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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첫 사랑은 그대에게
작가 : 볘르뜨
작품등록일 : 2022.2.7

하늘에서 남자가 떨어지다. 은재가 주운 남자이야기

 
1.하늘에 쏟아지는 눈... 그리고 남자 하나. 여자 하나.
작성일 : 22-02-07 03:09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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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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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확인하며 걸어오는 여자가 뿌연 안갯속으로 걸어 들어 왔다.

 나는 하늘에 부유하는 먼지들 속에 하늘 하늘거렸다.

 하늘 위에서 땅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여자의 모습에

 나는 순수한 호기심과 희열을 느꼈다.

 가슴이 심하게 요동 쳤다.

 '아, 네가 바로 미카엘의 롬(지배자) 인가.'

 "쿵"

 땅이 뒤흔드는 굉음이 여자 주변으로 울려 퍼졌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사람이 그것도 인간이 하늘에서 부유하다니,

 '이건 보유가 아니야.

 날개가 보였어.

 분명히 아니 방금까지 날개가 펄럭거렸잖아.'

 평소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한 재이는 가방을 메고 입구에 섰다.

 "엄마, 나 이번이 또 떨어지면 재수는 그만 할래."

 "얘, 걱정 마. 너 정도 머리면 어디 가도 다 붙어."

 "엄마. 엄마 딸을 너무 믿지 마."

 "아니야. 넌 할 수 있어. 아자!"

 "어휴~ 그래. 딸은 잘 다녀올게."

 "그래, 우리 딸! 최고!"

 나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시 가던 그 길은 어느 겨울처럼 어둡고 옅은 안개가 자욱했다.

 '오늘은 눈이 오겠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에워싸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수능일 당일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길가에 비친 세상은 전봇대의 아련한 빛으로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아, 뭐야. 분위기 호러스럽게'

 전봇대를 지나치기 위해 빠르기 잼 걸음 쳤다.

 [거기 아가씨 비켜요!]

 '어, 어디서 소리가 났지? 이상하다. 귀에서 들리는 말이 아닌데?'

 재이냐 고개를 좌우로 돌리었다.

 그리고 바람이 세차가 불었다.

 하늘에서 눈바람이 일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 어. 어."

 

 충격 그 자체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늘에서 하얀 먼지 같은 눈발이 휘날리고 그 가운데에는

 남자가 날개를 달고 하늘 위에서 펄럭 걸린다.

 그런데 이상하다.

 좌우가 휘청거리며 거꾸로 돌아 떨어져 내렸다.

 나는 비명조차 흘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충격에 사로잡혔다.

 남자가 낙하한 지점에는 내가 서 있었다.

 "쿵" 소리와 함께 나는 공중으로 부유했다.

 그리고 암전되었다.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가 귓가에 스며 들었다.

 나는 최대한 다정한 미소로 그들의 향해 거수 경례를 하였다.

 "제12연대 차준호 대위입니다. KOREA 7은 이 시간부로

 우주 항공우주센터로 승격되었음을 공표합니다."

 나는 인사와 단상을 내려왔다.

 정적에 휩싸여 회장은 숨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하였다.

 

 "범 우주 시대가 이제 막 개막하였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첫 출발을 제가 알려 드리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단상을 내려오자, 그 정적을 깨우려는 듯 기자들이 발 빠르게 그를 에워싼다.

 "거기, 물로 서십시오. 가시지요."

 

 사전 교섭으로 이루어진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들 사이에는 뜻하지 않는 세력들이 형성이 되어, 도시는 사실상 마비에 가까운 상태였다.

 

 사령부는 특수 요원들 일부를 차출 하였다.

 시실 저 같은 군인이 갑자기 우주 센터장을 맡게 된 시점부터 상당한 혼란이 있었다.

 민간 기업이 국가에 귀속됨은 물론이고,

 경찰 조직과 한 몸이 되었으니 여론은 엄청난 뭇매를 때렸다.

 곧, 진돗개2까지 올라가 공포 분위기를 띄었다.

 구 자책으로 한 달 후면 전역할 내가 되었다.

 

 이 또한 현실성이 없는 날 도둑 같은 일이었지만,

 누군가 그 모든 화살받이가 되어야 함은 분명했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가슴이 따끔거릴 정도로 속을 쓰리게 했다.

 "자네, 올해 몇이나 되었나?"

 "26세입니다."

 "아, 꽤 젊었었군. 혹시 과학부와 일해 보지 않겠나?

 직업을 어차피 바꿀 거라면 군과 관련된 곳이 좋을 듯하네 만."

 "아닙니다. 제대 후 휴식 가질 생각입니다."

 "오, 이런 벌써 통보를 했네. 여기로 이동하게.

 그쪽에서 모든 준비를 해 줄 거네."

 "제 제대는 보류입니까."

 사단장 장 안모는 손으로 턱을 매만졌다.

 " 아마도 무기한 연기될 것 같네."

 "어째서 저입니까."

 장 안모는 의아한 표정으로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사단장 자신 옆에서 근 2년 동안 있었다.

 물음은 고사하고 제대로 대화해 본 역사가 없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네 밖에는 갈 사람이 없어."

 장 안모는 재미있다는 듯 얼굴에 웃음을 가득 새겼다.

 깊은 주름에 볼 우물을 만들어 순박한 아저씨로 보였다.

 남자는 어떤 말을 할까 ? 궁금한 듯했다.

 "저는 이 일을 맡을 수 없습니다. 명령을 거두어 주십시오."

 "자네 혹시 여자 있나?"

 "무슨 말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다시 알려 주십시오.

 "모두 여자와 아이들이 있네.

 그 자리는 언제 공석이 될지 일 수 없는 자리라네.

 선뜻 가려는 자들이 없어. 그래서 임의로 정하였네.

 이미 정해진 것이니, 뒤로 뺄 수도 없지."

 

 세상으로 떨어진 날로 500일 하고 닷새

 제이와 다시 재회한 날로 161일

 제대일 한 달 전

 

 

 "여보세요. 혹시 미스터야?"

 

 "응, 나야."

 "어머, 이 번호 오랜만이다. 이제 진짜 제대할 생각이구나."

 "... 아, 응."

 "푸 대답이 왜 그 모양이야?"

 "학교는 잘 다니고 있니?"

 "뭐야, 궁금한 것이 있어서 전화했구나?"

 자신을 미스터라 부르는 여자.

 자신의 천사로 오인하여 한 동안 자신을 관찰하겠다고 쫓아 다니던 여자.

 그녀와 나는 하늘에서 떨어진 그 날부터 시작되었다.

 

 

 앰브란스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주변으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떨어진 충격으로 잠시 기절한 모양이다.

 옆에는 그 미소가 쓰러져 있었다.

 여자의 모습은 파리한 얼굴로 잔뜩 부어 있었다.

 나와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나는 곧, 이어 들것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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