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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달을 걷는 마녀
작가 : 어린비
작품등록일 : 2022.2.8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는 조연 배우. '윤달' 첩보 액션 드라마 촬영 중, 옥상 낙하 장면을 찍다 그대로 추락사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 아이가 나타나고, 그는 자신을 '신'이라 소개한다. 이대로 죽을 건지, 어느 가여운 사내를 구해주고 생을 이어갈 것인지 선택하라는데… 조건을 받아들인 달이 눈을 뜬 곳은 어느 지하 감옥. 그녀에게 다짜고짜 국왕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하라면서 그녀를 '프림로즈 공주'라 칭한다. 그런데 이 이름… 낯설지 않다. 달이 읽었던 소설 <달을 걷는 마녀> 속 여주인공이 아니던가…! 그런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나타난 한 남자, 마법사 휘 섀도우 공작. 혹시 이 남자가… 그 가여운 사내…? 이렇게 완벽한 남자 주인공이? 과연 윤달은 신이 내린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1화. 죽어 마땅한 여자(1)
작성일 : 22-02-08 00:46     조회 : 183     추천 : 0     분량 : 5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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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

 

 달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마치 한 대 크게 얻어맞기라도 한 것 같았다.

 

 “무… 물…”

 

 목이 타는 듯한 갈증에 잠꼬대처럼 그리 중얼거렸다. 그러자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이 폭포수처럼 얼굴을 그대로 때렸다.

 

 흐억- 그녀는 저절로 숨을 집어삼켰다. 냉수마찰에 정신만은 또렷했지만 감은 눈꺼풀은 좀처럼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눈을 뜨는 게 이리 어려운 일이었나?

 

 “그리 원하던 물을 드리리다. 그러니 자는 척 그만 하고 일어나시지?”

 

 낄낄. 귀에 꽂히는 야비한 웃음소리에 절로 달의 인상이 구겨졌다. 나야말로 당장 눈을 떠서 그쪽을 확인하고 싶거든? 딱 기다려, 이 자식아.

 

 “어이, 공주님? 이런다고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마쇼.”

 

 공주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호칭에 겨우겨우 실눈이 떠졌다. 그 틈으로 횃불의 부연 빛이 파고들었다. 속눈썹을 타고 내려온 물방울에 눈알이 아렸지만 고개를 털어가며 초점을 맞췄다.

 

 “어이쿠, 뺨이라도 때려야 하나 했는데. 맞을 복은 없나봐?”

 

 사내의 얼굴이 보였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셋이나.

 

 “애초에 한 것도 없는데 혼자 기절하는 건 뭣이여.”

 “먹고, 자고, 입는 것이 죄다 귀한 것들뿐이었으니 저리 약해빠진 것 아니겠어?”

 

 철창에 기대 선 사내 둘이 이죽거렸다. 한 놈은 수염이 덥수룩했고, 또 다른 한 놈은 비쩍 말라 부지깽이 같았다. 실내를 밝히는 게 오직 횃불 하나뿐이라 자세한 생김새를 보기란 무리였다.

 

 “주둥이 다물고, 공작님이 오는 지나 잘 봐. 오시기 전에는 자백을 받아놔야 하니까.”

 

 앞에 앉아있는 사내는 다 헤진 넝마 같은 옷을 걸치곤 우람한 체격을 뽐냈다. 지척에 있어 그의 얼굴은 또렷이 볼 수 있었다. 뺨부터 이어진 기다린 흉터가 콧대를 지나는 놈이었다. 척 봐도 저 사내 둘의 대장이겠구나 싶었다.

 

 그만큼 위험해 보인다는 뜻이었다.

 

 “여긴… 어디야?”

 

 맥이 풀린 목소리가 바람처럼 새어나왔다. 흉터를 지닌 사내가 뒷목을 문질렀다.

 

 “뭐야. 그것부터 다시 해야 돼?”

 

 살벌한 눈빛이었다. 흠칫한 달은 그제야 완벽히 떠진 눈으로 사방을 천천히 두리번거렸다.

 

 지하실에서 날법한 퀴퀴한 냄새와 습기. 어디선가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 무엇보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살벌한 저 철창 문.

 

 ‘설마…’

 

 고개를 내리자 보이는 건 나무 의자에 포박된 그녀의 몸이었다.

 

 “하, 감옥에 끌려온 것도 그새 까먹은 것이여?”

 “설마 우리가 누군지도 기억 못하는 거 아니야?”

 

 철창에 기댄 사내 듀오가 수선을 떨었다. 달은 뜨끔했다. 안 그래도 방금 ‘당신들 누구야?’라는 질문을 하려고 했으니까.

 

 “하- 놔…”

 

 실소를 짓던 앞에 앉은 놈이 그녀를 향해 별안간 고개를 불쑥 들이밀었다.

