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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작가 : Tremaine
작품등록일 : 2021.12.25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한 여성이 의문의 일기장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21화
작성일 : 22-02-05 15:12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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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영등포역 근처 백화점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했다는 기사가 신문 1면을 장식한 것은 물론, 인터넷 기사를 뜨겁게 달궜다.

 

  "의문의 일기장에서 시작해서 행사장 테러 사건으로 번졌다 이말인가......"

 "네. 미국 FBI가 관심을 가질 정도로 말이죠. 머지않아 CIA에서도 알아차릴 거고요."

 "CIA에서?!"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을 노린 범죄라면 영국 MI6도 알아차렸는데요?"

 "이거 일이 점점 커지는구만!"

 "서둘러 이번 사건을 일으킨 아넷 일당을 체포해야합니다. 더 이상 행사장 테러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 테러 때문에 희생자가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맞는 말이야. 서둘러 아넷 일행이 숨은 장소를 찾아서 체포해야해."

 

  이틀 후, 그들이 입원한 병원에서는 크리스틴 펜과 임시은, 그리고 민혜정이 의식을 되찾았다.

 

  "셋 다 의식이 돌아왔다고요?" 주예린이 질문했다.

 "그래. 경호원 2명이 말하더군. 아넷이 기관단총으로 크리스틴을 노렸다고." 이서윤 경위가 말했다.

 "뭐라고요? 크리스틴을?!"

 "그 갈라쇼를 진행하던 사람은 부수적인 거였지."

 "죽일......!"

 "아넷을 만나기만 하면 죽여버리겠어요!" 민혜윤이 주먹을 쥐면서 말했다.

 "너의 마음은 알아. 아넷 일당을 체포하는 건 경찰에 맡겨." 김혜나 형사가 말했다.

 "형사님!"

 "방금 영등포역 근처 백화점 감시카메라를 분석했는데, 아넷 일행의 탈주를 도운 차량이 찍혀있더군요."

 "그 차량에 대해서도 알아봤나?"

 "네. 그 차량은 2주 전에 도난 당한 차량으로 확인된 데다, 부천시에 있는 펄벅기념관 주차장에 세워져있기에 현재 감식반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아넷...... 뭔가가 나오면 알려주게."

 "알겠습니다."

 "김혜나 형사."

 "말해봐요."

 "아넷 그 망할 인간 언젠간 반드시 붙잡히겠죠?"

 "그래.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이서윤 경위님? 그리고 김혜나 형사?" FBI 요원이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네."

 "피해자들에 대해서 진심어린 위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그건 우리 형사들이 아니라, 병실에 누워있는 피해자들에게 해야죠."

 "그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으로 불리는 크리스틴 펜 말입니까?"

 "그리고 그녀를 경호하던 임시은하고, 민혜정도."

 "크리스틴 펜이 화를 입었다고? 보아하니 제일 싫어하는 범죄가 터진 모양이구만!" 임시은의 아버지인 임유경이 말했다.

 "당신은 누구죠?"

 "경호원으로 일하는 아이의 아버지요. 내 딸이 크리스틴 펜 이야기를 하더군요."

 "크리스틴 펜에 대해서?"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이야기에, 의문의 일기장 관련 이야기를 하더군요."

 "오, 임시은 경호원이?"

 "네. 언젠간 크리스틴 펜을 초청하고 싶네요. 되도록 안전하고, 예쁜 곳에서."

 "아빠?" 임시은이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시은아! 다친 데는 좀 어떠니?"

 "장난이 아니에요."

 "맙소사...... 크리스틴 펜을 보호하려고 그런 거 알아. 동료 경호원이랑 함께 말야."

 "네."

 "무사하다니 정말로 다행이구나." 경호업체 사장이 말했다.

 "사장님."

 "지금까지 경위 잘 보고 받았단다.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은 여성 3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말이네."

 "?"

 "크리스틴 펜의 요청으로 비밀경호를 한 건 의뢰인이 화를 입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니까.

 시은아, 계속해서 크리스틴 펜을 부탁해주게. 혜정이랑 함께 말이네."

 "알겠습니다."

 "분명, 아넷 일당이 여기 병원에 나타날 거에요." 이어서 민혜정이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오오, 혜정이도 무사했구나."

 "네. 혜나 형사가 지금 크리스틴 펜이랑 있어요. 크리스틴이 그러는데, 아넷이 총을 들면서 이렇게 외쳤대요. 날 방해하지 말았어야지라고 말이죠."

 "뭐라고? 방해하지 말았어야지?!"

