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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하얀 달, 메아리
작가 : r라
작품등록일 : 2022.2.2

젊은 농사꾼 수여리.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달을 발견했다.

강가에 빠진 자신의 반려동물 황순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순간, 다른 세상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 곳은 밤하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달이었다.

 
6.
작성일 : 22-02-03 23:05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6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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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리, 수여리!”

 

  누군가 잠든 여리의 어깨를 흔들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로하였다.

 

 “으음....”

 

 푸석거리는 눈두덩이를 비벼대며 여리가 일어났다. 로하는 부시시한 여리의 머리를 손길로 정성스럽게 정돈해주었다. 로하의 뒤엔 골반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길게 늘어트린 채 공손히 손을 모아 놓고 있는 두 여자가 서있었다. 둘의 모습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꼭 닮아있었다. 무표정한 얼굴에 공허한 눈빛들까지.

 

 “뭔데, 무슨 일인데요?”

 “갈 길이 머니 서둘러 일어나요.”

 “…. 네?”

 “저주를 풀러 갈 겁니다.”

 “아니, 이렇게 갑자기? 황순이는!”

 “으음. 짐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수여리가 원하신다면 같이 가야지요.”

 

 로하는 작은 한숨을 내쉬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던 황순이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길에서 낯익은 보라빛 광채가 서서히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보라빛 광채를 내뿜는 손이 황순이의 머리부터 꼬리를 스쳐지나가자 커다란 몸집이 빠른 속도로 작아지기 시작했다. 세 번의 손길이 스치자, 여리보다 컸던 소는 소형견 사이즈로 줄어 들었다.

 

 “음메-?”

 

 자다 깬 황순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가 가진 특유의 위압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인형같은 앙증맞은 모습으로 변한 자신의 소를 바라보며 여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와… 대박… 개 같네.”

 

 로하가 싱긋 웃어보였다.

 

 대체 저주가 얼마나 어마무시한 것 이길래, 저런 능력을 타고난 여자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친절했던 이들의 행동들에 애써 외면했던 의심이 솟아났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지 마라.’ 의미심장한 로하의 말이 머리를 스쳤다.

 

 혹시, 날 재물 같은 거로 바치거나 그러려는 건….

 

 멍청한 수여리! 혼자 시골에 쳐박혀 농사나 짓더니 장사치의 감을 잃었다. 타인은 당연하게 의심해야 한다는 걸 까먹다니!

 

 “이제 됐지요? 메아, 베아.”

 “네.”

 

 외모뿐만 아니었다. 둘의 목소리 또한 똑같았다. 메아와 베아는 여리를 향해 고개를 숙인 채 서서히 다가왔다.

 

 “제가 어릴 때 부터 저를 봐주었던 쌍둥이 보모예요. 슬라브 가문의 메아와 베아. 제가 유일하게 일을 맡길 수 있는 분들이죠.”

 

 보모라고?

 확실히 이 곳에 세포들은 대단하다. 아무리 봐도 로하보다 나이가 어려보이는 두 여자가 보모라니.

 

 로하는 양 손을 그들의 어깨에 올려 놓은 채 무언가를 웅얼거리기 시작했고, 역시나 그녀의 손에서 보라빛 광채가 터져나왔다. 그 광채는 메아와 베아를 감쌌고, 강한 빛 때문에 잠시 눈을 감았다 뜬 여리는 또 한 번 경악했다.

 

 메아와 베아라는 여자가 여리와 로하의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거울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아주 똑같이. 키도, 머리카락도, 이목구비 전부가. 심지어 여리 왼 쪽 눈 밑에 아주 희미한 갈색 점까지 똑같았다. ‘내가 여리야!’ 라고 말하면 누구도 진짜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 이상 감탄사도 나오지 않았던 여리는 그저 멍하니 둘의 모습을 훑어보았다. 이내 왜 이 여자 둘을 우리 모습으로 바꾼거지? 라는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런 여리의 얼굴을 본 로하가 말했다.

