철이 막 말을 했다.

 “그래 이제 홍 판사 없으니 내가 속에 있는 말 다 한다. 꺽정이 사고 쳤을 때 호태가 고시에 3번 떨어졌을 때야. 그래 호태가 뭐가 그리 대단하냐? 공부 조금 잘 하는 것 빼고 임꺽정이 보다 키가 크길 하냐? 더 잘 생기기를 했냐? 돈이 많길 하냐? 지금 고시 합격해 판사 됐으니까 그렇지 재는 어찌 보면 거지야, 지금 판사하면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는데 아니야? 지금은 옛날하고 달라 지금은 판사, 검사, 의사 별거 아니야, 돈 많이 가진 자가 최고인 세상이야. 그래서 나도 서울 가서 살 거야, 내 더러워서 오창 떠난다. 내가 지금 오창에서 살 군번이 아니야? 오창에 살고 싶지 않아 어찌하여 계집들까지 나-나 임꺽정을 무시하는 거야, 동철은 그렇게 술이 취해 횡설수설하다 가버렸다.

  그날 오창초등학교 동창 모임은 그렇게 씁쓸하게 끝났다. 홍 판사는 룸싸롱에서 씁쓸한 기분으로 나와 오창 왕건 아저씨네서 자고 아저씨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나보니 아침9시가 되었다. 너무 늦잠을 자고 일어나 미안한 생각에 아저씨 미안해요. 왕건은 “괜찮아. 친구들 만나면 늦게까지 놀 수 있는 거지. 5시면 일어나는 왕건은 홍 판사가 늦게까지 술 먹은 것 같아 일부러 9시까지 자게 두었든 것이다. 홍판사는 “진즉 깨우시지요!”“괜찮아 동창들과 만났으니 늦게까지 노는 것 당연한 거지.”“아저씨 미안해요.”“괜찮다니까”“여보 아침상에는 해장국 끓여놓은 것 내와.”

  “알았어요.”왕건 부인 오순은 북엇국을 곁들여 아침상을 내왔다. 홍판사는 부리나케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아저씨와 마주앉았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아저씨! 그런데 왜 땅 파신 다는 소문이 들려요? 하고 물었다.“그래,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 그 일을 할 때가 된 것 같아 땅을 내놔 봤어. 얼마나 나가나 시세나 보려고?”

  “아니 무슨 큰 사업을 하시려고요?”“그래, 크다면 큰 사업이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사업이지.”“아니, 그런 위험한 사업을 왜 하세요? 아저씨 나이가 몇이신데.”

  “그래 내 나이가 오십 중반이야!”“그런데 무슨 사업을 하시려고요? 사업 쉬운 것 아니잖아요?”“그래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나이 더 먹기 전에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하느님이 나에게 준 운명이라고 생각해 하려고 해.”

  홍판사는 아저씨가 기독교 신자도 아니신데 무슨 저런 이야기를 하시나 싶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저씨를 멀건이 쳐다봤다.“홍판사! 무척 궁금하지! 하여간 다음 일요일 또 와 그러면 그 때 내가 자세히 이야기 할게. 자네가 들으면 무슨 ‘돈키호테’ 같은 소리냐고 펄쩍 뛸지 몰라, 그러나 성공할 수도 있어. 성공하면 내가 태어나서 뜻있는 일을 하고 죽는구나! 그것만으로 만족 할 거야, 하여간 다음 일요일 와.”

  “네~에 꼭 올게요.”홍판사는 쉬려고 하숙집 청주로 가면서 왕건 아저씨네 젖소 목장을 멀건이 쳐다본다. 그동안은 언제 보아도 거기 계시던 아저씨가 목장을 내 놓으셨다는 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목장은 목장 되기 전 야트막한 야산이었다. 그 것을 왕건 아저씨가 사서 아저씨네 집 밖의 마당에서 키우던 젖소를 옮기고 그곳에서 살다시피 하셨다. 언제 보아도 왕건 아저씨는 거기 계셨다. 그런데 앞으로는 목장에서 아저씨가 안 보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목장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게 느껴졌다. 호태는 그 목장의 잔상을 뒤로하고 청주 가는 버스에 몸을 싫었다. 버스를 타고도 마음이 착잡해 안정이 안 된다. 하지만 내일을 위해 마음을 다 잡고 청주 하숙집에서 자고 다음날 청주 교도소로 현주 면회를 갔다. 교도소를 가니 건물만 보고도 숨이 탁 막힐 것 같다. 현주가 수감되기 전에는 교도소란 곳을 안 가봐 몰랐는데 현주가 수감되고 부터 면회를 가게 되면 그 담만 보고도 숨이 턱턱 막혔던 것이다. 저 좁은 방에 있는 현주는 얼마나 답답할까 항상 안타깝다. 호태가 그동안은 고시공부 하느라 자주 못 갔는데 이재 판사가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현주를 보러 가는 것이다.

