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37회)
작성일 : 22-02-09 22:18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481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무공앱 (37회)

 

 

 (아예 끌어 안아버릴까..

 그럼 못 도망가겠지..)

 

 불순한 의도가 아닌 살기 위한 의도였다.

 어차피 더 가까이 붙는다고 해도

 반격을 당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공격은 마음 놓고 해도 된다.

 

 정후는 최후의 반격을 위해 심호흡을

 하고는 댄서 K를 속이기 위한 헛손질을

 몇 번 날린 뒤 전속력으로 댄서 K를

 향해 달려 들어 붙잡기 위해 끌어안았다.

 

 전혀 생각지 못한 정후의 돌격에

 댄서 K의 당황한 얼굴이 보이고

 정후가 성공이구나 생각 할 때

 끌어안은 팔는 아무 감촉이 없었다.

 

 놀란 정후가 위를 쳐다보니

 댄서 K가 허공에 떠 있었다.

 저 여자도 공중부양

 정도는 할 줄 아는 구나..

 정후가 그렇게 생각하며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허공에 떠 있으니 스텝으로

 몸을 움직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후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힘을 모아 허공으로 솟구치며

 댄서 K의 몸 중앙을 찔러 들어갔다.

 

 정후가 성공이다! 라고 외치려 할 때

 정후의 목검을 잡고 스크류바처럼 감싸며

 돌고 내려오는 댄서 K가 보였다.

 

 아..폴 댄스..

 

 정후는 허공에서 주저앉으며

 바닥에 툭 떨어졌다.

 동시에 내공도 바닥이 났다.

 더는 움직일 수 없는 정후의 완패.

 

 댄서 K도 폴 댄스를 마지막으로

 내공이 바닥났으나 억지로 서서 버티며

 거친 숨도 속으로만 내쉬었다.

 마지막 남은 한 모금의 진기로

 씩 웃으며 댄서 K가 말했다.

 

 “너 이제 내 노예다...”

 

 아.. 이대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가..

 

 정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댄서 K가 목검을 잡고 내려 온 걸

 몸에 닿은 걸로 우겨 볼 까 생각했지만

 그 정도 양아치는 되지 못하는 정후였기에

 차마 우겨 볼 수 도 없었다.

 그건 분명 댄서 K의 방어가 성공한 것이지

 정후의 공격이 성공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후가 자포자기 한 얼굴로

 주저 앉아있자 댄서K가 몹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정후를 바라봤다.

 

 “어이 노예~~!!”

 

 정후가 기운이 빠진 와중에도

 확 치밀어 오르는 걸 참으며 대답했다.

 

 “네. 선생님..”

 

 댄서 K가 씩 웃었다.

 

 “주인님이라고 해야지.. 큭큭큭..”

 

 정후가 할 말을 잃었다.

 

 “으.. 으...”

 

 댄서 K가 두 손을 한 번 크게

 부딪치고는 웃음을 마무리했다.

 

 “좋아. 그거까진 봐 주지.

 대신 내가 지시하는 일을 실행하도록 해..“

 

 정후가 더듬거렸다.

 

 “어..어떤 일을..”

 

 댄서 K가 정후를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까 그 이상한 주문..

 학교 다닐 때 공부 어쩌구 저쩌꾸

 당장 바꿔 알았지?“

 

 이제 완성된 주문을 바꾸라니..

 더구나 그건 칼과 상의 할 일이 아닌가..

 이건 월권임이 분명했다.

 

 “그건 가르쳐 주신 코치님이 따로 있어요.

 그 분과 상의해야..“

 

 댄서 K가 고함을 질렀다.

 

 “노예가 어디서 토를 달아.

 스치지도 못한 주제에..

 당장 바꾼다. 실시~~!!“

 

 스치지도 못한 주제에..

 지금 정후의 현실이다.

 

 자신있던 헬조선 검법이

 이토록 허무하게 무너질 줄이야..

 그런데 반대로 얘기하면

 비혼무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얘기가 된다.

 정후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다시 일어설 힘 같은 게 느껴졌다.

 헬조선 검법에 비혼무가 장착된다면..

 천하제일 고수 이런 건 가..

 

 그렇담 더럽고 치사해도 배워야 한다.

 이번 대결을 통해 확실히 알았다.

 이 여자의 성격은 정상이 아니지만

 실력은 완전 정상급 이상이란 걸..

 

 댄서 K도 말은 싸잡아 후려치고 있었지만

 내심 정후를 인정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폴 댄스라는 임기응변이 없었다면

 승자는 정후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정후가 좀 더 지구전을 펼쳤다고 해도

 결과는 비슷했을 것이다.

 이미 몸이 굳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정후가 먼저 승부수를 던진 게

 결국 패착이 되고는 말았지만 머뭇거리다

 시도도 못 해보고 당하는

 멘탈 약한 애들보다는 훨씬 나았다.

