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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남주의 집착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만?
작가 : 얀티스
작품등록일 : 2021.12.30

세 남자 주인공들이 여주에게 집착하고 소유욕을 보이는 19금 피폐소설에 들어왔다? 그것도 언니를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에게 죽임을 당하는 악녀로 말이다. 다시 돌아갈 방법은 없고 방법은 하나다! '언니에게 잘해주고 서브 남주에게 나를 죽이지 않을 정도로만 잘해주자!'‘근데 이상하다... 왜 내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 같지?’ 지나칠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언니와 나에게만 따뜻하면서도 집착하는 서브 남주. 게다가 남주까지 내게 집착하는데..."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 표지: 이온상님
* 문의: whdmsrud28@naver.com

 
22화. 후회하게끔 만들어 주겠어.
작성일 : 22-02-01 22:41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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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거짓말을 할 때 뭔가를 만지고는 한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이러한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아까 내 물음에 멈칫한 것과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은 모습을 보고는 바로 눈치 챘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마 세느는 값비싼 반지가 탐이 나서 그것을 훔쳤을 테고 운 안 좋게도 루디아가 그녀의 함정에 걸려 반지를 훔친게 되어버렸을 것이다.

 

 나는 속으로는 그 생각을 했지만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미소지어주었다.

 

 "그럼 상을 줘야겠네?"

 "네?"

 "내가 그랬잖아! 원래 상을 주려고 했다고~ 네가 한 일이니까 세느 너한테 좋은 상을 내려야지~ 안 그래?"

 "아... 아가씨."

 

 세느는 내 말이 끝나자마자 감동에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활짝 웃으며 물었다.

 

 "원하는 거라도 있어?"

 "저...."

 "뭐든지 말해봐!"

 

 내 물음에 세느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내 결심을 했는지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보았다.

 

 "아가씨의 시중을 들고 싶어요!"

 "어? 내 시중...?"

 "네! 저 정말 아가씨를 모시고 싶었단 말이에요... 근데 루디아님 시중이나 들고... 영민하시고 친절하시고 기품있으신 레이아님과 함께 있고 싶단 말이예요..."

 

 세느는 그 말을 하며 아쉬운 표정과 자신의 소망을 드러냈고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속으로 이를 갈았지만, 겉으로는 상냥한 미소를 지어주며 그녀를 토닥여주었다.

 

 "그랬구나. 나도 세느가 내 하녀가 되었으면 좋겠어. 아니다! 언니지~ 언니! 세느, 일단 기다려봐. 내가 널 꼭 데려올게!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더 좋은 상을 내려줄게."

 "......"

 "난 내가 내밷은 말은 꼭! 지키거든? 그 상이 내려질 때까지 넌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아... 아가씨."

 

 세느는 감동에 젖은 눈으로 다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녀가 나가기 전까지 말이다.

 

 세느의 모습이 시야 속에서 사라지자 나는 바로 표정을 굳혔다.

 

 '하... 예상했던거와 달리 그 이상이구나'

 

 귀한 물건을 직접 훔친 것도 모자라 루디아가 헬리나에게 줄 선물마저 훔치고 자신이 훔친게 들통이날까봐 루디아방에 숨겨놓은거라...

 

 거기다가 내 거짓말에 속아 자신이 한 행동들을 술술 불다니...

 

 정말 생각했던거와 달리 너무 멍청했다.

 

 '이왕 잘됐어. 이참에... 세느를 치우는 것도,'

 

 그 생각을 하며 나는 앞으로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그려냈다.

 

 세느가 나락에 빠지도록.

 

 그녀가 스스로 루디아에게 했던 행동들을 모두 후회하게끔 만드는 계획을 말이다.

 

 '자신이 한 행동들은 똑같이 돌려줘야지... 안 그래?'

 

 그 생각을 하며 나는 탁자를 손끝으로 두드리며 리듬을 탔고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이럴 때면 나는 악녀가 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세느, 기다려. 내가 네게 좋은 상을 내려줄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런 상을 말이다.

 

 ***

 

 다음날, 해가 쨍쨍한 오후 한 하녀 복을 입은 소녀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긴 복도를 가벼운 걸음으로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안에 있는 목걸이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손안에 든 목걸이는 영롱한 노란 빛을 내며 아름답게 비추었다.

