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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쇼윈도 가족
작가 : 글묵
작품등록일 : 2022.1.12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욕망.
금지 된 사랑이 남긴 상처. 그 상처를 뛰어 넘어 다시 찾아 온 사랑.

 
20화. 각자도생
작성일 : 22-02-04 13:14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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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각자도생

 

 상욱은 민영이 안쓰러워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마음이 편해야 공부에 집중할 수가 있는데, 우리 집은 그런 환경이 아니야.”

 “너도 힘들겠지만, 민우한테 신경 좀 써야겠다.”

 “그러고 싶지만. 나도 내 감정 추스르는 것도 버거워…….”

 “큰일이다.”

 “그래도 요즘 다행인 건, 엄마 얼굴이 좀 밝아졌어.”

 “그래?”

 “외출도 부쩍 늘었고…….”

 “뭐 배우시나?”

 “엄마한테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게 분명해.”

 “저녁에 민우랑 맛있는 거 먹을까?”

 “그럴까?”

 “응”

 “연락 한번 해 보고…….”

 “그래, 지금 당장 연락해 봐.”

 “응”

 

 민영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였다.

 

 “민우야…….”

 -어. 누나

 “수업 마쳤지?”

 -수업은 마쳤지.

 “오늘 저녁 같이 먹을래?”

 -갑자기 저녁은?

 “상욱이 형이 너 맛있는 거 사 준대.”

 -둘이 먹어.

 “야, 형이 네 생각해서 저녁 사 주겠다는데……. “

 

 상욱이 전화를 확 낚아챘다.

 

 ”민우야”

 -어. 형

 “형이 맛있는 거 사 줄게. 나와라.”

 -알았어요.

 “뭐 먹을지 생각해 봐. 생각해보고 문자 보내 줘.”

 -네.

 “7시에 집 앞으로 갈게.”

 -네.

 

 상욱은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민영에게 주었다.

 

 “그래도 형 말이라고 듣네.”

 “도서관에 가서 책 챙겨서 나가자. 민우 선물도 좀 사고…….”

 “알았어.”

 

 도서관에서 책을 챙겨 나오는데 맞은편에서 슬기가 걸어왔다.

 슬기는 상욱과 함께 있는 민영을 보자 불쾌한 얼굴로 돌아섰다.

 

 “닮았어.”

 “뭘?”

 “오빠네 도우미 이모랑 박슬기, 많이 닮지 않았어?”

 “뭐?”

 “봐봐. 묘하게 닮았어.”

 “…….”

 

 상욱의 눈에도 이모와 슬기는 모녀로 보일 정도로 많이 닮았다.

 

 “남남이 저렇게도 닮을 수가 있나?”

 

 순간 슬기가 이모의 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상욱은 혼란스럽다.

 

 “왜?”

 

 상욱의 표정이 하도 심각하여 민영이 물었다.

 

 “슬기네 집은 잘산다며…….”

 

 상욱이 혼잣말하듯 하였다.

 

 “어. 강남 부자라는 소리 들었어.”

 “강남 부자!”

 “부자라니까 관심이 가?”

 “가자. 할 일 많잖아.”

 “…….”

 

 ***

 

 민영과 상욱은 백화점에 들러 민우에게 줄 수능 시계를 사,

 민우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민우가 먼저 약속장소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많이 기다렸어?”

 

 상욱이 물었다.

 

 “나도 방금 왔어요.”

 “뭐 먹을지 생각해 봤어?”

 “갈비요.”

 “이 동네 갈비 잘하는 집 어디야?”

 “길 건너 상가 안에 있는 탁탁이라는 고깃집이 정말 맛있어요.”

 “그 집 별로라던데…….”

 “아냐, 맛있어. 내가 보증한다.”

 “그래. 우리 민우 입맛 한 번 믿어보고 탁탁으로 가자.”

 

 세 사람은 갈빗집으로 향했다.

 식당 입구부터 달콤한 갈비 냄새가 진동하였다.

 

 “와~ 냄새 죽인다.”

 

 민우가 입맛을 쩍 다셨다.

 누군가의 배에서는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렸다.

 

 “어, 누구 배에서 나는 소리야?”

 

 상욱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누나”

 “녀석 조금만 더 참지. 바로 코앞인데…….”

 

 민영이 자기 배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수줍게 웃었다.

 

 “배꼽시계 경고음 울리기 전에 빨리 들어가자.”

 

 상욱이 남매를 식당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맛집이라 소문이 나 그런지 홀 안엔 손님들로 바글거렸다.

 

 “손님이 많네.”

 “냄새부터 죽이잖아.”

 “저기 앉을까?”

 

 한쪽 구석에 빈 테이블이 보였다.

 세 사람은 그쪽으로 갔다.

 

 “소갈비로 먹자.”

