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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4-4화 추방자들4
작성일 : 22-02-07 21:07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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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칼넨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미안하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왔더라면"

 

 칼넨이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닙니다. 에이드님이 없었다면

 일행은 전멸하고 말았을 겁니다."

 

 에이드는 죽어있는

 두 명의 병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동안 칼넨은 돌아다니면서 병사들과

 추방자들의 상태를 살핀 다음 에이드에게 보고했다.

 

 "병사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외에 나머지는

 자잘한 상처가 있지만 심각하진 않습니다.

 추방자들도 이상 없습니다."

 

 "그렇군 사망자들은 보통 어떻게 처리하지?"

 

 칼넨이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게 사망한 병사들의 가족들에게는

 영주님이 보상을 해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야외에서 죽은 경우

 마땅히 묻을만한 도구도 없고

 지금처럼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보통 시체를 방치해두고 갑니다."

 

 에이드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좋은 처리 방법에 대해 떠올릴 수가 없었다.

 에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죽은 두 병사를 위해 잠시 묵념을 시간을 가진

 일행은 다시 출발하기 시작했다.

 

 

 

 비탈진 길이 어느새 평평해지기 시작했다.

 뾰족한 나뭇잎들도 조금씩 둥그러지고

 추방자 무리는 물방울 숲으로 들어가는

 초입부에 도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칼넨은 지쳐있을 병사들을 위해 휴식을 명했다.

 어차피 이제 목적지까지는

 얼마 남지 않아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정말 지긋지긋 한 곳이었어"

 

 "까딱하면 나도 죽을뻔했다니까 정말 다행이야"

 

 사람들은 저녁을 먹으며

 아르카 산에서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살아있어서 기뻐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르카 산 쪽을 보며 진저리를 치는 사람도 있었다.

 피로에 지쳐있던 추방자 무리는

 불침번을 서는 병사를 제외하고 모두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해가 잠에 빠져있을 야심한 밤

 에이드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바로 옆에 있는 검으로 손을 가져간 에이드는

 잠시 동안 주위의 기척을 느껴보았다.

 다행히 몬스터는 아니었다.

 에이드는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추방자 일행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로이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더니

 몸을 묶고 있는 밧줄을 끊어내었다.

 몸을 일으키려던 에이드는 멈칫했다.

 가서 로이를 잡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만약 추방자가 도망치면 어떻게 된다 했지?'

 

 에이드는 칼넨에게 들었던 말들을 떠올려보았지만

 추방자가 탈주했을 경우에 대한 지침은 없었던 거 같았다.

 에이드는 로이를 잡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로이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던 모습이 떠오르고

 울듯한 목소리로 자신이 결백하다 말하던 것도 떠오르자

 차마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에이드는 병사가 제발 로이를 잡길 바랐다.

 그러나 로이가 줄을 끊고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병사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질 않았다.

 아마 낮의 격렬한 전투 때문에

 피로에 못 이겨 꾸벅꾸벅 졸고 있는 거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에이드는 다시 눈을 감았다.

 

 '부디 무사해라 로이'

 

 에이드는 억지로 몸을 돌려 도망가는 로이를 외면했다.

 

 

 

 "비상! 비상! 모두 일어나!"

 

 병사의 말에 에이드는 잠에서 깨어났다.

 병사들이 횃불을 켜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니 대체 어떻게 불침번을 섰길래

 한 명이 도망간 것이야"

 

 칼넨이 불침번을 서고 있던 병사의 멱살을 잡았다.

 

 "저 저는 모릅니다. 불침번을 교대하고

 인원을 확인했는데 한 명이 비길래"

 

 "에이씨"

 

 칼넨은 병사가 들고 있는 횃불을 신경질적으로 가로챘다.

 그러고는 추방자 무리 쪽으로 다가갔다.

 밧줄 하나가 주인을 잃어버린 채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칼넨은 밧줄을 들어 눈 가까이 가져왔다.

 밧줄은 날카로운 거에 끊긴 것처럼 표면이 매끄러웠다.

 불현듯 칼넨은 로이가

 레츠의 시체에 관심 보이던 때를 떠올렸다.

