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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하얀 달, 메아리
작가 : r라
작품등록일 : 2022.2.2

젊은 농사꾼 수여리.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달을 발견했다.

강가에 빠진 자신의 반려동물 황순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순간, 다른 세상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 곳은 밤하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달이었다.

 
9.
작성일 : 22-02-04 20:38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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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에 모든 이들이 제느 부부의 사이를, 제느 아사베 여왕을 부러워했다. 멋스러운 외모에 다정한 모습, 오롯이 제느 아사베를 위해 태어난 것 같았던 남자. 로하의 눈에 비쳐진 브자르 베르만은 그런 남자였다.

 

 어렸을 적의 로하 또한 나중에 신랑을 맞이한다면, 결혼을 하게 된다면 꼭 저렇게 되고 싶다고 소망하곤 했다. 가끔 제 부모의 모습을 볼때면 비센 댄과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며 혼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기도 했었다.

 

 바보같이.

 

 "아사베 여왕님이랑 베르만님은 분명 전생에도 인연이 있었을거야. 아직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넘치잖아."

 "맞아. 나는 언제쯤 내 인연을 만날 수 있으려나. 고하 공주님도 사랑 가득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참 아름답게 크고 있지 않니? 마음씨도 얼마나 고운지.”

 “신께서 아사베 여왕님을 특별히 아끼시는 게 틀림없어. 아사베 여왕님께서 분명 저주를 풀어주실거야.”

 

 복도를 지나치던 신하들의 목소리엔 아사베에 대한 부러움과 신뢰가 가득했다.

 

 하지만 그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그들의 외동딸 제느 로하는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순투성이인 제느 아사베를, 제느를 신처럼 생각하고 있는 꼴이 기가 차기도 했었다.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 저절로 '흥!' 하는 코웃음이 쳐지기도 했었다.

 

 신의 계시를 받을 수 있다는 제느 가의 여자로 태어난. 만인의 축복 속에 태어난 제느 로하. 메아리의 공주라는 완벽한 위치와 누구나 부러워하는 화목한 가정.

 

 티끌의 불행과도 인연이 없었던 제느 로하의 삶은 15살을 넘어가던 해에, 성인이 되어갈 무렵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그 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중인 댄에게 향하고 있을 때 였다. 댄은 로하의 호위무사로 그녀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옆에 있었다. 단순한 호위무사와 공주의 사이는 아니었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먼 옛날부터 그들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중이었고, 말하지는 않았어도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부지런한 댄은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만 훈련을 했는데, 로하는 그 훈련을 하고 있는 댄의 모습을 가장 좋아했다. 늘 잠을 설쳐가며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 날따라 가지 않던 길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로하의 부모님은 잠을 자는 시간에는 혼자 돌아다니면 안된다며 늘 신신당부 하셨기에, 댄을 보러 가는 새벽길은 부모님의 방과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길로 돌아가곤 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날따라 무언가에 홀린듯 부모님의 방을 지나치는 복도로 향했다.

 

 어째서였을까. 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않았을 그 길을 걸었던 이유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의 로하는 아직도 그것이 의문이다.

 

 여왕의 처소는 궁 안의 어떤 문보다 커다랗고, 단단하다. 빈틈이라곤 찾을 수 없었던 그 문. 언제나 굳게 닫혀 있던 문은 또 그 날따라, 하필이면 작은 틈새로 미세한 빛줄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 실오라기 같은 틈 사이로 아사베 여왕의 격앙된 소리가 바깥으로 아사베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말았다.

 

 "브자르! 네가, 네가 감히.. 어떻게!”

 

 난생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에 로하는 숨소리를 죽이고 문에 귀를 가져다댔다. 저렇게 흥분한 여왕의 모습은 살아생전 처음이었다.

 

 로하가 봐왔던 엄마의 모습은, 칼로 찔려도 미간 한 번 구기지 않을 정도로 강인한 분이셨다. 그러면서도 마음 속은 한없이 다정하셨고, 손짓 하나하나도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우아하고 고결했다.

 

 그런 제느 아사베가 무엇 때문에 저리도 흥분한걸까.

 로하는 바짝 말라가는 입술을 적시곤 그들의 대화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뒤에 이어지는 말은 충격적이었다.

 

 “감히 내게 이혼을 요구해? 당신에게 내가 얼마나 우스워 보이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그건 반역이나 다름 없는 짓이야. 그러도고 무사할거라 생각 하는 건가!”

 "아사베.. 당신은 이 생활이 지치지도 않습니까? 저는 지쳐요.”

 

 냉정한 대답. 로하가 알던 아버지 브자르 메르만이 아니었다. 언제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예쁜 말만 하던 베르만은 평소와 달리 너무나도 차가웠다.

