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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 세계의 1+1은 2가 아니다.
작가 : 요동치는하트
작품등록일 : 2016.8.31

무공과 마법, 과학과 오컬트가 공존하는 시대.
극동반도의 항구도시, 대산시에서 퇴역군인 유지, 광검사 유미, 전투인형 유나는 서가삼랑이라는 낭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한 의뢰가 들어오는데...
검이 춤추고 화약이 노래하는 슈퍼액션활극, 지금 시작!

 
- Chapter. 3 - 접촉 (2)
작성일 : 16-10-31 14:48     조회 : 487     추천 : 0     분량 : 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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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성현을 낚아채고 옆으로 돌진했다. 벽을 부수고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런 그녀를 향해 바햐카라가 폭발적인 기세로 쏘아져 나갔다. 그 앞을 유미가 막아섰다. 대력귀를 신체빙의. 작은 몸이 부풀어 오르며 허리춤에서 은색의 비늘검, 금강귀검을 뽑아낸다.

 

 뱌하카라가 검을 휘둘렀다. 어지간한 문짝 크기의 대검에는 세 개의 사출구가 붙어있다. 사출구가 불을 뿜으며 칼이 가속. 무시무시한 일격이 되었다. 유미는 칼을 들어 막았다.

 

 “......!?”

 

 팔에 전해오는 엄청난 압력. 막대한 충격에 다리가 견디지 못한다. 금강귀검이 퉁겨나가며 소름끼치는 소리가 터졌다. 소녀의 작은 몸이 배트에 얻어맞은 야구공마냥 날아갔다. 벽에 구멍을 내며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옆집의 벽마저 부수며 등으로 의자와 식탁을 박살낸다. 주방에 처박혔다. 집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그리고 이라가 돌격했다. 유지가 총 형태의 화월풍접으로 견제했지만 아무래도 견제가 성기다. 주변에 인기척이 너무 많았다. 함부로 화력을 부었다간 다른 사람들이 죽는다. 게다가 이라의 몸놀림은 무시무시하게 빨랐다. 비스듬하게 비상. 얇은 나무 벽을 박차 유지를 지나친다. 유나가 빠져나간 구멍을 빠져나와 땅을 박차고 도약. 치맛자락을 화려하게 휘날리며 공중에서 회전. 순식간에 유나의 앞에 내려앉았다. 긴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어딜 가시나?”

 

 “칫!”

 

 유나는 입술을 깨물려 성현을 밀쳐냈다. 동시에 자신은 반대쪽으로 이동. 좌우로 흩어져 악마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이라는 잠시 망설였지만 성현을 내버려두고 유나를 추격했다. 유나는 몸을 날리며 손목의 공간압축팔찌에서 샷건을 뽑아냈다. 연사. 굉음과 함께 작은 탄환을 수없이 쏘아댄다.

 허나 이라는 무시무시한 움직임으로 탄환을 피하며 접근했다. 몸을 뒤틀며 유나의 옆구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린다.

 

 유나는 순간적으로 마법을 발동. 얼음방패를 짜내어 막았다. 공력이 실린 발차기는 단박에 방패를 쳐부수고 팔에 박혔다. 어지간한 쇠막대는 단박에 반으로 접어버릴 위력. 하지만 유나의 팔은 티타늄을 얇게 뽑아내어 그물처럼 엮고 그것을 특수한 완충재와 함께 수십 겹을 겹쳐 만들어낸 물건이다. 얼음방패로 위력이 줄어든 발차기를 막는 데에는 충분.

 유나는 발차기의 충격에 옆으로 날아가면서 손목을 흔들었다. 작은 원통이 빠져나왔다. 그 끝을 이라를 향해 겨누고 버튼을 누른다.

 

 검은 그림자가 터져 나왔다.