  그 동안은 현주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전전긍긍했는데 이제 판사가 됐으니 현주도 마음 한 구석이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호태는 가면서도 어떻게 하면 현주 마음을 달랠까를 생각하는데 불현 듯 현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호태가 현주를 가까이 하게 된 것은 중3때다. 호태는 아버지도 없고 형제도 없이 어머니와 둘이만 살았다. 호태 어머니는 논 700평으로 호태를 대학까지 보내기 위해 부지런히 일을 하셨고 또 일요일이면 교회를 나가시는 참 크리스천 이셨다. 그런데 호태가 중학교 3학년 올라갈 무렵부터 시름시름 앓으시더니 그 해 겨울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 말았다.

  호태는 논 700평까지 팔아 서울에서 좋다는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지만 돌아가신 것이다. 호태는 둘이만 살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1등 하던 공부가 이십 등으로 쳐지고 온 세상의 슬픔이 자기에게만 닥친 것 같았다. 그것을 뒤 늦게 알게 된 왕건이 자기 집에 살게 하고 학비 걱정 말고 공부만 열심이 하라고 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열심이 해 도로 일 이등을 다투게 되었다.

  현주는 호태하고 떨어진 동네 살다가 어느 날 아버지 심부름으로 아버지 외숙인 왕건 아저씨네를 갔다가 호태를 보게 된 것이다. 현주 아버지가 나이 적은 외삼촌이라 현주하고 왕건 아저씨가 외사촌 간이다. 현주는 그동안 왕건 아저씨가 나이 많은 오빠라 의식적으로 멀리 했는데 아버지 심부름으로 외사촌 오빠 집에 갔다가 거기서 호태를 보게 된 것이다. 현주와 호태는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그 동안 각기 다른 중학을 다녀 서로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호태를 보게 되어 아는 체를 하니 외사촌오빠가 물었다. “아니, 너희들 서로 아는 사이야?”“네, 초등학교 동창 이예요.”

  “그래?”

  현주는 그 후 호태가 어떻게 되서 자기 외사촌 오빠 집에 살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 당시 호태는 근동에서 공부 잘한다는 신동 소리를 듣던 학생이었다. 현주 또한 자기 반에서는 1.2등을 다투던 재원에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학생이었다. 그런 현주를 호태는 멀리했다. 자기하고는 모든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호태가 고 1 때 학교 갔다 오다가 읍내에서 학생들이 여학생을 억지로 차에 태우려고 하고 여학생은 안타려고 실랑이 하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가 하고 앞에 가보니 현주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달려들어 불량학생들과 싸움을 하게 되었다. 공부만 하던 호태가 불량학생들과 싸웠으니 당연히 매를 흠뻑 맞았다. 그 바람에 위험에서 벗어난 현주는 호태가 병원에 입원해 간호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둘이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 호태는 S법대에 들어가 고시공부에 열중하게 되었다. 현주는 미술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으니 명문대 미대를 다니는데 2학년 때 기차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중에 임거정(꺽정) 이 달려들어 성가시게 하니 그의 아킬레스건을 건들인 게 화근이었다.

  시골에서 고등학교 나와서 농사짓고 사는 것들이 눈은 있어가지고 못 오를 나무를 왜 쳐다봐. 냉수 먹고 정신 차려 하고 무시해 버린 것이다. 꺽정은 현주의 그 말에 “야, 네가 잘나봤자 대학 나와서 직장 들어가 결국 돈 버는 거야. 그게 옛날엔 대단했는지 몰라도 지금은 별거 아니거든, 너희들 대학 나와서 죽을 때까지 월급 모아봐야 얼마 될 것 갔니? 너 우리 아버지 연세가 지금 몇이신지 아니? 우리 아버지가 팔십 다섯이다. 곧 돌아가셔, 너 우리 땅이 몇 평인지 알지? 논밭 산 합쳐 삼만 평도 넘어, 너 삼만 평이 요새 시세로 얼만지 아니? 헐값으로 팔아도 3백억이야.

