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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니야
작가 : 소설사랑
작품등록일 : 2022.1.16

자유로운 삶을 마음 한구석에서 꿈꿔왔던 어린 소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집안을 만나며 변화해나가는 성장 스토리

 
8화
작성일 : 22-02-10 22:28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1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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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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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나야의 외침에 사나야를 바라보고있던 루티아르는 덤덤하게 말했다.

 

 “응. 알고있어.”

 

 “알고있다면!! 너는 니야한테 그런 제안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 썩을 놈의 밑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잔인한 훈련을 받았던 니야 앞에서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됐다고!”

 

 “..저기..뭔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지금 이 자리에서 니야는 완벽한 을의 자리에 있어. 니야가 이 계약을 받아드린 뒤 갖게될 메리트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 제안은 가볍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메리트?!”

 

 “이성적으로 생각해봐. 니야에게 잔인한 짓을 일삼던 곳에서 니야를 구해준 뒤 우리 가문의 딸로 등록해주는 대신으로 받는건데 이정도쯤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그리고. 우리가 받은 디메리트도 생각해주지? 아무리 그 년의 딸이 아니라고 해도 니야는 리그나이트의 피를 잇는 자. 모든 명문가들에게 질타를 받은 쥐의 수장의 딸이야. 애초에 그런 조건이 아니더라도 푸른 피 명문가가 같은 푸른 피를 입양한다는건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라고? 이미지는 우리 가문이 더 깎여나갈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니야를 수행자로..”

 

 “그만해, 사나야. 알겠어요, 루티아르 님.”

 

 “...!!”

 

 “루티아르 님께서 제안하신대로 폐하의 수행자가 되겠습니다.”

 

 “니야!!”

 

 “결정됐네. 니야 본인의 결정이라면 너도 어쩔 수 없겠지?”

 

 “니야..왜 그런 선택을..”

 

 “그 지옥에서 꺼내준 대가를 바란다면 누군가의 꼭두각시로 평생을 살아가는거라고 해도 받아들여야지. 그리고 나는 그림자의 인간..이게 내 인생이야.”

 

 “...후회하지 않아?”

 

 “응. 전혀.”

 

 “다행이네. 니야 양이 무서워했다면 내 마음이 아팠을 것 같거든.”

 

 “자기가 제안해놓고 뻔뻔하게..!”

 

 “그나저나..내가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안 궁금해?”

 

 “레타르 가문이 하이리우스 현 왕가를 수호해오던 가문이라서 그런거 아닌가요?”

 

 “눈치챘네? 맞아. 하이리우스 그녀석이 폐하 자리에 오르더니 갑자기 자기 수행자로 페리트나 테리아를 달라고 해서 골치가 아팠거든. 그 둘은 기사단의 핵심전력이라서 줄 수도 없고..그렇다고 해서 부탁을 안 들어줄 수도 없고..그래서 좋은 아이를 찾아다니던 중에 페리트가 널 데려온거야.”

 “그녀석이라니..”

 

 “어? 설명 안 해줬던가? 하이리우스가 혜안을 열고 폐하로 선정되기 전에 꽤 친했었거든. 수호하는 입장히긴 해도 그리 큰 위험은 없었으니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지만 그대로 좋은 녀석이야.”

 

 “그랬군요..하이리우스 폐하와..”

 

 “그런데..니야보고 폐하의 수행자가 되라고 했다면..지금 당장 보낸다는 소리야?”

 

 “그럴 리가 있겠어? 나한테 부탁했다고 해도 한 나라의 폐하의 수행자라고? 목숨이 이곳저곳에서 노려지고 계시는 양반인데 제대로 지킬 수 있을정도의 실력은 갖춰야지. 명령을 듣는 꼭두각시라면 호위도 부탁할테니까. 그래서 말인데..사나야, 니야가 뿔을 내보낼려면 그 긴 스펠을 꼭 외워야하는거야?”

 

 “..아니. 연결은 이미 끝냈으니까 집중만 하면 바로 내보낼 수 있어.”

 

 “집중이라..최대한 빨리 내보낼 수 있도록 수련해야겠네. 실전 암살훈련도 강도를 높이고..아! 체력 관리도 시작해야겠다. 테리트랑 하는 스펠 수련도 강도를 높이고..”

