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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헬리아스: 대륙의 구원자
작가 : 인프제
작품등록일 : 2022.2.8

역사적 사건 이후 A.O 396년, 이레네 대륙에 다시한번 전운이 감돈다. 암흑과 공포, 그리고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든 '하지드'가 깨어나려 한다!
'하지드'가 봉인된 이후 수백년간 원수지간이 되어버린 인간과 드워프, 엘프 그리고 마법사가 다시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인 가운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 줄 유일한 희망은 예언된 구원자, '헬리아스'다.
대륙이 400년을 기다린 구원자, 누가 될 것인가?

 
3화 - 아르테스가의 세 남매(3)
작성일 : 22-02-11 19:36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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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기기기긱

 

 덜컹!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베렌투스의 성문이 열렸고 부상자를 실은 수레가 빠르게 들어왔다.

 

 제넌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베일리는 돌아왔느냐?!!!”

 

  “아직 마법 의회에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성문을 지키던 경비대가 대답했다.

 

  “의사, 의사들을 불러라!”

 

 다친 병사들과 시신을 의무실 안으로 옮겼다.

 

 마지막으로 오크와 무스를 바닥에 내려놓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뭐야, 저거 오크야? 10년 만에 처음 봐!”

 

  “그런 것 같아, 그런데 선왕과 지금의 왕이 10여 년 전에 이 땅에서 다 몰아내지 않았나?”

 

  “앞으로 행상 갈 때 조심해야겠는걸?”

 

 아이작이 장정 몇을 불러 오크를 치우고 무스를 손질하게 하는 동안 에단은 빛이 사라진 검을 바라보며 기억을 되짚어보고 있었다.

 

 안전한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심상치 않은 힘을 가진 검인 것은 분명했다.

 

  ‘음, 이상하게 생생했던 꿈과 푸른 빛의 검, 알 수 없는 고대어... 오크들에게 반응하는 검..?’

 

 생각하면 할수록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그저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

 

 한편, 제넌과 램프티는 그레이트 홀에 들어서며 서기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베일리는 언제 돌아온다는 소식 있었나? 말렌이라 하는 자의 처벌 때문에 잠시 갔다 온다 들었는데..”

 

  “며칠 사이에 마법 의회당에서 피살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

 

  “사건 처리 문제로 각 왕국 마법사들의 발이 그곳에 다 묶여있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군, 알겠네.”

 

 서기관을 보내고 난 뒤 제넌의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흠... 최근 들어 뒤숭숭한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램프티, 나와 시스웰로 가야 할 것 같네.”

 

  “그럼 베렌투스는..?”

 

  “아이작이 있지 않나, 이제 스물여섯인데, 한 번 맡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내일 아침에 바로 가도록 하지. 아, 그리고 경비를 두 배로 늘리고 축제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해주게”

 

 램프티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

 .

 .

 

  짤랑짤랑~

 

  “마상시합에 참여하십시오~!!!”

 

  짤랑짤랑~~

 

  “참가자들은 명부를 작성하고 참가비를 내시면 됩니다!”

 

 징수자가 동전이 가득 든 모금함을 흔들어대며 외쳤다.

 

 갑작스러운 오크 시체의 등장으로 냉랭했던 베렌투스 성의 분위기를 깨고 오후에 있을 마상시합으로 분주했다.

 

 흑색 기사, 백색 기사, 투구에 깃털을 단 기사, 붉은 망토를 두른 기사 등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몰려든 기사들이 꽤 있었다.

 

 내빈석에는 에단과 아이작이 가장 먼저 도착해서 앉아있었다.

 

 그들 뒤로 아버지, 제넌과 램프티가 들어왔는데, 내빈석 한자리가 비어있었다.

 

  “형, 필리아 누나는 어디 갔지?”

 

  “그러게, 오늘 아침부터 한참 안 보이기는 하더라. 그래도 성 밖으로는 안 나갔을 테니 곧 올걸? 걔가 이 경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니. ㅎㅎㅎ”

 

 아이작은 별일 없을 것이라는 듯 말하고는 의자를 앞으로 당겨 앉았다.

 

  “저렇게 차려입고 기사도 정신에 따라 사는 기사.. 크으~. 멋있지 않니.”