 

 상욱이 메뉴판을 보며 말했다.

 

 “돼지갈비로 먹어요.”

 “너, 소갈비 사 줄 돈은 있어.”

 “형 부자인 거 잘 아는데요. 나는 소보다 돼지가 더 맛있어요.”

 “왜, 소고기 먹지.”

 “내가 설마 형 주머니 생각해서 돼지고기를 먹겠어요?”

 “맞아, 우리 민우는 소고기 절대 안 먹어.”

 “절대 안 먹다니. 소고기 알레르기라도 있어?”

 “그냥 맛이 없어요. 내 입에 안 맞아요.”

 “입이 까다롭네.”

 “우리 엄마 닮아서 그래요.”

 “어머니가 식성이 까다로워?”

 “네.”

 “그렇구나. 그렇다면 돼지갈비로 먹어야겠다.”

 

 상욱이 음식을 주문하였다.

 조금 있으니 남자종업원이 숯불을 들고 와서 아궁이에 푹 집어넣었다.

 여자 종업원은 음식을 세팅했다.

 상욱이 석쇠에 고기를 올린 다음. 사이다를 따서 잔 세 개에 적당하게 나눠 따랐다.

 

 “건배하자.”

 

 상욱이 잔을 들고 말했다.

 

 “나도 맥주 한 잔은 괜찮은데…….”

 

 민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미성년자가 술 마시면 식당 주인이 처벌을 받아.”

 “네.”

 “홍민우, 파이팅!!”

 

 상욱의 건배사에 셋은 잔을 부딪쳤다.

 

 “수능 마치고 나서 형이랑 한잔하자.”

 “네.”

 

 이윽고 고기가 익었다.

 상욱이 적당한 크기로 고기를 잘랐다.

 

 “고기 다 익었다. 먹어.”

 

 셋은 고기 5인분을 깨끗이 먹어치우고 식당을 나왔다.

 상욱은 남매를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초겨울의 밤공기는 쌀쌀했다.

 상욱이 주머니에서 선물을 꺼내 민우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예요?”

 “수능 시계야.”

 “안 그래도 시계 하나 사려고 했는데…….고마워요.”

 “컨디션 관리 잘하고…….”

 “네. 형.”

 “고마워. 오빠.”

 “낼 학교서 보자. 얼른 들어가”

 “응. 낼 봐.”

 “민우야…….”

 “네.”

 

 상욱이 말없이 다가가 민우를 꼭 껴안았다.

 

 “형”

 

 상욱의 품이 따뜻했다.

 

 “힘내!”

 “고마워요. 형”

 

 민영이 먹먹한 얼굴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상욱은 눈앞에서 남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

 

 남매가 함께 집에 들어오자.

 

 “어떻게 둘이 같이 들어오네.”

 

 수정이 반가운 기색으로 물었다.

 

 “어. 요 앞에서 만났어.”

 

 민우가 딴소리하기 전에 민영이 얼른 둘러댔다.

 이 집에선 상욱을 아는 사람은 민우뿐이다.

 상욱과의 관계, 당분간 부모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었다.

 

 “저녁은?”

 “나는 먹었어.”

 “민우는?"

 “나도 먹었어.”

 

 남매는 얼른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남매가 방으로 들어가자, 수정은 혼자 밥을 먹었다.

 

 ***

 

 상욱이 집으로 들어오는데 엄마가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저녁을 왜 이제 먹어요. 밥 먹고 온다고 말했잖아.”

 “그렇게 됐어.”

 “여자 친구 동생이랑은 저녁 먹었어? ‘

 “네.”

 “맛있는 거 사줬어?”

 “네.”

 “잘했어. 그만 들어가서 쉬어.”

 “엄마”

 “왜?”

 “술 한잔할래요?”

 “술을?”

 “네.”

 “맥주 마실까?”

 “네.”

 

 모자는 거실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셨다.

 

 “그림은 잘 그려져요?”

 “그런대로…….”

 “엄마”

 “응”

 “엄마는 좋아하는 아저씨 없어?”

 “뭐?”

 “우리 엄마가 이렇게 매력적인데 말이지.”

 “진심이야?”

 “응”

 

 엄마가 술 한 모금 마셨다.

 

 “엄마, 난 말이지. 엄마도 내가 민영이 만나듯이 엄마도

 엄마 마음에 맞는 좋은 분 만났으면 좋겠어.”

 “…….”

 “좋은 분 만나서 차도 같이 마시고 밥도 같이 먹고. 또 영화도 같이 봤으면 좋겠어.”

 “진심이니?”

 “진심이지.”

 “그래, 고맙다.”

 “그리고 그런 분 생기거든 꼭 나한테 먼저 보여줘야 해.”

 “알았어.”