 

 “당신을 처음 만난지 벌써 3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30년.... 긴 시간이지요. 저는 그 긴 시간동안 너무나도 지쳐버렸어요.”

 "말 같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군. 대체 무엇에 지쳤다는거지? 이 메아리에서 당신만큼 강한 권력과 호화를 누리는 이가 어디있다고!”

 “의무로 당신을 사랑하는 척 해야 하는 것이. 당신의 의무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의무? 그 동안 전부 의무로 했다는 거야?

 로하의 한 쪽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애써 떨리는 손을 꽉 움켜쥐곤, 다리를 꼿꼿히 세웠다. 그 어떤 상황에도 도망치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이다.

 

 “너 스스로 선택한 삶이었다. 반제느와 손을 잡았던 네 아비의 죄를 묻히기 위해, 몰살 당할 브자르 가문을 살리기 위해서.”

 “과정은 그랬어도 분명 변할 줄 알았습니다.”

 “….”

 “처음 시작이 사랑은 아니었어도, 목숨 구걸을 위한 구질구질한 인연이었어도, 우리는 분명 사랑이 될거라 믿었습니다.”

 “나잇값을 못하는군. 이 나이에 사랑타령이라니.”

 “… 어느 순간부터 로하를 보기가 부끄럽더군요.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요? 피붙이마저 속이는 부부관계라니. 남들이 없을 때에 우리는 남보다 더 못한 사이인데 말이죠. 그건 아십니까? 로하를 임신하고 나선 저와 속살도 맞닿아 주시지 않았다는 걸. 그저 남들 앞에서 의무적으로만 제 손을 잡고, 제 품 속에 있고.”

 “로하를 낳았으니 그런 건 필요치 않지. 왕위 계승은 여자 한 명이면 충분하니.”

 “…그래요. 당신은 그저 절대적인 권력을 위해 저를 끝까지 이용할 뿐이지요.”

 

 베르만의 눈가가 촉촉히 적셔졌다. 문 밖에 서있던 그의 딸 로하 또한 작은 두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당신 또한 나를 이용한 사실은 변함이 없어. 그 날, 당신이 제느의 서재에 들어가지만 않았다면-!”

 “제게 혼인하자는 말씀도 안하셨을테죠. 네, 맞습니다. ”

 

 제느의 서재?

 로하는 그 곳을 생각했다.

 

 오직 제느의 핏줄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그것도 현 여왕만이 그 곳의 문을 열 수 있다.

 

 로하는 몇 년 전, 궁금증으로 그 곳에 몰래 다녀온 적 있었다. 그러나 무슨 짓을 해도 문이 열리지 않아 허탕만 치도 돌아왔더랬다. 듣기로는 그 곳은 신이 허락한 자만이, 신의 허락하에만 문이 열리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아무튼 이혼만은 절대 안돼. 제느의 남자가 된 이상 내 이름에 무슨 먹칠을 하는 짓은 용납 못해!”

 “정말… 대단하시네요.”

 "비아냥 거리지 마.”

 “당신은 신이 아니예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하지만 이 곳의 여왕이지. 메아리 여왕은 누구보다-."

 "그만. 그만! 그 얘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어. 이젠 그 소리가 소름끼치기까지 합니다. 좀 솔직해져 봐요. 당신에게 사랑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나요? 당신에게 나는 무슨 존재입니까?”

 “….”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잖아. 아니! 사랑하려는 노력조차, 기회조차 주지 않았지!”

 “베르만.”

 “나도 당신과 평생 행복하고 사랑하길 바랬어. 내가 노력하면 당신이 변할 줄 알았어. 행복해질거라 믿었어. 하지만 결국 우린 결국 불행해졌지. 당신의 옆자리는 제겐 너무 버거습니다. 당신의 호위무사로 만족하며 살았어야 했는데….”

 “정말 사치스러운 불만이군.”

 “…. 사치?"

 "굶어 죽는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

  “제느 아사베. 제 목숨을 살려준 것은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동경했어요. 한 때 사랑도 했고요. 하지만, 우린 정말 섞일 수 없네요.”

 

 대화를 엿듣던 로하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어쩐지, 브자르 가문에 남아있는 혈육은 베르만 뿐이었다. 현기증이 날 거 같았다.

 

 "결국 당신도 전 여왕들과 같은 길을 가는군요. 아니, 더 했다면 더 하죠.”

 "어쩔 수 없어! 내 딸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느의 실체는 참 치졸하고, 악랄한 존재예요. 부디 로하에게는 그 모습 보이지 않으시길.”

 

 로하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 곳에서 제느는 신과 같은 존재다. 그 누구도 [제느] 라는 이름을 욕보이거나 모함할 수 없다. 감히. 그런데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가 제느를 부정하고 있었다.

