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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31회)
작성일 : 22-02-04 22:15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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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31회)

 

 

 실내체육관.

 

 문이 열리면서 불이 켜지고 큰 가방을 멘

 칼이 들어오고 정후, 아영의 순서로 들어온다.

 칼은 이번 대련을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밤에 체육관을 대여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정후의 모습을 외부인이 봐선 안 되기 때문에..

 특별히 조치를 취해서 경비 아저씨마저

 실내체육관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이번 보안엔 아영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정후가 아무도 없는 체육관을 빙 둘러보자

 칼이 말했다.

 

 “10대 1의 전설을 완성시켜 줄 상대들은

  조금 있다가 도착 할 거예요.

  우리의 준비가 끝나면 짠하고 도착하는 걸로..“

 

 정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영이 말했다.

 

 “칼 아저씨.

  정후에게도 대전 상대들에 대해 설명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칼이 잠시 팔짱을 끼더니 생각을 해보다가

 이내 아영의 말에 동의하는 얼굴이 됐다.

 

 “아예 모르고 시합을 하는 게 더 스릴이 있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영문도 모르고 싸우는 것처럼 되면

  그것도 좀 이상하군요.“

 

 정후가 아영을 바라봤다.

 상대가 누구 길래..

 이미 칼과 아영은 말이 오갔다는 얘기고

 아영이 말을 해 줘야 한다고 하는 의미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거다.

 

 칼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정후를 바라봤다.

 

 “오늘 10대 1전설의 대전 상대는 프랑스를 자랑하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 10명이예요. 와우~~!!“

 구.. 국가대표라구..

 

 만만치 않은 상대일 것은 짐작을 했지만

 국가대표씩이나 될 줄이야..

 그럼 한 명씩 싸우는 건가..

 

 정후가 놀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칼에게 물었다.

 

 “그럼 국가대표들하고 한 명씩 붙는 거예요?”

 

 칼이 씩 웃었다.

 

 “아니오. 그렇게 쉬우면 전설이 될 수 없죠.

  10명하고 동시에 싸우는 거죠..“

 

 국가대표 10명하고 동시에?

 

 정후는 머릿속에서 10명의 검이 동시에

 자기를 향하는 상상을 하고

 그걸 과연 피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열 개를 다 피하기는 불가능 할 것 같은데..

 

 칼이 가지고 온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자세히 보니 펜싱 수트였다.

 

 “자 전설이 되려면 이 옷을 일단 입어야 해요.

  나를 따라와요..“

 

 정후는 펜싱 수트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마치 우주인복 같기도 하고 방역 복 같기도 했다.

 

 칼을 따라 라커룸에 들어간 정후는 칼의 도움으로

 펜싱 수트를 입었다.

 칼이 가방에서 펜싱검도 꺼냈다.

 이어서 펜싱 투구 헬멧도 손에 받쳐 든 칼.

 

 “처음이라 어색하겠지만 금세 적응 할 거예요.

  장비만 펜싱이지 헬조선 검법은 그대로니까요..“

 

 정후가 난생 처음으로 펜싱검을 손에 쥐었다.

 생각보다 그립감이 괜찮았다.

 목검은 손잡이 부분이 민자 여서 휑한 기분이었지만

 펜싱 검은 둥그런 대접 모양의 손 보호막이 있어

 아늑함이 느껴졌다.

 

 칼이 정후에게 펜싱 투구 헬멧을 내밀었다.

 

 “정후님. 투구 헬멧을 쓰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나요?”

 

 정후가 투구를 쓰려다 말고 말했다.

 

 “얼굴을 보호 하려고 그런 거잖아요..”

 

 “물론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하지만 더 깊은 뜻이 있어요..“

 

 정후가 아예 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했다.

 

 “안면보호 말고 무슨..”

 

 칼이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투구를 쓴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겠다는 거죠..”

 

 칼의 말에 정후는 머리가 서늘해졌다

 잠시 후..

 

 펜싱 수트를 입고 검을 쥔 채 손에는 투구를 든

 정후가 체육관 정 중앙에 서 있었다.

