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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하얀 달, 메아리
작가 : r라
작품등록일 : 2022.2.2

젊은 농사꾼 수여리.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달을 발견했다.

강가에 빠진 자신의 반려동물 황순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순간, 다른 세상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 곳은 밤하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달이었다.

 
3.
작성일 : 22-02-02 16:25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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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토끼? 그건 뭐지?"

 

 남자가 여리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왔다.

 자세히 보니 그의 행색이 이상했다. 푸른 망토는 검은색 무언가로 축축히 젖어있었고, 바지 또한 그들이 입고 있던 하얀 바지가 아닌, 검붉은 색의 바지였다.

 

 남자가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오자 비릿하고 역겨운 피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저 바지는 누군가의 피로 물든 것이다.

 

 “그나저나 너가 아직 살아있다니… ‘검은 머리 재앙’이 살아 있긴 또 처음이군. 공주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검은 머리. 도망가려면 저 쪽을 추천해.”

 

 남자는 손가락으로 반대편 모퉁이를 가르켰다.

 

 “하, 하하하. 무슨 말씀을. 도망이라뇨.”

 “딱 봐도 튀려는 쥐새끼 같은데, 뭐!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망 봐줄테니까 빨리 뛰어!”

 “안간다니까요!”

 

 속는 셈 치고 달려볼까. 하지만 황순이가 아직 저 안에 있었다. 이 상황에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오기란 더 쉽지 않을 것이다.

 

 “첸 장군. 장난은 그 쯤 하시지요.”

 

 그 때, 옥구슬 굴러가는 그 청아하고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머리통 뒤편에서 들려왔다. 싸또 공주. 로하는 댄과 함께 우아한 걸음걸이로 다가왔고, 첸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공주를 향해 아까 그들이 했던 모습과 똑같이 한 쪽 무릎을 꿇고 손을 가로로 올린 채 고개를 조아렸다.

 

 “비센 첸. 제느 로하를 뵙습니다.”

 “일어나세요. 무사히 돌아와주어 기쁘네요.”

 “하하. 무슨 그런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비아냥거리는 첸의 행동에 댄은 허리춤에 있는 칼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로하는 웃으며 댄을 향해 손짓했다. 그 세 사람의 사이엔 묘하고 따가운 기류가 새어나왔다.

 

 “괜찮아요. 입이 멀쩡하신 거 보니 다친 곳은 없나 보죠?”

 “보시는 대로. 그나저나 정말 날 찌르려고 한 건 아니지?”

 

 첸의 능글맞은 질문에 댄은 말없이 노려볼 뿐이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이 익숙한 듯 로하는 작은 한숨을 내쉬곤 여리에게 말을 건넸다.

 

 “당신의 황순이는 만났나요?”

 “네. 뭐…”

 “그럼 원하는 대로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죠.”

 “저한테 왜 그러시는거예요? 뭘 원하는 건데요!”

 “저주가 끝날 때 까지 제가 시키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아니, 왜 하필 나인데! 지구에 있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

 “그러게요. 그 수많은 인구 중에 걸린 게 하필 ‘당신’ 이네요. 하지만… 뭐든, 어떤 일이든 ‘하필’ 이라는 단어가 붙기 마련이죠.”

 

 한 마디로 ‘너가 재수가 없었다. 그뿐이다.’ 라는 뜻이다.

 그렇지, 길 가다 똥을 밟아도 밟은 사람이 재수가 없는 것 아니던가.

 

 “지구인이 꽤 많이 왔던 것 같던데… 왜 그 사람들한테 안시키고…”

 

 여리가 혼잣말로 궁시렁거리자 로하는 또다시 상큼한 미소로 답했다.

 

 “오자마자 목이 잘렸으니까요.”

 

 여리는 그만 반박하길 포기했다. 이미 ‘인류애’ 따윈 개나 줘버린 것 같은 이들의 사상에 자신의 인간적 잣대를 들이미는 건 통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닳았다.

 

 “당신은 지난 날 여기에 왔던 ‘검은 머리 재앙’ 들 보단 운이 아주 좋은거예요. 어쨌든 살아있잖아요?”

