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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35회)
작성일 : 22-02-07 13:12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4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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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35회)

 

 

 왔냐?

 설마 나한테 하는 소리는 아니겠지?

 

 곧이어 그 소리가 호통으로 변했다.

 

 “왔냐고?”

 

 정후는 저도 모르게 대답했다.

 

 “네..네. 왔는데요..”

 

 “왔으면 들어와야지.

 내가 나갈까?“

 

 도대체 누구야?

 

 정후는 기가 막히면서도

 순간 아영의 안위가 걱정됐다.

 아영은 괜찮은 건가?

 여자의 목소리를 들으니

 정후는 마음이 불안해졌다.

 정후는 문 앞에 다가가

 손잡이를 돌리고 홱 문을 열었다.

 

 눈 앞에 서 있는 두 여인.

 한 명은 아영이였고 한 명은 누군지 모르지만

 아무튼 꽤 사납게 생긴 여자였다.

 

 다행히 아영은 별일 없어 보였다.

 다만 표정이 굳어 있을 뿐..

 정후는 머리가 번쩍 했다.

 

 설마 이 사람이..

 

 아영이 정후를 보며 억지 웃음을 지었다.

 

 “정후야. 인사해.

 비혼무를 가르치실 선생님.

 댄서 K님이야..“

 

 불안한 예감은 늘 적중하고 마는 법이다.

 그토록 정후의 짜증을 유발하던 정체 모를 선생이

 바로 이 여자라니..

 

 정후가 멍하니 쳐다보자

 댄서 K라 불린 여자의 인상이 더 사나워졌다.

 정후는 얼른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아..안녕하세요..”

 

 댄서 K가 턱을 치켜 들고 정후를 바라봤다.

 

 “관등성명 안 대냐?”

 

 관등성명..

 

 너무 오랜만에 들어 보는 명칭이라

 정후는 그게 뭔가 하다가

 군대 용어임이 기억났다.

 여군 출신인가..

 

 정후는 자기도 모르게 열중 쉬어 자세를 취했다.

 

 “한정후입니다.

 병장 만기 전역입니다..“

 

 왜 거기서 만기 전역이 나왔는지는 모르나

 왠지 그래야만 할 거 같아

 정후는 그렇게 관등성명을 댔다.

 

 댄서 K는 잔뜩 굳어 있는 정후를 쓱 보더니 말했다.

 

 “옥상으로 올라와..”

 

 그러곤 먼저 성큼 방문을 열고 나갔다.

 

 정후가 얼이 빠져 아영을 쳐다봤지만

 아영은 그저 올라가라는 손짓을 할 뿐이었다.

 정후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쫄아 있는

 아영을 보고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몰라 떠오르는 걸 더듬거렸다.

 

 “카..칼.. 코치님은?”

 

 “칼 아저씨는 오늘은 못 온다고 했어..”

 

 칼 마저..

 이유는 불 보듯 뻔했다.

 옥상으로 올라간 저 분이

 온 걸 알았기 때문이겠지.

 

 아 어찌해야 하나..

 

 정후의 고민은 아영의 다음 말에

 일단 눈 녹듯 사라졌다.

 “빨리 올라가.

 안 그럼 난리나..“

 

 맞다.

 분명 큰 난리가 날 거다.

 

 정후는 경공을 펼친 것처럼

 쏜살같이 옥상으로 올라갔다.

 아영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방 안에 남았다.

 

 

 옥상에서 정후는 바짝 군기가 들어 있었다.

 이번엔 차려 자세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됐다.

 그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댄서 K는 사나운 눈으로

 정후의 위아래를 흝어 봤다.

 마치 마네킹에 걸어 놓은

 전신 드레스를 쳐다보듯..

 

 그러다 만족스러운 미소가

 입가에 걸죽하게 걸리더니 입을 열었다.

 

 “어때? 나랑 잘 해 볼 마음 있어?”

 

 정후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했다.

 

 “네..네?

 어떤 걸 잘?“

 

 댄서 K가 씩 웃었다.

 

 “여자가 남자한테 잘 해 보자는 게 그거 밖에 더 있냐?

 난 꽤 있어 보이긴 하는데 30 밖에 안 돼..“

 

 정후가 화들짝 놀랐다.

 

 “그..그건..”

 

 정후는 많이 놀랐는지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댄서 K의 얼굴이 웃는 얼굴에서 점점 거칠어졌다.