 칼이 귀를 체육관 바깥쪽으로 기울였다.

 

 “드디어 오고 있어요.

  전설의 상대들이..“

 

 일반인들은 그저 조용하다고 느낄만한 소리에

 칼은 그들이 오고 있다고 했다.

 역시 내공의 힘은 컸다.

 칼이 말 하고나서 1분이 지나서야

 적막했던 체육관을 깨우는 문소리가 들렸다.

 그럼 최소한 100미터 밖에서 오는 기척을 알아챘다는 건데..

 그것도 건물 안에서..

 

 더 놀라운 건 정후는 칼이 말하기 1분 전에

 이미 기척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후는 칼의 말에도 이렇다 할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미 심호흡을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정후.

 이제 칼과 정후의 내공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칼이 대련을 고사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남녀 반반씩 10명의 남녀들이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지만

 꼭 운동선수들이라고 보긴 어려운 체형들.

 일반인에 흡사한 체형들을 지녔지만 눈빛만은 다들 날카로웠다.

 놀라운 건 이들이 들어오면서 칼에게 고개를 깍듯이 숙이며

 동양식 예의를 보여 준 것이다.

 

 마리오는 칼을 만나기전 동료들과의 미팅에서

 펜싱계의 선배이자 무림의 고수인 칼을

 어떤 식으로 영접 할 지를 고민 하다가

 한국 땅이니 한국식의 예법을 따르는 게

 어떠냐고 제의했고 선수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한국말까지는 어렵지만 다 같이 고개를 숙이며

 선배에 대한 예우를 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칼은 선수들에게 다가가며 프랑스어로 말했다.

 

 “와줘서 고맙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돼..“

 

 마리오도 프랑스어로 말했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건 존경의 의미이니 받아 주십시오..“

 

 칼과 마리오는 포옹을 하고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아영이 정후를 보고 말했다.

 

 “멀리서 온 손님인데 우리도 인사를 해야지..”

 

 정후가 얼른 인사를 하려는데

 아영이 정후의 옷깃을 잡아당기더니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둘 다 동시에 외쳤다.

 

 “봉쥬르~~!!”

 

 

 실내체육관 정중앙에 나란히 마주선 1대 10.

 펜싱 장비를 착용한 정후와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그 가운데 칼이 서 있었다.

 

 칼이 말했다.

 우선 한국어로..

 

 “오늘의 규칙을 설명 하겠어요.

  일반 펜싱경기 같은 규칙은 적용 하지 않아요.

  시간제한 공간제한 없고 규칙은 단 하나,

  상대의 몸에 검을 100번 찔러 넣는 쪽이 이기는 거예요.

  정후님의 검이 프랑스 선수들의 몸에 닿으면

  아영님의 전자 카운터기에 숫자가 올라가고

  프랑스 선수들의 검이 정후님의 몸에 닿으면

  내 손에 쥔 전자 카운터기의 숫자가 올라갈 거예요.

  먼저 100이 표시되는 쪽이 피니쉬!를 외치면 승리하는 거예요.

  언더 스탠?“

 

 정후가 바로 이해하고 대답했다.

 

 “넵”

 

 곧이어 칼이 프랑스어로 똑같이 설명했고

 프랑스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칼이 양 쪽을 한 번 번갈아 보더니

 가운데에서 서서히 빠지고는 짧게 외쳤다.

 

 “d`ebut~~!!” (시작)

 

 그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아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온데 간 데 없고 프랑스 선수들의 눈빛이

 승부에 대한 본능으로 날카로워졌다.

 

 정후도 debut이 시작이라는 말인지는 몰랐지만

 이제 싸움이 시작 되었다는 걸 알았고

 아까부터 무공앱을 켜 놓고

 진기를 끌어 놀리고 있던 상태에서 크게 소리쳤다.

 

 “학교 다 닐 때 공부 안 하니까~~~!!”

 

 그와 동시에 정후의 트라우마가 소환되고

 분노가 검에 실려왔다.