 

 이라는 몸을 틀어 사선에서 벗어났지만 유나가 쏘아낸 물건은 넓게 퍼져 파도처럼 이라를 덮쳤다. 팔을 휘둘러 치워내려 하지만 흐물거리며 팔을 감싸고 몸을 옥죄어온다.

 

 그것은 그물이었다. 쇠심줄을 엮어내어 만든 그물은 작고 재빠른 무공고수를 제압할 때 필수로 사용되는 무기다.

 

 유나는 낙법을 치며 몸을 굴렸다. 자세를 고쳐 잡으면서 총구를 들어 올린다.

 

 이라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물이라는 것은 벗어나려고 용을 쓸 수록 더 강하게 몸을 구속하는 물건이다.

 

 “제법인데?”

 

 이라가 손가락을 까닥였다. 등에 걸려있는 칼날 수 개가 그물을 찢어발기며 뽑혀져 나왔다. 보이지 않는 염력의 실을 타고 기가 흘렀다. 붉은 검기를 담은 어검이 팔방으로 펼쳐나간다.

 

 구속에서 벗어난 이라가 손을 휘저었다. 공중을 부유하는 어검이 적을 추적하는 벌처럼 유나를 향해 쇄도.

 

 유지가 유나의 앞을 막았다. 그는 화월풍접의 손잡이를 늘렸다. 금속이 펼쳐지며 칼날과 총이 뒤섞인 무기는 창이 되었다. 길게 늘어난 장대를 풍차처럼 회전시켜 어검을 막아낸다. 유지의 등 뒤에 숨은 유나가 총신 아래쪽에 달아놓은 유탄을 발사했다.

 

 낮게 발사한 유탄이 폭발하며 파편을 흩뿌렸다. 조악한 기술로 지어낸 판자집이 터져나갔다. 범위가 넓은 폭발형 공격에 이라가 휩쓸렸다. 천장이 주저앉았다.

 

 밖에서는 유지가 지른 고함과 총소리를 시발점으로 사람들이 벌때처럼 도망가고 있었다. 그러한 혼란의 중심에는 서가삼랑과 두 명의 악마가 있다.

 

 먼지와 폭연 사이에서도 싸움은 계속되었다. 뒤쪽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유나는 쉬지 않고 총알을 쏟아부었다. 유지 역시 무기를 총으로 변형. 몽둥이인지 총인지 구분이 안 갈 거대한 권총을 연달아 내쏘았다.

 

 쾅! 쾅! 쾅!

 

 전에 쓰던 백 번 쪼는 쏙독새와는 차원이 다른 구경 차이에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상체가 들썩였다. 총탄에 담긴 힘이 커져 이전과 같은 선회탄을 쏘는 건 무리지만 위력은 곱절인 기공탄이다. 명중한다면 호신강기를 펼치더라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한 공격.

 하지만 이라의 움직임은 보통이 아니었다. 몸을 좌우로 흔들며 귀신같이 탄막을 피한다. 순식간에 이동해 뱌하카라의 뒤로 숨었다.

 

 거대한 악마는 강대한 호신강기와 거대한 대검. 그리고 팔에 찬 완갑으로 총탄을 막았다. 불꽃이 거구를 뒤덮었다.

 

 인육을 분쇄하는 음속의 탄환에 맞으면서도 뱌하카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싶었다. 그는 눈을 빛내며 완갑을 걸친 손을 유나와 유지에게 향했다. 불안감을 느낀 유지가 몸을 피한다.

 

 푸확!

 

 악마의 손바닥에서 막대한 인력이 발생했다. 청소기가 쓰레기를 빨아들이듯 전방 약 20미터의 거리 안에 있던 물건들이 손바닥을 향해 쐐기모양으로 빨려 들어간다. 유나는 그 인력에 말려들었다. 가녀린 소녀의 형태지만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기계의 육체가 누군가에게 던져진 것처럼 뱌하카라를 향해 날아간다.

 

 “......!”

