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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노트맨
작가 : happydwarf
작품등록일 : 2022.1.30

눈을 뜨니 이 넓은 서울에 아무도 없었다. 도대체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내가 알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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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2-08 23:29     조회 : 184     추천 : 0     분량 : 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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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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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야가 봤다는 그 수상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기로 하였다. 일단 그것이 너무 허무맹랑한 상상에 가까웠으며 고야가 잘못 봤거나 그 노트에 적혀 있었다던 내용이 우연히 고야의 생각과 비슷하게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그토록 과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고야와 지우도 며칠이 지나자 수상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더 이상 꺼내지 않았다. 말해봐야 답도 없는 일이기도 했고 이곳에서 하루만 지나도 그저 정신 붙들고 살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해야 했으니 그 둘도 스스로를 계속 힘들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보다 나는 고야와 지우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러한 곳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신기하고 놀라웠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지우가 나의 아내와 똑같이 닮아서 고야녀석이 추근덕대는게 조금 무언가 기분이 더러울 때도 있었지만 따지고 보면 둘 다 엄연한 자유인들이 아닌가? 다 큰 성인남녀가 만나서 연애를 하던, 공부를 하던 내 알바가 아닌 것이다. 처음 며칠 동안은 지우도 나의 눈치를 보며 셋이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점차적으로 둘이서만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지우나 고야에게 통화를 걸면 꼭 통화 중일 때가 자주 있었는데 그것만 보더라도 이 땅에 우리 세명 밖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으니 누구와 그들이 통화를 하겠나? 서로 아주 그냥, 좋아 죽는 것 같아서 귀엽게 넘어갔다.

 

 

 

 고야가 다시 나타난 후로 이상하게 나는 더 외로워졌다. 분명 tv를 보며 내가 살고 있던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도 보았고 요즘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웃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행복은 누적된 경험에서 상대적 순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인지, 고야가 나의 말 상대였던 유일한 ‘지우’를 거의 독차지하였을 때, 나는 혼자가 아니지만 다시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 물론 그들은 나의 요구에 응답하여서 언제나 내가 외롭다거나 심심하다고 하면 기꺼이 함께하여 주었다. 그러나 항상 요구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서로에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찾는 것을 볼 때에 나는 항상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섭섭했던 것 같다.

 

 

 

 고야가 다시 나타난지도 두 달이 지났다. 오늘은 9월 12일. 이곳에 온 지 135일째나 되었다. 5월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과 헤어져서 뜨거운 여름에 고야가 다시 나타나 불같은 연애를 하는 것을 보았고 아직도 덥기는 하지만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살랑사랑 불어오는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처음 이곳에서 눈을 떴을 때 내가 계절을 세 번이나 다양하게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는 어떠한 예상도 아무런 계획도 하지 않는다. 매일매일 하루를 어떻게든 보내는 것이 최고의 숙제이다. 나는 고야나 지우처럼 서로를 위로해 줄 사람도 없으니 더욱 정신을 붙들고 이겨내야 할 현실인 것이다. 며칠 전부터는 그들에게 먼저 전화하는 것도 질려서 그냥 혼자서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다. 운동하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신체적 에너지로 정신력을 키우는 방법에 열중하는 중이다. 제법 성과도 있어서 뱃살로 뽀얗게 덮인 나의 배는 어느새 조금 힘을 주면 복근이 살짝 보이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몸짱이라도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왜냐하면 지독히도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운동을 정말 싫어했던 나의 성향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현상이기는 했지만 평소 좋아하던 책을 읽거나 글이라도 쓰는 행위를 하려고 하면 생각이 너무 많아져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생각을 비울만한 취미 중에 운동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다. 땀을 흘리며 내 근육이 비명을 지르는 것에 가만히 집중하다 보면 어떠한 잡념도 떠나갔다. 그래서 좋았다. 예전에 헬창이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던데 이러다 내가 헬창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는 집에서 운동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헬스클럽에 들어가서 다양한 운동기구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이 이제는 무섭지도 싫지도 않은 것이 참 기이한 일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이런 것도 적응이 된다는 게 서글프기도 하지만 좋기도 하다. 어쨌든 살아있는 동안은 살아가야 하니까...

 

 

 

 고야가 나타나고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셋 중에서 자신이 있던 세계로 다시 갔다 오거나 아니면 다른 곳을 갔다 온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 저 둘이서 지금까지 웃으며 손을 잡고 어디로든 쏘다니고 있는 것이겠지. 그리고 우리 셋 말고도 다른 사람이 이곳에 온 사례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어서 다행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곳의 미스터리를 풀만한 단서를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더 많은 데이터가 있다고 풀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것 같다. 아무튼 우리가 머리를 아무리 맞대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를 계속 끙끙대며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었기에 특이한 일이 있기 전에는 서로 골머리를 썩이지 않기로 약속하였다. 그래서 각자가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오늘 오전부터 하체운동을 불태우고 나서 점심시간에 집에 돌아와 간단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다. 그때 고야로부터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야! 큰일 났어!”