 양순해 보이던 정후의 눈이 분노로 이글거리자

 프랑스 선수들은 매우 당황하며

 순간 멈칫했으나 국가대표들답게

 이내 자세를 가다듬고 공격을 시작했다.

 

 마리오는 어제 밤의 작전 회의에서

 상대는 뛰어난 고수겠지만 한 명이기 때문에

 전면 대치하는 방식이 아닌 모든 공간을 봉쇄하는

 즉 포위를 하고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남녀의 기량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남녀 2인 1조가 돼서

 5개조가 사방에서 포위하고 공격을 하기로 했다.

 그러면 상대가 등에도 팔이 달리지 않은 이상은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정후의 원 보법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전진과 후진 스텝에만 능했던 프랑스 선수들은

 자신들이 동시에 뻗은 칼에

 정후가 발로 작은 원을 그리며 몸을 회전시켜

 동시에 10개의 검을 막아 내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정후가 멈추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속사포처럼 내민 검에 순식간에 한 번씩 찔리고 말았다.

 

 아영의 전자 카운터기에 10이란 숫자가 새겨졌다.

 단 한 번의 격돌에 10대 0.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은 인간의 몸놀림이라고는

 상상 하기 힘든 정후의 방어와 공격을 보고는 눈이

 수박만하게 커지고는 왜 10대 1이어야 했는지를 깨달았다.

 

 상상속에나 있을 법한 강적과 마주한

 선수들은 뒤로 한 발짝씩 물러서며

 자세를 낮추고 수비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정후가 다시 원을 그리며 검을 찔러갔지만

 수비만 하기로 마음먹은 프랑스 선수들은

 자기 앞으로 날아오는 검을 한 차례씩 막아 내는데 성공했다.

 정후가 일대 일로 대결했다면

 한 번의 원 스텝이나 투 스텝후 찌르는

 정후의 검을 아무도 막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발로 원을 그리며 한 명 한 명에게

 검을 찌르다 보니 자연히 속도가 분산돼

 선수들은 정후의 검을 막아 낼 수 가 있었다.

 

 이제 신중해진 정후와 프랑스 선수들.

 마리오가 선수들과 눈빛을 교환하더니 손가락 두 개를 뻗었다.

 

 어제 밤으로 돌아가면..

 

 마리오가 보드판에 그림을 그리면서 동료들에게 말했다.

 보드판에는 피스톤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2차 플랜까지 갈 일은 아마도 없을 거야.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포위한 공격이 잘 안 풀리면..“

 마리오가 말한 2차 플랜의 이름은 피스톤 어택.

 피스톤처럼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가 내려가고 다른 하나가 올라가면

 또 다른 하나는 내려가는..

 

 한 조가 빠른 속도로 상대를 공격하면

 한 조는 뒤로 눌러나고 그 옆의 다음조가

 동시에 빠르게 전진하며 공격한다.

 공격한 조는 뒤로 물러나고 옆의 조가 바로 공격을 하고..

 자동차 피스톤이 움직이듯이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한 방향으로 동시에 공격하는 것보다

 더 타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남녀가 한 조인 걸 이용해

 여자가 낮은 자세로 하체를

 남자가 그보다 높은 자세로 상체를 공격한다.

 한 마디로 타점을 상하좌우로 분산해

 상대가 막으려면 손과 발이 여러 개로 늘어나야

 가능하도록 한 공격 방법인 것이다.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물론 정상적인 펜싱 시합에서

 이런 방법을 쓸리는 없기 때문에 말로만 합의를 보았지

 한 번 도 연습해 본 적은 없는 무공으로 말하면 일종의 진법이었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답게

 이들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재빨리 적응해

 평소에 연습해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피스톤 어택진법을 펼쳐 나갔다.

 마치 5기통 피스톤이 움직이는 것처럼..

 

 정후도 처음 보는 공격에 막을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둘러 막아 보려고 했지만 절반 밖에 막지 못했다.

 칼의 전자 카운터기에 처음으로 불이 들어왔다.

 

 10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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