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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의 집착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만?
작가 : 얀티스
작품등록일 : 2021.12.30

세 남자 주인공들이 여주에게 집착하고 소유욕을 보이는 19금 피폐소설에 들어왔다? 그것도 언니를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에게 죽임을 당하는 악녀로 말이다. 다시 돌아갈 방법은 없고 방법은 하나다! '언니에게 잘해주고 서브 남주에게 나를 죽이지 않을 정도로만 잘해주자!'‘근데 이상하다... 왜 내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 같지?’ 지나칠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언니와 나에게만 따뜻하면서도 집착하는 서브 남주. 게다가 남주까지 내게 집착하는데..."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 표지: 이온상님
* 문의: whdmsrud28@naver.com

 
25화. 나를 어둠 속에서 꺼내준 유일한 아이, 내 동생.
작성일 : 22-02-09 19:48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6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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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느는 루디아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더 그녀에게 애원했다.

 

 "아가씨! 아가씨도 알다시피...저에게는 가족이 있어요!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절 홀로 키워주신 할머니가 계세요.... 그리고 저에게 어린 동생도 있고요."

 

 사실 세느는 부모님이 다 살아계신 데다가 위로 오빠 한 명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거짓말을 하며 루디아의 따뜻한 마음씨를 이용하려고 들었다.

 

 '루디아는 어릴 적 부모를 잃었으니 이런 내가 불쌍해 보일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내가 이 방법을 계속 써왔던거고.'

 

 "세느..."

 

 루디아는 어쩔 줄 몰라하며 세느가 처한 가정환경에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것을 간파한 세느는 마지막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이 말을 루디아 앞에서는 해서는 안 됐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었으니까.

 

 "사실... 아가씨. 그거 다 누명씌인거예요..."

 "어...?"

 "아가씨 걱정돼서 그 말은 안 한 건데...."

 "....."

 "제가 떠나면 아가씨는 어떡해요...?"

 "그게 무슨?"

 

 세느의 의미심장한 말에 루디아는 의문을 띤 채로 그녀를 바라봤고 세느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말했다.

 

 "사실... 이 모든 일을 주도한 건 레이아님이에요!"

 "....."

 "믿기지 않으실 테지만... 아가씨. 옛날 일 기억 안 나세요? 레이아님이 아가씨 밥에다가 흙 넣고는 먹으라고 했고 방에 문 잠가두기도 하고 암튼... 아가씨를 엄청 괴롭혔잖아요! 사실 레이아님은 아가씨를 저택 밖으로 내쫓고 싶어 하세요. 그래서 저를 협박했고 제게 돈을 준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

 "다시 말해봐."

 

 루디아 옆에서 세느가 하는 말을 듣고 있던 이레스는 분노하며 세느의 한쪽 팔을 들어 올리며 차디찬 눈으로 그녀를 보았고 세느는 그런 이레스의 눈을 보고는 흠칫했다.

 

 그것도 잠시일뿐, 시선을 돌리며 루디아에게 말했다.

 

 "아가씨... 이 자도 한패입니다! 소문에 들은 바로는 레이아님이 노예를 사 왔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이 소년인 것 같아요!"

 

 루디아는 세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세느는 그런 루디아를 보며 믿었던 여동생이 그녀를 배신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루디아는 계속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세느와 그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이레스를 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자신의 치마단을 부여잡은 세느의 손을 보며 뭔가를 작게 중얼거리더니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치워."

 "네...?"

 "그 손 치우라고."

 

 세느는 루디아의 말에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인가라는 표정을 지었다가 루디아의 다음 말을 듣고는 표정을 굳혔다.

 

 "불쾌하니까."

 

 그녀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뒤에 있던 기사들도 약간 놀란 기색을 보였고 세느는 루디아의 치맛단을 잡던 손을 조심스레 놓고는 자신이 아는 사람이 맞는지, 혹시 다른 사람은 아닌가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세느의 팔을 잡고 있던 이레스는 묵묵히 그 팔을 놓고는 상황을 지켜봤다.

 

 루디아는 지금 어느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마음속에 무언가가 들끓어 올랐다.

 

 '감히... 내 동생한테.'

 

 당장 눈앞에 있는 세느를 보고 싶지도 않았다.

 

 내 사랑스러운 동생을 욕보였으니까.

 

 "사과해."

 "네...?"

 

 루디아의 말에 세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무슨 말이냐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고 루디아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동생한테 사과하라고."

 "아... 아가씨! 오해라니까요? 절 믿지 못하시는 거예요? 오늘 같은 상황은 레이아님과 마님이 계셔서 말씀드리지 못한 거예요!"

 "내 동생은 그런 아이가 아니야!"

 "....."

 "언제나 내 걱정해주고 착하고 마음여린 아이라고! 네가 레이아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아가씨... 기억 안 나요? 레이아님이 아가씨를 얼마나 괴롭..."

 "그건 내가 잘못했으니까! 내가 레이아에게 상처를 줬으니까! 다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었어."

 

 루디아의 양쪽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세느는 처음으로 화를 내는 루디아를 바라보며 놀람을 금치 못했다.

