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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연서
작가 : 희연
작품등록일 : 2022.1.19

그리워할 戀, 글 書.
애정과 그리움을 담아 보내는 편지.
그러니까 이 모든 건 너에게 보내는 편지인 것이다.
내가 너에게 보내는 연서인 것이다.

 
11.
작성일 : 22-02-07 16:19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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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은 방 안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괜히 초조하고 긴장되었기 때문이다.

 

 

 '봤을까?'

 

 

 ...

 

 

 

 '마음에 들어할까?'

 

 

 

 ...

 

 

 

 '내가 이걸 왜 신경쓰고 있지?'

 

 

 한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한참을 서성거리다 곧, 마음을 먹었다.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가보면 되잖아.'

 

 

 한은 휘연의 처소로 향했다.

 

 

 

 

 

 

 

 

 

 "마마, 세자 저하 드시옵니다."

 

 "저하, 어쩐 일로 이리 일찍 오셨습니까?"

 

 "하하..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겨..."

 

 

 한은 멋쩍게 웃으며 휘연을 살폈다.

 휘연은 그의 시선에 어리둥절했다.

 

 

 "저하, 왜 그러십니까?"

 

 "아.. 그것이..."

 

 "제게 무엇이 묻었습니까?"

 

 "아닙니다.."

 

 "혹... 어디 편찮으십니까?"

 

 "..."

 

 

 휘연은 한이 걱정되어 손을 뻗었다.

 한은 휘연의 손을 잽싸게 살폈으나,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휘연은 한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아.. 상인에게 받은 가락지는 보관하여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편이 나을 듯하여...."

 

 "...그렇군요."

 

 

 한은 휘연의 대답에 시무룩해졌다.

 휘연은 한의 표정을 살폈다.

 

 '왜 저러는 거지...? 아!'

 

 

 "혹, 가락지를 놓아두신 분이 저하십니까?"

 

 "...그렇소."

 

 "아주 어여쁜 가락지더군요. 안목이 훌륭하십니다."

 

 

 한의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

 

 

 "그렇소? 마음에 드시오?"

 

 "예, 저하."

 

 "다행이오."

 

 "다행히 가락지가 제 주인을 찾아갔군요."

 

 "그게 무슨 말.."

 

 "저하께서 보내신 듯 하여서 그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그 아이?"

 

 "서화 말입니다."

 

 "아.."

 

 

 한은 당황하여 말문이 막혔다.

 자신도 모르는 새 얼굴이 잠시 일그러졌다.

 휘연은 한이 왜 저러는지 알 수 없었다.

 

 '왜 저러지? 서화의 반응을 얘기 안 해줘서 그러는 건가?'

 

 

 "서화의 반응이 궁금하십니까?"

 

 "그게.."

 

 "마침 서화를 불렀으니 제가 잠시 자리를 피해드리겠습니다."

 

 "..."

 

 

 휘연은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

 한은 붙잡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내 서화가 들어왔다.

 한을 보곤 흠칫 놀랐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저하..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그래."

 

 "다행입니다."

 

 "너는.. 잘 지냈느냐?"

 

 "예, 빈궁 마마께서 몹시 잘 챙겨주십니다."

 

 "그래.. 다행이구나."

 

 

 또 다시 침묵이 흘렀다.

 

 

 "혹.. 오늘 빈궁에게 가락지를 받지 않았느냐?"

 

 "예, 그러하옵니다."

 

 "...그래."

 

 

 서화는 그 가락지를 한에게 건네주었다.

 한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잘못 온 듯하여.."

 

 "!"

 

 "빈궁 마마께 드리려던 것이 아니십니까?"

 

 "그걸 어떻게.."

 

 "지금 저하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계십니다."

 

 "..."

 

 

 한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서화가 혹 서운해하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서운하지 않느냐?"

 

 "제가 어찌.. 저하가 빈궁 마마께 가락지를 선물하는 것은 몹시 당연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너는 여전하구나.."

