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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19화
작성일 : 16-10-31 17:20     조회 : 420     추천 : 0     분량 : 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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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대로 말해도 될까? 나만이 느낀 지진이고 내 착각일 수도 있다.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 자칫 나의 말로인해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결국 나는 모두에게 지금까지 내가 느낀 것을 모든 걸 털어놓기로 했다.

 모든 얘기를 들은 오스카는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다. 이내 자신이 내린 결론을 우리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하층 어딘가에서 생긴 문제가 1층까지 영향을 미친 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럼?”

 

 “문제를 해결하려면 밑으로 내려가 봐야 한다는 거죠”

 

 “말도 안 돼 이미 지진 때문에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도 부서졌을걸?”

 

 “아 그 문제는 상관없습니다. 이곳저곳 무너진 상태라 입구가 없이도 하층으로 내려가는 길은 많습니다. 문제는 여러분의 선택이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모두들 목숨을 걸고 하층으로 내려갈 결심이 서실 때까지”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죽을 목숨이야. 뭐라도 해봐야겠지”

 

 오스카의 물음에 메첼이 진중하게 대답했고 그의 대답이 곧 우리들의 생각이기도 했다.

 언제 다시 몬스터웨이브가 시작될지 모르기 때문에 오스카가 만든 지원팀은 여기서 남기로 했다. 결국 지하 깊숙이 들어가게 된 인원은 나를 포함한 우리파티가 전부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곳이 지하라고 하지만 어디인지도 모른다고요. 지하 우리가 생각는 것보다 훨씬 넓을 텐데 지하 5층까지 이렇게 가다간 공복도나 스테미너가 바닥을 쳐서 전멸할 거예요.”

 

 “확실히 예림님의 말이 맞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생각해낸 것이 있는데 아까와 같이 성냥을 한 번 더 펴주실 수 있겠습니까?”

 

 “할 수는 있는데 제가 성냥을 필수 있는 양은 하루에 3개비뿐이에요. 이미 한번 써버리고 이번에도 핀다면 제가 전투에서 여러분을 도와 줄 수 있는 건 단 한번뿐이에요. 그다음은 저도 오스카님처럼 무력한 인간이 될 뿐인 거죠”

 

 “크흑, 네 그럼 부탁드립니다.”

 

 오스카의 부탁에 예림은 망설임 없이 성냥 한 개비에 불을 붙였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적으로 오스카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 태곳적부터 이어져온 인연에 따라 나 호루스의 왼쪽 눈 이곳에 현현하여 계약에 따르노니 계약자여 소원을 말하라.

 

 “혹시 광산 지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까?”

 

 - 음?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고 생각 했는데 어떤 애송이가 결국 일을 냈나 보군.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 이곳 지하 5층에는 봉인에 검에 박힌 관이 하나 있지

 

 “아, 인간이 마물들은 봉인한 장소라고 알고 있습니다.”

 

 - 뭐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곳은 마계와 인간계가 연결된 차원의 문이라고 보면 된다.

 

 “문이요? 잠깐! 그렇다는 건 그 차원의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려 있고 마물들이 끊임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그렇지 빨리 가서 봉인하지 않는다면 예전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지 모른다. 그때는 아르곤 녀석이 있어서 어떻게 막았다지만 이번에는 그리 쉽지 않을 테니

 

 “아르곤? 이상하군요 역사에서는 아르곤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 쯧, 그런 것까지 일일이 내가 가르쳐줘야 하는가? 그래서 내게 말할 소원이 뭐지? 지금까지 얘기한 거로 퉁칠 껀가?

 

 ‘으에, 쪼잔해!’

 

 “으에, 쪼잔해! 신님 너무 쪼잔해!”

 

 마음속으로 불평하는 나와 달리 예림은 대놓고 신을 비난하고 있었다. 명색이 신인데 저러면 신 모독죄 같은 거로 걸리지 않으려나 괜히 나까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 닥쳐 이 망할 여자야!

 

 신님도 예림의 비난에 이성을 잃었는지 거세게 받아친다. 이들은 어쩌다 같이하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둘의 표정을 보면 썩 유쾌한 인연은 아닌 듯하다.

