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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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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일희삼
작품등록일 : 2022.2.1

소개팅이 엇갈려 우연히 만난 극작가와 연극배우가 11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사랑의 아픔을 치유하는 이야기.

 
제 2화. 우연히.
작성일 : 22-02-02 01:04     조회 : 209     추천 : 1     분량 : 6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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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어제 잠시나마 들었던 곱고 아리따운 목소리로 연기를 시작했다. 한 번도 키스를 해보지 못했다는 설정의 극중 여인은 생일이 지나기 전에 키스를 하지 않으면 마녀가 되어 평생 남자를 만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민석은 그녀가 웃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극중 일주일이 지나가면서 우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웃는 모습이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울 때 민석은 가슴이 저린 것을 느꼈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별똥별처럼. 민석은 극중 여인에게 완전히 심취해 어느새 웃고 울고, 때로는 여인과 함께 화를 내고 여인을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성현 선배와 간단한 인사를 마친 민석은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졌다. 성현 선배가 혹시나 배우들에게 자신을 소개시켜주지는 않을까 기대했지만 뒷정리를 해야 한다며 황급히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뒷문으로 나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괜히 서성였지만 여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민석은 노트북을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 어제는 미처 시작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첫 줄을 쓸 수 있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는 내 가슴이, 우연히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는 내 심장이, 다시 한 번 그녀를 만나리라 기대할 때는 내 온 몸이 떨린다.‘

 

 그리고 여인에 대한 묘사를 하려고 했지만 왠지 그게 부끄럽고 마치 몰래카메라를 찍듯 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지만, 그가 공개하지 않으면 평생 아무도 모르겠지만 여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혹시 누군가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해서 전국에 파일을 뿌렸다가 여인이 그걸 보고 민석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헛된 망상도 했다.

 

 글이 써지지 않은 적은 있었어도 단 한 번도 글을 쓸 때 조심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3년 전 만났던 여자 친구를 완전히 글로 옮겨 적은 적이 있었다. 일기보다 더욱 자세하게 그녀의 모습, 습성, 습관, 왜 좋았는지, 왜 싫었는지. 왜 싸웠는지까지 대화들을 전부 떠올려 이를 그대로 희곡으로 옮겼었다.

 

 그렇게 탄생한 ‘최악의 연애가 도사린다.’ 라는 희곡은 세상에 발표하지는 않고 대학 졸업 작품으로 실연했다. 교수는 극찬한 작품이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단순히 두 남녀가 왜 만났고 왜 헤어지게 됐는지에 대해 다룬 것 뿐 아니라 말 그대로 두 사람의 인생을 70분 만에 모두 담아냈다. 마치 외딴 숲에서 70년 동안 자란 나무가 전기톱에 의해 순식간에 썰려나가듯 연애를 저주하고 사랑을 저주하는 내용이었다.

 

 민석의 연애상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었다는 괴소문이 퍼져 대부분 학생들에게 오해를 품은 채로 졸업해버렸다. 민석이 졸업 후 사람들을 만나지 않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 가장 황당한 괴소문은 민석이 여자를 장난감 취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무 여자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척하며 여자의 연락처를 하나 둘 저장하는 게 그의 패티쉬라는 거다.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졌을 때는 자신의 연락처를 지워달라는 여학생들의 연락도 많이 받았다.

 

 찬우에게서 민석의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걸 들었다.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던 나무가 소리 없이 잘려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그러니까 너는 착한 게 문제야. 정말 착해. 그런데 예슬이한테는 왜 그런 거야?”

 

 오늘도 찬우의 잔소리는 민석의 달팽이관을 마구 헤집었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기에 불 같이 달려드는 찬우에게 맞불을 놓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응?”

 

 대뜸 찬우가 민석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렸다.

 

 “예슬이가 너 한 번 더 만나고 싶대.”

 

 “엉?”

 

 “예슬이가 덤벙대는 편인 건 알지? 만난 지 10분도 안 돼서 느꼈을 테니……”

 

 “그건 왜?”

 

 “너 예슬이 대신해서 테이블도 닦아주고 커피도 가져다주고 했다며. 맨날 니 얘기만 해. 뭔가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것 같긴 하지만 자상하고 친절하다고.”

 

 “그게 자상한 건가?”

 

 “첫 만남에, 그것도 소개팅 자리에서 커피 쏟는 애를 누가 좋아해.”

 

 “난 그냥 매너를 지킨 거지.”

 

 “그 매너가 사람 살렸다. 예슬이한테 니 번호 넘겼으니까 조만간 연락 갈 거야.”

 

 “뭐? 싫어!”

 

 “싫기는! 닥치고 그냥 잘 만나라? 꼭 연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 만드는 거야.”

 

 “그걸 왜 니가 결정하는 거야……”

 

 “너 솔직히 가은이랑 헤어지고 여자랑 대화해 본 적은 있냐?”