 

 정후의 헬조선 기관총 검법은 내색을

 안 해서 그렇지 댄서 K에게도

 꽤나 공포스러웠다.

 이 나이에 이런 실력이라니..

 무공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말로만 듣던 무공앱은 역시 대단한 거구나..

 댄서K는 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자신에게도 진신정기가 있어

 무공앱을 쓸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그런데 정후의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한 가지는 걸렸다.

 정후가 외치는 주문..

 학교 다닐 때~~ 였다.

 

 일단 듣기에 썩 매끄럽지도

 입에 잘 달라붙지도 않았다.

 더구나 급작스러운 실전에서

 쓰기엔 사실 좀 길었다.

 

 주문이 미처 끝나기 전에 적에게

 일격을 당한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노예가 아닌 무림고수 정후의

 무공을 보완하기 위한 지시를 내린 것이다.

 물론 사람이 변하는 건 아니라서

 말투는 그 모양이지만..

 

 정후는 일단 댄서 K의 말을 들어야 하지만

 당장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생각이 안 났고

 칼이 그래도 스승인데 상의도 없이

 고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정후는 댄서 K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기요. 그래도 제 코치님하고 상의하고

 새 주문을 만들면 안 될까요?”

 

 댄서 K가 두 눈을 부릅뜨더니

 정후를 째려봤다.

 

 “저..기..요..?”

 

 정후가 얼른 실수를 깨닫고 입을 열었다.

 

 “그게 아니고요. 선생님.

 다른 선생님이 계셔서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후는 직각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금 멘트에 어울리는

 후속 동작인 거 같았기 때문이다.

 댄서 K가 팔짱을 끼고

 못 마땅한 표정으로 입을

 씰룩거리더니 툭 던지듯 말했다.

 

 “그러든가..”

 

 정후가 안도의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감사합니다..”

 

 “단, 내일까지..”

 

 댄서 K가 바닥에 찍~ 침을 한 번

 쏴 주고는 돌아서서 내려갔다.

 

 정후는 긴장이 풀리며

 다시 한 번 주저앉았다.

 

 

 허탈한 표정으로 옥상에서 내려온

 정후는 아영에게 경과를 보고했다.

 아영은 내공이 바닥났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기공 수치를 확인했지만

 토납법 메뉴를 켜자 서서히 다시

 차오르는 걸 보고는 겨우 안심을 했다.

 

 아영도 500M이 넘는 내공이 다

 떨어 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놀랐었고 정후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걸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정후에게 주의를 주는 걸 잊지 않았다.

 

 “다음엔 바닥을 칠 때까지

 내공을 급격하게 소모하는 건 안 돼.

 자칫하다간 단전에 심각한 손상이 올 수 도 있어..“

 

 아영의 말대로 내공을 전부

 써 버리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단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내공은 늘 필요하기 때문이다.

 급격하게 내공을 방출하느라 무리가 간

 단전에 최소한의 내공도 남아 있지 않다면

 최악의 경우 단전이 파괴 될 수 도 있는 일이었다.

 

 아영이 확인해 보니 기공 수치가

 제로까지 내려 간 것은 아니었다.

 아주 미약하게 남아 있는 내공이 있어서

 그나마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끝난 것이다.

 정후는 아까의 상황이 매우 위험했음을

 깨닫고는 살짝 몸을 떨었다.

 

 정후가 힘없는 목소리로 아영에게 말했다.

 

 “비혼무 선생은?”

 

 아영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에서 운기조식중이야..”

 

 정후가 방문을 바라보니 살짝 열린 틈으로

 댄서 K가 가부좌를 틀고 있는 게 보였다.

 댄서 K도 내공이 다 바닥이 났기 때문에

 서둘러 내공을 보충 하고 있는 것이다.

 가부좌를 틀고 있을 때의 모습은

 차분한 게 딴 사람 같기도 했다.

 

 이제 내공이 회복되고 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올 것이다.

 정후는 그 생각이 들자 정신이 번쩍 났다.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

 

 정후는 댄서 K가 들을 까 봐 아영을

 방 안으로 데리고 가 문을 잠그고

 댄서 K의 괴팍한 행동에 대해 낱낱이 토로 한 후

 내일까지 주문을 바꿔야 한다고 얘기했다.

 

 아영은 이미 댄서 K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던 듯

 괴팍함과 황당함에 대해선 별 반응이 없었다.

 다만 주문을 바꾸는 부분에 대해선

 아영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지금처럼 긴 주문은 실전에선

 분명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영은 칼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 했다.

 칼도 아영과 같은 생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직접 상의를 하러 온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칼도 댄서 K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오는 게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칼자루를 아영과 정후에게 넘겼다.

 

 “둘이 좋은 브레인 스토밍 해 봐요.

 멋진 결과 나오면 연락주고요..“

 

 결국 아영과 정후는 머리를

 맛 대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정후의 트라우마를 잘 이끌어

 낼 수 있으면서도 짧은 주문.

 그럼 가장 좋은 건 한 글자다.