 

 왠지 건들면 안될 것을 건드렸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아...아가씨 그러니까..."

 "세느, 이 아이를 저택 밖으로 내보내줘."

 "네. 루디아님."

 

 두 기사들은 고개를 숙이고는 각각 한쪽 팔씩 붙잡고는 세느를 이끌었고 세느는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점점 갈수록 루디아에게 악담을 퍼부은 채로 사라졌다.

 

 "이거 놔! 놓으라고!"

 "....."

 "아가씨! 제가 그런 게 아니라고요! 믿어주..."

 "....."

 "하... 그래! 계속 그렇게 네 동생이나 믿어! 언젠가는 버려질 테니까!"

 

 루디아는 시야 속에서 세느가 사라지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고 이레스는 어느 한 곳만을 계속 바라보았다.

 

 그곳에서는 루디아를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레이아가 자리하고 있었다.

 

 레이아는 약간 놀란 듯 걸음을 옮겨 루디아에게로 가까이 다가갔고 우느라 정신이 없는 루디아는 레이아가 그녀를 껴안아 줄때까지 알지 못했다.

 

 "언니..."

 "...."

 

 뒤에서 누군가가 껴안자 루디아는 살짝 놀랐다가 뒤에서 흘러나오는 그리운 목소리에 울컥했다.

 

 잠깐동안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리웠다.

 

 아니, 보고싶었다.

 

 그만큼 레이아는 나를 어둠 속에서 꺼내준 유일한 아이였고 내 동생이니까.

 

 ***

 

 루디아가 차츰 내 품에서 진정이 되자 나는 루디아와 이레스를 번갈아보며 물었다.

 

 "언니, 이레스.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말은 그렇게 꺼냈지만, 사실은 어느 정도 짐작이 되었다.

 

 아무래도 헬리나에게 불려간 내가 걱정되어 그들은 각자 방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나를 보러 온 거겠구나 하고 말이다.

 

 그런 내 예상이 맞는 듯 루디아가 눈물을 그렁그렁 한 채로 나에게 말했다.

 

 "걱정돼서..."

 "....."

 "어머니께 불려간 네가 너무 걱정돼서 그랬어. 레이아 네가 나 때문에 혼날까봐."

 

 루디아는 그 말을 전하며 내 손을 아프지 않게 부여잡았고 그녀의 손등 위로 눈물이 떨어졌다.

 

 옆에서 가만히 있던 이레스는 루디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루디아와 이레스를 번갈아 바라보던 나는 한 손을 들어 올려 울고 있는 루디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난 괜찮아, 언니."

 "......"

 "오히려 난 언니가 걱정되었는데... 괜찮아?"

 

 내가 괜찮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을 때는 걱정스러운 낯빛을 하던 루디아는 내 물음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고는 괜찮다는 의사를 표했다.

 

 "난 괜찮아! 레이아. 아무렇지도 않아.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가만히 있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루디아는 자신을 걱정하는 나의 모습에 그런 걱정을 지워주려고 횡설수설 말하기 시작했고 속으로 나는 그녀의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언니, 언니 오늘 완전 멋있었어!"

 "응...?"

 "불쾌하니까. 언니 정색하면서 말하는 모습 최고였다니까!"

 "레... 레이아!"

 

 내 말이 끝나자 루디아는 얼굴을 붉히며 그만하라는 듯 손짓했고 결국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루디아는 그런 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결국 그녀도 웃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그때 조용히 우리 둘을 보고 있던 이레스가 무릎을 굽히고는 내 눈을 오롯이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 괜찮은 거야?"

 

 이레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시선을 돌려 그와 눈이 마주쳤고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있는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루디아의 누명을 벗기려고 계획을 세우고 헬리나에게 불려간 것도 모자라 세느의 악담을 들은 내가 걱정되었나보다.

 

 하지만 정작 걱정해야 할 대상은 루디아인데도 이레스는 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손을 부여잡고 있던 루디아도 어느새 걱정스럽다는 듯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이레스의 물음에 내가 대답을 안 하자 둘의 시선은 점점 집요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괜찮냐는 뜻이 담긴 눈빛으로 말이다.

 

 양쪽으로 나에게 보내고 있는 시선이 따갑다고 느껴지자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정말 괜찮다는 듯 그 둘을 번갈아 보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나 정말 괜찮아!"

 "....."

 "....."

 "정말이라니까?"

 

 내가 계속 괜찮다고 말하는데도 루디아와 이레스는 걱정을 풀지 않았다.

 

 이 둘을 어떻게 해야 될지 난감해하던 사이, 나는 뭔가를 떠올리고는 말했다.

 

 "계속 그렇게 걱정하고 있으면 이제 나 언니도 이레스랑도 말 안 할 거야!"

 

 내 선포에 둘은 잠시 눈을 크게 떴다가 동시에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레이아!! 아니야!! 나 너 걱정 안 해."

 "그건 싫어."

 

 둘의 즉각적인 반응에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생각했다.

 

 '왠지 엄마가 된 기분이네.'