 

 “아, 노인네들한테 걸리면 아주 귀찮아 지거든요. 쓸데없는 허례의식도 더 생길거고. 속전속결로 끝내려면 이 방법이 가장 좋아요. 중요한 행사들은 끝내놨으니 이 둘이 우리의 대역을 해줘도 괜찮을 겁니다.”

 

 그게 궁금한 게 아닌데.

 로하는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의 어깨에 한 손을, 그리고 여리의 어깨에 한 손을 가져다댔다. 순식간에 보라색 빛이 두 여 자를 덮쳤고, 여리와 로하는 굉장히 허름한 병사의 복장을 한 여자들로 변신했다. 눈에 띄는 두 여자의 머리색도 하얀색으로 변했다. 신분을 감추기 위함이었다.

 

 “이 모습이 그나마 자유로운 존재들이죠. 서둘러야 해요. 힘을 동시에 오래 쓰면 체력소모가 엄청 나서.”

 

 로하는 다시 한 번 보라색 광채를 이끌어내더니 두 개의 기다란 검이 형체를 드리웠고, 각자의 허리춤에 채웠다. 그들은 서둘러 황순이를 포대기에 집어 넣고, 조심스럽게 방을 나섰다. 나서기 전 로하는 고개를 빼꼼히 내밀곤 메아와 베아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잘 부탁해. 메아리도, 댄도.”

 

 로하의 속삭임에 메아와 베아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로하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녀가 서서히 멀어질 때 마다, 슬라브 자매의 눈시울이 점점 붉어 졌다는 것을. 입술을 꼭 깨물며 발자국 소리가 사라질 때 까지 기다렸다는 것을. 귓가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비소로 마음 편히 목놓아 울었다는 것을 말이다.

 

 두 여자는 왕궁을 빠져나왔다. 허름한 길목을 지나자 한 남자가 흰색 말과 함께 그들을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 멀리 실루엣만 보였을 때는 남자의 정체는 당연히 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리의 예상과는 달리 두 여자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첸이였다. 하얀색의 말은 마치 전설의 동물처럼 이마에 기다란 뿔이 솟아나있었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몸통 양 쪽엔 날개가 접혀져 있었다.

 

 유니콘이네. 이젠 놀랍지도 않다.

 온갖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해서 그런지, 동화에서 볼 법한 전설의 동물도 감흥없이 다가왔다.

 

 “오래도 걸리네.”

 

 첸은 무심한 얼굴로 톡쏘아냈다. 그러거나 말거나, 로하는 그에게 인사도 건네지 않은 채 여리의 어깨에 손을 얹곤 본래의 모습으로 모습을 바꿨다.

 

 “근데 왜 댄이 아니라 첸이-.”

 

 여리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첸은 재빨리 여리의 허리춤을 감싸 안고 하얀 말 위에 올라탔다. ‘이제 쓸데 없는 소리는 안하는게 좋아.’ 올라탄 첸은 분명 그렇게 속삭였다. 두 사람이 말 위에 올라타자 로하 또한 능숙한 자세로 말 위로 올라왔다.

 

 “페리, 수고좀 해주렴.”

 

 로하의 포근한 손길이 이마를 쓸어내자 ‘페리’ 라를 이름에 하얀 말은 대답이라도 하듯 ‘히이잉-!’ 하는 울음소리를 내었다. 페리의 울음소리엔 점점 더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뒷발굽이 바닥을 거칠게 투닥거리며 날개를 펼쳐냈다. 이내 페리의 몸통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세 사람을 무리하게 태운 한 마리의 말이 아닌 열 마리는 합쳐 놓은 듯한 매우 커다란 크기로 변했다. 옹기종기 붙어 탔던 세 사람은 자연스럽게 멀찍이 거리를 두며 하얀 풍경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어디 가는 거죠?”