 

 “바빠지겠네. 니야.”

 

 “그러게요..”

 

 “좋아! 그럼 거래 정리는 대충 끝났으니까 이제 계약서를 작성해볼까? 아, 그전에 물어볼게 하나 있는데..”

 

 “네? 어떤거죠??”

 

 “별건 아니고..혹시 고유 스펠이라고 알고있어?”

 

 “아...네. 높은 마력과 스펠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난 마법사들이 만드는 자신만의 스펠이라고 알고있어요.”

 

 “맞아. 나한테도 있고 테리트한테도 있지. 그래서 말인데..혹시 니야 양한테도 그 고유 스펠이 있나 해서..”

 

 “...그건..”

 

 루티아르의 말에 니야는 사나야를 흘깃흘깃 보면서 주저했다.

 

 그런 니야를 보고있던 사나야는 니야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한숨을 쉬더니 먼저 말을 꺼냈다.

 

 “있어. 니야한테도 고유 스펠이.”

 

 “사나야..그거 말해도 되는거야?”

 

 “뭐..상관없잖아? 애초에 이녀석은 내가 봤을 때 입이 싼 녀석은 아닌 것 같으니까. 그리고 그 스펠은 네 꺼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면 되지 왜 사려?”

 

 “그게..제대로 사용해본적이 없으니까..”

 

 “무슨 소리야? 제대로 사용해본적이 없다니..그럼 고유 스펠이 있다라는걸 어떻게 알고있는데?”

 

 “그걸 설명하려면 니야의 고유 스펠에 대해 설명해줘야 해. 니야의 고유 스펠의 이름은 생성자. 이명은 5원소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 이명에 걸맞게 5원소와 마력을 이용해 생성하고 싶은 물건을 생성할 수 있어.”

 

 “꽤나 좋은 스펠이네. 그런데 그거랑 제대로 사용해본적이 없다는거랑 무슨 상관이 있는거야?”

 

 “니야는 생성자의 부가 스펠로 인해 자신만의 세상을 생성시킬 수 있어. 꿈을 꾸다가 자신이 들어갈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초대할 수도 있지. 니야는 생성자 스펠을 그 세상속에서만 사용해본 탓에 실제로 사용해본적은 없어.”

 

 “그렇구나..좋아. 그럼 하나만 더 물어볼게. 처음 나랑 만났을 때, 네 이름을 속인 이유는 뭐야?”

 

 “그건..제 이름을 밝히기가 싫었거든요.”

 

 “이유는?”

 

 “그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을 제 이름이라고 밝히는 것 조차 몸서리가 쳐져서..”

 

 “그렇구나..좋아! 나쁜 맘 먹고 한 거짓말은 아니라는거구나. 그럼 계획서를 작성해볼까?”

 

 “네!”

 

 니야의 고유 스펠에 대한 설명을 들은 루티아르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의 자리 책상 서랍을 열어 종이 하나를 꺼내 다시 앉았다.

 

 “거래 내용은 니야 양이 레타르 가문의 막내로 들어오는 대신 하이리우스 폐하의 수행자가 되는 것. 그럼 이제 정해야하는건 거래 내용에 대한 조건인가..뭐 정하고 싶은거 있어?”

 

 “..아. 하나 있긴 해요.”

 

 “어떤거지?”

 

 “...제 가문을 테리아 언니랑 테리트 오빠, 그리고 페리트 님께 발설하지 말아주세요.”

 

 “그 조건은..네 가문과 관련되어있는건가?”

 

 “네. 반쪽짜리 피라고 해도 대다수의 명문가들에게 많은 미움을 받는 가문이니까요. 그리고..”

 

 ‘쥐라니..누가 우리 자택에 그런 더러운걸 심어놓았다는거죠? 그 얼굴 좀 보고싶네요.’

 

 ‘불쌍한 아이들이 도망치고 도망쳐서 겨우 자신들의 안식처로 삼은 장소에 그런 더러운 이름을 짓다니..’

 

 “페리트 님이 쥐를 특히 더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요.”

 

 “..네 얘기를 들어보니 네 가문을 밝히는건 조금 뒤의 일로 미뤄둬야 할 것 같네.”

 

 “네..”