 “저기요. 아까부터 사람 면전에 대고 재앙, 재앙 거리시는데. 실례라는 건 아시죠?”

 

 여리가 쏘아붙이자, 첸은 노골적인 웃음을 터트리며 로하 대신 대답했다.

 

 “사지가 안찢긴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진짜 마음에 안드네. 저 놈.

 

 매섭게 노려보자, 첸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 꼴이 어찌나 얄밉던지, 할수만 있다면 뒤통수를 살짝 때리고 싶을 정도였다.

 

 “어쩔 수 없어요. 이 곳에선. 그만큼 검은색은 불길한 징조거든요.”

 “왜요?”

 “우리들을 학살하는 ‘블러드’와 똑같은 머리색이라서.”

 “와…. 그거 참 사상 단순하고 좋네요. 저주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데요? 전 돌려보내주나요?”

 “그럼요. 무사히 끝난다면.”

 

 로하의 마지막 말이 꽤 거슬렸지만, 여리는 적당히 수긍하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흥, 믿을 걸 믿어야지.

 

 어차피 그녀의 머리 속엔 도와줄 생각 따위는 없었다. 적당한 때에 황순이와 함께 도망갈 생각으로 머리 속이 가득 차 있었다. 도망쳐봐야 지구도 아닌 달에서 어떻게 살아 남겠는가? 라는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적어도 이들 사이에 껴있는 것 보단 안전할 것이다. 부디 과학기술이 하루라도 빨리 발전한 상태였기를, 누군가 지구에서 온 지구인이 자신을 구출해주기를.

 

 근데 지구에서 본 달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여리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자신이 기억하는 달의 모습은 온통 하얀색에 허허벌판. 생명체가 산다는 말도 들어본 적 없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대니, 등골에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다.

 

 창가 밖에 떠 있는 지구를 다시 바라보았다. 분명 지구가 보였고, 그 옆엔 선명히 태양이…

 

 “태양?”

 

 여리가 혼잣말로 묻자 세 사람은 동시에 여리를 바라보았다.

 

 “태양이랑 지구가 공존해…?”

 “그게 어떻다는 거죠?”

 “아니, 우리 별에선 태양과 달은 같이 떠있지 않아. 낮과 밤은 함께 나타날 수 없으니까.”

 “낮과 밤?”

 “낮과 밤! 빛과 어둠! 아침과 저녁!”

 “아침과 저녁?”

 

 그들의 눈빛엔 궁금증이 일렁거렸다. 세 사람의 표정을 보자 여리는 직감했다.

 

 정말, 제대로 코 꿰였다고.

 

 

 

 

 *

 

 

 

 

 “저주 나부랭이를 풀자더니, 한다는 게 식사야?”

 

 여리는 눈 앞에 있는 먹음직스러운 빵을 괜스레 만지작거리며 퉁명스럽게 혼잣말로 말했다.

 

 “감사히 먹도록 해. 메아리에서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거든.”

 

 가까이 앉았기에 여리의 혼잣말을 들은 첸은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과일을 크게 한입 베어물었다.

 

 너 같으면 지금 음식이 입에 들어가겠냐?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며 로하와 댄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댄은 익숙하게 로하의 접시에 담겨있는 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 놓기 바빴고, 로하는 무표정으로 그가 썰어 놓은 고기를 우아한 자태로 입에 넣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식욕이 전부 사라졌다.

 

 여기가 달이라는 것은 알겠고, 이들이 외계인이라는 것도 알겠다. 그런데 왜 여긴 지구에서 봤던 달과는 다른 모습이며, 왜 태양과 지구가 공존하는 것일까. 학교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어차피 열심히 했어도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릴 순 없을 것이다. 여리의 머리 속엔 계속해서 한가지 결론만 자리 잡았다.

 

 어쩌면, 아니. 매우 높은 확률로 다른 차원 같은 것 일지도 모른다는 결론. 그 결론은 결국 저 싸또 공주에게 협력해 빌빌 기어야지만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긴단 결론에 도달한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나요?”