 

 여리가 물었다. 물론 목적지가 어디인지, 얼마나 날아가야 도착하는지 알아봤자 그녀에게 도움되는 건 없다. 동서남북, 사방팔방 고개를 돌려 살펴봐도 쟁한 하늘에 덩그러니 떠 있는 지구와 바닥엔 눈이라도뿌려 놓은 듯 하얀 바닥 뿐이다.

 

 “근원지인 저주의 호수로 갑니다."

 "얼마나 걸리는데요?"

 "쉬지 않고 계속 간다면 이틀 정도.”

 

 로하가 답했다.

 

 쉬지 않고 계속이라니.

 여리는 아랫입술을 잘근 씹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 정말 제가 뭘하면 되요? 저도 뭔가 역활이 있으니까 같이 가는거잖아요.”

 “죽어주시면 돼요.”

 

 로하의 눈빛이 살벌하게 변했다.

 

 ‘역시, 나를 제물로 바치려는거야!’ 여리는 황순이를 꽉 껴안으며 슬쩍 바닥의 높이를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아니, 아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아무리 운이 좋다 한들 즉사다. 그렇다면….

 

 여리는 조심스럽게 허리춤에 채워져 있는 칼 손잡이에 손을 댔다. 왕궁을 벗어나기전 로하가 줬던 칼이었다.

 

 “풉!”

 

 진지한 표정으로 칼을 뽑을까, 말까 망설이던 여리를 보며 로하와 첸은 웃음을 터트렸다.

 

 “농담이에요, 농담. 너무 겁먹으신 거 같아서. 말했잖아요. 아무 것도 안해도 된다고. 걱정말아요. 당신과 황순이의 목숨은 제가 보장하죠.”

 “그럼… 블러드한테 내 팔다리라도 제물로 바치려고?”

 “고작 인간의 팔다리로 이 천 년의 저주가 풀리겠어요? 그들은 인간을 죽일 뿐, 먹지 않아요.”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여리는 여전히 칼 손잡이를 놓을 수 없었다. 그녀의 표정을 읽은 첸이 무언가 말을 하려는 그때, 페리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날아갔다. 급회전을 하는 바람에 셋의 몸이 휘청거렸다.

 

 “블러드…!”

 

 뒤를 돌아본 로하가 무서운 표정으로 변했다. 생기넘치던 초록빛 눈동자가 어둠을 그리며 심하게 흔들렸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갈 필요는 없었다. 

 

 ‘블러드’ 라는 단어가 귓가에 들리자마자 커다란 새 한마리가, 정확하겐 사람의 몸에 새의 날개를 가진 것이 그들의 눈 앞에 나타났다. 

 

 그것은 이 세상과는 대조되는 칠흙같은 검은 색을 가지고 있었다. 검은 날개, 검은 몸, 앙상한 팔 다리, 손바닥만큼 기다란 손톱과 발톱, 그리고 붉은 눈….

 

 그 붉은 눈이 마치 사람의 피를 가득 머금은 것 같았다.

 

 여리는 빠르게 흔들리는 붉은 눈과 눈이 마주치자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그것의 모습은 끔찍했다. 온 몸에 털이 쭈뼛하게 섰고, 손 끝이 떨려왔다. 본능적으로 살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침과 동시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함에 휩싸였다.

 

 여리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한 것은 블러드의 외형뿐만은 아니었다. 눈 앞에 나타난 블러드를 시작으로, 셀 수도 없을 만큼, 하늘을 가릴 만큼 수많은 블러드들이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젠장! 페리!”

 

 첸이 소리치자 페리의 날개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퍼덕거렸다. 페리의 그 날개짓이 살려고 발악하는 추잡한 파리 같았다고 한다면, 너무 냉혹한 비유일까.

 

 상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페리가 아무리 빨리 날아도, 그들을 따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여리는 사시나무처럼 온 몸을 떨며 황순이를 꼭 껴안았다.