 

 황급히 추방자들의 얼굴을 확인한 칼넨은

 없는 사람이 로이라는 걸 확인했다.

 

 "그때 로이가 관심을 보이던 건

 레츠가 아니라 떨어져 있던 무기였군..."

 

 칼넨이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혹시 모르니 주변을 수색한다.

 너와 너는 남아서 추방자들을 지켜라

 만약 반항한다면 베어도 좋다."

 

 병사들에게 엄명을 내린 칼넨은

 로이의 자취를 따라 수색을 시작했다.

 

 "빌어먹을"

 

 칼넨은 좌절했다.

 로이의 흔적이 아르카 산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얼마큼이나 도망갔을지도 모르는 로이를

 더 이상 추격하는 건 멍청한 짓이었다.

 어쩌면 지금쯤이면 몬스터의 밥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결국 칼넨은 추격을 중지하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되었나?"

 

 에이드의 말에 칼넨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 그게 아르카 산 쪽으로 도망친 거 같습니다.

 더 이상 추격하는 건 무리입니다.

 날도 어둡고 아르카 산이라면 몬스터가 출몰해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에이드는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그래 이럴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거지?"

 

 칼넨은 에이드를 일행이 떨어진 곳으로 데려왔다.

 

 "병사들과 달리

 추방자의 경우에는 문제가 좀 큽니다."

 

 "투기장에 데려가는 것 때문인가?"

 

 칼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도망간 로이 같은 경우는

 사고나 병사로 처리하면 되지만

 문제는 부족한 인원 수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칼넨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보통 병사가 추방자 대신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칼넨은 할 수 없이 암묵적인 룰에 대해 말을 꺼냈다.

 

 "저희들 역시 제비뽑기로 강제 선발된 인원들입니다.

 만약 추방자가 죽거나 도망갈 경우

 선발된 병사들 중 한 명이 대신 채워야 한다는 게

 암묵적인 룰이지요."

 

 에이드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까 도망치는 로이를 못 본척했던 게 마음에 걸렸다.

 

 "로이가 돌아올 가능성은 없는 건가?"

 

 "예 아무래도 계획적으로 도망간 거 같습니다.

 어제 레츠들이 쓰러져 있는 곳을 힐끔힐끔 보던 게

 아마 그들이 쓰던 무기를 노리고 있던 거 같습니다."

 병사들이 잠들었을 때

 힘으로 끊을 수 있을 때까지 잘라둔 다음

 기회를 노리다 밤을 틈타 도망친 거 같습니다."

 

 칼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니 돌아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아마 사방이 몬스터 천지인 아르카 산으로 도망쳤으니

 지금쯤 이미 다른 몬스터에게 먹혔을지도 모릅니다."

 

 에이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후...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셈인가?"

 

 "원래라면 제비 뽑기를 통해

 병사 중 한 명을 선발해야 합니다만...

 불침번을 섰던 병사 두 명 중에 한 명을 선발해야겠지요

 야밤에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나야말로 미안하네"

 

 "아닙니다 에이드님은

 잘못하신 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한 칼넨은 자리로 돌아갔다.

 

 에이드는 칼넨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았다.

 차라리 아무 생각 없이

 몬스터를 학살할 때가 마음이 편했다.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인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커다란 일이었던 것이다.

 

 에이드는 한숨을 내쉬며 일행을 보았다.

 칼넨의 말을 들은 병사들은

 화를 내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들은 가족과 자신이 왜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지만 칼넨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모두 마찬가지 일세 모두 다 사정은 있어

 제비 뽑기에 걸렸을 때부터 각오했던 일이지 않은가"

 

 병사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에이드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칼넨과 병사들 모두 각자 꼭 돌아가야 할 사정이 있었다.

 물론 추방자들도 사정이 있겠지만 그들은 어쩔 수 없었다.

 

 에이드는 자신의 가족들을 떠올렸다.

 그러자 자신을 보던 싸늘한 눈과

 서자라고 외면하고 무시하던 모습만이 떠올랐다.