 

 한창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던 그 때, 로하가 여리에게 물었다. 그 표정은 좀 전까지 봤던 시건방지기 짝이 없는 그런 표정이 아니었다. 마치 남자친구에게 밥상을 차려줬는데, 마음에 들지 않을까봐 안전부절 못하는. 딱 표정이다. 여리는 또 저런 장화 신은 고양이 눈엔 약하다.

 

 “…아뇨.”

 “좋아하실 것 같은 걸로 준비했어요. 부디 맛있게 드셔주시길.”

 

 최후의 만찬, 뭐 이런 느낌인가.

 

 “이 검은 머리 식성을 어떻게 알고 좋아할 것 같은 걸 준비해?”

 

 첸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아까와는 달리 아주 큰 목소리였다. 누가봐도 로하의 심기를 건드리기 위한 시비조였다.

 

 “형. 적당히 해. 공주께서 봐주고 있다는 거 잊지마.”

 

 짜증 섞인 댄의 말에 여리는 놀란 눈으로 두 남자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전혀, 조금도 닮지 않았다. 생김새 뿐만 아니라 성격도 말이다.

 

 “예, 예.”

 

 첸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얄밉게 답했다. 적어도 이 쪽이 형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나저나 블러드의 저주가 뭐예요?”

 

 여리가 묻자, 로하는 포크를 놓고 무던한 말투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블러드> . 그들이 말하는 그것은 짧게는 20년에서 길면 30년 주기에 한 번씩 ‘저주의 호수’에서 나타나 무고한 인간들을 학살하는 괴물이라고 한다. 블러드에겐 이성과 지성 따윈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을 죽이기 위해 나타나는. 사건의 발단은 약 1천 100년 전 즈음. 천한 신분이었던 ‘아사나’ 라는 여자가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만들어낸 저주라고 로하는 말했다. 무차별적인 학살에 수많은 메아리인들은 블러드의 손에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고, 이런 현상에 안타까움을 느낀 ‘제느 라티느’ 라는 여자는 매일 밤 ‘저주의 호수’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당시 라티느의 나이는 고작 10살. 그 순수함과 노고에 감명을 받으셨던 신께서 제느 라티느에게 특별한 힘을 부여해주셨죠.”

 “특별한 힘?”

 “예를 들면….”

 

 로하는 작은 과일들이 담겨 있는 그릇에 손을 뻗었다. 붉은색의 체리처럼 생긴 과일을 바닥에 살짝 내던지곤, 혼잣말로 무언가를 읊조렸다. 그러자 로하의 손 끝에 영롱한 보라빛의 광채가 나기 시작했고, 이내 딱딱한 땅바닥에 떨어졌던 체리의 작은 몸통에 줄기가 솟아나기 시작하더니 커다란 나무로 순식간에 변했다. 나무의 줄기엔 방금 로하가 떨어트렸던 과일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자라있었다.

 

 “미친….”

 

 여리는 절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이제서야 피부로 와닿은 것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에, 로하의 말을 빌려 ‘하필이면.’ 그런 곳에 본인이 와있다는 것을.

 

 “만물을 성장하게 한다거나, 창조를 한다거나. 혹은 다친 곳을 치료 한다거나. 하는 뭐… 그런 것들이요.”

 

 그런 게 ‘신’ 아니야? 여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탐스럽게 우뚝 서 있는 나무를 만져보았다. 표면이 단단하고 거친, 이것은 진짜 나무였다.

 

 저런 요술을 부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자신을 돌려보낼 능력같은 것도 있을지 모른다. 여리의 마음 속에 희망이 샘솟았다. 그리고 작전 회로를 변경했다. 어떻게든 저 쪽의 비위를 맞춰보자고. 이 세계가 뭐든 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니까 말이다.

 

 “특별한 힘을 받은 제느 라티느는 자연스럽게 메아리에 통치자. ‘신의 선택을 받은 여왕.’ 이라 불리게 되었고, 하나 하나 체계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어요. 신에게 하사받은 힘은 핏줄 대대로 물려 받고 있어요. 희한하게도 여자인 후손에게만 힘이 부여되었지만, 그들의 딸로 태어나면 자연스럽게 왕권을 누릴 수 있었죠. 아, 참고로 저는 10대예요.”