 

 “좋아. 그럼..니야 양의 본 가문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말 것. 그리고 내가 정할 조건은..이거일려나. 거래의 내용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 이건 지켜줄 수 있지?”

 

 “네.”

 

 “좋아. 그럼 거래 성립! 우리 레타르 가문에 들어온걸 환영해. 니야 양.”

 

 “네. 루티아르 님.”

 

 그렇게 니야와 루티아르의 거래가 성립됐고 그 다음날, 니야는 루티아르가 짜놓은 훈련 스케줄에 따라 움직였다.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나 체력을 키우기 위해 레타르 기사단 전용 훈련장을 20바퀴 돌고 간단한 아침을 먹은 뒤 에리카와 엘에게 실전 암살훈련을 받고 바로 테리트에게 가 스펠 수련과 함께 사나야를 깨운 후의 훈련도 받고 저녁을 먹는다. 가 니야의 스케줄이었다.

 

 니야와 루티아르의 거래 내용은 레타르 삼남매에게 비밀이었기 때문에 삼남매는 니야가 왜 이렇게 격한 훈련을 받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가족 다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모이는데 뭔가 이상했다. 저녁시간이 10분정도 지났는데도 니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니야가 늦지? 원래는 시간에 맞춰서 오는 아이인데.”

 

 “테리트, 니야가 왜 늦는지 알고있어? 니야가 요새 받고있는 훈련 마지막 코스는 항상 너였잖아.”

 

 “그게..내 훈련 도중에 니야의 다리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아서 방으로 일찍 돌려보냈는데 그 이후로 본 적이..”

 

 “...응?”

 

 삼남매의 대화를 듣고있던 루티아르는 주머니 안에 있던 영상 전송 마정석이 울리는 걸 느꼈고 루티아르는 마정석을 꺼내 마력을 부여해서 영상의 주인공을 확인했다.

 

 “유델티르잖아..우리 가문의 모든 일정을 꿰고있는 네가 지금이 저녁 식사시간이라는걸 모르고 전화했을리는 없고..우리 가문의 절대적인 규칙을 어겨서라도 나한테 전해야 하는 말이 있다는건데..무슨 일이야?”

 

 “그게..니야 아가씨가..쓰러지셨습니다.”

 

 “...!”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줄래?”

 

 “식사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도 니야 아가씨가 식당에 안 오시길래 방으로 찾아가봤는데..바닥에 니야 아가씨가 쓰러져계셨습니다.”

 

 “지금 니야 양의 상태는?”

 

 “조금 전에 의료진을 불러 상태를 확인해보니 생명에 지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쓰러진 뒤의 충격이 심한 것 같다고..”

 

 “...알겠어. 계속 니야 양의 곁을 지켜. 내가 갈테니까.”

 

 “알겠습니다.”

 

 유델티르의 모습이 공중에서 사라지자 루티아르는 마정석을 주머니에 넣고 잔에 따라져있던 물을 조금 마신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먹고있어. 나는 잠시 니야 양의 방에 다녀올테니까.”

 

 “잠시만요, 어머님. 할 얘기가..”

 

 “기각. 지금은 니야가 더 급해서.”

 

 “아뇨. 지금 들어주세요. 왜 니야가 그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야하는거죠? 니야가 기사단에 들어가야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페리트 하리드 레타르 기사단장.”

 

 “..!”

 

 루티아르의 말도 무시하고 페리트가 질문을 이어가자 루티아르는 한층 더 어두운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챈 페리트가 말을 멈추고 루티아르의 얼굴을 바라봤다.

 

 루티아르의 얼굴은 한없이 어두웠다.

 

 “귀가 안 들리는건가..?”

 

 “네..?”

 

 “그런게 아니라면 기사단장인 네가 가주인 내 기각 명령을 무시하고 계속 질문을 이어가거나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만행을 저지를지 없잖아.”

 

 “아..그게..”

 

 “똑똑히 기억해둬. 나는 이 레타르 가문의 가주고 에펠타리우스 기사단의 총 지휘자야. 격식을 갖추도록 해. 페리트 하리드 레타르.”

 

 “..네..알겠습니다.”

 

 “이제서야 대답하네..그럼..”

 

 페리트와의 대화를 끝낸 루티아르는 니야의 방으로 들어갔다.