 

 "황공하옵니다."

 

 "그 가락지에 큰 뜻은 없다. 그저.. 빈궁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가락지를 하고 다니기에 하나 선물해준 것뿐이다."

 

 "제게 설명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하."

 

 "너는.. 내가 다른 여인에게 가락지를 주어도 전혀..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냐?"

 

 "그러하옵니다, 저하."

 

 "서화야!"

 

 "예, 저하."

 

 "..."

 

 

 한은 화가 났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서화가 미웠다.

 무표정한 얼굴이, 담담한 말투가

 전부 서화의 진심인 듯해서.

 

 또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휘연이 자신이 선물한 가락지를 서화에게 주었다는 것에 실망했음에도, 또 다시 서화를 보니 커져버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서화야.."

 

 "예, 저하."

 

 "나는 이제 네게 그 어떤 의미도 없는 것이냐?"

 

 "..."

 

 "나와 함께했던 시간은.. 네게 어떠한 의미로도 남지 않은 것이냐?"

 

 

 

 

 

 

 

 

 

 

 -

 

 

 

 

 

 

 

 

 

 

 서화가 궐에 들어와 한을 다시 만나게 된 후,

 둘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주 만났다.

 모르는 누군가가 보면 제법 연인 같았다.

 

 

 "서화야.'

 

 "예, 저하."

 

 "네가 참으로 보고 싶어 견디기 힘들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저하."

 

 "그랬느냐?'

 

 "예.."

 

 

 서화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한은 살짝 삐져나온 서화의 잔 머리카락을 넘겨주었다.

 그러곤 눈치를 보다 서화의 손을 슬며시 잡았다.

 서화는 깜짝 놀라 한을 쳐다보았다.

 

 

 "잠시만 이러고 있자."

 

 "...예."

 

 

 서화와 한은 민망한지 고개를 돌리고 앉았다.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밤이었다.

 

 

 둘은 그런 식으로 몰래 만남을 이어갔고,

 한은 그렇게 서화를 향한 마음을 계속 키워갔다.

 

 

 한은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어머니에게 서화와 함께있는 모습을 들키기 전까진.

 

 

 그날도 서화와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한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 서화가 오는 모습이 보였다.

 

 

 "서화야!"

 

 "저하."

 

 

 한은 한달음에 달려가 서화를 품에 안았다.

 서화는 조금 당황하였으나, 가만히 있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경비가 삼엄하여.."

 

 "그래.. 왔으니 되었다."

 

 

 한은 서화를 꽉 안았다.

 이내 팔을 풀곤 서화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저하? 왜 그러십니까?"

 

 "서화야.."

 

 "예, 저하."

 

 

 한은 서화의 한쪽 뺨에 손을 대었다.

 서화는 그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침묵이 흘렀다.

 

 

 ...

 

 

 한의 얼굴이 서화에게 가까워졌다.

 서화는 숨을 고르다 눈을 감았다.

 한은 그 모습에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

 

 

 서화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한은 서화의 입술이 참 따듯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하던 찰나,

 

 

 

 

 "세자!"

 

 

 

 누군가 자신을 불렀다.

 한은 몹시 놀라 서화를 등 뒤로 숨기며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어, 어마마마!"

 

 

 그곳엔 자신의 어머니와 어머니를 모시는 나인 여럿이 서 있었다.

 

 

 

 "이게 지금 무슨 불경한 짓입니까!"

 

 "그.. 그런 것이 아니오라..."

 

 "이 야심한 시각에 궁녀와 단 둘이 있다니요. 그것도 입을.."

 

 

 중전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였다.

 옆에 서 있는 나인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세자, 지금 이게 제정신이십니까?"

 

 "어마마마.."

 

 "당장 처소로 돌아가세요."

 

 "그게.."

 

 "돌아가세요, 세자."

 

 

 한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화를 쳐다보았다.