 

 '역시... 레이아님.'

 

 레이아님이 선물을 줄 테니 오라는 말에 갔더니 레이아님은 보이지 않고 이 목걸이가 탁자에 놓여있었다.

 

 편지지와 함께.

 

 편지지에는 중간에 쓰다만 글이 쓰여 있었다.

 

 [영롱한 빛을 내며 아름다운 이 목걸이가 어울릴 것 같아....]

 

 아마 레이아님은 잠시 무슨 일이 있어 나가신 것 같았다.

 

 그리고 분명 편지의 대상은 나일 것이다.

 

 내게 좋은 선물을 준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만약 이 목걸이가 내 것이 아니었다면 레이아님이 오실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을 하던가 탁자에 목걸이와 편지가 놓여있을 리가 없지 않나?

 

 세느는 그 생각을 하며 자신의 방문 앞에 다다랐고 문을 열며 들어갔다.

 

 그리고 거울에 다가가며 목걸이를 자신의 목에 대어보았고 미소를 띠었다.

 

 '그래.. 내가 모실 사람은 이런 분이어야지.'

 

 힘도 없고 얹혀사는 주제이면서 호의호식을 누리며 사는 루디아가 아니라.

 

 '내가 레이아님 곁에 있으면 내 미래 걱정따위는 없어.'

 

 분명 레이아님은 나를 좋아하시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자신을 많이 아껴줄 것 같았다.

 

 그런데... 약간 거슬리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레이아님의 전속하녀인 엘.

 

 그녀를 생각하다가 세느는 미간을 구겼고 그것도 잠시 코웃음을 쳤다.

 

 '상관없어. 언젠가는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내쫓게 만들면 그만이니까.'

 

 세느는 그 생각을 하며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는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이 그녀의 미소를 봤다면 사악한 마녀라고 생각했을게 뻔한 미소였다.

 

 세느는 계속 거울 앞에서 서서 얼굴을 바라보다가 귀한 목걸이를 넣으려고 서랍을 열었고 그 순간 그녀는 화들짝 놀라 목걸이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이게 어떻게..."

 

 서랍속에는 자신이 분명 버렸던 루비 목걸이가 놓여있었으니까.

 

 "말도 안돼..."

 

 귀신에 홀린 것도 아니고 자신이 직접 버렸던 것이 서랍 속에 자리하자 세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만져보았다.

 

 잠시 놀란 것도 잠시 세느는 표정을 굳히며 생각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만약 누군가 이것을 본다면 자신의 죄가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당장 이것을 버려야했다.

 

 세느는 생각을 마치고는 목걸이를 소매 안에 넣었고 다시 방 밖으로 나가 조용히 문을 닫았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의 뒤를 누군가가 유심히 바라보며 그녀를 따라갔다.

 

 ***

 

 세느는 누군가 혹시 자신을 보지는 않았는지 누가 이곳에 있는 건 아닌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화단 앞에 섰고 화단의 흙을 조금 팠다.

 

 그리고 소매 속에서 목걸이를 꺼냈고 그곳에다가 목걸이를 놓으려고 하던 그 때 누군가가 그녀의 손목을 억세게 잡으며 돌려 세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손목을 세게 잡자 놀란 세느는 떨리는 눈동자를 하며 눈앞에 있는 상대를 바라보았다.

 

 햇빛을 받아 어두운 곳에 있을 때보다 더 밝게 비추고 있는 푸른색의 머리카락.

 

 그리고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푸른 눈동자.

 

 처음보는 소년의 외모에 잠시 넋이 나가있던 그녀는 소년의 물음에 정신을 차렸다,

 

 "지금 뭐 하는 거지?"

 "이.. 거놔! 지금 나보다 어린애가..."

 

 세느는 팔에 힘을 주며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무슨... 힘이 이렇게 세.'

 

 저 나이대에 나오지 못한 힘에 세느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소년은 세느의 손목을 움켜쥔채로 그녀를 일으켰다.

 

 그리고 뒤에 있는 상대를 바라보았고 그가 바라보는 곳을 향해 시선을 던진 세느는 그 순간 얼음이 되었다.

 

 "레...레이아님."

 "지금 뭐 하고 있었어?"