 

 지금까지 많은 고수들을 상대해 보았지만 이런 식으로 거리를 좁히는 적은 처음이었다.

 허공을 격해 십 미터 이상의 거리를 분 적을 고속으로 끌어당기다니! 염동력과 공력의 복합작용으로 만들어낸 기술이겠지만 장풍이나 허공섭물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원거리 기공이었다. 공중을 날며 유나가 비명을 질렀다.

 

 “이런 말도 안돼는!”

 

 “죽어라!”

 

 뱌하카라가 고함을 지르며 팔에 힘을 주었다. 승모근과 삼각근, 이두근이 부풀어오르며 덩치의 상체가 증대. 팔이 펼쳐지며 AMA와 치고받았던 유미마저 한방에 날려버린 참격이 내리 꽂힌다.

 

 유나는 필사적인 움직임으로 손목을 만졌다. 압축된 공간을 비집고 흑광의 거대한 방패가 튀어나온다. 눈앞에 닥쳐오는 칼날을 향해 들이민다. 폭발, 그리고 굉음.

 

 “....커! 헉!”

 

 유나의 육체가 두동강난 방패와 함께 땅에 처박혔다. 절대경도를 자랑하는 아다만티움 코팅에 포탄마저 막을 수 있는 반응장갑을 갖춘 방패가 일격에 부서져 바닥을 뒹굴었다. 그러고도 여파가 남아 유나의 몸이 압도적인 충격량에 눌려 지면에 몸을 묻었다.

 

 마무리를 위해 칼을 쳐드는 뱌하카라. 그리고 그의 어깨를 습격하는 짐승이 있었다.

 

 카아아악!

 

 반월형의 칼모양을 한 괴물이 상어이빨같은 톱니를 갈아대며 뱌하카라의 어깨를 갈라냈다. 비늘이 부서지고 피가 튄다.

 

 “큭!”

 

 처음으로 상처를 입은 악마가 칼을 어깨 밑으로 받치며 호신강기를 끌어올렸다. 괴물이 몸을 동강내는 것을 막았다. 이어지는 연격을 검으로 방어. 황금색 악마의 눈이 푸른 불꽃의 귀안과 마주했다. 선홍색의 목도리를 두른 유미가 빠득빠득 이를 갈면서 괴검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이 년이!”

 

 기력을 끌어올려 괴검을 퉁겨낸다. 등에 불꽃을 매단 대검이 공간을 내달리고 교아귀와 대력귀가 합쳐진 톱니의 대검이 몸을 틀었다.

 

 두 무기가 뒤섞이며 굉음이 쏟아졌다. 옆에 있던 벽이 갈라졌다. 튀어나온 주전자가 풍압으로 으스러져 튕겨져 나가고 조각난 가스레인지가 파편이 되어 휘날렸다. 칼 끝에 스친 가스통이 유폭을 일으킨다. 화염 안에서 휘둘러진 검이 공기를 갈라냈다. 불꽃이 휘날리며 연기가 터져나갔다. 무시무시한 힘과 방어력을 갖춘 두 무공고수는 폭발 속에서도 싸움을 이어갔다.

 

 위력은 뱌하카라가 위다. 충돌이 일어날 때마다 유미의 상체가 들썩이며 작은 몸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유미는 이를 악물며 수라귀구속제어술식 3단계를 한정 해제. 소녀의 목을 감싸고 있는 목도리가 더 진하게 물들며 괴검의 등에서 박쥐의 날개가 뻗어 나왔다. 피막을 걸친 기관이 진동하며 검끝이 가속. 불판 위에 놓인 뱀처럼 춤을 추기 시작한다. 가슴을 찔렀다가 옆구리를 베고, 튕겨져 나가다 갑자기 방향을 꺾어 팔을 내리 긋는다. 바닥을 치며 솟아 오르고 날개를 펄럭이며 내리꽂혔다. 검의 괴수가 울부짖었다.