 서화는 괜찮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은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자리를 떠났다.

 

 

 혼자 남겨진 서화는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마마,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네가.. 네 죄를 알긴 하는 것이냐?"

 

 "예, 중전마마. 부디..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우선 이 아이를.. 옥에 가두어라."

 

 

 

 

 

 

 

 

 

 

 

 다음 날,

 날이 밝는대로 한은 중전에게 갔다.

 

 

 "어마마마."

 

 "세자, 어찌 이리 이른 시간에 어미를 찾아온 것입니까?"

 

 

 중전은 몹시 비아냥거리며 말하였다.

 

 

 "어마마마, 그 아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 아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어마마마!"

 

 "세자, 어째서 큰 소리를 치십니까? 이번 일은 전적으로 세자의 잘못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아닌 다른 누구에게 들키셨다면 어쩌시려고 그런 무모한 짓을 하셨습니까?"

 

 "..."

 

 "이번 일을 전하께서 알게 되신다면.. 어쩌시려고 그러신 겁니까?"

 

 "그저.."

 

 "세자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하여 여러 사람이 곤란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무사하기를 바라신다면 그런 짓은 하지 마셨어야지요."

 

 "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가두었습니다.. 옥에."

 

 "어마마마! 어찌.."

 

 "저하.. 이런 사사로운 일에 감정을 낭비하셔야 되겠습니까. 어서 정신을 차리십시오."

 

 "그 아이를 풀어주십시오."

 

 "그렇겐 안 되겠습니다."

 

 "어머니..!"

 

 

 세자와 중전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세자가 입을 열었다.

 

 

 "그 아이를 풀어주셔야 할 겁니다."

 

 "어째서지요?"

 

 "어마마마 말씀대로 이 일을 전하께서 알게 되신다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또, 다른 이들이 알게 되는 것도 안 되지 않겠습니까? 헌데.. 어마마마께서 마땅한 이유없이 동궁전 나인을 가둬주신다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이상하게 여기는 자들은 저들 마음대로 말을 만들어낼 것이고, 금세 궐 안에는 소문이 퍼질 것입니다. 어린 궁녀의 치마 폭에 놀아난 세자를 보고 중전이 몹시 노하여 그 아이를 가두었다고.."

 

 "세자, 어찌 그리 망측한 말을 하십니까."

 

 "저와 어마마마를 탐탁지 않아 하는 자들이 그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

 

 "그러니 현명히 생각하셔야지요, 어마마마."

 

 

 중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은 때를 놓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어마마마와 어마마마의 사람들 아닙니까. 그들의 입 단속만 잘 한다면 문제될 것이 있겠습니까."

 

 "허나 그 아이를 계속 동궁전에 있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지요. 별다른 이유 없이 그 아이를 내쫓거나, 다른 곳에서 일하게 한다면.. 또 금세 새로운 이야기들이 들려올 것입니다."

 

 "..."

 

 "어쩌실 것입니까?"

 

 "...알겠습니다. 세자 말대로 하지요. 그 아이를 다시 동궁전으로 보내겠습니다. 되었습니까, 세자?"

 

 "참으로 황송합니다, 어마마마."

 

 

 

 

 

 

 

 서화가 동궁전에 온 것을 알게 된 세자는 서둘러 서화에게로 갔다.

 

 

 "서화야."

 

 "예, 저하."

 

 "다친 곳은 없느냐?"

 

 "예, 그러하옵니다."

 

 "다행이구나.. 내 몹시 걱정하였다."

 

 "황공하옵니다, 저하."

 

 

 한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서화가 어제와는 사뭇 달라진 듯했다.

 서화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혹.. 내게 화난 것이 있느냐?"

 

 "아닙니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저하."

 

 "헌데 왜.. 그리 차갑게 말하는 것이냐."

 

 "..."

 

 "..."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이제껏 겪어본 적 없는 낯선 침묵이었다.