 

 첸은 칼을 뽑아들었고, 칼날의 날카로운 굉음이 여리의 귓가에 파고 들었다. 그와 동시에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블러드를 향해 반짝이는 칼날을 휘둘렀다.

 

 “크악…!”

 

 첸의 칼에 다리가 박힌 블러드가 괴로운 듯 울부짖었다. 짐승이 포효하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울음 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졌다. 

 

 로하는 보라색 빛을 내뿜으며 페리 주변에 동그란 무언가를 형성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았던 블러드들이 보라색 빛에  힘없이 튕겨나갔다. 마치 물방울처럼 일렁이던 그것은 이내 굳건한 형태로 자리 잡아 은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건…”

 “결계마법이에요.”

 “대단하군. 제느는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지. 그래, 이 정도는 해줘야 신이 선택한 제느겠지.”

 

 첸의 특기. 감탄을 빙자한 빈정거림이었다.

 

 “메아리의 결계에요. 그 어떤 것도 이걸 뚫을 수 없죠. 저도 터득한진 얼마 안돼서 얼마나 버텨줄진 모르지만…. 길진 않을거에요.”

 “왜 이런걸 이제야 터득한거야? 진작 터득해줬다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텐데.”

 “칭찬 고맙네요.”

 

 [쾅! 쾅!]

 

 접근할 수 없던 많은 블러드들이 결계를 향해 몸을 던졌다. 그들은 오로지 살육이란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생각을 못하는 생명체 같았다. 결계에 부딪혀 튕겨져 나가도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커다란 그 덩치가 부딪힐 때 마다 결계는 후광이 반짝였다.

 

 눈부신 후광에 눈을 질끈 감은 여리의 귀에 찢어질듯한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두개골이 깨질 정도로 극심한 이명에 신경들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고통에 몸서리치던 여리는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커다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놀란 첸은 여리의 양 손을 붙들었다.

 

 "검은 머리, 왜 그래?!"

 "....거야."

 "어?"

 “곧 깨질거야."

 "뭐가?"

 "결계. 이 허술한 결계. 길어봐야 10분."

 "뭔 헛소리야?!" 

 "이 결계를 완벽하게 구상하기엔 로하의 그릇은 작아. 힘도 다 담겨있지 않고. 게다가 이 결계는 그 무엇도 뚫 수 없지만, 그만큼 체력소모가 심해.”

 

 여리가 나지막히 말했다. 첸과 로하는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 누구야?”

 

 첸이 물었다.

 

 “…어?”

 

 여리가 되물었다. 방금 전에 자신이 무슨 말을 한건지 본인도 몰랐다. 그저 겁에 질린 채 아무 생각없이, 입이 먼저 움직였을 뿐이다. 정확히 꼽자면, 분명 자신의 입이 움직인 것과 음성은 들렸지만, 본인의 의지는 아니었다.

 

 “내가 방금 뭐라 한거지?”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던 두통도, 시끄럽던 이명도 어느 새 사라졌다.

 

 “수여리.”

 “미, 미안. 내가 겁먹어서 헛소리가 튀어나왔나 봐. 나도 몰라. 내가 왜 그런 소리를-.”  

 “… 아니요. 꽤 정확한 지적이네요. 한 가지 사실 빼고. 확실히 결계 속성은 저에게 버겁죠. 당신 말처럼 이 결계는 오래가진 않을거예요. 하지만-.”

 

 로하가 하늘 위로 손을 뻗었다. 손바닥 위로 하얀 빛 반짝였고, 검은 하늘 아래에 쿵! 하는 큰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많은 번개들이 땅으로 내리꽂았다.

 

 정확히는 결계 주변에 붙어있던 블러드들을 관통했다. 그것들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똑똑히 보세요. 제 그릇이 작진 않다는 걸.”

  

 로하의 초록색 눈이 반짝거렸다. 초록색 눈에 반짝거림. 수풀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것 같은 그런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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