 

 라고 말이다.

 

 "그래? 그럼 이제 내 말 믿는거지?"

 "응."

 "그럼 다 같이 내 방으로 갈까?

 배도 고파오고 말이야~ 우리 간식 먹자!"

 

 오늘 하루 세느의 일에만 곤두세워 에너지를 다 쓴 나는 배가 고파온 것을 느끼며 둘에게 말했고, 루디아와 이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걸음을 옮지자, 루디아는 나와 팔짱을 끼며 미소지었고 이레스는 우리 뒤를 따라왔다.

 

 사실... 나와 루디아는 앞장서서 가느라 못봤지만 이레스는 나를 바라보며 몇번 손을 내밀었다가 움츠리기를 반복하고는 이내 주먹을 쥐고는 따라왔다.

 

 ***

 

 "저... 저기 레이아."

 "응?"

 

 침대 위에서 과자를 오물오물하다가 루디아가 나를 부르자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나를 보며 말했다.

 

 "미... 아니!! 고마워."

 

 루디아는 뭔가를 얘기하려다가 말을 바꿨고 나는 그 전에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건지 알아차렸다.

 

 '아마 사과하려고 한 거겠지.'

 

 나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때 내가 한 말 때문에 말을 바꾼 것일 테고.

 

 나는 루디아의 고맙다는 인사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의 두 손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언니, 가족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야. 난 언니가 누명을 써서 나가게 되는 건 못보거든."

 "레이아...."

 "언니 같아도 내가 그런 일이 생기면 눈뜨고 못 볼걸? "

 "당연하지!! 어떻게 가만히 있어? 우리는... 가족이잖아."

 "그래! 맞아! 우리는 가족이야."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눈웃음을 지었고 루디아는 약간 울컥했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갑자기 나를 끌어안으며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잠시 서로를 안으며 가만히 있던 때 몸을 떼고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었다.

 

 그러다 문득 이레스도 여기에 있다는 사실과 그를 너무 혼자 남겨둔 것 같은 생각이 들자, 나는 그에게 시선을 주었고 이레스는 묵묵히 과자를 먹으며 우리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이레스에게 아까의 일에 대해 고맙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레스. 오늘 정말 고마웠어!"

 "응."

 "덕분에 현장 포착도 하고 말이야~ 혹시 소원 같은 거 있어?"

 "소원?"

 "응!"

 

 소원이라는 말에 이레스는 잠시 뭔가를 고민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가 내 눈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머리... "

 "응?"

 "...."

 

 그 말을 끝으로 이레스는 말을 잇지 않은 채 고개를 숙였고 나는 그를 보며 무슨 뜻인가 하다가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는 건 아니겠지?'

 

 "혹시 머리 쓰담아 달라고...?"

 

 조심스레 그에게 물었지만 부정하지 않은 것을 보면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게 맞았나보다.

 

 나는 약간 당황해하다가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내 손이 그의 머리에 닿자 이레스는 잠시 움츠렸다가 편안한 자세로 있었고 그의 귀가 약간 붉어진 것 같았다.

 

 사실 이레스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머리를 만져본 그날 이후로 나는 그의 머리카락을 한 번 더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했었다.

 

 이레스의 머리카락은 다른 사람들보다 촉감이 부드럽고 계속 만지고 싶게 만들기 때문이다.

 

 간질간질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던 나는 문득 그를 보며 생각했다.

 

 "개 같다."

 

 그 생각을 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는데 갑자기 이레스가 고개를 들어 올려 놀랐다.

 

 "이레스...?"

 

 그리고 그의 표정이 뭔가 충격에 빠진 모습이라 당황했고 나는 뭐가 뭔지 몰라 당황해하다가 순간, 알수 없는 불안감이 온몸을 타고 올라왔다.

 

 '설... 설마.'

 

 이레스는 잠시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나에게 짤막하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해."

 "어?"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옆에 있는 루디아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 언니. 내가 뭐라고 말한 거야?"

 "응..."

 "....."

 "네가 이레스한테 개 같다고 했어."

 

 '오마이갓...'

 

 나는 입을 벌리고는 넋 나간 표정을 지었고 속으로 내 머리카락을 부여잡으며 내 입을 탓했다.

 

 '이 바보! 어떻게 그걸 입 밖으로 꺼내냐고!'

 

 속으로 자책하며 나는 이미 방 밖으로 나가 굳게 닫힌 문을 보고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다가 걸음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이레스, 잠깐만!"

 

 내 목소리에 이레스는 걸음을 멈추고는 나를 보았고 그의 눈빛은 흡사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오해야! 그러니까..."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돼. 레이아."

 

 '아니... 저게 무슨 소리야!!"

 

 "아니!! 내가 널 왜 싫어해!! 나 너 좋아한다고!"

 

 나는 이레스의 손을 잡으며 답답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외쳤다.

 

 내 말이 끝나자 이레스의 눈동자가 일순 세차게 흔들렸고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아가씨..."

 "레이아..."

 

 뒤를 돌아보니 엘과 루디아가 경악에 찬 눈빛을 한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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