 

 “왜? 내가 상처 받을까 봐?”

  난 수없이 차여봐서 괜찮아.

  편하게 털어 놔.

  대신 구라치면 그 땐 죽는다..“

 

 정후는 지금이 생사의 기로에 선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잘못 엮였다간 한 방에 골

 로 간다고 생각하니 오금이 저렸다.

 

 떨리는 다리를 겨우 진정시킨 정후가 입을 열었다.

 

 “잘.. 해.. 보긴 힘들 거 같습니다..”

 떨리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하는

 정후를 보고 댄서 K는 심하게

 얼굴이 일그러졌다가 겨우 펴졌다.

 

 “생각보다 번지르르 해서 예상은 했는데 역시네..

 그래. 세상은 늘 한 결 같애.

 안 바뀌어.

 남자 새끼들은 더욱..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댄서 K 의 얼굴에 분노가 차올랐다.

 정후가 헬조선 검법을 쓸 때

 분노를 불러 온 모습이랑 똑같았다.

 

 댄서 K가 입을 부르르 떨며 남은 한 마디를 내뱉었다.

 

 “지..옥..이..다..”

 

 지옥?

 그걸 겪는 건 나라는 얘기?

 내가 왜?

 

 정후의 억울한 물음에도 아랑곳 않고

 댄서 K의 독설은 이어졌다.

 

 “너 결혼은 포기했냐?”

 

 정후는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버벅거렸다.

 

 “아.. 그게..”

 

 댄서 K가 냉소를 지었다.

 

 “포기했네.

 아니면 강하게 부정했겠지.

 그 와꾸에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능력이 꽝이야?“

 다른 사람이 이런 무례한 소리를 지껄였다면

 정후도 가만 듣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댄서 K에게는

 한이 맺힌 아우라 같은 게 있었다.

 니가 나 보다 더 힘들어 봤어 라고 물어보면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그런 아우라였다.

 

 정후도 그 아우라에 눌려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분위기가 더 안 나빠질까

 고민 할 때 댄서 K가 마무리 지었다.

 

 “좋아. 대충 짐작하고 끝내기로 하고..

 너는 방어의 개념을 뭐라고 생각 하냐..?“

 

 처음으로 무공 관련 질문이 떨어졌다.

 정후는 바짝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 내는 게 방어지 말입니다..”

 

 그러라고 시킨 건 아닌데 정후는

 그래야만 될 거 같아 군대용어를 쓰고 있었다.

 대답도 가능한

 “아닙니다.”

 “예 알겠습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로

 짧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았다.

 그러지 않으면 꼬투리가 잡힐 것만 같았다.

 

 댄서 K가 냉소를 날렸다.

 

 “잘 막아 내는 게 방어다?

  그럼 잘 막아 봐..“

 

 갑자기 댄서 K가 주먹을 날렸다.

 정확히 말하면 다섯 손가락을

 쭉 편 걸로 봐선 싸대기였다.

 그러나 속도는 매우 평범했으므로

 정후는 팔목으로 손쉽게 막아 냈다.

 

 댄서 K가 정후를 바라봤다.

 

 “막았냐?“

 

 “네. 막았습니다..”

 

 “대가리 박아..”

 

 “네? 잘 못 들었습니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대가리 박아..“

 정후는 왜 박아야 하는 지도 모른 채 대가리를 박았다.

 제대하고 몇 년 만에 박는 대가리인지..

 간만에 박아서 그런지 목 근육이 움찔했다.

 

 그렇게 박기를 10분..

 

 정후의 온 몸이 비비꼬이고

 이마에서 흐른 땀으로 바닥이 흥건 할 때

 댄서 K가 외쳤다.

 

 “기상!!”

 

 정후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댄서 K가 또 물었다.

 

 “방어의 개념이 뭐라고?“

 

 정후는 혹시나 싶어 이번엔 표현을 좀 바꿔봤다.

 

 “적의 공격을 막아 내는 거지 말입니다..“

 

 “그럼 막아봐..”

 다시 싸대기가 날라왔다.

 정후는 혹시 몰라서 이번엔 손목으로 막아 냈다.

 그러자 댄서 K의 호통이 또 터졌다.