 

 독재 정치로군. 여리는 속으로 혀를 끌었다. 이런 동화같은 곳에서도 권력과 독재가 존재한다는 것이 내심 씁쓸했다.

 

 “근데 전 왜…? 특별한 힘을 받았으면 그 힘으로 블러드라는 괴물을 없애면 되잖아요? 저런 마술도 부릴 줄 알면 그 정도는-.”

 “그건 불가능합니다.”

 “네?”

 “불가능한 이유는 많죠. 우선 제일 먼저 가장 안되는 이유. 블러드가 나타날 땐 항상 메아리의 빛이 사라집니다. 정확히는 태양이 사라지지요. 우린 그걸로 블러들이 처들어오는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렇게 되면 제느는 본래의 힘을 잃게 되요. 태양의 강도에 따라 힘을 쓸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무슨 태양열 에너지냐.

 하지만 꽤 고급 정보다. 밤이 오면 저 여자의 요술같은 힘이 약해진다. 그 말은, 어둠 아래에선 그저 힘 센 여자에 불과하단 소리였다. 희박한 확률일지라도 저것은 로하의 악점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끝이 없습니다.”

 “네?”

 “메아리 인구의 절반은 군사력이예요. 지금도 꾸준히 인재를 발굴하고 있고, 매년 지원을 아끼지 않죠. 메아리 백성의 세금 절반은 그 쪽으로 쏟아내고 있을 정도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각 장군들마다 많은 병사들을 보유하고 있고요. 실제로 전 여왕, 제 어머니 ‘아사베’ 께선 전대 여왕들 최초로 저주의 호수에서 나오는 블러드를 섬멸한 적이 있으셨어요. 하지만….”

 

 로하는 한차례 숨을 내쉬었다. 아까와는 사뭇 다른 무거운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끝이 아니었죠. 블러드를 섬멸하고 20년 후, 사라진 줄 알았던 그들은 또다시 나타나 메아리를 위협했습니다. 근본적인 ‘저주’를 풀지 않는 한 끝나지 않는다는 소리죠.”

 “… 뫼비우스의 띠라는 거네. 근데 그 블러드들은 왜 당신들을 학살하는 거죠? 아사나가 무엇 때문에, 어떤 저주를 내렸길래.”

 “글쎄요. 세상을 원망했다거나, 그런 거겠죠.”

 “네? 아니…. 이런 심각한 저주에 밝혀낸 게 고작 그 정도예요? 천 년동안 시달린 저주인데? 무슨 오컬트에서나 나올 법한 악마와 계약을 했다느니 뭐니-.”

 

 여리는 올곧게 솟은 나무를 보자 이내 입을 다물었다. 망각하지 말자. 여긴 수여리 본인의 상식 밖의 세상이다.

 

 “자세한 건 내려오고 있지 않아요. 아사나를 기점으로 인류가 한 번 멸망 했었고, 세상이 새롭게 창조 되었다고 내려오고 있거든요. 다만, 천 년의 시간 동안 추측 혹은 근거를 기반으로 알아낸 것들은 꽤 있죠. 제느는 신의 계시도 받고 있고요.”

 “진짜 신?”

 “가짜 신도 있나요?”

 

 로하의 말투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날카로운 눈매에 살짝 당황한 여리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아니, 뭐…. 진짜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악마가 내린 저주 따윈 애저녁에 풀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그렇잖아요? 천 년 동안 제느인 당신들이 수도 없이 기도를 올렸을텐데. 아직까지 저주 하나 못풀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건 좀….”

 

 그 말에 로하와 댄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었고, 첸은 배를 부여 잡곤 끅, 끅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한바탕 웃어재꼈다.

 

 “수여리님, 부디 예의를 지켜주시지요.”

 

 댄이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 음성이 어찌나 섹시한지, 핀잔을 받는 상황임에도 자존심이 상한 것 보단 ‘목소리 정말 좋네. 유투브하면 조회수 많이 나오겠어.’ 라며 혼자 주책을 부렸다.

 

 “흠, 흠! 그럼 전 뭘하면 되죠? 근데 전 당신처럼 요술같은 건 못부리는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행동 하지 마세요. 그거면 됩니다.”

 “네?”

 

 로하는 다시 음식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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