 되기만 한다면..

 

 아영은 정후에게 한 글자로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하니까~ 중에서

 하나씩 사용을 해 보게 했다.

 정후가 학~~ 하고 주문을 외워 보고

 교~~ 하고 주문을 외워 보고

 나머지도 똑같이 해 봤지만

 좀체 트라우마가 움직이지 않았다.

 한 글자는 좀 적은가 해서

 학교, 공부, 같은 단어로 해 봤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둘이 고심하던 중 정후가 아이디어를 냈다.

 

 “헬조선 검법에서 따오는 건 어떨까?”

 “헬조선 검법에서? 설마 조선?”

 

 정후가 픽 웃었다.

 

 “설마 그럴 리가..

 ‘헬’ 로 가보는 건 어때?“

 

 헬..

 그래 헬 안에 모든 의미가 담겨져 있지..

 트라우마 자체가 지옥 같은 경험이니까..

 

 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헬’ 로 가보자..”

 

 정후가 정신을 집중하며 헬!을 외쳤다.

 그러자 정후의 트라우마가

 꿈틀대며 소환되는 게 느껴졌다.

 정후가 반가운 마음에 얼른 다시 헬!을 외치자

 다시 트라우마가 소환되는 게 확인 됐다.

 

 아영이 정후의 얼굴을 보더니 말했다.

 

 “잘 되는 것 같아?”

 

 “잘 돼. 잘 되는 데 뭔가 조금..”

 

 정후가 그 뒤로 몇 번을 더

 시험해 보고 확실하게 깨달은 게 있었다.

 분노가 실려 오는 건 맞는데

 그 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즉 임팩트가 부족했다.

 이 밋밋함을 극복하려면..

 아영이 뭔가 떠오는 듯 급하게 말했다.

 

 “더(the)를 붙이면 어때?

 그럼 강조가 되지 않을까?“

 

 “더 헬?”

 

 정후가 뭔가 입에 잘 붙는 다는 듯

 몇 번 똑같이 중얼거리더니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더 헬~~!!을 외쳤다.

 

 그 순간 트라우마가 움직이며

 원래의 강도 높은 분노가

 다시 소환돼 정후의 손끝에 모였다.

 

 손에 검을 쥐기만 하면 전과 같은

 분노의 헬조선 검법이 되는 것이다.

 정후는 기쁜 마음에 더 크게

 더 헬~~!!을 외쳤고 결과는 똑 같았다.

 

 정후가 아영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된다. 돼..”

 

 아영도 기쁜 나머지 정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크게 외쳤다.

 

 “더 헬~~!!”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5 무공앱 (45회) 2022 / 2 / 16 199 0 5060   
44 무공앱 (44회) 2022 / 2 / 16 187 0 5151   
43 무공앱 (43회) 2022 / 2 / 16 195 0 4947   
42 무공앱 (42회) 2022 / 2 / 13 191 0 4640   
41 무공앱 (41회) 2022 / 2 / 13 192 0 4823   
40 무공앱 (40회) 2022 / 2 / 11 201 0 4676   
39 무공앱 (39회) 2022 / 2 / 11 194 0 4930   
38 무공앱 (38회) 2022 / 2 / 9 210 0 4878   
37 무공앱 (37회) 2022 / 2 / 9 198 0 4813   
36 무공앱 (36회) 2022 / 2 / 7 190 0 4756   
35 무공앱 (35회) 2022 / 2 / 7 199 0 4673   
34 무공앱 (34회) 2022 / 2 / 6 203 0 4727   
33 무공앱 (33회) 2022 / 2 / 6 203 0 4875   
32 무공앱 (32회) 2022 / 2 / 4 206 0 4742   
31 무공앱 (31회) 2022 / 2 / 4 201 0 4841   
30 무공앱 (30회) 2022 / 2 / 1 216 0 4878   
29 무공앱 (29회) 2022 / 2 / 1 204 0 4768   
28 무공앱 (28회) 2022 / 1 / 29 213 0 4755   
27 무공앱 (27회) 2022 / 1 / 27 201 0 4986   
26 무공앱 (26회) 2022 / 1 / 26 212 0 4630   
25 무공앱 (25회) 2022 / 1 / 25 206 0 4713   
24 무공앱 (24회) 2022 / 1 / 22 210 0 4778   
23 무공앱 (23회) 2022 / 1 / 21 209 0 4659   
22 무공앱(22회) 2022 / 1 / 20 224 0 4785   
21 무공앱 (21회) 2022 / 1 / 19 215 0 4652   
20 무공앱 (20회) 2022 / 1 / 18 216 0 4550   
19 무공앱 (19회) 2022 / 1 / 17 207 0 3965   
18 무공앱 (18회) 2022 / 1 / 15 218 0 5038   
17 무공앱 (17회) 2022 / 1 / 14 210 0 4425   
16 무공앱 (16회) 2022 / 1 / 13 226 0 470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