  너희들 내가 월급주고 부릴 수도 있어, 네가 나하고 결혼만 하면 오창에 학교라도 세워 너를 교장 시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너 나를 그렇게 무시하지 마, 너희들 머리 조금 좋은 것 말고 나보다 난 게 뭔데? 하여간 너 잘 생각해 그리고 네가 아무리 나를 싫다고 해도 소용없어 나는 어떻게 던 너를 굴복시켜 내 색시를 만들 거니까. 그러다가 어느 날 폭력배를 동원해 여관으로 납치해 강간 하려 했으나 그런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 가지고 다니던 칼로 임꺽정이 복부를 찔러 살인미수가 되어 5년 형을 받은 것이다. 이제 형기가 얼마 남지 않아 두 달 후면 나올 것이다. 호태는 판사라 특별 면회가 되니 넓은 면회실에서 만났다.

 “현주야, 이제 두 달 있으면 나오게 되니 복잡하게 생각 말고 나오면 한 달 안에 식 올리자.” 현주는 홍 판사의 말에 대꾸도 않고 한참 있더니 입을 열었다.“호태야! 나를 잊어버려, 나는 그동안 네가 나 때문에 머리가 혼란해 공부를 못해 고시에 합격 못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이제는 내 마음도 홀가분해 졌어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마.”

  “현주야! 네 마음 내가 헤아리고도 남으니 자학하지 말고 마음 편히 가져, 너는 아직 나를 반밖에 모르는 것 같아. 어떤 사람은 내가 편모슬하에서 자라 결격사유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야. 나는 어쩔 수 없이 모태신앙이라 어머니를 따라 기독교신자가 됐고 싫건 좋건 삼십 년을 교회 다녔어. 너도 알 거야 기독교, 성경, 예수그리스도가 누구이며 무엇인가? 전체적으로 기독교 사상은 용서와 사랑이야. 우리는 꺽정이도 용서해야 돼, 이건 결론이고 우선은 두 달 동안만이라도 성경책을 한권 가져왔으니 문학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봐. 그동안 네가 그렇게 큰 짐을 지고 사는 줄 몰랐다.

  나는 그 동안 네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게 내가 고시에 합격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더욱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러나 내 머리가 좋지 않아 이제야 합격한 것 같다. 다행이 연수원 성적이 좋아 청주지법 판사라도 되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 했다고 생각하니 첫 번째 기쁨이 네가 마음의 짐을 덜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네 마음의 짐이 너무 무거워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여간 심심해서 읽는다고 생각하고 성경을 꼭 읽어 그리고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는 거야. 현주는 호태의 말을 듣고 그래 네 마음 다 알지 고마워, 나는 너의 따뜻한 마음과 투철한 희생정신에 너를 잊을 수가 없었어? 그런데 누구 던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기도 모르는 악이 들어 있는 가봐, 그래서 꺽정을 칼로 찌른 거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 내가 무서울 때가 있어, 그래서 영원히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산다는 뜻이야.

  “현주야, 지금 네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 내가 앞으로는 1주일에 한번은 면회 올 거야, 네가 만약 일생을 독신으로 산다면 그것도 좋겠지, 그럼 나도 일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너의 친구가 되어 줄 테니까.” “호태야, 이제 그만 가! 내가 시간을 너무 많이 뺏은 것 같다.”“그래, 오늘은 이만 갈게. 그동안 잘 있어.”호태는 교도소를 나와 집으로 오면서 ‘그래 저 상처가 쉽게 아물겠는가?···내가 서서히 아물게 해 줘야지.’

  호태는 일주일 근무하고 오창 왕건 아저씨네로 가면서 걱정이 태산 같다. 아저씨가 무슨 큰일을 하시려고 목장과 땅을 파시려고 하실까? 사업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닌데, 아저씨가 편해야 나도 편할 텐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를 친자식같이 뒷바라지 해주시고 그동안 고시에 떨어질 때 마다 희망을 넣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인데 큰 사업을 하신다니 은근히 걱정이 된다. 무슨 사업을 하시려나? 오늘은 꼭 자세히 여쭈어봐야지 하고 아저씨네로 갔다. 아저씨네 집은 지은 지 3년 쯤 되어 새 집이나 마찬가지다. 크고 좋게 지어졌다. 호태가 아저씨 집에 도착하니 아저씨가 반갑게 맞으며 거실 소파로 안내한다.“호태야! 편하게 앉아. 그런데 오늘은 호태 안색이 안 좋아 보이네? 혹시 지난 일주일 동안 무슨 일 있었어?”

  “무슨 일은요, 아저씨 걱정이 되서 그렇지요.” “오~오, 내 걱정을 그렇게 많이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게 또 그러네? 내가 호태에게 짐이 되는 이야기를 한 것 같아.”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마 사업을 한다니까 꼭 이문을 많이 남기고 번창해야 된다. 그런 사업이 아니니까 내가 구상한 사업은 ‘돈키호테’ 식 사업이야. 자네는 ‘돈키호테’의 마부가 돼서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사업을 기록하는 일도 하면 더욱 좋고. “아저씨 정말, 궁금해요. 무슨 사업을 하시려고 그러시는지 저에게 알려주시면 안 되요?”