 

 니야는 잠들었는지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고있었고 루티아르가 들어온걸 눈치챈 유델티르는 의자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루티아르 가주님, 오셨습니까.”

 

 “수고했어. 잠시 니야하고 할 대화가 있으니까 잠시만 나가줄래?”

 

 “알겠습니다.”

 

 루티아르는 유델티르를 밖으로 내보낸 뒤 근처에 있던 의자를 들고 니야의 침대 옆에 둔 뒤 앉았다.

 

 “...루티아르 님.”

 

 “아, 미안. 내가 깨운거야?”

 

 “..아뇨. 유델티르 집사장님이 계셨을때부터 깨어나있었습니다.”

 

 “유델티르한테 듣고 깜짝 놀랐어. 갑자기 쓰러지다니..오늘은 스펠 수련 도중에 쉐도우 스펠이 일어나서 제대로 못했다고 들었으니까 과한 훈련에 의한 피로 때문에 쓰러진건 아닐거잖아.”

 

 “...거짓말이었습니다.”

 

 “어?”

 

 “..전투 훈련을 더 하고싶어서..테리트 오빠한테 거짓말을 했다고요.”

 

 “....”

 

 따악-

 

 “읏..”

 

 거짓말이었다는 니야의 말에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던 루티아르는 니야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왜 그런 거짓말을 한거야?”

 

 “윽..스펠 훈련을 하다보니까 제 순발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순발력이 더 좋아지면 스펠도 더 빠르게 외워질 것 같으니까 테리트한테 거짓말을 한 뒤에 훈련을 받았다..그런거지? 그래서 지금 쉐도우 스펠이 발동되서 쓰러진거고..”

 

 “네..”

 

 “그런데 테리트한테 배웠던거 아니었어? 스펠 영창 속도는 순발력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니라..”

 

 “알아요. 마력량과 스펠 센스에 비례한다는거..그래서 마력을 좀 더 섬세하게 조절하면 1계제 영창을 해도 스펠이 발동되죠.”

 

 “잘 알고있네~ 근데 왜?”

 

 “조바심이 나서..언젠가 나는 하이리우스 폐하의 수행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정도 실력이면 안되지 않을까? 만약 수행자 시험에서 떨어지면 어쩌지? 수행자가 되는게 거래의 조건이었는데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거지? 이런 생각들이 흘러넘치다 보니까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불안해져서..정신을 차려보니까 테리트 오빠한테 거짓말을 하고 훈련장 밖으로 나와있더라고요.”

 

 “...뭔가 미안해지네...”

 

 “네?”

 

 “아니..내가 거래 내용을 너무 빨리 알려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거든..”

 

 “아..아니예요! 이건 제 잘못이 맞아요. 멋대로 조바심내서 훈련 오래했다가 벌을 받은거라고요..”

 

 “하지만 네가 부담을 가진건 맞잖아.”

 

 “그..그건..”

 

 “..그럼 네 잘못이라고 그랬으니까 벌을 받아도 아무 말 없는거겠지?”

 

 “야! 알아서 훈련 더 하고 쓰러져있는 애한테 칭찬해주지 못할망정 벌을 주다니 제정신이야?”

 

 “훈련 후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일이야. 그걸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면 그것도 벌을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윽...그건..”

 

 “그건 그렇네요. 컨디션 관리를 못한건 저니까요.”

 

 “그럼..내가 니야 너한테 내릴 벌은 하루 휴식이야.”

 

 “네? 1시간 휴식도 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루라니..너무 길어요!”

 

 “그래서 하루로 기간을 잡은거야. 폐하의 수행자를 목표로 노리고있는 녀석이라면 시험을 기다리는 기간동안 잠도 안 자고 훈련해도 모자르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아주 좋지 않은 마음가짐이야. 휴식도 훈련의 일환이라고?”

 

 “휴식도..훈련의 일부.”

 

 “그리고 어짜피 그 휴식 후에는 쉴 틈도 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강행하게 될테니까 몰아서 쉬는거라고 생각하고 놀아. 요즘 훈련에 집중하느라 테리아나 테리트, 페리트랑 놀지도 못했잖아. 기사단 일은 빼줄테니까 셋이서 다녀와.”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루동안의 휴식기간이 생긴 니야는 다음날 테리트와 테리아, 그리고 페리트에게 하루 휴가가 생겼으니 놀러가자고 했고 니야가 걱정됐던 세명은 니야의 제안에 기뻐하며 승낙했다.