 

 “왜?”

 

 “지우가! 지우가 사라졌어!”

 

 “뭐?”

 

 나는 고야가 큰일 났다고 했을 때부터 심장이 벌렁거리기는 했지만 지우가 사라졌다는 말에 그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놀랐다.

 

 “야! 진정하고 자초지종을 자세히 말해봐!”

 

 “그러니까, 내가 좀 전에 지우랑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지우가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십 분이 지나도 안 오길래 문자를 했지. 아직이냐고. 그런데 답이 없어서 조금 더 기다릴까 하다가 전화를 걸어봤는데 잘만 걸리던 통화가 연결이 안 되는 거야. 너도 알다시피 이곳에서는 우리 셋 말고는 다른 사람 번호로는 연결이 안 되잖아. 그래서 너무 놀래서 화장실로 가서 지우를 부르며 찾았지. 그런데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 거야. 그곳으로 지우가 들어간 것은 분명히 맞는데 지우가 거기서 사라진 거야. 아무래도 지우가 자신이 살던 지구로 돌아간 것 같다는 생각이 났어. 왜, 지우가 처음에 이곳에 올 때도 우리처럼 자다 깨서 온 것이 아니라 그냥 깨어있는 상태에서 남산타워의 화장실에 다녀오니 이곳이었다고 했잖아! 자신이 왔던 방식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나도 그랬듯이.”

 

 “최고야. 일단 우리 좀 만나자!”

 

 "안 그래도 너한테 가는 중이야. 가서 보자!"

 

 나는 나보다 더 놀랐을 고야가 현장에서 나름대로 침착하게 설명을 했다는 것이 녀석이 달리 보일만큼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그래도 이런 일은 전화로만 주고받으며 끊을 일은 아니기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딱히 무슨 방법도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고야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고야가 마침 우리 집으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해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tv를 더 이상 보고 있을 만한 기분이 아니었다. 다시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는 심장박동이 이제는 되려 희망적인 신호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였다. 지우가 돌아갔다면 이제는 나만 남는 것이었다. 분명 이곳에 온 다음 나 혼자만, 있던 곳으로 한 번도 돌아가지 못했다. 고야는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오긴 했지만 한 번이라도 가서 그 '수상한 남자'라는 힌트라도 나름대로 얻고 온 것이었다. 나에게도 오늘 지우처럼 한 번이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이러한 일의 원인이 왠지 나에게 알아서 찾아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고야는 생각보다 더 빨리 도착했다. 아마 갑자기 혼자가 된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황당한 기분이야말로 이곳의 시그니처가 아니던가? 고야는 전화통화를 할 때의 이성적인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도착했을 때에는 반쯤은 정신이 나가 보이는 표정을 하고서 우리 집의 문을 두드렸다.

 

 커피를 내리던 중이라 부엌에서 인터폰으로 문을 열어주었다. 고야 녀석은 창백해진 얼굴로 나에게 인사도 건네지 못하고 정수기로 달려가 차가운 물부터 한 컵 가득 받아 마셨다.

 

 "크."

 

 “야, 괜찮냐?”

 

 “괜찮냐고? 기남아, 너 같으면 괜찮겠니?”

 

 “고야, 네가 지우랑 사귀는 중에 강제로 헤어짐을 당해서 슬프고 놀란 것은 알겠다만 한 번도 이곳에서 돌아가지 못한 나에게 분풀이할 생각이라면 그만 접는 게 좋을 거야.”

 

 “...”

 

 고야는 몇 번 더 무슨 말을 하려다가 그냥 고개를 숙이며 식탁을 사이에 두고 내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잠시 말이 없던 그는 갑자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야, 울어?”

 

 “으흐흑. 내가 지우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이제 나는 다시 있던 곳으로 돌아가도 그곳에 내가 알던 지우가 있으리란 보장이 없어. 같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것도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거 완전 미친놈이네.”

 

 이곳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녀석이 여자에게 빠지면 얼마나 추하게 망가지는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내 눈으로 보니 이것은 더 가관이었다.

 

 “야! 아무리 여자가 좋아도 그렇지.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 아니 네가 살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이 미친곳에서 죽고 싶을 만큼 지우가 좋았냐?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아무리 지우가 나의 지우가 아니어도 그렇지. 친구 아내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그렇게 대놓고 좋아하고 싶던? 네가 그러고도 친구냐?”

 

 “뭐래, 이 바보가. 네가 언제는 괜찮다면서! 내가 그래서 혹시나 네가 불편할까 봐, 술 먹고 몇 번이나 상담했잖아. 그럴 때마다 네가 겉모습만 똑같지 아예 다른 여자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나서 괴로운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된 거라고 그렇게 욕을 하냐고... 네가 그렇게 잘났냐고! 잘나서 이곳에서 한번도 돌아가지 못하고 이렇게 외톨이로 있냐고!”

