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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스며든 너
작가 : Hee Yeon Je
작품등록일 : 2016.10.10

초시계가 뛰면, 내 심장이 뛰고,
내 심장이 뛰면, 널 향한 내 뜀박질이 시작된다.

관음증의 진혁과 이중생활 하나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극과극의 두사람, 그러나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그들.
그렇게 서로가 스며들듯 사랑에 빠지는데..

 
12. 그녀는 그에게 사냥감일 뿐이었다.
작성일 : 16-10-31 18:16     조회 : 473     추천 : 0     분량 : 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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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집 안은 고요했다.

 아직 진혁이 들어오기 전인 듯 했다.

 

 하나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를 지키려고 돌아가려던 집에서

 하마터면 몹쓸짓을 당할 뻔 했다.

 진우의 잘못이 아니었다.

 어찌보면 그도 그녀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법이고 노력이었을 것이다.

 

 진우도 아버지의 이 더러운 계략을

 미리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

 진우의 뒤를 캐며 하나의 동태를 파악하고,

 그의 약점인 하나를 이용해 집으로

 어떻게든 제발로 들어오게 이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덫에 하나가 걸리길

 바랬을 것이다.

 마치 본인이 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 수작에 하나와 진우 둘다 걸려든 것이다.

 아버지는 진우의 마음을 미리 눈치채고,

 하나와 진우 둘다 마음 정리하도록 만들었다.

 치밀하고 야비한 남자였다.

 

 하나는 그 일보다 먼저 진혁의 본심을 알아야했다.

 비록 아까의 충격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그의 진심이 어제의 사건의 목적이 궁금했다.

 

 그에게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무엇을 물어야 할까?

 진혁의 진심은 확인 했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어제의 행동이 그저 술에 취해 한 행동인지

 아니면 정말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기에 그녀를 머무르게 하는 이유를

 물어야 하는 것일지, 아니면 본심이 무엇인지,

 또 아니면,

 어째서 그런 병이 생긴 것인지,

 무엇부터 물어야 하는 것일지 어렵다.

 

 무엇을 물어야 그녀의 마음의 변화에

 정확한 답이 되는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하나는 무엇에 이끌리듯 진혁의 방의 문을 열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 듯,

 열지 말아야 할 곳으로 그녀는 들어갔다.

 

 컴퓨터는 잠겨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어떠한 잠금장치도 되어있지 않았다.

 

 그리고 방안에는 두꺼운 파일묶음이 있었다.

 그 안에는 전에 언뜻 본 여자들의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시간,장소,여자의 외모와 쓰리사이즈까지

 아주 세세하게 사진 한 장, 한 장에 기록되어 있었다.

 

 치밀하게 지독할 정도로

 심한 편집증까지 갖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의 병증은 단순한 취미 정도를 넘어서 있었다.

 이미 치료를 받아도 무방할 만큼 심각성을 띄고 있었다.

 

 그녀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남자의 이중생활은 심각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그녀가 신경 쓰고 있었다.

 이미 신경 쓰는 것을 넘어서서

 걱정이라는 것을 하고 있었다.

 

 편집증 정도까지 어떻게든 넘어가 보겠지만,

 관음증을 가진 남자였다.

 그녀를 사냥감의 대상 정도로만 여기고 있을,

 이 남자에게 가지는 이 감정은 위험했다.

 자칫 이용만 당하고 버려질 가능성이 너무 컸다.

 이때까지의 남자들과는 다르게

 아주 크게 그녀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알고 싶다.

 이 남자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 싶다.

 다치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자,

 이내 털어버리려 머리를 흔들었다.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이 위험하다.

 

 그의 실체를 확인하자.

 그러면 이 감정을 이성적으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의 수많은 폴더 중,

 그녀의 이름이 적힌 폴더가 눈에 들어왔다.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이 안의 내용도 수많은 다른 여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을 본인이 모른 채,

 누군가가 찍어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불쾌했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떨리는 손을 진정 시키며 폴더를 열었다.

 

 역시 그 클럽에서 만난 첫날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사진이다.

 특히 특정부위만을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춘 사진들 이었다.

 다리에 집착하는 것 같았는데 정말이었다.

