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나의 기사도를 그대에게 드립니다
작가 : 난채
작품등록일 : 2022.1.1

제국 최고의 망나니로 살아온 브라이니 드 하이츠 황녀

"경거망동 하지 말거라. 어지 하는 행동이 지 어미만 쏙 빼닮아서는..."

황후를 닮아 황제의 미움을 받는 그녀에게 내려온 불길한 신탁으로 인해 여러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브라이니

'황궁은 더이상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들의 삶을 위해 가출을 결심하여 도착한 곳이... 기사단?!

우아한 드레스 뒤에 감추어진 날카로운 칼자루, 상황속에서 피어나는 감정, 사랑

 
1화. 손 떼세요
작성일 : 22-02-04 20:37     조회 : 175     추천 : 0     분량 : 283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브라이니는 빠른 속도로 회복했고 신변을 위협받고 있는 현재, 황태자 궁에 머물기로 하였다.

 

 “아휘벤, 미안해. 나 때문에 여러 가지로 신경 쓰게 하네.”

 

 “그런 소리 마세요, 누님. 편하게 계시면서 회복하시는 데만 집중하세요.”

 

 아휘벤은 활짝 웃으며 대꾸했다.

 브라이니는 그런 동생의 머리를 과격하게 쓰다듬었다.

 

 “언제 이렇게 컸니?”

 

 “제가 쭉 어린아이 일줄 아셨어요?”

 

 “내 눈에 넌 여전히 어린애인걸.”

 

 “이젠 제가 누님보다 키도 큰걸요?”

 

 두 남매가 사이좋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붉은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브라이니와는 달리 잿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아휘벤의 모습을 보니 왜인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아휘벤만큼은 황제를 닮아서…….’

 

 목숨의 위협을 받는 건 자신 하나로 족했다.

 동생까지 황제의 몹쓸 짓에 휩쓸리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심 감사함을 느끼며 미소를 지어 보이려고 할 때였다.

 

 “황태자 전하!”

 

 “무슨일이지?”

 

 황태자 궁 사용인이 아휘벤을 찾았다.

 

 “황제 폐하께서 오셨습니다!”

 

 “분명 황태자 궁에는 오지 마시라는 전갈을 드렸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

 

 “그게, 황녀님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 있으시다고…….”

 

 “젠장……!”

 

 아휘벤이 거칠게 욕을 내뱉었다.

 흔들리는 아휘벤과는 다르게 브라이니는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보나 마나 매번 같은 이야기겠지.’

 

 브라이니는 체념한 채 황태자 궁 사용인들에게 명했다.

 

 “모두 물러가고 폐하를 모시거라.”

 

 “누님……!”

 

 “괜찮아, 아휘벤. 어디 이런 경우 한두 번이니?”

 

 “하지만 그럼 누님의 안전이……!”

 

 “아휘벤.”

 

 브라이니는 걱정하는 아휘벤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모두 내보내기에 성공했다.

 방 안에 홀로 남은 브라이니의 귓가에 익숙한 발소리가 서서히 들려왔다.

 무겁고 싸늘한 피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다.

 

 “아버지.”

 

 “쯧, 살아있었느냐?”

 

 평범한 아버지가 딸에게 절대 하지 않을 말을 그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며 아테르가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환멸과 증오, 그리고 살기를 담은 눈빛과 함께.

 

 “어쩌죠? 전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거보다 더욱 끈질긴 년이었나 봅니다. 아버지의 핏줄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 입 닥치거라.”

 

 아테르의 신경을 긁기 위해 악랄하게 웃으며 대꾸한 브라이니가 목소리를 높였다.

 

 “절 죽이시려는 이유가 제게 내려오는 불길한 신탁과 어머니를 닮은 외모 때문이라면 이 지긋지긋한 황궁, 제 발로 나가드리지요. 그게 아버지 소원 아닙니까?”

 

 “신께서 널 재앙의 씨앗이라 칭하셨다. 그 씨앗이 뿌리를 내려 성장하면 그땐 때가 늦어. 네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내가 어찌 안심하겠느냐?”

 

 “그럼 제가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려면 죽어야겠군요!”

 

 브라이니가 소리 내며 웃었다.

 신탁이 두려워 제 딸을 죽이려는 아비의 꼴이 추하다 못해 우스웠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정신 나간 여자라고 생각할 것이 분명했다.