  “호태가 꽤 궁금한가보네.“그럼요, 아저씨가 사업을 하신다는데 어찌 궁금하지 않겠어요. 사실 아저씨는 저에게 아버지나 같은 어른이시지요. 언제부터인가 아저씨를 아버지라고 불러야지 하고 생각은 했으나 아저씨 생각이 어떠신지? 몰라 이날까지 아저씨로 불렀습니다. 남이라도 저 집 재산이 많으니 저놈이 아부해서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 아닌가? 그렇게 오해 할까봐 아버지라고 못 불렀어요. 아저씨 미안해요. 아저씨가 용서하신다면 지금이라도 아버지로 모시고 싶어요, “호태, 말만 들어도 고마워. 그리고 자네 정말 똑똑해! 자네가 판사 되고나서 떳떳하게 나에게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다니 정말 내 마음이 흡족해, 그러나 자네 마음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해도 돼, 이 세상에 아버지는 한 분 뿐인 거야, 그러니까 자네가 마음속으로라도 그렇게 생각 했다면 된 것이니 짐스럽게 생각하지 마.”

  “네! 고맙습니다.”

  “고맙긴? 내가 고맙지 나는 자네를 보면 가슴 뿌듯해, 아니 이제 그런 얘기 그만하고 점심이나 먹으면서 이야기 하세. 오순씨 점심 아직 안 됐소?”“다 됐어요, 곧 올릴게요.” 평상시에는 주방에서 식사를 했는데 오늘은 응접실 겸 서재로 밥상이 들어왔다. “아니 여기서 점심 드시게요? 그냥 주방에서 드시지요.”“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야, 내가 사업 계획을 호태에게 이야기 하는 날인데 조금은 특별한 날이지, 그래서 대구탕을 끓였어, 어제 청주 가서 사왔어, 그리고 술도 시바스리갈 양주야 자~아 우리 한잔씩 하면서 이야기하세.”

  “그럼 받으십시오.”

  “그러게나. 자, 자네도 받아.”“네에.”

  둘이는 그렇게 대구탕에 황태 찢어놓은 것, 땅콩과 마른안주를 곁들여 양주를 마신다. 호태 생각에 정말 특별한 날인 것 같다. 호태는 대구탕이 아주 시원해서 밥부터 한 공기 먹고 술을 마신다.“아저씨도 밥을 조금 드세요.”“그래, 이 대구탕 참 시원하고 맛있네, 올해는 대구가 많이 잡혀 대구 풍년이레, 그래서 다른 해에 비해 싸졌어, 이런 때 많이 먹어야 해?”“네! 정말 시원한 게 술도 안 취할 것 같아요.”

  “그렇지?”“이제 사업에 대해서 슬슬 이야기 해 보세요.”“아~ 그래, 그런데 호태가 ‘돈키호테’의 마부가 된다고 해야 내가 다 털어놓는다니까.”“아저씨가 원하신다면 ‘돈키호테’의 마부 한다니까요. 그러니 이제 뜸 들이지 마시고 서서히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보세요.”

  “그래, 이야기하지.”왕건은 호태를 한참 쳐다보다가 말문을 열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한국이 평화통일을 해야 된다며 북에 원조를 많이 했네, 식량, 비료, 돈, 옷, 우유 등, 옛날로 치면 우리가 미국에서 원조 받던 그런류의 원조를 10년 했어.”“네~에 그거야 저도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떤가?”식량난으로 해서 백만이 죽었네, 삼백만이 죽었네, 그러고 있어, 호태 북한에 일반 주민 그들이 무슨 죄가 있나?” 그들은 양같이 순한 사람들이야, 그들을 굶지 않게 남는 쌀 도와주는 거 당연한 것이야? 같은 피를 나눈 우리가 이웃을 도와주는 거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그동안은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나 그래도 북을 도와주는 것이 평화로 가는 길이다. 그렇게 해서 금강산도 개방 했고 개성 공단도 열었어, 그렇게 차차 개방해서 북도 조금 잘 살면 저절로 전쟁 없어지고 종국에는 평화통일이 될 것이라고 나 같은 무식한 사람도 믿고 살았네.

  “자네 생각은 어떤가?”“네, 거기까진 아저씨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왜 전쟁이 나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 그럼 왜 전쟁이 나야 되나 설명할게. 호태 지금 미국이 북 폭해 전쟁나면 많이 가진 자, 덜 가진 자 다 망해 영이 되는 것 자네도 알지? 그런데 자네가 내 깊은 뜻을 알면 더 놀랄 거야, 내가 가진 자 중에 많이 가진 자에 속하는데 전쟁 나길 바라다는 것이.