 

 “저의 소원은 문제가 생긴 그곳에 저희를 이동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 하아? 스스로 지옥을 걸어가겠다니 참신한 자살방법이군 덤으로 저 여자도 데리고 가라.

 

 “헹, 안 그래도 가려고 했네요.”

 

 신님과 예림이 한동안 아웅다웅 할 동안 준비를 마친 우리들은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준비되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흥,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나도 장담은 못한다. 그리고 망할 여자!

 

 “왜요!”

 

 -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 할 경우 주저 없이 부르도록.

 

 “……네.”

 

 둘의 인사를 끝으로 불길이 치솟던 구체가 점차 사그라들더니 어딘가와 연결되어 있는지 모를 통로가 만들어 졌다. 안은 마치 심해같이 빛이 한 점 없는 어둠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두려움과 공포를 자극한다.

 

 - 그대의 인간 사랑도 참 각별하군. 몇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니 이정도면 중증 아닌가?

 

 뭐지? 신님이 누군가와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모두들 어둠에 묻힌 통로를 향해 걷고 있다. 나만 듣고 있는 건가? 흠칫하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어디서도 신의 기척을 읽을 수 없다. 우선은 그들을 따라가는 게 먼저다. 머릿속이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복잡해지는 느낌이지만 결국 나는 의문을 뒤로한 채 서둘러 동료들을 따라갔다.

 

 - 이제 슬슬 일어나주게 그대가 사랑하는 인간들이 모두 죽기 전에.

 

 통로를 지나 처음 본 건 인간의 3~4배가 되어 보이는 크기에 문이다. 가운데는 거대한 악마형상이 자리 잡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문 뒤에 느껴지는 불길한 느낌은 나에게 끊임없이 경고를 주고 있었다. 이곳은 위험하다. 나의 힘으론 대적 할 수 없다. 피하라. 죽는다. 긴장인지 공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떨리는 손끝을 마주 잡고 진정시키기 자신의 몸은 진정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불어나는 공포는 내 몸을 점점 잠식해 갔다.

 

 - 걱정 말아라

 

 그때 한줄기의 음성이 귓가에 울린다. 어떻게 들리는지 누가 말하였는지 모른다. 다만 그의 음색은 무척이나 포근한 느낌이여서 몸속에 있던 공포와 떨림이 옅어지게 만든다. 마치 거대한 존재가 나를 지켜주는 기분이다.

 

 “가인님 괜찮으세요? 심하게 떨고 계신 것 같은데”

 

 “이제 괜찮습니다.”

 

 모두들 진정된 마음으로 문 앞에 서있었다. 근처에만 가도 심한 악취와 몸이 익을 정도로 뜨거운 열이 여기서도 느껴진다.

 

 “그럼 열겠습니다.”

 

 끼기기긱.

 

 문이 열리니 악취와 열기가 거세진다. 그리고 그동안 듣지 못했던 괴성과 단말마의 비명이 들려온다.

 한편의 지옥도가 이러할까?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기존의 몬스터보다 몇 배는 더 커 보이고 왼손에 뱀을 쥔 추한 천사의 모습을 한 악마다. 그 주변에는 참을 수 없는 악취와 주변의 모든 시체를 태워버릴 열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어둠에 뒤덮인 차원의 문에서는 끊임없이 몬스터들이 나오고 있고 주변은 시체가 즐비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대부분이 몬스터 시체인 것이다. 문 근처에서는 대략 3파티로 이루어진 팀이 가까스로 그들을 저지하고 있는데 그것도 이제 한계인지 한명씩 한명씩 자리를 이탈하여 몬스터들에게 잡아먹히고 있었다.

 

 “끄악 살려줘! 죽고싶지 않아!”

 

 “크악! 컥! 쿨럭!”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에 모두들 사고가 정지되었는지 멍하니 서 있다. 자신의 사지가 잘리는 걸 보면서 비명을 내지르는 유저들의 표정은 도저히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이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 이게임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아파! 아파! 아파! 죽고 싶지 않아! 살려줘!”