 

 “공주님. 괜히 시간 끌려고 그러나 본데… 그런 거 우리한테 안 통하거든? 우리가 무서울 게 없는 사람들이라.”

 

 희번득한 눈알에 광기가 스쳐지나갔다.

 

 “다시 한 번 묻지. 프림로즈 공주.”

 “프림로즈…?”

 

 달이 미간을 찌푸렸다. 상당히 익숙한 이름이 귓속을 맴돌았다. 며칠 전에 읽은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딱 그러했다.

 

 “전하를 죽인 게 공주님이지?”

 

 소설 속 프림로즈 공주도 자신의 오빠인 국왕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긴 했는데… 그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아 처형대에 올랐고… 그 후로 도망자 신세로…

 

 “… 자, 잠깐! 지금 내가 프림로즈라고?”

 

 물결 같은 금발에 짙은 녹안의 아름다운 공주, 프림로즈 말인가요? 하지만 내 이름은 윤달인데요?

 

 “허?”

 

 안 그래도 얕은 사내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낸 모양이었다.

 

 터억-

 

 그의 손이 다짜고짜 달의 목을 틀어쥐었다. 양 손이 묶인 달은 그저 그의 손길에 따라 목이 뒤로 꺾인 채, 버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와중에도 그런 생각을 했다.

 

 ‘아 씨, 지금 이 얼굴 사진 찍히면 대박 못생겼겠네.’

 

 “딱 한 마디면 돼, 공주님. 내가 전하를 죽였다, 뭐가 어려워? 쉬운 길 놔두고 자꾸 이리 어렵게 굴 거야?”

 

 달은 눈알만 굴려 그를 간신히 쳐다보았다. 숨이 막힌 얼굴이 점차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사… 살려주…”

 

 그때 어디서 나타난 지팡이 하나가 사내의 손목을 홱- 내려쳤다.

 

 “악-”

 

 사내의 손에 힘이 풀리고 달은 간신히 숨을 몰아쉬었다. 눈 꼬리에 맺힌 눈물이 볼에 또르르 흘렀다. 감정적인 눈물보단 생리적인 현상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 멍청한 놈을 봤나! 처형대에 올리기 전에 죽일 작정인가?”

 

 아픈 손목을 부여잡고 웅크린 사내를 향해 역정이 쏟아졌다. 회백색 머리카락을 한 올도 빠짐없이 뒤로 넘기고 감색의 프락 코트를 입은 노인이 그 주인공이었다.

 

 노인은 다시금 지팡이에 손을 올리고 바닥에 납작 붙은 등을 내려다보았다. 체구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사내보다 몇 배는 위압감이 느껴졌다. 정정한 모습을 보아 지팡이는 아마 폼으로 들고 다니는 것 같았다.

 

 달은 그를 본 적은 없었지만, 그가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아놀드 공작…?’

 

 소설 속에 묘사된 그대로의 늙은이였다. 그의 만행을 아는 지라 달은 초장부터 아놀드에게 악감정이 들었다. 프림로즈 공주에게 국왕 살해 누명을 씌운 게 그였기 때문이다.

 

 “소… 송구합니다. 공작 각하… 자꾸 얕은 수만 부리시길래…”

 

 우락부락한 사내도 다소곳이 고개를 조아릴 정도로 노인의 영향력은 막강한 듯 보였다. 쯧- 혀를 차는 소리가 감옥 안을 날카롭게 울렸다.

 

 “이리 수완이 없어서야.”

 

 아놀드는 사내를 지팡이로 톡톡 두들기며 턱짓을 했다. 사내가 서둘러 의자에서 일어나 옆으로 물러났다. 그 자리를 채운 건 아놀드 공작이었다.

 

 그는 잠시 지팡이를 옆에 내려놓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공주님. 공주님의 명예를 위한 것인데 어찌 이리 답답하게 구십니까? 전하를 죽였다는 사실이 명백한데도 내 이리 기회를 주는 것인데.”

 “… 뭐요?”

 

 달의 도끼눈에도 아놀드의 입은 멈출 생각을 안했다.

 

 “바로 처형대에 올려 죄를 물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전하 가시는 길 찝찝하게 가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니, 난…!”

 “공주님이 술병으로 머리를 내려쳤지요? 그래서 피를 많이 흘리신 전하는 그대로 소파에서 즉사하셨고. 공주님은 술에 취해 그런 행동을 하신 것이지요?”

 

 그가 손으로 대충 내려치는 행동을 해보였다. 마치 어린 아이를 어르는 듯한 말씨에 달은 단전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었다. 하, 아무래도 내가 소설에 심취해 꿈까지 꾸나 본데.

 

 이 지독한 악역을 만나면 꼭 한 소리 해주고 싶긴 했다. 그래서 달은 목울대에 힘을 주었다.

 

 “이 노인네가 진짜…! 당신도 알잖아, 공주가 안 죽였다는 거!”