 

 “가은이 얘기가 왜 나와!”

 

 가은은 민석의 전 여자 친구다. 불멸의 희곡의 주인공이 됐던.

 

 . . . . . .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실수로 떨어뜨린 레고 블록 마냥 망가진 거리를 걸으며, 민석은 개발과 파괴의 사이를 구별할 수 없었다.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지금의 도시를 부숴야 한다는 건 로미오의 죽음처럼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다. 줄리엣을 향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로미오. 도시는 과연 새 얼굴로 바뀌고 싶어할까 궁금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 위해선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민석은 지난 몇 개월 간 자신을 둘러싼 괴소문 때문에 사람들과의 인연도 전부 끊고 최소한의 사람들과 연락하며 지냈다. 어쩌면 그동안 허물없이 지냈던 사람들을 새롭게 개편하는 계기도 됐다. 뜬소문으로 민석을 판단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봐 준 사람들을 더욱 의지할 수 있었다.

 

 그게 찬우와 성현 선배였다. 물론 두 사람 모두 소문이 돌던 당시 졸업을 해 학교에 있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을 통해 민석의 소문을 들었을 때 최전선에서 그를 변호해주던 사람들이다.

 

 어쩌면 민석은 망가질 준비를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한 번의 뜨거운 사랑을 하고 나면 사람은 쉽게 망가지는 법. 인정사정없이 도로를 부수고 건물을 부수는 도시개발사업처럼, 새 인생을 위해 아픔을 감내하고 견디면 분명 행복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알겠어. 예슬이라는 친구 한 번 만나볼게. 사과할 것도 있고. 그러면 되는 거잖아?”

 

 찬우의 얘기가 끝났을 때. 민석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어쩌면 찬우의 잔소리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단 어쩌면 자신을 믿어 줄 사람이 한 명 더 생길 수 있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더 컸다.

 

 그래. 연인이 아니라 친구가 될 목적으로.

 

 민석은 예슬의 연락을 구태여 기다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흔든 사람은 이름 모를 여인이었다. 만난 시간이 기껏해야 2시간도 조금 되지 않지만, 그녀를 처음 만난 뒤로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는 벌써 며칠을 가득 채웠는지 모른다.

 

 속이 꽉 찬 깡통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했나. 민석의 머릿속은 여인으로 가득 차 오히려 아무런 글도 쓸 수 없었다. 그녀를 생각하는 용량은 이미 초과했지만 정작 바깥으로 꺼낼 수는 없었다. 그만큼 민석은 여인은 은밀하고 특별한 사람으로 여겼다.

 

 영감을 얻기 위해 길을 걸어보지만 그럴수록 여인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찰뿐이었다.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이 꽉 막힌 세면대에 가득 차는 것이 당연한 듯이, 민석은 계속해서 여인의 생각으로 하루를 채워갔다.

 

 

 

 예슬은 지난 번 그 카페의 같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저번보다 외모에 더 신경을 쓴 듯 지금 계절에는 조금 추워 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민석은 솔직히 말해서 예슬의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았지만 예슬이 먼저 아는 체 함과 동시에 같은 자리였기 때문에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다. 지난 번 작전대로 5분 늦게 도착한 게 이번에는 효과가 있었다.

 

 민석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날 여인이 앉아 있던 자리를 슬쩍 쳐다봤다. 하지만 떨어진 낙엽이 계속 같은 자리에 있지 않듯 그 자리에선 어린이집 하원 버스를 기다리는 젊은 엄마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지난번엔 미안했어요. 급한 일이 있어 가지고……”

 

 민석이 예슬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예슬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인 듯 미소 지었다.

 

 “소개팅 때 차이는 일은 많은 걸요. 오히려 오늘 나와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지난번에는 알아채지 못했다. 예슬은 예쁜 얼굴만큼이나 말도 나비의 날갯짓처럼 예쁘게 했다.

 

 “저번 일은 다 잊고, 우리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굴어봐요.”

 

 예슬이 먼저 제안했다. 민석으로서는 좋은 제안이었다. 지난번에는 오로지 여인에게만 신경을 쓰는 바람에 예슬에 대해 이름 말고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여인이 민석에게 잠깐 불어간 꽃봄바람이었다면 예슬은 제자리에서 맴도는 작은 소용돌이와 같았다.

 

 “나이는 어떻게 돼요?”

 

 커피를 받아온 민석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민석은 그 질문을 예슬에게 한 것인지, 아니면 여인이 대신 대답해주길 바라며 한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여인을 만났던 이 카페에 온 이상, 민석은 여인의 생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다. 이미 민석의 시야에는 예슬이 아닌, 여인이 맞은편 좌석에 앉아 있었다.

 

 여인은 얼굴로 가늠해 보았을 때 민석보다는 연상이었다. 서른 남짓 정도 돼 보였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어릴 수도 있었다. 분명한 건 여인이 가진 반짝이는 눈은 민석이 본 눈 중에 가장 예뻤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스물 네 살이에요. 오빠랑 찬우 오빠보다 한 살 동생이에요.”

