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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금에 미친 이 세상을 뿌리째 들어내겠어!
작가 : 화블루
작품등록일 : 2022.2.1

가주의 빚을 갚기 위해 상인의 신부로 팔려갔던 아멜 그린, 가문의 낮은 작위 때문에 팔려가다시피 외국으로 끌려갔던 에릭 화이트는 황금에 미쳐있는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그들의 인생을 바친다. 그들이 당당한 군주가 되어 이 세상을 통째로 바꿀 수 있을 때까지!

 
프롤로그
작성일 : 22-02-01 23:32     조회 : 337     추천 : 1     분량 :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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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물빛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떠 있는 화창한 날이었다.

 

 

 도시 중앙의 광장에는 축제 분위기에 취한 수 많은 사람들이 잔뜩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광장 한 쪽에 마련된 분수대 앞에는 웅장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있었다.

 

 축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갈 때 즈음, 공중에서 축포 터지는 소리가 들리며 하늘에서 향긋한 꽃가루와 알록달록한 종이조각들이 아름답게 흩날리기 시작했다.

 

 마법국가인 델리튼 공국의 마법사들이 이 날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꽃가루와 종이조각들은 일반적인 축포에서 볼 수 있는 것들과 외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달랐다.

 

 오직 마법만이 만들 수 있는 총천연색의 빛이 가루와 종이조각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 온 하늘을 비현실적인 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현실의 것이 아닌 듯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사람들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 성문에서 에릭과 아멜이 두 손을 꼭 맞잡고 걸어 나왔다.

 

 가문의 낮은 작위 때문에 팔려가다시피 외국으로 끌려갔던 에릭 화이트, 가주의 빚을 갚기 위해 상인의 신부로 팔려갔던 아멜 그린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리고 힘 없던 소년 소녀는 이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카리스마 넘치는 풍모를 자아냈고, 고귀한 아우라 마저 뿜어내고 있었다.

 

 

 실로 당당한 군주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성문에서부터 광장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인파로 꽉 들어차 있던 길목은 그들이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양 옆으로 흩어지며 그들이 광장 중앙으로 올 수 있게 끔 길을 내 주었다.

 

 

 광장 중앙의 단상에 선 아멜과 에릭은 그들을 둘러 싸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내려다 보았다.

 

 

 아멜은 선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들을 올려다 보는 이들의 모습에 고되었던 지난 세월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던가. 그들이 줄곧 꿈꿔오던 세상이 이제 곧 실현될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말이다.

 

 에릭은 부드럽게 미소를 그리며 아멜을 바라보았다. 아멜 또한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곧 중대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신호였다.

 

 웅장한 음악을 연주하던 바이올리니스트들은 그들의 미소를 보고 재빠르게 음악을 멈췄고, 델리튼 공국의 마법사들은 하늘을 수놓은 종이조각과 꽃가루들을 아주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지게 했다.

 

 

 고요해진 광장. 천천히 떨어지는 꽃비 속에서 사람들은 마치 마법이라도 걸린 것처럼 홀린 듯 단상에 선 그들을 바라보았다.

 

 

 적막한 고요 속, 에릭은 아멜과 맞잡은 두 손을 하늘을 향해 치켜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제 그 누구도 사람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없을 것이다! 인력이 필요한 곳은 주종관계가 아닌, 오직 고용관계로서만 인력을 충원할 수 있을 것이고 근로자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고용관계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에릭의 힘찬 발언에 사람들이 벙찐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 들은 사람들이 곳곳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당황한 에릭이 아멜을 곁눈질로 쳐다보자, 이를 귀신같이 알아챈 아멜이 그의 말을 보충해서 이었다.

 

 

 "지금 이 시점부터 평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노예제도를 영원히 폐한다고 선언하는 바이다."

 

 

 이윽고, 봇물 터지듯 백성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설렘, 그리고 진짜 군주가 되었다는 긴장감이 뒤섞인 감정의 소용돌이에 손에 땀이 축축하게 어린 아멜은 그녀의 손과 맞잡은 에릭의 손 또한 미미하게 떨리고 있는 것을 느꼈다.

 

 긴장한 것은 비단, 아멜 뿐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에릭은 시종일관 근엄한 무표정이었지만 그녀에게만큼은 고스란히 그 떨림이 전해져 왔다.

 

 

 “평민들의 시대가 왔다!!”

 

 

 민중 속 누군가가 감격에 벅찬 목소리로 소리치자, 광장의 모두가 품 속에 숨겨두었던 깃발을 꺼내어 힘차게 휘둘렀다.

 

 에릭과 아멜의 머리카락 색인 흰색과 연갈색이 딱 반반으로 섞여 있는 깃발이었다.

 

 그들에 대한 백성들의 끝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여주는 깃발이 온 광장을 가득 메웠다.

 

 아멜은 다시는 그들과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만들 것이라는 굳은 다짐을 다시 한 번 되뇌이며 아멜과 에릭만을 바라보고 있는 민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금화와 작위로 인권을 유린하는 말도 안 되는 시대는, 이제 정말로 끝이다.

 

 

 

 
작가의 말
 

 부족한 작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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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블루 22-02-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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