 

 그런데 출발 직전...

 

 “기사단 긴급 임무?”

 

 “그래. 갑자기 잡힌 임무라서 시간 조정을 못 할 것 같아.”

 

 “그럼 오늘 시내에 나가기로 한건..”

 

 “...같이 못 갈 것 같아..”

 

 “.....”

 

 “중간에 몰래 빠질 수 없어? 오빠가 기사단장이라서 빠지면 안된다는거 잘 알고있지만 그래도 중간부터라면..”

 

 “무리야. 이건 테리아 네가 얘기한대로 내가 기사단장인 것도 포함되지만 이번 임무는 거리 치안과도 관련이 있단말이야.”

 

 “거리 치안이라니..아..! 수호자의 폭주?”

 

 “정답. 테리아 네가 함께한 첫 폭주 이후에 몇 차례나 걸쳐서 나타난 수호자의 폭주. 그것 때문에 거리 치안 관련으로 폐하께 직통 건의가 들어갔나봐. 그래서 명문가 기사단중에서 실력이 좋은 기사단을 뽑아 임무를 맡겼고, 그 결과 우리 에펠타리우스 기사단이 뽑히게 된거지.”

 

 “왜 하필이면 우리 기사단이냐..”

 

 “그래도 내가 우리 동생을 위해서 테리아는 제외시켜줬다고.. 세명이서 처음으로 가는 시내인데 테리아마저 빠져버리면 안되잖아. 그리고..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을때도 니야를 지킬 수 있고..”

 

 “..기사단 임무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죠. 저는 테리아 언니랑 테리트 오빠랑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페리트 님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래. 다음에는 꼭 같이 가줄게. 약속할게.”

 

 “..네.”

 

 그렇게 페리트는 기사단 임무 때문에 같이 가지 못하게 되었고 니야와 테리트, 그리고 테리아. 이렇게 세 사람만 시내로 출발했다.

 

 그렇게 한창 쇼핑을 즐기던 중 너무 힘들어하는 테리트를 보고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있었다.

 

 “아~ 목 마르다. 저기 가서 음료수 사올테니까 여기서 테리트랑 기다리고있어. 이 근처에는 가게가 많이 없거든.”

 

 “네. 다녀오세요. ....테리트 오빠, 괜찮으세요?”

 

 “으..응..괜찮긴 한데..역시 오랜 시간동안 밖에 나가있는건 나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테리트 오빠는 체력이 좀 안 좋으시니까요..”

 

 “니야 너는 괜찮아?”

 

 “네. 저는 그렇게 힘들다고 느껴지지는 않아요. 에리카 님이랑 훈련하고있어서 그런가..”

 

 “실력은 많이 는 것 같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어?”

 

 “니야?”

 

 테리트와의 대화 도중 이상한 낌새를 느낀 니야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주위를 살피며 경계했다.

 

 “니야, 갑자기 왜 그래?”

 

 “..테리트 오빠, 테리아 언니랑 연락 가능하나요?”

 

 “누나랑? 통신용 마정석을 갖고있으니까 사용하면 되는데..왜?”

 

 “최대한 빨리 연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쪽으로 뭔가가 오고있다고 전해주세요.”

 

 “뭔가라니..그게 대체 뭔데? 적이야?”

 

 “마음대로 추측할 수 없는게..살기가 전혀 없어서..! 왔다!”

 

 “왔다라니..대체 뭐가?”

 

 “테리트 오빠! 빨리 사람들을 대피시키세요! {영역을 지키는 신이시여} {나에게 영역 구축의 권한을}”

 

 살기를 느낀 니야는 스펠을 외워 긴 밧줄을 소환한 뒤 시민들이 없는 영역까지 달려가 밧줄로 영역을 표시했다.

 

 “영역 구축? 니야, 대체 뭐가 오고있는건데? 나한테 설명을 해야 내가 대피를 시키든 하지!!”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느껴지지 않는 살기..이곳이 시내의 중심가라는걸 생각한다면 추측할 수 있는 인물은 한가지.”