  “예, 저는 어리둥절해요.”“이것 봐, 호태! 우리 대한민국은 36년간 일본 지배를 받다가 1945년 해방이 되었어. 해방이 되니 반민특위 법을 통과시켜 친일파 척결을 하려고 했으나 친일정권이 그 법을 와해시키고 오히려 반민특위 위원을 좌익으로 몰아 많은 독립유공자를 죽였어.

  남한은 그 때 친일파들이 우리 민족혼을 두 번 죽였는데 그들을 뒤에서 조종한 게 미국이야, 내가 남한의 지난 50년을 이야기하려면 하루 종일 해도 못다 해, 그래서 남한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북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해! 북한은 해방과 동시에 친일파 거물들은 다 남으로 내려오고 잔챙이들이라도 처형하고 민족혼은 살렸다고는 생각해! 그 후가 문제였어, 어찌 됐건 국민을 굶어죽인다는 것은 그곳 권력자를 용서할 수 없는 거야! 공산당이 집권한 중국, 월남도 개방해서 잘 사는데, 자기들만 쇄국정책으로 국민을 굶어죽게 한다. 그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생각해, 북은 범죄 집단이야 그래서 전쟁을 해서라도 그들이 굶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 북한주민이 전쟁이 나길 바라는지도 몰라? 나는 언제부터인가 북한 주민 3백만이 굶어죽었다는 것이 처음에는 거짓인줄 알았어. 정말 배고파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픔을 몰라, 저 북의 일반 서민들은 전쟁이라도 나서 통일이 되든 말든 혼란한 틈에 배불리 먹어 보는 것이 원일 거야 안 그런가?

  “호태, 내가 왜 자네를 좋아하는지 아나?”“저야 모르지요.”“그래, 모르겠지. 혹시 자네 할아버지에 대해서 아는 것 있나?”“아는 것 별로 없습니다.”왕건은 속으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떠올렸다. 어머니가 어쩌다가 호태 어머니 이야기를 하신 것이다.

  그날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어머니는 하늘을 멀건이 쳐다보며 호태 어머니가 하는 말을 듣고 계셨다. 그 바람에 나이 어린 왕건도 어머니와 호태 어머니가 이야기 하는 말을 듣게 되어 두 집안이 어찌 그렇게 불행을 안고 살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호태 아버지는 호태가 3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 때 호태 어머니는 호태가 할아버지의 행적을 알면 떳떳하게 사회생활 못 할 것 같아 우리 어머니에게만 이야기를 하신다고 말씀 하셨던 것이다.

  우리 어머니도 과부였으니 이심전심으로 이야기하신 것이다. 하여간 초록은 동색이라고 두 분의 처지가 비슷하니 호태 모친과 우리 모친이 각별히 친해 자네 할아버지 과거 친일파 행적을 이야기 하신 것 같아? 결국 호태 할아버지는 폐결핵에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호태 할머니에게 자기는 너무 큰 죄를 져 신이 벌을 주어 폐결핵이 걸린 것이라고 하며 남은 식구들에게 교회를 다니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우리 집에 대해 호태 어머니게게 이야기 했다. 왕건 아버지는 요란한 분이라 소련과 일본에서 공부하시고 집에는 어쩌다 들르면 왕건을 보고 왕껀아 왕껀아 하고 부르다가 호적에도 왕건이라고 올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돌아가실 때 너의 아버지는 조봉 조봉하시다가 북에 너의 배다른 형이 있다고 하시고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호태. 그렇다고 내가 그 조봉안의 아들이란 것이 아니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그런데 이즈막 꿈에 자꾸 그 분이 나타나는 거야, 그것도 구름 속을 떠다니시며 왕건아! 왕건아! 너 지금의 행복이 오래 간다고 생각하느냐? 오래 못 간다.“한반도는 한발 한발 불바다가 다가오고 있으니 너라도 통일을 시켜라, 내가 도와 줄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 신에게 빌어라,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 기도하며 진군하면 꼭 성공할 것이다.”

  우선 북의 조권을 찾아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런 꿈을 몇 번 꾸었다. 그래서 북을 먼저 가 보려고 생각했다. 내 나이가 57세다. 앞으로 시간이 없다 뭘 하려거든 늦기 전에 빨리하라고 누군가가 자꾸 채찍질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일에 착수하려는 것이다. 그동안 목장을 크게 한 것이 이런 때를 대비하라는 하나님의 계시로 생각하고 그래 우선 북을 가보는 거야 하고 일을 서둘렀다. 아들 같은 호태에게는 대강이라도 이야기해야 될 것 같아 이야기 한 것이다.