 "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렇게 외쳤더군요. 분명 원한사건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는 생각으로 말이죠."

 

 

  한편, 아넷 일행은 영국으로 출국하기 위해서 물건을 챙기고 있었다.

 

  "이걸로 크리스틴 펜은 두 번 다시 못 움직일 거야." 아넷이 말했다.

 "아넷. 너가 처치했다는 크리스틴 펜은 안 죽었어." 애슐리가 말했다.

 "뭐?"

 "크리스틴 펜하고, 그 두 경호원있지. 의식 되찾았다고 하더군."

 "뭐라고?! 크리스틴 펜이 살아났다고?"

 "그래. 참고로 그 병원에 경찰이 순찰하고 있어. 자칫 잘못했다가는 우리 모두 위험에 빠질 거야."

 "젠장...... 확실하게 처치한 것 같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그러니까 서둘러 영국으로 가야겠어."

 "지금 공항하고 항구에도 경찰이 배치되어있어. 우리들이 영국에 갈 것을 우려한 탓이야."

 "그럼 어떤 방법으로 빠져나가지?"

 "빌어먹을 크리스틴......!"

 "크리스틴 펜을 죽이려는 생각은 당장 그만두고 자수하자."

 "자수? 자수하면 돈 준대? 아니! 크리스틴 펜이 없어지지 않는 한 내 인생을 더럽히는 인간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안 해!"

 "아넷!! 이러다가 우리 모두 끝장이 나겠어!"

 "자수는 곧 죽음이야! 그대로 끝낼 수 없다고!!"

 "미안해."

 "뭐가?"

 "계속되는 범죄행각...... 더는 못 보겠어. 그 그릇된 욕망 있지, 내가 직접 끝내줄게."

 "어디가!! 야!!"

 

 

  다음 날, 영등포역 근처 백화점 입구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의문의 일기장을 소지한 바가 있는 크리스틴 펜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가 질문했다.

 "그녀라면 걱정할 것 없습니다. 그녀는 지금 경호원이랑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뢰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나친 관심을 자제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크리스틴 펜의 변호사가 말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아넷과 그녀의 일당이 구상하던 사업이 크리스틴 펜 때문에 망쳤다고 하는데, 그게 무엇입니까?"

 "그건 아넷이라는 테러범이 크리스틴 펜 때문에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고 믿었고, 이에 대해서 복수를 다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변호사는 아넷의 지인으로 알려진 애슐리가 모습을 보였다.

 

  "당신은 누구죠?"

 "애슐리라고 불러요."

 "무슨 일로 오셨는지 말해보시죠."

 "실은 자수하려고 왔거든요. 아넷 있죠, 이대로 두면 위험해요. 그 문제의 테러 사건을 끝내려면 이 방법을 써야할 것 같아서요......"

 "애슐리. 무슨 꿍꿍이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당신이 자수를 한다고 해도, 처벌 수위는 변하지 않을 것 같군요."

 "변호사님, 아넷이 숨어있는 곳이에요. 분명 그 인간은 영국으로 빠져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애슐리가 아넷이 있는 장소가 적힌 쪽지를 전달하며 말했다.

 "잠깐만!"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리하여 영등포경찰서로 간 애슐리는 그 자리에서 자수했다.

 

  "아넷하고, 다른 사람들은 지금이면 영국에 갈 준비를 마쳤을 거에요." 애슐리가 말했다.

 "그 사람이 말이지?"

 "네."

 "전에도 아넷을 찾아가서 크리스틴 펜을 못살게 굴지 마라고 몇 번 씩이고 말렸죠. 하지만......"

 "하지만 너의 말을 무시했다 이말이군."

 "네."

 "지난 4월 1일에 있었던 사건 있죠. 그 차량을 운전했어요."

 "하긴. 너의 지문이 나왔으니 그럴 만도 하지. 거기에 경호원 한 명을 칼로 찔러 죽였으니."

 "......"

 "그러니까 그 말은 아넷하고 다른 사람들이 영국으로 도망을 칠 준비를 했다 이말이지. 알았다. 다른 경찰들에 알리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애슐리가 자수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아넷과 아넷의 일당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애슐리...... 지금쯤 우리들을 배신한 대가를 혹독하게 받고 있겠지?"

 "그럴지도."

 "그나저나 크리스틴 펜 있잖아."

 "알아. 크리스틴 펜을 직접 죽이는 거였는데...... 그대로 죽었으면 좋겠다."

 "가자."

 "거기, 꼼짝 마!"

 "젠장!!"

 "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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