 

 가만히 자리에 서서 손을 떨고 있는 세느를 바라보던 나는 정말 그녀가 뭐 하고 있었는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물었고 세느는 내 눈치를 살펴보며 말했다.

 

 "저...저 그게.

 "응?"

 "산책을 하다가... 저 흙에 뭔가가 있는 것 같아서..."

 

 또다시 거짓말 내뱉고 있는 세느를 감흥 없는 눈으로 바라보던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는 이레스에게 시선을 던져 물었다.

 

 "이레스."

 "...."

 "네가 말해볼래?"

 "검술훈련을 마치고 저택 안으로 들어가던 중 수상해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여 그 뒤를 밟았습니다. 근데 저 하녀가 갑자기 화단 앞에 서더니 흙을 파고 있었고 소매 속에서 목걸이를 꺼내었습니다."

 

 나와 단둘이 있을 때와는 달리 이레스는 특유의 무뚝뚝한 목소리로 용건만 간단하게 말했고 그의 말이 끝나자 세느의 표정은 사색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녀에게로 시선을 보내자 그녀는 내게 변명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가씨! 저 애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그런 일을 할 일이 없잖아요!"

 "지금 내 기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

 "네?"

 "그리고 저 애가 아니라 이레스야. 이레스를 욕하는 건 날 욕하는 거고."

 

 이제야 이레스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세느는 어쩔 줄 몰라했고 이어질 나의 말에 또다시 그녀가 창백한 얼굴을 했다.

 

 "근데 이상하네. 난 이 목걸이를 네가 흙에 넣든 말든 상관없는데... 왜 죄지은 사람처럼 거짓말을 하는거야?"

 "네...?"

 "이 목걸이가 누구 것이길래?"

 "....."

 

 세느는 나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걸음을 떼 화단 쪽으로 다가가 흙 위에 놓인 목걸이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것을 유심히 보던 나는 다시 세느에게 시선을 보내며 물었다.

 

 "이거 루디아거 아니야?"

 "아가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세느는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 목걸이를 높게 들어올리며 저 뒤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에게 물었다.

 

 "이 루비 목걸이 언니 거야?"

 

 어느새 이곳에 루디아와 헬리나 뿐만 아니라 고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다.

 

 세느는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모인 모습을 보며 그녀도 모르게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그때 충격에 빠진 모습을 하고 있던 루디아가 조심스레 다가와 내게서 목걸이를 받아 그것을 살펴보았다.

 

 주위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귀를 세우며 루디아에게서 어떤 말이 나올지 궁금해하는 표정을 지었고 그때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내... 내가 어머니께 드리려고 준비한 선물이 맞아."

 

 루디아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잠시 사색이 된 세느가 정신을 차리고는 소리쳤다.

 

 "거짓말입니다! 지금 루디아님은 제가 미워서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감히 아르첸스 공녀님께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세느..."

 "그리고 루비 목걸이가 한둘도 아니고... 그것이 진짜 루디아님것인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세느의 말이 끝나자 고용인들은 납득이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믿었던 자신의 하녀에게 버림받은 루디아는 상처받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세느는 그런 루디아를 아랑곳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이 상처받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루디아를 바라봤다.

 

 "아가씨...어떻게 저한테 그러실 수가 있어요...? 처음에 저는 아가씨께서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마님의 물건을 훔친 사실을 몰랐어요. 그저 루디아님께서 마님방에 가셨다는 말씀만 전해드렸는데..."

 "세...느."

 "제가 마님께 그 사실을 고해서... 제가 싫으셨나요? 그래서 이번에 기회다싶어서 제게 누명을 씌우시다니... 애초에 루디아님은 마님께 선물을 드리러 간 게 아니었잖아요."

 

 세느는 울먹거리며 말을 끝 맺혔고 다들 동요한 듯 세느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참나... 못 봐주겠네.'

 

 그 생각을 하며 나는 고용인들 속에 있는 한 사람에게 시선을 주었다.

 

 연두색 빛의 머리색과 녹색눈.

 

 예전에 로민에게 잘못 걸려들어 그의 괴롭힘을 받았던 소녀.

 

 리아에게 말이다.

 

 그녀가 오늘 루디아의 혐의를 벗는데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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