 

 에이드는 자신이 영지로 돌아가야 할 이유에 대해

 떠올려봤지만 기억나는 건 마일드 단장뿐이었다.

 자신은 영지로 돌아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몇 번이나 입술을 더듬거리며 망설이던

 에이드는 결심을 굳혔다.

 그는 조용히 칼넨을 불렀다.

 

 "무슨 일이십니까? 에이드님"

 

 "그 그게 말일세"

 

 에이드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용건을 말했다.

 

 "내가 로이 대신 투기장으로 가겠네"

 

 "네?"

 

 자신도 모르게 대답이 튀어나온 칼넨은

 뒤늦게야 자신이 너무 크게 대답했음을

 느끼고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주위를 살핀 칼넨은 속삭이듯이 에이드에게 답했다.

 

 "에이드님 에이드님이 잘 모르셔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투기장으로 가는 건

 제 발로 지옥에 걸어가는 거랑 똑같습니다."

 

 "괜찮네"

 

 "아닙니다. 괜찮지 않습니다.

 거기다 신관들이 에이드님을 못 알아볼 리가 없잖습니까?

 그들이 에이드님을 받아줄 리가 없습니다."

 

 "괜찮을 걸세 난 서자 출신이라

 공식 행사 같은 데는 참여해 본 적도 없어서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어

 또 영지의 신관이라도 몇 번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날 기억할 리가 없고"

 

 칼넨은 허둥지둥 거리며 빠르게 말을 꺼냈다.

 

 "만약 신관이 에이드님을 못 알아본다고 해도

 영주님이 만약 이 일에 대해 알게 되기라도 한다면

 저희들은 모두 죽은 목숨입니다."

 

 에이드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아버님이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질 일도 없겠지만

 만약을 대비해 내가 편지를 써주도록 하겠네

 내가 이번 일에 대해 충격을 받고

 여행을 떠났다는 내용으로 말이야

 자네들은 그 편지를 아버님에게 전해주도록 하세

 그렇다면 아버님도 책망하지 못할걸세

 내가 떠나겠다고 했는데

 자네들이 말릴 방법은 없었을 테니 말일세"

 

 "마 말도 안 됩니다."

 

 다시 언성이 높아지는 걸 깨달은 칼넨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다음 말을 이어갔다.

 

 "도련님이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 겁니다.

 투기장은 정말 지옥입니다.

 서로를 죽이도록 사주하고"

 

 칼넨이 진저리를 치며 이어갔다.

 

 "그것들을 보며 낄낄대는 사람들이

 무슨 짓을 시킬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럼 자네가 투기장에 들어갈 텐가?"

 

 에이드의 말에 칼넨의 말문이 막혔다.

 

 물론 칼넨은 투기장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진해서 지옥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누구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불침번을 섰던

 두 명의 병사에게 떠넘기려고 했던 거 아닌가

 

 "그 그건..."

 

 "자네가 가지 않을 거면 내 말을 듣게 알겠나?"

 

 "하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말에 토를 달자

 에이드는 칼넨의 멱살을 잡아

 자신의 얼굴 앞으로 끌어와

 인상을 쓰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자넨 닥치고 내 말을 병사들에게 전하게 알겠나?"

 

 칼넨은 입이 얼어붙어서 차마 대답할 수 없었다.

 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리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칼넨이 병사들을 통제하러 돌아가고

 에이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잘 됐군 영지의 주민들을

 어떻게든 내 손으로 보호해 볼 수 있을 테니...

 로이 부디 살아있기를 바란다."

 

 에이드는 왠지 모르게

 속죄한 기분이 들어 마음이 조금은 후련했다.

 돌아간 칼넨은 병사들을 전부 불러 모은 다음

 에이드 쪽을 힐긋 쳐다보았다.

 

 에이드는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속 편한 얼굴로 서있었다.

 

 다시 병사들 쪽으로 시선을 옮긴 칼넨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좋은 소식이 있네

 우리 중에 누구도 투기장으로 가지 않아도 되네"

 

 병사들의 얼굴에 안도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것을 보던 칼넨이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대신 에이드님이 투기장으로 가기로 했네"

 

 병사들은 경악했다.