 “남자는 남자가 봐야 남자를 제대로 평가 할 수가 있거든…….”

 “우리 아들 다 컸네. 앤 줄 알았더니…….”

 “내가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엄마가 설핏 웃었다.

 

 “그리고 엄마”

 “응”

 “이모 딸이 우리 대학교에 다닌다고 했지?”

 “어. 맞아. 그랬던 것 같아.”

 “무슨 과라고 했어?”

 “글쎄?”

 “이름은?”

 “슬기. 박슬기”

 “정말 이모 딸 이름이 슬기예요?”

 “어. 슬기야.”

 

 상욱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왜, 아는 애야?”

 “아니에요.”

 

 상욱의 예감이 맞다. 슬기는 이모의 딸이 분명하였다. 그런데 왜 슬기는 부잣집 딸 행세를 하며 다니는 걸까! 모든 게 혼란스럽다.

 

 “이모 딸은 어떤 친구야?”

 

 상욱이 조심스레 물었다.

 

 “글쎄. 나도 잘 몰라. 아주 어릴 적에 한 번 보고 그러고는 몰라.”

 “이모가 딸 이야기는 안 해?”

 “언젠가 내가. 이모 집이 옥탑방이라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우리 집 별채가 비어 있으니 들어와서 살고 싶으면 살라고 했더니,

 이모는 그러고 싶어 했는데, 슬기가 싫다고 했나 봐.”

 “그런 일이 있었어요?”

 “응. 여기 들어와서 살면 생활비도 따로 안 들 테고,

 그 돈 모아서 빨리 좋은 집으로 이사 가길 바랐는데…….”

 “슬기 아빠는요?”

 “슬기가 어릴 적에 이혼했어.”

 “왜요?”

 “주사가 심한 데다 술이 들어가면 손찌검까지 했어,”

 “이모랑 슬기가 많이 힘들었겠어요.”

 “그걸 어떻게 말로 다 해.”

 

 엄마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분이랑은 아예 연락을 끊고 살아요?”

 “그런 것 같은데, 자세한 건 엄마도 몰라.”

 

 슬기 엄마는 이혼 후 어린 딸과 먹고살려고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식당에서 주방 일을 했고, 건물 청소도 하였다.

 힘들게 번 돈으로 분식집을 열었는데, 장사가 안되어 빚만 남았다.

 그때 상욱의 엄마가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나하고 같이 살자.”

 

 친구의 집 도우미로 가는 게 썩 내키지 않았지만,

 처지가 처지인 만큼 친구의 뜻을 받아들였다.

 

 그게 5년 전의 일이다.

 

 ***

 

 찻집 문 닫을 시간에 맞춰 성호가 찾아왔다.

 지원이 텅 빈 찻집에서 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찻집밖엔 영업 종료를 알리는 푯말이 걸려있다.

 상욱이 어둠 밖에서 찻집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찻집은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었고 불은 환하게 켜져 있었다.

 상욱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였다.

 

 “나야. 찻집 앞에 있어.”

 

 지원이 조용히 찻집 문을 열었다.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어서 와.”

 

 지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상욱을 반겼다.

 

 “지원아…….”

 “응”

 “어디 가서 술 한잔할래?”

 “아니. 여기서 말해.”

 “그래, 그렇게 하자.”

 “앉아. 차 가지고 나올게.”

 

 성호가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대추차를 준비하는 지원의 손에 감정이 잔뜩 실려 있다.

 그녀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후유”

 

 마음을 진정시키려 한숨을 내쉬었다.

 대추차 두 잔을 따라 성호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갔다.

 찻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맞은편에 앉았다.

 

 “마셔.”

 

 성호가 대추차를 한 모금 마셨다.

 

 “이혼하기로 했어.”

 “그래서”

 

 지원이 마치 남의 일을 대하듯 덤덤하게 말했다.

 

 “자기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왜, 내가 알고 있어야 하는데?”

 

 지원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원아”

 

 성호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뭐. 두 사람 이혼한다고 하면 좋아서 춤이라도 출 줄 알았어?”

 “그런 뜻 아니잖아.”

 “두 사람 이혼하는데 제일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나야. 그런데 뭐? 내가 죄인인데

 죽일 년인데……. “

 

 지원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원아”

 “나는 누가 뭐래도 나쁜 년이야. 너도 마찬가지고!”

 “알아! 나 나쁜 놈 맞아.”

 “친구 이혼시켜 놓고 얼쑤 좋다고 내가 너 손 잡을 것 같아?”

 “누가 당장 너랑 어떻게 하재?”

 “…….”

 “나도 힘들어. 너무 그러지 마.”

 “애들은 알아?”

 “아직 말 안 했어.”

 “정말 후회막급이다.”

 “지금 그 말 하면 뭐해?”

 

 지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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