 

 “서..설마..”

 

 “최근. 알 수 없는 폭주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세간의 주인공..”

 

 쾅!!

 

 니야의 설명 도중, 허공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떨어져 거리엔 굉음과 모래바람이 들이닥쳤고 무언가의 정체를 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못했다.

 

 돌로 뒤덮여있는 거대한 육체. 붉게 빛나는 한 개의 눈의 소유자..

 

 그것이 정체는 바로..

 

 수호자였다.

 

 시내의 평화를 단숨에 깨버린 주인공을 본 시민들은 패닉에 빠져 우왕좌왕 움직여 혼란을 만들어냈고 테리트 또한 당황하고있었다.

 

 “저..저건...골렘형 수호자?”

 

 “골렘형 수호자? 그게 뭐죠?”

 

 “최근 마법사의 자택에서 한창 개발중이던 새로운 수호자 모델이야. 일반적인 수호자들에 비해 더 긴박한 상황에도 투입될 수 있도록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졌어. 기본 스피드도 빠르고. 하지만 만드는 시간도 꽤 오래걸리고 코어 적응 기간도 오래걸려서 완성적은 거의 손에 꼽을정도로 적고 거리에도 내보낸 적 없는데 저게 왜 여기에..일단 코어 봉인부터..”

 

 “아뇨, 저녀석은 제가 막고있겠습니다. 테리트 오빠는 시민들을 대피시킨 뒤 테리아 언니를 최대한 빨리 불러와주세요.”

 

 “뭐? 너 제정신이야? 방금 내 말 못 들었어? 저건 일반 수호자들하고 차원이 달라!! 그리고 폭주하기 시작한 수호자들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코어 봉인밖에 없다고 내가 알려줬잖아!!”

 

 “네. 하지만 코어 봉인에는 시간이 걸리죠. 그 시간안에 분명 부상자가 생길겁니다. 부상자가 생기기 전에 시민들부터 대피시키는게 맞아요.”

 

 “하지만!”

 

 “테리트 오빠! ...부탁드립니다.”

 

 “....아아!! 알겠다고!!”

 

 니야의 말에 테리트는 머리를 세게 긁더니 마력을 손가락에 모아 공중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크게 소리쳤다.

 

 “저는 마법사의 자택 소속 테리트 리안 레타르입니다! 지금 마법사의 자택에서 개발중이던 골렘이 도망쳐 난동을 부리고있던 시내 중심부 거리에 계신 시민들은 제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최대한 벗어나주세요!”

 

 테리트가 음성증폭스펠을 이용해 외치자 혼란에 빠져있던 시민들은 정신을 차리고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멀리 도망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대피가 시작되자 테리트는 주머니에서 통신용 마정석을 꺼내 마력을 불어넣은 뒤 벽에 부딪혀 테리아에게 통신을 걸었다.

 

 “...테리트?”

 

 “누나야? 다행이다. 바로 받았구나. 지금 어디에 있어?”

 

 “나? 지금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가게에 와 있는데..거기 무슨 일 생겼어? 좀 소란스러운데...”

 

 “지금 여기에 폭주한 수호자가 나타났어.”

 

 “...! ...시민들은?”

 

 “지금 대피 진행중이야. 곧 있으면 모두 대피될 것 같아.”

 

 “수호자는?”

 

 “...니야가 맡고있어.”

 

 “..뭐?”

 

 “니야가..믿어달라고 했어..자신을 믿고..맡겨달라고 했어..”

 

 “너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하아..일단 알겠어. 최대한 빨리 갈게.”

 

 테리트와의 통신을 끝낸 테리아는 주머니에서 다른 통신석을 꺼내 누군가에게 통신을 걸었다.

 

 “...에펠타리우스 기사단 기사단장 페리트 하리드 레타르. 통신 받았습니다.”

 

 연결된 통신석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페리트였다.

 

 “에펠타리우스 기사단 귀사 테리아 유스 레타르입니다.”

 

 “테리아..? 무슨 일이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이곳에 수호자가 나타났어.”

 

 “...! 장소는?”

 

 “시내 중심가. 빈 거리.”

 

 “대피 상태는?”

 

 “한 50%정도?”

 

 “수호자와의 대치는 누가 하고있지?”