 

 뭐?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죽어가는 유저들의 처절한 절규가 터져 나온다. 충격적인 소리에 사고가 정지되어 아무것도 못한다. 하지만 마물들은 지금 우리의 감상은 안중에도 없는 듯 공격해 온다.

 

 “큭!”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하급 마물이라도 기존의 몬스터보단 훨씬 쌔니 당연하다. 얼굴을 공격해오는 걸 가까스로 피했지만 완전히 피하지 못해서 뺨에 작은 상처가 나버렸다.

 

 ‘아프다.’

 

 통증이 느껴진다. 뺨 속에 얼얼한 고통이 느껴진다. 생기지 말아야할 오감 중에 통각이 느껴진다.

 

 “어이어이 이거 장난이지? 고통을 느끼지다니”

 

 오스카가 떨리는 목소리로 상처가 난 부위 쳐다보며 중얼거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을 일깨우는 듯 큰소리로 외쳤다.

 

 “모두 조심해! 어떻게 된지 모르겠지만 고통이 느껴진다. 자칫 잘못하면…….”

 

 오스카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지만 우리들 모두 그다음 말을 알고 있었다.

 

 ‘잘못하면 죽는다.’

 

 게임 속에 죽는다고 현실에서 죽을까? 하지만 이렇게 고통을 느낄 수 있는데 죽지 않는 보장도 없다. 통각에 문제가 생겼다면 오감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어쩌면 쇼크사로 죽을 수도 있다. 게임 속에 목숨을 걸라고? 미친 거 아니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예림….”

 

 “예림님!”

 

 “이대로 라면 저들이 모두 죽어버릴 거야! 늦기 전에 서둘러!”

 

 예림은 악에 바친 듯 고함을 내지른다. 이미 그녀의 몸은 불의 구체에 감싸여지고 있었다.

 마물들을 향해 전진해 나간다. 그녀의 주변은 화염에 휩싸이고 근처에 있는 모든 마물들을 말살해 가고 있었다.

 

 “인페르노 스트릿!”

 

 쿠구궁!

 

 “젠장 나도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군.”

 

 오스카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자신의 손에 있는 단검으로 그대로 손목을 그었다. 손목에서 손바닥으로 손바닥에서 손가락으로 점점 움직이는 혈액은 마침내 땅에 떨어지고 오스카 주변으로 핏빛으로 새겨진 기형적인 문자가 있는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본 웨이브”

 

 쿠쿠쿠쿵!

 

 스킬명을 외친 동시에 땅속에 흔들림이 일어난다. 그리고 주변에 칼날처럼 뽀죡한 뼈들이 마물들을 꿰뚫어 버리고 있었다.

 

 “오스카님….”

 

 “아하하, 아무래도 네크로맨서인 채로 마을에 가면 npc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말이죠 평소에는 이런 스킬들을 숨겨야겠지만 지금은 목숨이 걸린 상황이니 최선을 다해봐야죠”

 

 “도망을 염두해 두지 않으신 건가요? 문은 열려 있습니다. 저들은 마물들 무리에 둘러쌓여서 어쩔 수 없다지만 우리만이라도 도망칠 수 있습니다.”

 

 “부조리와 맞서 싸운다.”

 

 “네?”

 

 “제가 이게임을 처음 할 때 정한 규칙입니다.”

 

 “그게 무슨

 

 “이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순응하고 부조리한 것들은 애써 외면하고 때론 불의에 타협하면서 그런 주제에 자각은 하고 있어 마음속은 항상 불만에 가득 찬 애송이였습니다.”

 

 “…….”

 

 “가상현실을 하기 전까지는 게임에서 다른 인격이 되어 사회에서 쌓인 모든 불만을 토해 냈습니다. 마치 내 속에 쌓인 더러운 것을 뱉어내는 것처럼요. 그런데 가상현실게임에서는 그렇게 되지 못하겠더군요. 마치 신이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준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말도록 해라 더는 용납하지 말라고요. 웃기지 않습니까? 답답한 현실에서 해방되고 싶어서 게임으로 들어 왔는데 게임에서조차 도망치다니요 저는 사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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