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딩동~! 악마 왔어요
작가 : 백지백
작품등록일 : 2022.1.20

우리 동거한다!!
현실적이고 폐쇄적이지만 마냥 어린 자취생 예현과,
노랗고 쾌활한 감정 밑으로 칙칙한 불만이 얽혀있는 악마 대빈과,
그를 막기 위해 찾아온 다정하고 예의 바른 천사 연재의 이야기.
Writing by 백지백, 태현 @copyright 2022
백지백, 태현 All right reserved

 
14. 최고의 천생연분
작성일 : 22-02-06 22:00     조회 : 269     추천 : 1     분량 : 270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4. 최고의 천생연분

 .

 .

 .

 그렇게, 천사님과 맞는 달달... 했던... 시간은 영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야, 백대빈. 일어나서 밥 먹어."

 

 천사님은 몇 마디 말을 주도하려 하시다가도 종종 내 눈치가 보였는지, 아니면 눈치가 없는 건지...

 곤히 자고 있던 사자, 그러니까 악마의 코털을 건드렸다.

 

 덜컥,

 

 "야, 뭐 하냐. 문 열어."

 "사람 자는데 놀라게 쳐들어오고 난리야, 난리는."

 "말 꼬락서니 봐라?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대빈아."

 "으응... 너 되게 우리 엄마 같다. 싫은데 마냥 미워할 수가 없네."

 "뭐라는 거야, 너 그냥 나 많이 미워해도 돼. 나는 네가 밉거든."

 "응 마음껏 미워할게. 그런데 김예현은? 일어났어?"

 "네가 예현이를 알아서 뭐 하게."

 "치. 얘기도 안 해주고. 예현이 보러 일어나야겠다~"

 

 응?

 아니... 다 들리게 무슨 말을 저렇게 해...

 그리고 무엇보다 백대빈이 내 이름을 왜 부르는 거지?

 어제부터 천사님보다도 자신과 내가 더욱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내뱉지를 않나, 자기 다정함을 살려서 나랑 친해지겠다는 걸 다짐하지를 않나...

 

 "거기 그쪽. 피차 귀찮게 하지 말고 천사님 말 들으세요."

 "어, 예현이 거기 있었구나! 응응, 알겠어. 내 모닝콜."

 "모닝콜 이러네..."

 "왜~ 뭐~"

 

 백대빈... 진짜 미친 걸까...

 

 /

 

 아 배불러, 이제 좀 쉬어야겠다.

 라고 하려던 참,

 

 "딩동~! 악마 왔어요!"

 

 악마가 내 방에 왜?

 높은 음까지 제대로 올라가지도 않으면서 애쓰네...

 이번에는 또 무슨 꿍꿍이지?

 

 "이번엔 또 뭔데..."

 "예현아, 우리 MBTI 검사하자!"

 

 진짜 뜬금없네...

 

 "그게 그렇게 유명해요?"

 "대중성 높은 편 같던데... 하기 싫어...?"

 "네."

 "... 너 없이 연재 놈이랑 둘이서만 앉아서 성격 유형 검사나 하는 건 나도 싫은데."

 

 하긴, 천사님도 귀찮으시기는 하겠다.

 그럼 내가 밥값 겸 천사님 대신 희생을 해 드릴까?

 

 "... 해요, 그거."

 "일단, 첫 번째 질문!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을 어려워합니까? 음... 난 아니다! 예현이는?"

 "전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요."

 "그럼 두 번째 질문! 종종 주변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생각에 빠지곤 하나요?"

 "음, 아마도요? 조금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아, 이건 나랑 똑같네? 나도 생각 완전 많이 하는데..."

 "무슨 생각 하시는데요?"

 "무슨 생각이게~?"

 

 아오, 놀랐네. 얼굴을 왜 들이밀어.

 눈가 밑에는 고추장을 문질렀나 아님 노을빛에 그을렸나 왜 저렇게 빨개.

 순간 내 생각 한다는 줄 알고 놀랐네.

 

 "궁금해?"

 "아니, 아니요. 전혀 안 궁금해."

 "응..."

 "네, 다음 질문 읽어 드릴게요. 이메일에 가능한 한 빨리 회신하려고 하고 지저분한 편지함을 참을 수 없나요?"

 "편지함 같은 거 쌓아놓으면 오히려 더 편해지던데... 예현이는?"

 "참을 수는 있는데... 뭐, 딱히 불편하지도 않고..."

 "오! 우리 이건 똑같다, 예현아!"

 "우와, 그러게요."

 "이거 재밌다, 더 읽어줘!!"

 

 끼익,

 

 "뭐가 그렇게 재밌어?"

 

 어, 천사님 방에서 나오셨네...

 우리 때문에 깬 거면 어떡하지...

 

 "어, 너는 저리 가라. 서연재. 맨날 잠만 자는 애가 이거를 한다고?"

 "왜... 나도 껴줘어..."

 

 천사님을 향한 내 다정한 희생은 방금 깡그리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잠 덜 깬 천사님의 귀여운 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 근데, 이런 말은 너무 예의가 없나?

 근데 맞긴 하잖아...?

 

 '천사님 귀여워!'

 

 "앗, 네. 이리 오세요."

 "야아, 김예현... 너무해......"

 "쉿, 조용조용. 대빈이 착하지? 응?"

 "헐, 예현이가 방금 나 보고 대빈이래. 진짜 미쳤나 봐! 사람이면서 악마인 나를 홀리네? 응응 나 착해!"