 

 “카아아아아!”

 

 그것은 더이상 검법도, 검도도 아니었다. 그저 먹잇감을 찢어발기기 위해 덤벼드는 짐승의 몸부림이다. 그저 빠르고, 그저 강하다.

 

 예측이 무의미한 야수의 검놀림에 당황한 뱌하카라가 순간적으로 밀린다. 뒤로 후퇴. 덩치와 유미 사이로 미세한 틈이 벌어졌다. 그 사이로 이라와 유지가 끼어들었다.

 

 “이번에는 나랑 붙어보자고!”

 

 “어딜!”

 

 이라가 즐거운 듯한 환성을 터트리며 유미에게 돌진. 유지가 창 끝을 찔러 방해하지만 뱌하카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빠른 속도의 찌르기로 빈틈을 보인 유지의 몸통을 노린다. 유지는 유미를 도와주지 못하고 몸을 틀어 칼날을 피했다. 반 보 거리를 물러 대검의 사거리에서 빠져나가며 창을 고쳐 잡는다.

 

 유미는 허리 높이로 날아오는 발차기를 막으며 거리를 두었다. 일시적으로 해제했던 수라귀구속제어술식 3단계를 재봉인하고 검을 납검. 발도세를 취하며 눈앞에 선 마녀를 노려보았다. 뒤에서는 유나가 부들부들 떨면서 몸을 일으키고 있다.

 

 무기를 맞댄 넷의 판단이 일치한다.

 

 유나가 회복하기 전의 몇 초 간. 그 몇 초 동안에 밀리는 쪽은 진다.

 

 칼이 쏟아지고 창이 휘둘러졌다.

 

 일시적으로 이 대 이, 아니, 두 개의 일 대 일 대결이 벌어진다.

 

 유지는 뒤로 회전해 대검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몸을 낮춰 빗자루로 바닥을 쓸듯 창을 날렸다. 뱌하카라의 발목을 칼 끝으로 가른다. 나름대로 상당한 공력을 불어넣었지만 호신강기를 뚫지 못하고 퉁겨나간다. 몸을 굴려 떨어져 내리는 칼날을 피했다.

 

 뱌하카라와 유지, 둘은 짧은 시간에 승부를 내기 힘든 조합이었다. 뱌하카라의 속도로는 유지를 잡기 어렵고 유지의 공격으로는 뱌하카라의 방어를 뚫기 어렵다.

 

 승부의 핵은 이라와 유미의 손에 있었다.

 

 “핫!”

 

 선제공격은 어검을 다루는 이라의 것이다. 손을 뻗자 다섯 개의 칼날이 벌처럼 날아올라 사방에서 유미를 덮친다. 그에 맞서는 유미는 반시귀검을 발검. 날개를 펼친 고속검을 휘둘러 날파리를 쫓듯이 어검을 쳐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어검술은 견제. 한 두 걸음 만에 거리를 좁힌 이라가 튕겨나가는 어검 두 자루를 공중에서 낚아 챘다. 양팔이 엮이고 꼬이며 눈부신 검광이 펼쳐져 나왔다.

 

 카가가가가각!

 

 마녀의 쌍검과 유나의 반시귀검이 수도 없이 격돌하며 불똥이 만개했다. 하지만 속도와 연타에서 한 자루 검을 다루는 유미가 밀린다. 검집까지 사용해 방어하지만 이라가 만들어내는 검의 폭풍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 순식간에 생채기가 몸을 도배하며 자켓이 찢어지고 상체가 피로 물들었다. 게다가 등 뒤에서는 허공을 나는 어검이 산발적으로 날아와 몸을 찌른다.

 

 칼 한 자루로 방어할 수 있는 공격의 밀도가 아니다. 공격의 횟수가 많은 분, 위력은 약하지만 계속해서 막기만 하다가는 가랑비에 옷 젖듯 순식간에 체력이 빨려나가서 당한다!