 

 “대가리 박아..”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고 정후는

 그렇게 다시 대가리를 박았고

 다시 일어서면 싸대기를 날리고 막고

 정후는 주먹으로도 막아 보고 두 손을

 심자 모양으로 교차해 막아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제 서 있을 힘조차 없을 때

 다시 댄서K의 싸대기가 날아왔고

 정후는 막을 힘도 없어

 그냥 쓱 피하고는 다시 머리를 박았다.

 차라리 머리를 박고 쉬자는 심산이었다.

 박다보니 나름 편했다.

 그런데..

 

 “누가 박으래?

 안 일어나..“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인지..

 머리 박고 쉬려는 정후의 속마음을 알았나보다.

 

 정후는 피하는 것도 귀찮아

 이번에 때리면 그냥 맞아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날아오지 않았다.

 이 여자도 지쳤나?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정후가 그렇게 생각하며

 자포자기 하고 있을 때 댄서 K가 말했다.

 

 “이제야 개념이 좀 잡혔네..”

 똑바로 차렷..“

 이건 설마 칭찬?

 정후는 차려 자세를 하면서도 바짝 긴장했다.

 왠지 이러다 한 대 또 칠 거 같아서..

 그렇게 각오하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날아오지 않았다.

 정후가 조심스럽게 댄서 K를 바라봤다.

 

 댄서 K가 아까와는 다른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 알겠지?

 방어의 개념을..“

 

 솔직히 모르겠는데 그렇게 말했다가는

 기합이 끝날 거 같지 않고

 정후는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뭘 알겠냐고 물어 보면 묵사발 나겠구나

 생각 할 때 댄서 K가 말했다.

 

 “내 경험상 말로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걸 못 봤어.

 몸으로 굴러야 깨닫거든..

 구르니까 알잖아..“

 

 일이 뭔가 정후가 생각지 않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정후는 속으로 기쁨을 토했다.

 

 (가만있으면 잘 넘어가겠는걸..)

 

 댄서 K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 진정한 방어란

 이렇게 손도 안 닿고 피하는 거야.

 몸에 스치지도 않게 하는 거지.

 방금 막은 손에 칼이 들어갔어 봐.

 너 그대로 외팔이 되는 거야..“

 

 아 그렇구나..

 이 여자가 생각하는 방어라는 게..

 그렇다고 검이나 손과 발로

 막지 않고 방어가 가능 할 까..

 정후는 이론상으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댄서 K가 정후의 얼굴을 보더니 히죽 웃고는 말했다.

 

 “지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지?”

 

 정후가 깜짝 놀랐다.

 

 “아..아닙니다..”

 

 (독심술을..)

 

 “내가 눈치만 천단이야.

 증거 없다고 잡아떼면 그냥 넘어 갈 거 같지..?“

 

 “정말 아닙니다..”

 

 증거가 없으면 끝까지 잡아 떼야한다.

 설마 주리를 틀고 그러진 않겠지..

 

 댄서 K가 그런 정후의 얼굴을

 꿰뚫듯이 쳐다보고는 말했다.

 

 “니가 편하게 사는 길은 딱 하나였어.

 아까 내가 잘 해 볼 마음 있냐고 할 때

 네 알겠습니다.

 그랬으면 아주 아주 안락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그게 바로 지옥이었다.

 눈앞의 여자와 사귄다고?

 차라리 무공을 포기하고 말지..

 

 댄서 K가 정후의 대꾸가 없자

 계속 마음을 읽는 듯 눈을 치켜세웠다.

 

 “그래도 희망이 아주 없으면 사는 게

 너무 너무 재미없어.

 내가 그랬거든..

 모태 솔로를 탈출 할 희망이 없을 때의

 내 마음이 지옥 같았지.

 아주 지루하더라구. 인생이..

 내가 마지막 희망을 하나 줄 게.

 너 헬조선 검법인가 그거 할 줄 안 다며..?

 내려가서 칼 하나만 가지고 와.

 그걸로 내 몸에 스치기만 해도

 내가 사라져 줄 게.

 오 케이?“

 

 이럴 수가..

 정후의 눈이 희망으로 번쩍 거렸다.

 그리고 다짐을 받기로 했다.

 

 “약속 지키시는 거죠?“

 

 그런데 다음 말이

 정후를 기절 직전으로 몰고 갔다.

 

 “물론. 대신 스치지도 못하면 넌 내 노예가 되는 거야.

 그렇게라도 널 소유해 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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