 호태는 왕건 아저씨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무슨 사업이 아니고 이상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래 다음 주면 알게 되겠지 그런데 자기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우리 할아버지가 친일 악질 형사였다. 그러니까 돌아가실 때 자기의 죄를 아는 할머니에게 후손들에게 가난하고 억울한 자를 위해 살라고 하셨다. 그래 사람이 죽을 때의 마음은 천사 같다고 하였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회계하고 돌아가신 것이다. 그것을 할머니가 아버지께 신신당부 하셨고 아버지는 어머니께 당부하셔 어머니가 왕건 아저씨 어머니에게까지 이야기 하셨다.

  호태는 왕건 아저씨의 말을 듣고 아버지말씀 새겨듣고 저라도 할아버지를 대신해 가난한자와 억울한 자를 위해 이 한 몸 바쳐야 되겠다. 홍 판사는 혼자 그렇게 할아버지의 말씀을 나라도 가슴에 담고 살리라 생각하고 청주로 왔다. 그리고 다음 주 금요일 현주 면회를 갔다.

  현주는 네가 판사가 돼서 그런가? 내가 홀가분한 기분이야. 이제 어떤 때는 노래도 하고 싶어졌어, 그래서 다음번 목사님 오시면 예배드릴 때 찬송가를 크게 부를 거야! 잘 생각 했다. 그래 찬송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크게 부르면 기분이 훨씬 좋아 져, 그렇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그러면 하나님이 꼭 행복으로 이끌어 주실 거야.”

  “그래, 호태 넌 잘 지내지?”“그럼, 지난 일요일은 너희 외사촌 오빠 왕건 아저씨 내 갔었는데 나에게는 아버지나 같은 분이지.”“으응, 그래!”“그런데, 현주야!”

  “왜?”“너희오빠가 많이 이상해지셨어.”

  “이상해지다니 어떻게?”“아니 큰 사업을 하실 모양이야.”

  “큰 사업? 무슨 큰 사업? ”“글쎄, 자세히는 말씀 안하시고 돌아오는 일요일에 알려준다고 하시며 뭔가 많이 이상해 지셨어, 목장을 팔려고 하시는 것 같아.”“뭐? 목장을 팔아? 그런데 왜 우리 아버지가 모르실까?”“아니지 지금쯤은 아시겠지, 그러나 어쩌시겠어, 조카라도 나이 많은 조카인데 뭐라고 하시겠어.”

  “그렇긴 해.”

  “현주야 네 얼굴이 밝아 보여 좋다.”“그래 이제 내 걱정은 하지 마, 이 김현주가 너 홍 판사에게 실망시킬 일은 안할 테니까.” “그래 좋다. 현주야!”

  홍 판사는 현주 면회를 하고 하숙으로와 자기 할아버지 생각을 했다. 외정36년 일본이 치안은 한국인을 앞잡이로 끌어들여 민족을 분열시켰다. 거기에 희생된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친일파 후손이니까 친일파도 일본의 희생자다.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독립파가 생각하면 일본 놈 보다 친일파가 더 미웠을 것이다. 독립파는 숨어 지내느라 자식들 교육도 못 시켜 다수의 독립파 후손들이 무식 층에 속했고 반대로 친일파 자식들이 많이 배워 사회 지도층이 되었다.‘그 후는 보나마나 아닌가? 조국, 민족을 말하면 좌익으로 몰아 지금은 조국 민족이란 말이 없어졌다. 우리 조국이 어떻고 민족이 어떻고 그런 말 하면 저 놈은 빨갱이다. 그런 슬픈 세상을 만든 것이 친일 수구들이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나라를 위해서 뭘 했나보다, 나라를 위한답시고 돈을 얼마나 많이 가졌나? 또 부동산 투기해서 얼마나 더 많이 가졌나? 저것이 공부 잘하더니 출세해서 저놈도 많이 가졌다. 그런 부류가 스타인 세상이다.

 

  그래, 우린 모래위에 성을 쌓고 사는 국민이다.

 

  국민의 반수가 매국노 친일파 가진 자에 아부하기 위해 혈안인 나라, 이런 나라에서 건설을 하면 뭘 하고 근대화를 하면 어쩐단 말인가? 많이 갖기 위해서는 나라도 또 팔아먹을 인간이 잘 사는 나라, 아니 더 많이 갖기 위해 미국이 북 폭하는 것을 지지하는 나라. 그래 대한민국은 정신적으로 모래위에 세워져 있는 나라다. 어쨌거나 일요일이 됐으니 아저씨네 나 가봐야겠다. 호태는 일요일이 되어 오창 아저씨 댁으로 가“아저씨, 저 왔어요.”하고 인사했다.“그래 잘 왔어, 일주일 동안 책은 많이 읽었어?”“아니요. 1910년부터 1960년까지만 읽었어요. 그 후는 저도 대강 아는 근세사니까 아저씨하고 한국 근세사에 대해 얘기해도 이해할 것 같아요.”

