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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아난 왕비
작가 : 분홍솜사탕
작품등록일 : 2021.12.31

"무영이 낳은 아이가 아들이면 바로 죽이고 딸이면 살려두거라"

정실부인 주씨가 산파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린 걸 알지 못하는 무영, 힘겹게 배에 힘을 주고 있었다.

"응애응애응애~~"

아기울음소리와 함께 소낙비가 내렸다.

두 지존이 같은 날 같은 시에 한배에 태어났으니...

 
제 14화 <숨겨진 신분>
작성일 : 22-02-12 09:50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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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천왕이 변방에서 짐을 꾸려 오고 있다는 기별을 받은 터라 고연진은 마음이 바빠졌다.

 본인의 아들 죽음에 물귀신 작전으로 가장 미워했던 정명의 첩을 사지로 몰아 버렸다. 고연진의 마음에는 ‘내 아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 버렸으니 이 원통함을 너를 죽여서 내 한을 풀어야겠다.’ 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녀의 행동은 이유없는 분노에 가까웠다. 모진 고문 끝에 사망한 별당아씨를 서둘러 장사지내게 했다.

  별당유모를 불러 소안과 소희에게는 엄마가 몸이 안좋아서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말하라고 일렀다.

 며칠 뒤 남천왕 정명이 남천성에 도착했을 때 성안에 묘한 기류가 느껴졌다.

 

 “무슨 일이 있는 게냐?”

 

 수백리를 달려온 말에서 내리자마자 성문을 지키는 군사에게 하문하였다. 군사들도 어리둥절하며 영문을 몰라했다. 정명은 고연진의 처소로 걸음을 재촉했다. 소식을 들었는지 먼발치에서 바삐 걸어오는 고연진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어두운 표정 속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숨기고 있음이 느껴졌다.

 

 "전하~ 무탈히 잘 다녀오셨습니까?"

 

 "그렇소. 별일은 없었소? 얼굴빛이 왜 그러오? 무슨 일이 있었던게요?"

 

 고연진의 얼굴을 본 순간 정명의 질문이 마구 쏟아졌다.

 도도하고 시샘많은 고연진 왕비의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해 있었다. 둘사이에 잠시 침묵이 흐르는가 했는데 고연진이 말문을 열었다.

 

 "전하께서 변방을 지키느라 성을 비우신 동안 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흑흑~~"

 

 "그레 무슨 말이오?"

 

 "우선 저희 동윤이가 7살밖에 되지 않은 우리 동윤이가 죽었습니다."

 

 "뭣이라?" 동윤이가 죽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정명은 돌아오자 들려오는 동윤의 죽음에 어이가 없었다.

 

 "실은 이러하옵니다. 별당에서 별미라고 게를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감을 보냈지요.제가 잠시 출타한 상태였습니다. 동윤이 게를 배불리 먹고 후식으로 감을 먹다가 복통과 설사로 탈진이 되어 그 이후로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게 됐습니다. 흑~"

 

 고연진이 손가락으로 옷고름을 잡고 눈물을 닦았다.

 

 "흑흑~~"

 

 아이를 잃은 어미의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별당에서 보낸 게를 먹고 일이 그렇게 되었다니 그게 대체 무슨 말이란 말이오?"

 

 "게와 감은 음식중에서 상극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알리 없었던 우리 동윤이가 그 음식을 먹고는 그만 탈이 나서 깨어나지 못한 겁니다. 흑흑~~~ 이 일을 이일을~ 어찌 하오리오. 우리 동윤이 피어나 보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죽고 말았으니 이 일을 어찌하오리오"

 

 고연진의 울먹이는 소리가 구슬퍼 절로 눈물이 났다.

 정명의 눈에 뜨거운 것이 흘러 내렸다.전두지휘하는 왕이었지만 아들의 죽음 앞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비록 형식적인 부부관계였지만 아들을 잃은 어미의 아픔을 무어라 이루말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에 고연진이 측은해 보였다.

 그녀 곁으로 다가가 살며시 손을 잡고 어깨를 토닥거려 주었다. 이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였다.

 그녀를 부축해 안채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던 찰라에

 

 "어머니 흑흑~"

 

 "어머니 어머니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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