 

 “...!”

 

 “네가 수호자와 대치하면서 나에게 통신을 걸고있는건 아닌 것 같거든.”

 

 “..현재..수호자와의 대치 상대는..니야.”

 

 “....!”

 

 “니야 레타르..입니다.”

 

 테리아의 말에 페리트는 테리아의 현 상황을 대충 파악할 수 있었고 치밀어오르는 화를 어렵사리 잠재운 후 말했다.

 

 “..귀사가 저지른 일에 대한 처벌은 나중에 물도록 하겠다.”

 

 “네..”

 

 “에펠타리우스 기사단 기사단장 페리트의 이름으로 명한다. 테리아 귀사, 당장 문제 구역으로 출동하라.”

 

 “알겠습니다!”

 

 페리트와의 통신을 끝낸 테리아는 사람들이 없는 외진 곳으로 이동한 뒤에 준비 자세를 취하고 스펠을 외웠다.

 

 “{바람이여} {나의 다리에 깃들어} {그대의 스피드를 나에게}”

 

 스펠을 외우자, 테리아의 두 다리에 바람이 깃들었고 그대로 날아올라 무서운 스피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니야..조금만 참아..내가 갈게..!’

 

 한편, 니야는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던 골렘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하자 두 주먹을 꽉 쥐고 스펠을 외웠다.

 

 “{돌과 같은 강함이여} {방패와 같은 방어력이여} {나의 두 손에 깃들어라}!”

 

 자신의 두 손에 방어력 버프 스펠을 건 니야는 허리에 있던 단검을 꺼내고 공격하려고 했지만 골렘의 스피드가 생각 외로 빨라서 이미 니야의 앞에 와있었고 자신을 향해 휘둘러지는 주먹을 본 니야는 급하게 다른 스펠을 외웠다.

 

 “{생명을 얻지 못한 무기여} {그 크기를 키워} {그대의 주인을 지켜라}!”

 

 콰앙!

 

 니야가 스펠을 외움과 동시에 수호자의 주먹이 니야에게 내리꽂혔지만 소용없었다.

 

 니야의 스펠로 인해 크기가 커진 검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했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스피드가 빨라! 그렇다면..’

 

 “테리트 오빠! 코어 봉인 준비를 해주세요! 저는 녀석의 시선을 끌겠습니다!”

 

 “알겠어! {신성한 마력이여} {나의 피에 깃들어라}”

 

 테리트가 자신의 피에 마력을 넣은 뒤 상처를 내 피로 봉인법진을 그리기 시작하자 니야는 커진 검을 원래의 크기로 되돌린 뒤 크게 숨을 쉬었다.

 

 “뭔가 떨리네..”

 

 “떨린다고 말하는 것 치고는 되게 기대하고있는 것 같은데?”

 

 “사나야..응. 맞아. 그동안의 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빨리와서 기쁘거든.”

 

 “너무 기뻐하지는 마. 과도한 감정 분출은 방심의 가장 큰 원인이니까.”

 

 “알고있어. 머리는 차갑게 하고..행동은 가급적이면 많지 않게..이게 에리카 님의 가르침이니까.”

 

 “마력 분배도 잘해야 한다?”

 

 “명심할게.”

 

 “그럼 네 실력을 제대로 보여봐!”

 

 “알고있어! {여신의 강인한 힘이여} {힘의 족쇄를 잠시만 풀어} {나에게 자유를}!”

 

 중력 조작계 스펠을 외워 자신 주위의 중력을 없앤 니야는 그대로 점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골렘의 주위를 끌었다.

 

 골렘이 주먹을 휘두를 것 같으면 주박 스펠을 외워 골렘의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도망쳤다.

 

 그렇게 한참동안 주위를 끌자 테리트의 봉인법진이 완성됐다.

 

 “다 됐다! 니야! 다 됐어!”

 

 “진짜인가요?”

 

 “앗...니야! 조심해!!”

 

 “네? 앗..”

 

 눈 앞에 꽉 들어찬 골렘의 주먹.

 

 뇌리에 스치는 사나야의 말.

 

 ‘너무 기뻐하지는 마. 과도한 감정 분출은 방심의 가장 큰 원인이니까.’

 

 .......

 

 콰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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