 

  “그런 정신이 투철한 기사들이 여기에 와서 부와 명예를 찾는다는 것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평소 에단도 기사도 정신을 매우 존경하지만, 장난기가 발동해 기사에 대해 유난히 더 좋아하는 형에게 비꼬듯 말했다.

 

  “이 자식이!!!”

 

 아이작이 에단의 목덜미를 장난스럽게 흔들었다.

 

 아이작은 왕세자 신분만 아니었다면 기사를 했을 것이라고 줄곧 말했었고 로망이 있었다,

 

 드디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참가 신청이 마무리되고 대진표가 나온 것이다.

 

 첫 번째 순서는 흑색 기사와 아니발 왕국의 하킴 경이었다.

 

 마상시합은 상대를 낙마시켜서 한 번에 승리하거나 세 번에 걸쳐 상대의 몸통이나 머리를 가격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 본인의 창끝이 부서져야지만 점수가 인정되는 경기였다.

 

  “준비하고~~~ 시작!!!”

 

 심판의 외침과 함께 두 기사는 말을 타고 서로에게 득달같이 달려갔다.

 

  쾅!

 

  파지직!!!

 

  “우와아아아아!!!”

 

  “흑색 기사가 단번에 떨어뜨렸어!”

 

 하킴 경이 땅 위를 구르고 있었다.

 

 모두가 놀라운 결과에 흥분했다. 아니발 왕국의 하킴 경은 마상시합 예선전에서 탈락한 일이 없었는데, 이번 시합에서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그래!!! 이런 재미로 보는 거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에단, 우리 동전 하나씩 걸까? 난 오늘 흑색 기사에게 건다.”

 

  “난 예선 좀 더 지켜보고 걸게.”

 

 다음은 백색 기사 딜런 경과 특이점이 없고 조금 기사치고는 왜소해 보이는 철 갑옷의 기사였다.

 

 딜런 경은 경험이 많지는 않았지만, 마상시합에 어느 정도 숙달된 기사였다.

 

 모두가 딜런 경의 승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어김없이 둘은 빠르게 부딪혔다.

 

  콰지지직!

 

  “딜런 경 1점!”

 

  꽝!!!

 

  “딜런 경 1점 추가!!!”

 

 다시 한번 두 기사가 창을 쭉 뻗고 충돌했다.

 

  콰직!!!

 

  “우오아와오아!!!!!”

 

 철 갑옷 기사가 딜런 경을 말에서 떨어뜨렸다. 큰 함성과 탄식 소리가 들려왔다.

 

  “좋아, 형, 나는 저 철 갑옷에게 걸겠어.”

 

 아이작의 장단에 맞추기 위해 동전을 걸었다.

 

  “엥?, 진심이니 저 기사는 곧 떨어질 거 같은데?”

 

 에단의 선택에 아이작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실 에단의 머릿속은 온통 꿈과 검에 대한 의문들로 머릿속이 가득했을 뿐 내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사이 대진표는 점점 줄어갔고 흑색 기사는 승승장구하며 순조롭게 결승에 올랐다.

 

 다만, 상대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철 갑옷 기사가 되었다.

 

 철 갑옷 기사가 붉은 망토 갈리아 경을 세 번의 대결 끝에 이기면서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뭐야, 생각보다 잘 버티는데?!?! 저 철 갑옷 기사? 에이 그래도 흑색은 못 이길 거야..”

 

 아이작이 흥분하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반면에 에단은 다른 의미에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별생각 없이 고른 저 고물을 두른 기사가 우승해버린다면 머리가 더 복잡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자, 마지막 결승입니다!”

 

 관중들이 모두 숨죽였다.

 

  두두두두두

 

  깡!!!

 

 철갑 기사가 몸을 뒤로 빼면서 시간차 공격을 감행했고 창끝이 흑색 기사의 몸통을 가격했다.

 

 두 번째

 

  “달려, 철갑 기사!!!”

 

 이제는 많은 사람이 철갑 기사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흑색 기사가 팔에 힘을 주어 창을 상대 머리 방향으로 올렸다.

 

  콰다닥!

 

  “흑색 기사, 2점!!!”

 

 흑색 기사가 머리를 맞춰서 2점을 따냈다.