 

 노, 노인네? 되뇌는 아놀드의 표정에 처음으로 금이 갔다.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한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하지만 윤달은 참지 않지.

 

 “어? 인생 그렇게 살지 마! 늙을 거면 곱게 늙던가! 할 짓이 그렇게 없어? 이 추잡하고 오만한 노인네…”

 

 찰싹-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렬한 통증이 뺨에 전해졌다. 옆으로 돌아간 고개를 다시 바로 세우며 달이 눈빛에 독기를 장착했다. 지금 누가 누굴 때려?

 

 “당신, 미쳤어?”

 “아, 이런. 실수했네요. 처음 겪어보는 옥살이에 공주님이 도리어 미치신 것 같아 정신을 차리게 해드린다는 게 그만.”

 

 그가 ‘미치신’에 악센트를 주었다. 이어 아놀드는 프락 코트 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며 손바닥을 닦았다. 마치 더러운 것에 닿았다는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뭐, 사실 자백을 받는 건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그저 답을 해주었으면 하는 게 따로 있어서. 그 구실을 만들기 위해 잠시 이런 자리가 필요했을 뿐이죠.”

 

 손수건이 그대로 바닥에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그는 여전히 달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깨끗해진 손을 세워 검지를 살짝 까딱였다.

 

 “크허억!”

 

 쿠웅-

 

 긴장한 얼굴로 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던 사내 셋이 줄줄이 바닥에 고꾸라졌다. 그들의 목에서 하나같이 검붉은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그 너머 보이는 건 검에 묻은 피를 털고 있는 기사였다. 그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무표정으로 검을 다시금 제 검 집에 집어넣었다. 스릉- 잘 벼려진 소리가 잠잠해진 옥 안을 채웠다.

 

 달은 온 몸에 오한이 들었다. 어떻게 손짓 한 번으로 세 명이나 골로 가게 하는 것인지…! 양심이란 게 없는 사람인가… 아놀드의 잔인한 성정에 그녀는 말문이 막혔다.

 

 “공주님이 제게 주신 모욕을 직접 눈으로 봤으니… 그래서 죽는 겁니다, 저들은.”

 “뭐…?”

 

 그 말은… 나 때문에 죽였다는 거야…? 달이 얼이 빠져 아래 입술을 바들거렸다. 아놀드는 그런 그녀를 가늘어진 눈매로 응시하더니 껄껄- 호탕하게 웃어젖혔다.

 

 “농입니다. 긴장하시는 것 같아서. 이제 공주님과 나눌 이야기에 저들이 쓸모없어졌기에 죽였습니다. 이러면 죄책감이 좀 덜 드시겠지요?”

 “… 이런… 미친 작자…”

 

 분명히 그의 행동이 어이가 없고, 약이 올랐으나… 더 이상 그를 도발하는 행동은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지금 이 상황이 꿈이더라도 단숨에 쓰러진 저 사내들처럼 목을 베이고 싶진 않았다.

 

 “그럼 이제는 진짜 대답을 해주셔야겠습니다.”

 

 아놀드가 은밀하게 목소리를 깔았다.

 

 “달의 보석, 어디 있습니까?”

 

 달의 눈이 점차 커졌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달의 보석. 일명 태초의 보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것.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세계를 탄생시킬 수도 있는 달의 보석은 지닌 이에게 영생을 주었다.

 

 한 마디로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권력이 되었다. 그래서 왕가에서 자체적으로 비밀리에 보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도 공주는 달의 보석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그 위치를 알고 있는 이는 오로지 현 국왕이었던 이브닝 클라우드 뿐.

 

 달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여기서 모른다고 하면 모르는 대로, 안다고 하면 아는 대로 고초를 겪을 게 뻔했다. 이 상황을 현명하게 타파할 수 있는 방도가 있어야 했다. 그녀는 찬찬히 소설 속 내용을 머릿속에서 헤집었다.

 

 “공주님. 이리 입을 다무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공주님께선 어차피 죽을 운명이니, 아데미 왕국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선택을 잘 하셔야 합니다.”

 

 달은 조급함을 숨기고 사람 좋은 얼굴로 같잖은 핑계를 대는 아놀드가 가소로웠다. 달의 보석의 위치 따위 모른다. 알아도 절대 알려주고 싶지 않아. 하지만 뭐라도 말해야…

 

 그러다 아주 간단한 사실을 깨달아 버렸다.

 

 “아… 맞다.”

 

 생각해보니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갑자기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옳지. 이제 입 밖에 내시면 되는 일입니다.”

 

 아놀드가 반색을 하며 달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달은 은근히 미소 지으며 그의 귓가에 입을 가져갔다. 도톰한 입술이 곧 한 마디를 속살거렸다.

 

 “… 뭘 기대해. 지옥에나 떨어져.”

 

 달이 악역처럼 입 꼬리를 비릿하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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