 

 “무슨 일하고 있어요?”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알고 있었다. 여인은 연극배우이며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연극을 보고, 희곡을 읽었지만 그토록 캐릭터에 푹 빠지게 만드는 배우는 처음이었다.

 

 “찬우 오빠한테 못 들었나 봐요. 오빠랑 같이 영화관에서 알바하고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건 뭐예요?”

 

 이거야 말로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 민석은 연인 사이건 친구 사이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공통점이 그 사람과의 앞으로 관계를 좌우한다고 믿었다. 꽃밭에 아무리 많은 꽃이 피어도 서로 맞지 않는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면 서로 더 깊이 뿌리를 내리려 시기하고 미워하게 될 것이다.

 

 “저는 연극을 좋아해요.”

 

 민석이 자문자답했다. 어쩌면 여인에게 하고 싶은 말인지도 모르겠다. 제가 좋아하는 연극에 당신이 함께 있어서 좋아요. 나랑 같이 연극 보러 가요. 나랑 같이 공연해요.

 

 민석은 작가, 여인은 배우. 어쩌면 민석이 연출을 도맡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여인과 하나하나 맞춰가며 장면을 만들어가고, 연극을 만들어갈 것이다. 그럴수록 여인과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여인의 호흡, 목소리, 표정을 세세하게 관찰할 것이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찬우 오빠한테도 말했었지만, 연극이나 영화는 한 자리에 앉아만 있어야 해서 조금 힘들어요. 오해하지는 마세요! 오빠의 꿈을 무시할 생각은 없어요.”

 

 첫 만남 때 예슬과 맞지 않는 게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아마 이 부분이었나 싶은 민석이다.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공통점이 많다면 그만큼 예슬에게 정을 붙일 수도 있을 테니.

 

 “저번에도 이 얘기 했을 때 오빠 표정이 별로 안 좋았는데. 이번에도 그렇네요……”

 

 조금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예슬이 말했다.

 

 자신의 표정을 의식하지 않고 있던 민석은 놀라 예슬을 쳐다봤다. 민석의 눈치를 보듯 조금 숙인 고개로 곁눈질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나도 지루해요. 종종 밖에 나가서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고 싶을 때가 많아요.”

 

 예슬의 표정에 미안한 마음이라도 든 듯, 민석은 애써 거짓말했다. 구태여 예슬의 기분까지 생각하는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민석은 그런 사람이었다. 언제나 남들의 기분이 좋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때로는 바보 같고, 자기주장이 없는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말했지만 민석은 그게 편하고 좋았다.

 

 “저는 평소에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편이에요. 무계획, 무신중! 그래서 제가 작가들을 좋아하나 봐요. 신중하고 과묵하고.”

 

 아니나 다를까 예슬의 표정이 금세 풀려 꽃봉오리처럼 예쁜 미소를 하고 있었다.

 

 “별로 그렇지도 않아요. 찬우만 해도 소란스럽고 촐싹거리는 걸요.”

 

 왠지 모르게 민석도 슬며시 미소가 나왔다.

 

 . . . . . .

 

 이번에도 예슬과 저녁 식사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일어나려 한 쪽은 예슬이었다. 영화관에서 같이 일하는 남자아이들과 회식이 있다고 했다. 민석도 잘 됐다고 생각해 황급히 자리를 마무리했다.

 

 왠지 모르게 예슬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먹구름 사이로 간신히 내민 햇빛처럼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얼굴이었다.

 

 예슬은 정말 자기가 회식에 가도 되는지 민석에게 재차 물었다.

 

 민석은 왜 자신에게 회식에 가도 되는지 물어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민석은 산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처럼 자연스럽게 성현 선배의 공연장으로 향했다. 어쩌면 걷다보니 그곳으로 향했을 지도 모른다. 바람에 날린 신문지처럼 무언가 이끄는 대로 왔을 지도 모른다.

 

 오늘은 공연이 없는 날인지 티켓박스에서부터 한산했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공연장 로비를 보니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여인이 그곳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민석은 문을 열고 나오는 그녀를 상상했다.

 

 그때 구름에 가려져 있던 햇빛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처럼 구름이 만들어낸 그늘은 공연장에서부터 민석을 향해 서서히 녹았고, 마침내 햇빛이 유리창에 비쳐 민석의 눈에 쏟아질 때. 민석은 그 햇살이 포근했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눈부셨다.

 

 민석은 단순히 아름다움이 아님을 그날 알았다.

 

 

 

 겨울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던 가을의 끝 무렵. 이제 막 낙엽이라고 부를 것도 없는 죽은 이파리들이 여린 북서풍에 긁혀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 계절.

 

 “저번에 카페에서 봤던 분 아니에요?”

 

 자신의 상상인 줄만 알았던 그녀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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