 

  

  " 취향 한번 확실하네.

  다른 여자들은 전신이었던 것 같은데..

  
이건 또 뭐야? 동영상인가? "

 

 

 열지 말았어야 했다.

 끝까지 몰랐어야 했다.

 호기심의 대가는 판도라상자에 들어있던,

 각종 질병과 공포보다 더 끔찍했다.

 

 그 날이었다.

 술에 취해서 진혁이 그녀를 추위에서

 길바닥에서 잠들지 않게 도와준 날.

 

 이상하긴 했었지만,

 설마 그녀가 잠든 사이에 동영상까지

 찍어 놓았다고 상상도 못했다.

 

 온 몸이 덜덜 떨리지만 확인해야만 했다.

 동영상을 클릭하자,

 소름끼치게 하얀 고운 손이 보인다.

 

 그녀의 옷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벗기고 있는 손길이다.

 옷을 벗기면서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있었다.

 

 동영상을 촬영 중이면서

 상당히 조심스럽고 수월하게 벗겨내고 있었다.

 마치 이순간만을 위해 기다리며

 맹렬히 연습해온 사람처럼 말이다.

 

 속옷만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펼쳐진다.

 구역질이 올라 올 것만 같았지만,

 어디까지 찍었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단순히 촬영만 한 것이

 아닐 수도 있기에 끝까지 지켜봐야만 했다.

 

 올라오는 토악질을 꾹 참으니 눈물이 흘렀다.

 이런 사람을 동정했다.

 아니 하마터면 사랑이라는 착각을 할 뻔했다.

 

 순식간에 모든 감정이 싸악 식어서,

 산산조각 나는 것이 느껴졌다.

 

 다행히도 그는 속옷만 입은 그녀를 촬영만 했고,

 허벅지 안쪽과 여러 곳을 집중적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그 때 였다.

 조금씩 영상이 흔들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상하다 싶어서 볼륨을 조금씩 키웠다.

 그러자 신음소리가 나지막이 들렸다.

 

 그랬다.

 그는 그녀를 촬영 하면서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했고,

 촬영을 하는 도중에 자위를 했다.

 그래서 그 것 때문에 진동이 생기며

 카메라 영상이 흔들거렸던 것이다.

 

 결국 하나는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뛰쳐나갔다.

 올라오는 토악질을 참지 못했고,

 모두 속을 게워냈다.

 

 그의 진실, 그의 본 모습.

 젠틀하고 차가우리만큼 정확하게

 일처리를 이성적으로 하던 그는 겉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 것이 진혁의 가면을 벗은 본 모습이다.

 

 한 마리의 날뛰는 짐승의 모습, 하나는 숨이 가빠져왔다.

 처음 만난 그 날부터 그의 손아귀에 잡히기 위해

 그녀는 그렇게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놀아났다.

 완벽하게 그의 사냥감이 되어서 원하는대로 다 해주었다.

 진우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진혁은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하나에게 접근했고,

 결국 그 목적대로 이루었다.

 

 하나는 방 안과 거실,

 화장실 곳곳을 뒤졌고,

 초소형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편집되어 있지 않은

 많은 그녀의 영상들을 찾았고, 모두 삭제 시켰다.

 

 복사본을 손에 넣어볼까 했으나,

 차마 그 영상들을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너무 더러웠다.

 그녀의 몸 구석구석이 촬영되어있는 것을

 차마 증거라고 하고 갖고 있을 수가 없었다.

 

 당장 간단하게만 짐을 꾸려서 그 집을 나왔다.

 갈 곳이 없어서 어찌 할 바를 몰랐지만,

 더 이상 그 집에 있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아파트 입구에 서성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중년 여성이

 자꾸 진혁의 집 앞을 서성이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서자 얼굴이 진혁을 많이 닮아있었다.

 

 진혁의 어머니다.

 저번에 언뜻 그녀를 봤지만 기억이 났다.

 

  

  " 혹시 진혁씨 찾아 오신 거에요?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

  " 아~ 그래요? 고맙네요.

  혹시 여자친구? "

  " 아니에요. 같은 회사 동료에요.

  잠시 볼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없어서.. "

  " 그랬군요.

  그 녀석이 여자를 집에 들일 이유가 없죠.