  “그래, 그럼 이제 훌쩍 뛰어넘어 내가 무슨 사업을 구상했는가를 얘기해야겠네.”

  “네에.”

  나는 정말 우리 한반도를 위해 이 한 몸 바치기로 결심했네. 지금도 조국, 민족 찾으면 좌익 미친놈 소리 듣는 세상이지만 나는 정말 지금이라도 우리민족혼을 한번은 살리고 싶어. 민족혼을 살린다는 것은 우선 통일이라고 생각해, 통일한 다음에 근대화를 떠들어야지 지금 근대화 아니 선진화 다 허황된 구호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호태! ”“네에, 말씀하세요.

  자네도 한국 근세사에 대해 뭘 알 것 같아 이야기인데 6.25때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 거 맞아, 그런데 북한이 구소련이나 중공이 무기원조 안했으면 전쟁을 어떻게 일으켰겠나? 그 때 북한은 구소련 사주를 받고 전쟁을 일으켰고 또 밀려서 압록강까지 가니 중공군이 참전했어. 그러니 미국인들 어쩌겠는가? 53년 휴전을 하였네. 거기까진 자네도 알지?”

  “네~에”

  “호태, 그런데 지금은 그때하고 정 반대로 미국이 선제폭격을 하려고 해, 자네도 알거야. 1994년 클린턴 정부 때 미국이 한국정부에 알리지도 않고 북의 원자력 시설과 군사시설을 크루즈미사일 600발로 제거하려고 했던 것.”“네~에 저도 알지요.”

  “그건 무슨 뜻이냐.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거야.”그렇게 미국이 미사일 600발을 쏴서 북의 중요시설이 파괴되면 북한은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 북한도 가지고 있던 무기 총동원해서 한국에 폭격을 해, 미군 부대가 있는 평택, 오산 서울까지 그야말로 불바다가 돼지. 핵이 아니더라도 저들 장사정포 수천발이 서울에 떨어지면 취사용 화력이 가스로 되어있는 서울은 거대한 폭탄을 안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 불바다가 되고 경기도도 불바다가 돼. 만약 전쟁이 조금 오래가면 남쪽의 산업시설까지 다 파괴 돼,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없는 거야.

 

 “결국, 모래위에 성을 쌓은 것이나 뭐가 다른가?”

 

  1994년도 김영삼 대통령이 미국이 행동하기 3일 전 알아서 만약 너희가 우리 모르게 전쟁을 일으키면 우리는 너희 편을 드는 게 아니고 거꾸로 너희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도 있다고 하여 전쟁 발발 일보 직전 무마 됐다고 하는 것 자네도 알 거야.”

  “네~에 저도 알아요.”“그건 뭘 의미하나? 이 대한민국, 아니 한반도는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정부는 있으나 권력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한 땅이야. 어느 날 미국 대통령 생각에 따라 전쟁이 날 수 있는 땅, 지금은 때에 따라 미국, 중국이 한배를 타. 그래서 중국도 많은 이익이 생기면 미국이 북 폭 몇 시간 하는 것을 눈감아줄 위인들이야. 그런데 앞으로가 더 큰 문제야.

  “홍판사!”

  “네~에.”

  미국은 군수산업 없이는 버티기 힘든 나라야, 그러니까 평화를 갈망하든 ‘케네디’ 대통령도 군수산업계와 보수 권력 즉 CIA와 FBI가 ‘오스월드’를 시켜 저녁 하게하고 그 오스월드는 또 제 3인물이 죽였어, 그리고 지금도 그 진범을 잡지 못하고 있어, 왜냐하면 케네디 죽인 세력이 미국의 실체니까 그러니까 이 지구상에 악의 축은 미국인데도 그들은 저의 구미에 맞지 않으면 악의 축이라고 어느 날 느닷없이 폭격해 버리는 것이 미국의 실체야.

  “홍판사.” “네~에.”