 

 “네가 죽거든, 네 약혼자에겐 내가 잘 설명해주마.

 세르노 왕자가 참 불쌍하구나. 정략혼 주제에 너 따위를 사랑하게 되다니 말이다. 네 빈자리는 우리 제국의 다른 귀족 영애로 알아서 채워줄 테니 걱정하지 말거라.”

 

 “그는 건드리지 마세요. 국경 너머 타지의 왕자입니다.”

 

 브라이니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아직 그는 아무것도 몰랐다. 아니, 몰라야만 했다.

 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말할 기회가 수도 없이 있었음에도 진실을 토해내기란 쉽지 않았다.

 

 ‘날 너무 좋아해 주는 바람에…….’

 

 아테르의 말 그대로였다.

 정략결혼이었음에도 세르노는 제게 온갖 구애의 행동을 보여주었다.

 그는 정략결혼의 상대가 아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나 할 법한 애정을 제게 가지고 있었다.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 주먹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 드레스 자락을 힘껏 움켜쥐었다.

 

 “네가 없어지면 아휘벤이 황제가 되더라도 이 제국은 평온할 것이다. 재앙의 씨앗을 제거했으니 당연하지. 다만 아휘벤마저 널 감싸고 들려 한다면…….”

 

 아테르의 눈빛이 위험하게 빛났다.

 맹수가 먹잇감을 노리는 듯한 눈빛이었다.

 

 “나도 어찌할 방도가 없구나.”

 

 “아휘벤과 세르노 왕자에게서 손 떼세요.

 그렇게만 저와 약조하시면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기대하고 있으마.”

 

 * * *

 

 아테르가 나가는 것을 확인한 아휘벤이 급히 그녀에게로 되돌아왔다.

 제 누이의 차가운 미소를 본 아휘벤은 느낄 수 있었다.

 

 살의

 

 오랜 시간 그녀에게 누적되어온 감정이 슬슬 본색을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휘벤은 살금살금 브라이니 곁으로 다가갔다.

 

 "누님……."

 

 “아버지가 내게 기대한다 하셨어.”

 

 체념한 채 실소를 터트리며 브라이니가 말했다.

 나른한 시선으로 제 동생을 바라보던 그녀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너와 세르노 왕자까지 위험에 빠뜨린다고 협박하길래 그냥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려고. 조용히, 깔끔하게.”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해요! 어릴 때 했던 약속 잊으셨어요?

 누님이 절 지켜주신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굴복하시면…….”

 

 아휘벤이 소리 질렀다.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누이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윽박지르던, 회유하던 뭐라도 좋으니 아무거나 해야 했다.

 

 “빨리 몸을 숨기세요. 제가 궁 밖에서 지낼만한 장소를 알아보겠습니다.”

 

 “아니. 그렇게는 못 해. 내가 목숨이 붙어있는 채로 나가면 내 주변 사람들이 위험해지거든.”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세르노 왕자를 불러주겠니?”

 

 * * *

 

 “황녀님, 슈와츠 왕국 쪽에서 전갈이 도착했습니다.”

 

 “그래, 답신은?”

 

 “왕자 전하께서 타국에 방문하셨다고 당장 방문하기는 어렵다는 답신입니다.”

 

 “알았어. 나가보거라.”

 

 하녀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뒤에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방문이 불가하다……?’

 

 불길했다.

 브라이니가 그를 찾거든 기사들을 팽게치고 가장 먼저 달려오던 사람이 세르노였다.

 그런 그가 교류 시기도 아닌 지금 타국 방문을 핑계로 오지 않는다?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0 9화. 사랑하는 이에게 2022 / 2 / 10 169 0 2348   
9 8화. 비보 2022 / 2 / 10 174 0 2681   
8 7화. 라크리마 베르타 자작 2022 / 2 / 10 167 0 2206   
7 6화. 두 번째 인생 2022 / 2 / 8 182 0 2398   
6 5화. 마지막 인사 2022 / 2 / 7 175 0 3341   
5 4화. 나의 주군 2022 / 2 / 7 173 0 2483   
4 3화. 검이 되려 한다 2022 / 2 / 6 175 0 2432   
3 2화. 참신한 개소리 2022 / 2 / 6 177 0 3075   
2 1화. 손 떼세요 2022 / 2 / 4 176 0 2836   
1 0화. 프롤로그 2022 / 2 / 4 273 0 203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