 

 유미는 금강귀를 신체빙의. 자잘한 견제를 몸으로 버티며 태세를 공격으로 전환하려 했다.

 

 “대응이 느려!”

 

 하지만 이라는 그녀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쌍검을 놓으며 한 발자국 더 전진. 검의 거리가 아니라 손발이 뒤엉키는 박투전의 거리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낮게 날리는 저공 발차기. 정강이를 걷어차 하반신을 무너트린다. 발작적으로 휘두르는 유미의 칼을 팔뚝을 잡아 멈춰 세우고 더욱 접근. 명치에 일권을 찔러 넣었다.

 

 “큭!”

 

 금강귀를 둘러쓴다고 해도 외피만 단단해질 뿐이다. 속으로 파고드는 충격까지 무효화 되는 것은 아니다. 송곳 같은 타격에 숨을 토해내며 물러나는 유미. 섬광 같은 발차기가 이어졌다. 치맛자락이 펄럭였다. 허벅지까지 드러나 아름답게만 보이는 미녀의 다리가 도끼의 날이 되었다.

 

 중단을 걷어차고 상단. 다시 중단을 노리는 듯하지만 허초다. 순식간에 발차기의 궤도가 변화되어 방어를 뚫고 유미의 목덜미와 어깨의 틈에 박혔다.

 

 “크…!”

 

 붉은 강기를 담은 무시무시한 위력의 찍기다. 특수한 기공을 사용하는지 맞은 부위가 마비된 것처럼 뻑뻑해진다. 유미는 버티지 못하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라가 미소를 지으며 양손을 떨쳤다. 잠시 집중력이 끊어져 행동이 둔해졌던 어검이 생생히 살아나며 유미를 덮친다. 빗방울처럼 쏟아지는 다섯 개의 어검. 유미는 금강귀를 둘러쓴 팔다리로 어검을 떨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팔이 움직이지 않는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녀의 팔다리를 옭아맨 어검에서 기이한 빛이 흐르고 있었다. 거인의 손아귀에 쥐어진 것 같은 압력이 몸을 억눌렀다.

 

 유미는 얼마 전에 비슷한 감각을 받아본 적이 있었다. 데바투무라가 눈으로 펼쳤던 염동속박. 하지만 지금의 위력은 그 때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마녀가 가한 기술은 공격을 가하며 조금씩 상대의 몸에 염력과 경력을 흘려 넣다 한꺼번에 그러모아 속박하는 염동속박의 상위기술. 의혈궤제(蟻穴潰堤)였다. 걸리지 않았으면 모르되 한번 걸리면 절정고수라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승무공이다.

 

 옴싹달싹 못하는 유미를 내려다보며 마녀가 손을 흔들었다.

 

 “잘 가. 귀염둥이.”

 

 마녀의 몸이 회오리가 되었다. 무릎을 굽히고 바닥에 달라붙듯이 허리를 숙인다. 한 다리를 축 삼아 무시무시한 속도로 회전. 기력이 터져 나오며 흙으로 된 바닥이 주저 앉는다. 원심력이 살아나자마자 활시위처럼 당겨두었던 몸을 일제히 퉁겨낸다. 발가락부터 시작되는 관절의 회전이 발목, 무릎, 허리를 타고 오르며 힘이 한 곳으로 집중. 미리 접어두었던 다리를 폭발적으로 차 올린다!

 

 쿠와아아앗!

 

 수증기 응축현상이 나타나며 높은 굽의 하이힐이 음속을 돌파. 하얀 포말과 함께 솟아올랐다.

 

 용이 승천하는 듯한 수직 각도의 뒷차기.

 

 맞으면 금강귀고 호신강기고 없다. 머리가 터져나간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몸이 움직일 것 같은데, 끝내 움직이지 않는다.

 

 유미는 눈을 크게 뜨고 턱 아래로 솟구치는 뒤꿈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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