  “그런 것을 다 아는 친일파들이 미국을 하늘 같이 떠받들고 어느 날 북 폭을 바라고 있어, 더구나 지금은 저희 수구세력이 정권을 못 잡아 어떻게든지 미국편을 들어 미국이 북 폭하기 바라는 세력이 그 친일 수구 세력이야, 그런데 과유불급(過猶不及) 욕심이 과하면 화를 당하는 것이 세상이치야. 그것을 남한의 무지몽매한 국민, 또 북에 욕심으로 가득 찬 김씨 일가, 그리고 세계 패권을 노리는 미국과 중국, 이 네 축의 욕심이 어떤 기회에 발동하면 자의건 타의건 전쟁이 난다고 생각해. 전쟁이란 괴물이 한발 한발 다가오는 느낌이야. “호태! 전쟁이 나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그야 지금의 건설 아니 경제개발 그런 것 무의미한 것이지요.”바로 그거야! 그러니까 내 땅이 지금은 3백억이지만 전쟁나면 50년대로 돌아가 몇 백 만원에 불과해 져. 그러니까 내 재산 아니 우리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전쟁 일으키기 전에 우리가 아니 내가라도 앞장서서 통일부터 시켜야 된다고 생각해? 홍 판사는 왕건아저씨의 말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래서 뭘 어쩌시려고요?”“그건 내가 일단 북엘 갔다 와서 계획을 이야기 할게 자 이제 점심 먹자고.”그때 점심상이 들어와 이들은 점심을 푸짐하게 먹는다. 왕건은 언제부터인가 잘 입고, 잘 먹고 지낸다. 3백억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으니 생활을 좀 풍족하게 한다고 별일 있겠는가?

  “홍 판사.” “네~에.”

  “우선 10일 안에 중국으로 해서 북한으로 가 10일쯤 있다 오게 될 거야, 그 후에 홍 판사하고 자세한 계획을 짜려고 해.”“하여간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나는 아저씨가 무엇을 어떻게 하실지 몰라도 잘되게 하나님께 기도 하고 또 아저씨에게 무슨 도움이라도 드릴 수만 있다면 적극 도울 게요.”

  “고맙네, 홍 판사!”

  왕건은 10만 달러를 환전해 인천 공항을 거쳐 북경 공항에서 도착해 고속버스로 안동으로 가 우선 압록강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은 안동 선착장에서 상류로 서서히 올라갔다 내려온다. 손님은 거의가 한국 관광객이다. 한국 관광객들이 될 수 있으면 북쪽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아는 유람선 선장이 강 가운데서 조금 북한쪽으로 치우쳐 운항한다. 왕건도 북쪽 산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생각에 잠겼다. 어찌 저 북의 산은 왜 저렇게 황폐해 졌을까? 또 주민들은 왜 저렇게 초췌해 보일까? 하-아 불쌍하다. 그래 나라도 저 불행의 땅을 해방시켜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고 한국 장급 반점(여관)으로 왔다. 반점에 들어가니 연변동포 같은 주인이 반갑게 맞는다. 어서 오십시요. 우선 이 방으로 들어가십시오, 관광객이십니까? 네 관광도 하고 알아 볼 것도 있어 왔습니다. 알아 볼 것이오?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왕건은 사장님 제가 알기로 안동에는 북한 사람들이 밤에 물건 사가는 시장이 있다던데 저를 그곳으로 안내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안동장(반점) 주인은 반가운 얼굴로 “뭘 가지고 오셨습니까?” 말씀만 하십시오.

  “네, 뭘 조금 가지고 왔는데 북에서 온 구매자들은 현역 군인도 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만. 그러니까 현역 군인 중에 제일 높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면 별도 사례 하겠습니다.”

  안동장 주인은 왕건의 말에 구미가 당기는지 염려마시라요. 내래 고급제품사가는 북한군 아이들도 알고 있으니 기다리시라요, 내일까지 데려 오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왕건은 하루를 기다리기로 하고 낮에는 답답하니 안동장 주인하고 안동 시내 관광에 나섰다. 안동은 한국 인천 같은 도시다. 중심가에는 빌딩이 수두룩하게 들어섰고 계속 짖고 있다. 왕건은 고급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으며 안동장 주인 최경록에게 안동시 본 것을 느낀 대로 이야기 했다. 최 사장은 왕건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중국경제는 경천동지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기 안동은 약과예요, 상해나 심천 가보시면 조 사장님은 정말 놀라실 것입니다. 왕건은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한번 가보겠습니다. 그 보다 먼저 북한을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시겠지요.

  북한 한번 보고 싶다는 남한사람 많습니다. 그럼 혹시 북한 갈 수 있는 길을 아십니까? 그것은 조 사장님이 부자가 되서 달러를 많이 쓸 수 있다면 길 안내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저도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조 사장님이 그 만큼 여유가 있으시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여유보다 호기심에 가보고 싶다는 뜻입니다. 최 사장은 왕건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그러면 내일 길 안내자를 데리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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