 

 "로하가 식을 올리는 날, 우리의 이혼을 진행하도록 하죠."

 "브자르 베르만!"

 "더 이상 당신에게 휘둘리지 않을겁니다. 필요하다면, 당신들의 치부를 모조리 알릴거예요."

 "...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겠지?"

 "물론이죠."

 "아무리 당신이라도, 내 딸이 아비일지라도. 로하의 앞 길을 방해한다면 내 칼은 가차없이 당신 목을 자를 거야."

 “기꺼이.”

 

 그들 사이엔 긴 침묵이 이어졌다. 로하는 숨을 죽인 채 그 곳에서 달아났다.

 

 다음 날 제느 부부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언제나 아침엔 사랑을 담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아침인사를 나누고, 손을 꼭 맞잡고 회담실로 갔으며, 아침이고 점심이고 저녁이고 함께 식사를 했다. 여전히 부부를 본 사람들은 천생연분이라며 입을 모았다. 딱 한 사람, 그들의 외동딸 제느 로하만 빼고서 말이다.

 

 로하는 지난 날 그들의 대화를 매일 곱씹었다.

 

 어떤 뜻일까. 제 아비는 왜 그런 나쁜 말을 한걸까.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아니, 여기에서 진실이란 것이 있긴 한걸까?

 

 로하가 이 왕궁에서 진심으로 믿었던 것은 댄과 부모님 뿐이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가식된 모습만 보이는 가문들 사이에서 작은 소녀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는 그 세 사람이 전부였다. 이젠

 

 그 후, 왕위 계승을 위해 로하의 혼담이 오고갔지만, 로하는 모두 거절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거나 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원래라면 대대로 물려오는 ‘신의 능력’은 현 여왕 제느 들만이 가능했다.

 

 그것은 결혼 올리고 왕궁 꼭대기 층에서 신에게 맹세하는 의식을 치루면 자연스럽게 능력이 물려온다. 능력이 몸에 들어오면 하얀 머리를 가졌던 제느의 딸은 어미처럼 초록색으로 물든다. 그리고 어미는 하얀 머리로 물든다. 그렇게 능력은 후세에게 넘어가 달 세상의 여왕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순례였다.

 그런데 순례에 어긋나는 일이 생겼다. 그간 겪었던 블러드의 양보다 몇 배는 더 되는 블러드들이 나타나 왕궁까지 급습해온 것이다. 제느 부부 또한 왕궁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들고 나섰고, 아버지인 브자르 베르만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 로하 곁에 돌아왔고, 어머니인 제느 아사베는 시체 또한 찾지 못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블러드에게 살해당한 여왕이 생긴 것이다.

 

 아사베가 뜻밖의 일로 세상을 떴을 때, 왕궁 안엔 큰 혼란이 일어났다. 전례에 없던 일 때문에 제느 로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것이다. 이참에 왕을 바꾸어야 한다는 소리가 거세지고 있을 때, 불행인지 행운인지. 로하에게 신의 능력이 내려왔다.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고, 의식을 치루지 않았음에도 어느 순간 말이다.

 

 외로움과 괴로움으로 몸서리치며 눈을 뜬 그 날에 아무런 기척도 없이 로하의 머리를 하룻밤 사이에 초록색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제느 아사베와 브자르 베르만이 했던 대화가 무엇이었는지, 그들이 무엇을 감추고 있었는지 제느 로하는 깨닳았다.

 

 "댄."

 

 로하는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닦아내며 통곡했다.

 아무도 드나들지 않는, 싸늘한 공기만 맴도는 그 서재에서 홀로.

 

 *

 

 “댄, 정신 차려요. 댄!”

 “….윽!”

 

 댄은 고통스러운 듯 몸을 웅크렸다. 로하는 놀란 눈으로 댄의 허리춤을 살펴보았다. 나무 파편이 그의 오른 쪽 허리에 박혀 있었고, 붉은 핏자국이 하얀 옷에 물들어 있었다.

 

 “조금만 참아요, 내가…!”

 

 로하가 힘을 쓰기 위해 손을 상처 위에 올리자, 댄은 거칠게 손을 가로챘다.

 

 “말해.”

 “….”

 “나까지 속인 이유. 뭘 하려는 했던 건지. 지금 어떤 상황인건지. 수여리라는 여자는 누구인건지. 전부, 전부 다 말해줘요.” “댄, 우선 상처부터-.”

 

 댄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그의 눈빛이 차가웠다.

 

 “나 화났어요.”

 “…. 어쩔 수 없는 판단이였어.”

 “그걸 지금 말이라고-.”

 “내가 죽는다고 하면, 당신은 절대로 못죽게 할거잖아.”

 

 댄은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메아리를 위해서?”

 

 로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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