 

 순진한 악마 녀석...

 호들갑도 많이 떨고, 고추장 색이 눈시울에서부터 얼굴 전체까지 물드는 게 아주아주 조금은 귀여운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응? 미친 건가?

 

 '아니야, 진짜 뭐라는 거야. 예현아, 너 살아있니. 정신 차려.'

 .

 .

 .

 "질문이 꽤 많네요... 저 목 아파요."

 "연재야, 예현이 목 지켜!"

 "응응. 내가 지켜야지, 마지막 질문은 내가 읽을게."

 

 "당신은 종종 사회적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나요?"

 "어, 나! 그런 것 같은데!"

 "전 전혀 아니네요."

 "다들 다 했지?"

 "저 결과 나왔어요!"

 "오, 예현이는 뭐야?"

 "INTJ예요."

 "연재야, 연재야. 봐봐봐, 나는 ENFP!"

 "너 안 물어봤는데?"

 "서연재 너무해..."

 "응응 대빈아. 네가 너무하다고 한 나는 ISFJ네."

 "오, 우리 다 다르네요."

 "그래, 이런 거 궁합 같은 거 있으면 재밌겠다."

 "어, 뭐야. 궁합...? 궁합 나오는데요? MBTI 검사했더니 알고리즘에 이런 게 뜨네요.. 궁합은 다들 안 보실 거죠? 지울게요."

 "어어어, 아니야. 잠깐만, 궁합? 지우지 말아 봐. 지우지 마! 지우지 마! 지우지 마!"

 "음? 네..."

 "어디 보자... INTJ랑 ENFP는... 헐! 야, 서연재. 봤냐? 나 예현이랑 최고의 천생연분이래!"

 

 엥. 저게 뭐람. 진짜네.

 

 "아싸, 신난다~! 나 예현이랑 최고의 천생연분~"

 "천생연분이라......"

 "예현이랑 나는 뭐지?"

 "가만 보자... 야, 너는 예현이랑 잘 될 수 있는데 이상적이지는 않다는데?"

 "... 나는 왜... 예현이랑... 치, 이거 별로야."

 "우하하, 예현아! 내가 서연재보다 너랑 더 잘 맞아."

 

 매 순간이 뭐가 저리 신날까,

 방방 뛰는 모습이 꼭 덩치만 산만한 레트리버 강아지를 닮아서는...

 아, 나 또 뭐라는 거야.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를 감히 악마하고 비교하다니.

 난 강아지가 더 좋아, 강아지는 귀여워. 강아지를 닮은 악마 말고.

 
작가의 말
 

 백지백 : 너무 늦게 올라왔죠 ㅠㅜㅠㅜ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고민이 많았던 글...

 태현 : 제 모든 순간을 평생과 합쳐 공모전을 불태우겠습니다 전 infp입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공지 먼저 읽어주세요. 2022 / 1 / 20 582 3 -
34 에필로그- 남은 건 딱 하나! 2022 / 2 / 28 256 0 3831   
33 32. 그들이 도망가는 법 2022 / 2 / 28 240 0 4215   
32 31. 딩동~! 악마 왔어요 2022 / 2 / 27 291 0 4801   
31 30. 백대빈의 마지막 2022 / 2 / 27 242 0 2882   
30 29. 그렇고 그런 사이 2022 / 2 / 26 255 1 3762   
29 28. 너에게로 가는 길 2022 / 2 / 25 231 1 3249   
28 27. 여정의 시작 2022 / 2 / 23 223 1 4006   
27 26. 바닷가 2022 / 2 / 22 234 1 3347   
26 25. 여름저녁 2022 / 2 / 21 245 1 3260   
25 24. D-DAY 2022 / 2 / 21 231 1 4278   
24 23. 하루 전날 2022 / 2 / 20 240 1 4100   
23 22. 빛나는 돌고래 2022 / 2 / 20 288 1 2752   
22 21. 좋아해, 정말로. 2022 / 2 / 15 248 1 3188   
21 20. 이상한 오해 2022 / 2 / 14 253 1 3131   
20 19. 이성으로 안 보일까 봐 2022 / 2 / 12 237 1 3378   
19 18. 그녀의 소원 2022 / 2 / 8 239 1 4105   
18 17. 비밀 많은 천사 2022 / 2 / 7 233 1 3794   
17 16. 혼란 2022 / 2 / 7 250 1 3032   
16 15. 그냥 천사님 2022 / 2 / 7 246 1 2733   
15 14. 최고의 천생연분 2022 / 2 / 6 270 1 2705   
14 13. 좋아해? 정말로? 2022 / 2 / 2 279 1 2968   
13 12. 안 좋아해, 정말로. 2022 / 1 / 30 292 1 2753   
12 11. 그날 이후 (3/3) 2022 / 1 / 28 295 1 2374   
11 10. 그날 이후 (2/3) 2022 / 1 / 26 305 1 2505   
10 9. 그날 이후 (1/3) 2022 / 1 / 25 290 1 2507   
9 8. 어긋 2022 / 1 / 24 302 2 3544   
8 7. 선과 악 2022 / 1 / 23 647 2 2544   
7 6. 천사 서연재 2022 / 1 / 23 342 2 3007   
6 5. Dreaming... 2022 / 1 / 22 281 2 2357   
5 4. 뜻밖의 일 2022 / 1 / 22 293 2 417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