 

 하마터면 오랜만에 주먹이 나갈 뻔, 아니 나갔는데 중간에 멈췄다. 그래, 한 번도 돌아가지 못한 나도 괴롭지만 고야 놈도 갔다가 다시 이곳에 와서 지우랑 사귀고 또 헤어졌으니 그 입장에서야 괴롭기도 할 것이다. 내 머리로는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있지만 따지고 보면 고야가 나에게 잘못한 것도 없었다. 그러니 이쯤에서 그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아 보였다.

 

 “그래, 미안하다. 다 내 탓이다. 그냥 이곳에 온 것부터가 분명 무슨 잘못을 했던 걸 거야. 우리는 어쩌면 씻지 못할 죄를 지었던 것일지도 몰라. 그 죄에 대한 기억을 누군가가 지워버렸을지도 모르지. 어쨌든 분명한 것은 너와 나는 현재 무고한 피해자이거나 아니면 합당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해. 우리 서로 공격하지 말자. 앞으로는 나도 말을 좀 조심하도록 할게.”

 

 “그래, 무엇이 되었든 나는 지금 힘들다고... 흐흐흑.”

 

 

 

 고야는 울다가 답답했던지 냉장고에 있던 소주를 꺼내 들고는 반 병이 넘게 한순간에 들이켰다. 평상시에는 양주나 비싼 술이 아니면 입에도 대지 않던 녀석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었다. 나는 녀석을 위로해주기 위해서 얼른 냄비에 뜨거운 물을 담아 라면을 끓이면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였다. 컵라면이 있기는 하였지만 이 기분으로 컵라면에 소주를 먹어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이유모를 기분이 들었다. 다행히 고야도 기다려주어서 우리는 잠시 후 냄비라면을 가운데 놓고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피하지만 고야 녀석이 펑펑 우는 틈을 타서 나도 몇 번 눈물을 훔쳤다. 녀석의 슬픔에 동화가 되었다기보다 내 안에 메마를 정도로 황폐해진 가슴이 어디선가 솟구치는 복합적인 감정들로 인해서 굳게 잠겼던 슬픔의 댐에 균열이 생겼던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씩 눈물이 나왔을 것이다. 눈물이야기는 창피하니까 그만하고 나의 주량도 여기 와서 많이 늘었다. 이곳에 오기 전 주량이 소주 반병에서 1병사이 정도였는데 지금은 소주 3병까지도 먹을만했다. 그만큼 처음 한 달간 술에 찌들어 살았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그만큼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단련(?)을 했었고 지금은 1병정도야 식사시 반주로도 가뿐히 먹을 만큼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소주 8병이 뒹굴고 있었다. 고야 녀석이 처음 반 병을 혼자서 원샷하였기에 정확하게는 4병 반을 고야가 먹고 나는 3병 반을 먹은 것이었다. 컨디션이 좋을 때에 3병까지 먹을 수 있었기에 오늘처럼 별로 들어가지도 않는데 3병을 넘어섰으니 벌써 식탁에 6병이 놓였을 때부터 만취상태를 향해서 가는 느낌을 받았다. 얼굴이 새빨개지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고야가 말하는 것이 느릿느릿하게 들리고 기분이 좋다가도 다운되면 다시 술을 들이켰다. 우리는 그렇게 소주병이 10병이 되었을 때에야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고야 녀석은 거실에 있는 소파에 뻗어서 잠이 들었다. 나는 고야가 신고 있던 양말을 벗겨주고 셔츠의 단추 몇개를 더 풀어준 후 허리띠를 풀어주어 잘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하였다.베개로는 머리를 받쳐주고 그렇게 두껍지 않은 이불을 가슴까지 덮어주었다. 나도 누군가가 챙겨주면 좋을만한 상태이지만 속이 울렁거려서 몇 번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후 술기운에 쓰러지듯 내 방의 침대에 몸을 던졌다. 아까 고야를 만난 시각이 오후 1시였는데 지금은 오후 3시도 채 되지 않았다. 라면 하나에 과자 몇 봉지로 소주 10병을 둘이서 급하게도 마셔댔던 것이었다. 잠이 쏟아지면서도 고야가 거실에서 자고 있다 저번처럼 사라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거실에서 고야를 끌어안고 자야 되나 하고 생각하다가 그런다고 사라질 사람이 안 사라지겠나 싶어서 그냥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냥 잡생각 집어치우고 좋게 자는 것이 이로울 것 같았다. 일어나서 무슨 일이 생기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인 것이다. 나는 그렇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데자뷰인가? 평소보다 따뜻한 햇살과 이 느낌이 이상하게 낯설지가 않았다. 머리맡을 더듬어 핸드폰을 바라보니 11:05라는 숫자가 보였다.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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