 

 철갑 기사는 철갑 기사는 살짝 찌그러진 투구가 불편한지 연신 만져대고는 숨을 골랐다.

 

  “철갑 기사가 많이 지친 것 같다. 동생아.”

 

 이번 마지막 대결에서 승부가 갈리는 만큼 경기장에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두 기사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마지막 명예를 위해 창을 들었다.

 

  “뽜이트!!!”

 

  두두두두

 

 말발굽 소리가 심장을 울렸다.

 

 철갑 기사가 이번에 끝내려는 듯 과감하게 앞으로 몸을 내밀었다.

 

  콰지지직!

 

  히이이이잉~~!!!

 

  “우와아아아아! 에단, 내가 이겼어. 하하하핫!!!”

 

 아이작이 자신이 직접 이긴 것 마냥 좋아하며 소리를 질렀다. 아이작의 말대로 이변 없이 흑색 기사의 승리였다.

 

 낙마한 철갑의 기사가 힘겹게 일어나서 예를 다하기 위해 내빈석으로 걸어갔다.

 

 흑색 기사도 승리를 만끽하며 고급스러운 검은 망토를 끌고 내빈석으로 향했다.

 

 모두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아르테스 가문의 세 남자도 감탄하며 일어서 있었다.

 

  “두 기사는 투구를 벗고 신분을 밝히게.”

 

  “...”

 

 제넌의 말에 흑색 기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먼저 투구를 벗었다.

 

 그때, 제넌을 포함한 내빈석에 있던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그를 보자. 속삭이기 시작했다. 한편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우우우우-

 

  “왕위 찬탈자의 자식!!!”

 

  “여기서 꺼져라!”

 

 그는 칼라덴 왕국의 둘째 왕자, 카일 제이드였다!

 

 카일 제이드는 칼라덴 제국을 몰락하게 한 ‘왕위 찬탈자’ 오덴의 손자이다.

 

 오덴 제이드가 세운 칼라덴 왕국과 아니발 왕국은 대를 거친 오랜 기간의 전쟁으로 인해 앙숙 관계에 있었다. 현재는 평화협정을 맺은 상태였지만, 적국의 왕자가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웃 국가 칼라덴에서 온 카일 제이드, 왕께 인사드립니다!”

 

 카일은 야유 소리를 무시하고 왕에게 예를 표했다.

 

  “제이드 가문의 카일, 아니발의 왕을 뵙습니다.”

 

 제넌은 잠시 당황했던 기색을 감추고 손을 들어 관중 무리를 조용히 시켰다.

 

  “여기 이 흑색 기사는 신분을 감추고 정정당당히 기사들과 상대하였소. 그리고 내가 알기로, 칼라덴의 둘째 왕자, 카일은 명예를 아는 자요. 우리 모두 옛적의 나쁜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그의 우승을 축하해줍시다!”

 

 잠깐의 침묵이 있었지만, 관중들이 하나둘씩 이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옳소, 그는 명예롭게 싸웠소.”

 

  “그래요. 축하해줍시다!”

 

 이윽고 박수갈채가 길게 이어졌고 이내 시합장의 분위기는 금세 밝아졌다.

 

 그렇게 상황이 일단락되었을 무렵, 이번엔 제넌과 시합장에 모인 관중들의 시선은 철갑 기사에게로 쏠렸다.

 

  “잘 싸웠다. 철갑 기사!!!”

 

  “그대가 누구인지 알려주시오. 용맹한 철갑의 기사여!”

 

 일찍 떨어질 것 같았지만, 용맹하게 결승까지 올라온 기사에게 모두의 기대가 쏠린 가운데 정적이 흘렀다.

 

 기사는 무릎을 꿇은 채 천천히 철재 투구를 잡아 올려서 벗겨냈다.

 

  “후아...”

 

 길고 붉은 머리카락에 가려 얼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기사가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며 고개를 들자, 이내 기사의 정체를 알게 된 모두가 할 말을 잃게 되었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선 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었다.

 

 붉은 머리에 북쪽 민족 특유의 창백한 피부의 기사는

 

 아니발 왕국의 공주이자 에단의 누나, 필리아였다.

 

  “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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