  " 네? "

  " 아..몰랐어요? 그 아이 병이 있어요.

  
여자를 정상적으로 만날 수 없어요.

  그래도 혹시나 고쳐졌나 했더니,

  
그 병이 쉽게 고쳐 질리 없지. "

  " 아..전혀 몰랐어요. "

  " 신경 쓰지 말아요.

  
찾아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가 급해서 온 것이라..

  없다니 어쩌나.. 
혹시 진혁이 연락처 알아요? "

  " 네. 여기 이 번호에요. "

  " 고마워요.

  사실 연을 끊고 살아서 말이에요.

  벌써 몇 년만인지.. "

 

  

 어머니인 것은 확실해 보였으나,

 너무도 이상할만큼 아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

 마치 볼일만 보면 끝이라는 듯,

 아들의 안부보다 본인의 일이 우선이라는 모습이다.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 것도 같은 회사 동료라는데도,

 아들의 병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불쾌함마져 느껴졌다.

 

 어쩌면 진혁의 그 병증은

 그녀처럼 가족으로부터의

 무관심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몰랐다.

 그는 사람을 진정으로 대하는 법을 몰랐을 것이다.

 

 하나 그녀 또한 그러했기에,

 이렇게 이중적으로 살고 있었으니까..

 

 또다시 아까의 끔찍한 광경은 잠시 잊고,

 그에 대한 동정심이 일었다.

 그러다 다시 번뜩 떠오르는

 동영상의 모습들이 떠 올랐고,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그가 아무리 과거에 어떠한 상처가 있는지,

 지금 그녀에게 저지른 짓들은 용서할 수 없었다.

 

 명백히 불법 행위였고,

 충분히 고소감이었고,

 그는 그녀를 속였다.

 

 그의 병이 그녀에게 아무런 해가 없는 것처럼,

 그렇게 속이고 계약을 맺었다.

 사기였다.

 그녀에게 애초부터 불리한 조건이었음을

 하나는 몰랐고, 속았다.

 

 아직도 몸서리 처질만큼

 그 광경들이 잊혀지지가 않았다.

 아마 이 때까지 통틀어 하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힌 남자 일 것이다.

 차라리 대놓고 몸을 요구하는 남자들이 솔직했다.

 

 그는 관음증이기에 그녀의 몸에

 손대는 남자들과 다르다는 듯이 행동했지만,

 그 남자들보다 더 끔찍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다.

 속이기까지 하면서 그녀를 위하는 척

 도와주는 것처럼 꾸며서 말이다.

 

 하나는 결국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와 진혁에게로 보호 받는 일,

 진우를 찾아가야만 했다.

 

 비참했지만,

 이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돈으로는

 집을 얻는 자체가 불가능 했다.

 모텔을 전전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우는 한달음에 하나를 직접 데리러 왔고,

 그녀를 자신이 마련해둔

 오피스텔에 머물 수있게 해주었다.

 

 하나는 집을 나오고 처음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진우는 그 날 이후부터,

 아침마다 하나를 데리러 왔고,

 회사까지 데려다 주었다.

 

 하나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도 했으나,

 사실은 오래도록 그녀 옆에 함께 하기 위함이었다.

 그 날의 사건에 대한 미안함도 컸다.

 

 처음에는 불편해하던 하나도,

 결국 진우의 지극 정성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직 상처가 깊게 남아있는 그녀였기에

 어딘가에 숨어 쉬고 싶었다.

 

 아무 생각도 걱정도 안하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하나는 그녀만 바라보던 한 남자의

 울타리 안에서 쉬기로 했다.

 

 당분간 만이었다.

 진우도 끝까지 울타리가 되어줄 수는 없었다.

 

 그녀 스스로 일어서는 법이 필요했다.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잠시 숨어있기로 했다.

 사실 진우의 집도 안심할 수 없었다.

 아버지에게 노출되어 있었고,

 언제고 원한다면 아버지는 자신을 데려갈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는 한시라도 빨리 시간을 달려,

 그녀는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야 했다.

 

 그 누구의 도움도,

 그 누구의 울타리도 아닌,

 그녀 자신이 보호자이자 울타리인

 그녀만의 힘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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