 

 "마 말도 안 됩니다."

 

 "조용히 하게 추방자들이 듣겠네"

 

 그제서야 병사들은 전부 목소리를 낮췄다.

 

 "영주님이 아신다면 저희를 전부다 죽일 겁니다."

 

 "나도 셋째 도련님에게 똑같이 전달했지만

 막무가내라 어찌할 방법을 모르겠네"

 

 "그래도 어떻게든 말려야 합니다."

 

 칼넨은 그 병사를 노려보다 입을 열었다.

 

 "그럼 자네가 대신 투기장에 들어가겠나?"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아니면 자네가 도련님을 설득해 보게

 나는 설득할 자신이 없네"

 

 칼넨이 고개를 흔들었다.

 병사 한 명이 의견을 내었다.

 

 "밧줄로 묶어서라도 끌고 가야 합니다."

 

 칼넨과 모든 병사들의 고개가 에이드 쪽으로 향했다.

 지금은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분명 보았다.

 아까 전에 악귀같은 모습으로

 몬스터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에이드의 모습을...

 병사들은 진저리를 쳤다.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하나?"

 

 칼넨의 말에 병사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결국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잠자리에 돌아가서도 칼넨과 병사들은

 어떻게 하면 에이드를 말릴 수 있을까

 골머리를 썩고 있었지만

 토끼가 호랑이를 생포할 순 없는 노릇,

 대책이 나올 리가 없었다.

 

 거기다 제비뽑기를 해야 할 2명의 병사들은

 제발 에이드가 마음을 바꾸지 않기를 바랐다.

 

 오두막으로 가는 동안 칼넨은 몇 번이나

 에이드를 설득하려 했지만 그는 막무가내였다.

 

 추방자 무리는 무사히 작은 오두막으로

 위장되어 있는 투기장 앞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물방울 숲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않았기에

 물방울 곰이 나타날 일도 없었고

 돌아갈 때는 아르카 산을 돌아서 갈 것이기에

 더 이상 몬스터의 습격에 대해 걱정할 일도 없었다.

 

 에이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갑옷을 벗고는 검을 풀어 칼넨에게 넘겨주었다.

 오랫동안 착용했던 물건이기에 애착이 들어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갑옷을 입고 무기를 착용하고 있다면

 수상하다고 의심받을게 뻔했기에 방법이 없었다.

 

 만약 갑옷이나 검을 영지로 가져갔다가

 영주에게 들켰다간 사달이 날게 뻔했기에

 에이드는 칼넨에게 중간에

 다른 마을에 들려서 팔라고 권유했다.

 

 그럴 수 없다고 칼넨은 한사코 거부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갑옷을 판 돈과 주머니에 있는 3골드를

 추방자 가족들에게 전해주게"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칼넨과 병사들은

 에이드에게 마지막으로 경례를 올렸다.

 에이드를 추방자들과 함께 밧줄에 묶은 칼넨은

 투기장 관리인에게 넘겼다.

 

 "흠... 한 명이 비는군

 이 로이라는 자는 왜 X 표가 쳐져 있는 거지?"

 

 "그 그게 오다가 몬스터에게 죽었습니다."

 

 "몬스터에게?"

 

 "네 아르카 산을 넘어오다 보니..."

 

 관리인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군 그래서 이 자는 누군가?"

 

 가명을 정하지 않았기에

 칼넨이 당황하며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에이드가 입을 열었다.

 

 "레이드라고 합니다."

 

 "호 씩씩한 친구로군 보통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좌절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말이야"

 

 관리인은 명부에 레이드라는 이름을 써넣었다.

 

 "뭐 이상은 없겠지 수고했네

 가봐도 좋아 이들은 우리가 인도하겠네"

 

 관리인의 말이 끝나자 검은 로브를 쓴

 남자 두 명이 나와 추방자들을 인도했다.

 

 오두막의 문이 닫힐 때까지 보고 있던

 칼넨이 힘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작가의 말
 

 주말이 금방 가네요 ㅠㅠ

 화요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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