 

 

 "저하."

 

 "그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한은 듣고 싶지 않았다.

 서화가 이상한 말을 할 것만 같았다.

 

 

 "그래, 무엇이냐.."

 

 "저하, 이제는.."

 

 "..."

 

 "이제는 저를.. 찾아오지 마십시오."

 

 "..."

 

 "만나자고 하지도 마십시오."

 

 "지금.. 뭐라고 하였느냐?"

 

 "..."

 

 "진심인 것이냐?"

 

 "..."

 

 "정녕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

 

 "예, 저하."

 

 

 한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고, 서화가 잘못 말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였다.

 

 허나,

 서화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한치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었다.

 

 

 "왜.. 내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보며 웃지 않았느냐.."

 

 "힘들어졌습니다."

 

 

 

 쿵-

 

 한은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저하와 함께있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왜.. 어째서..."

 

 

 

 한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심장 한 구석이 저려왔다.

 누군가 자신의 심장에 망치질을 해대는 것만 같았다.

 처음 겪어보는 통증이 밀려왔다.

 

 

 

 "저하.. 연못에서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십니까."

 

 "..."

 

 "그날 헤어질 때.. 꼭 다시 만나자 약조하였지요."

 

 "..."

 

 "그때 저하께서 이 나라의 세자라는 걸 알았더라면..."

 

 

 

 

 

 ...

 

 

 

 

 

 

 "그런 약조 따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쿵-

 

 한은 또 한번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다시 만나자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이렇게.. 찾아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화는 그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한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서화가 가고 난 뒤에 눈물이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은 그곳에서 한참을 울었다.

 

 

 

 

 

 

 

 

 

 

 

 -

 

 

 

 

 

 

 

 

 

 

 

 한의 진심어린 물음에 서화는 답을 하지 못하였다.

 

 

 "뭐라도 말해보거라.. 어떠한 의미도 없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저하."

 

 "근데 왜.."

 

 "그저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으로 두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겐 지나간 시간이 아니다."

 

 "..."

 

 "혹.. 마음에 담고 있는 다른 이가 있는 것이냐?"

 

 "...아닙니다."

 

 "궐에 다녀갔다는 그 상인 때문이냐.."

 

 "!"

 

 

 '세자가 화민을 어떻게 알았지?'

 

 서화는 세자의 입에서 그자에 대한 얘기가 나올 줄 몰랐기에 놀랐다.

 

 

 

 "아닙니다, 저하. 그자는 그저... 벗일 뿐입니다."

 

 "그래.. 벗이라... 그래서 그자를 보며 그리 환하게 웃는 게구나."

 

 "그건..."

 

 "되었다.. 이만하면 내 알아들었으니..."

 

 "저하.."

 

 "빈궁을 다시 불러야겠구나."

 

 "..."

 

 

 

 잠시 뒤, 휘연이 돌아왔다.

 서화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야기는 잘 나누셨습니까?"

 

 "...그렇소."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몸이 좀 피로하여.. 이만 돌아가겠소."

 

 "예, 저하."

 

 

 

 한은 휘연에게 인사하고 방문을 나서다

 다시 돌아왔다.

 

 

 "저하?"

 

 "여기.."

 

 

 한은 휘연에게 가락지를 건네주었다.

 휘연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한을 쳐다보았다.

 

 

 "그대에게 더 어울릴 듯하여.."

 

 

 한은 그대로 나가버렸다.

 휘연은 도통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한이 나간 곳을 보았다.

 

 그러다 한이 주고 간 가락지를 유심히 보았다.

 

 

 

 가락지는 다시 보니 더 영롱하고 어여뻤다.

 

 

 

 

 

 휘연은 조심스레 가락지를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보았다.

 

 

 네 번째 손가락에 꼭 맞았다.

 

 

 

 

 

 

 

 

 

 

 

 

 

 
작가의 말
 

 네 번째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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