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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미스터 트윈스
작가 : 메이플
작품등록일 : 2016.10.31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 사이의 미스터리를 풀어라!

 
추격전과 일대일
작성일 : 16-10-31 14:04     조회 : 415     추천 : 0     분량 : 5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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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추격전과 일대일

 

 

 

 인상이 험한 남자가 먹잇감을 보듯 남 박사를 바라보며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자 지애는 이 남자들이 단순한 경호원이 아니란 걸 직감했다.

 

 그리고는 남 박사의 등을 멈춰있던 엘리베이터 밖으로 떠밀면서 뛰쳐나갔다.

 

 “빨리 가요! 도망가요!”

 

 남 박사도 사내들을 본 순간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꼈는지 호텔 로비 뒤편을 내달렸다.

 

 지애는 힐을 신고도 생각보다 빨리 달렸다. 자신의 초인적인 달리기 속도에 뛰면서도 놀란 지애는 뒤에서 거구의 남자들이 죽을힘을 다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어디로 가죠?!”

 

 남 박사는 로비가 끝나는 곳까지 다다르자 다급하게 외쳤다.

 

 “사람 많이 있는 대로 가요! 저기 레스토랑!”

 

 헐떡이며 말하는 지애의 지시를 듣고 남 박사는 순간 고민하다가 호텔 뷔페 레스토랑 안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큰 규모의 레스토랑 내부는 점심 뷔페를 즐기러 온 다양한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남 박사는 접시를 들고 음식을 담으려 기다리는 줄에 살짝 끼어들었다.

 

 뒤늦게 레스토랑으로 들어온 지애는 가쁜 숨을 내쉬며 그가 어디로 갔는지 둘러본다.

 

 사람이 너무 많아 찾을 수가 없었다. 점심시간이지만 양복 입은 남자들도 꽤 있어서 남 박사가 두드러지게 눈에 띠지는 않을 것 같았다.

 

 남 박사를 쫓던 사내들도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했다.

 

 레스토랑 매니저가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들에게 예약하셨습니까? 일행이 있으십니까? 물어도 사내들은 귀찮다는 듯이 대꾸도 않고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져서 날카로운 눈매로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핀다.

 

 남 박사는 레스토랑 입구를 주시하다가 그 사내들도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는 그들이 못 볼 때 서둘러 여기를 빠져나갈 생각이었다.

 

 사내들이 입구에서 멀어지면서 홀의 테이블을 돌면서 찾는 것을 보고 음식을 담는 사람들 틈에 줄을 서 있던 남 박사는 얼른 입구로 나가고자 했다.

 

 쨍그랑!

 

 그 순간 남 박사 앞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 커다란 스푼을 집던 남자 아이가 자신의 접시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사람들은 접시 깨지는 소리에 놀라 이 쪽을 한 번씩 돌아보았고 남 박사를 쫓던 두 사람도 소리의 진원지로 눈을 돌렸다가 남 박사를 발견했다.

 

 지애도 소리 나는 곳에 남 박사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뒤 이어 덩치 큰 두 사람이 그 쪽으로 가는 모습도 보였다.

 

 “젠장!”

 

 지애는 입술을 깨물었다.

 

 남 박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 남자를 피해 뒷걸음치다가 다시 테이블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레스토랑 안 쪽으로 달려갔다.

 

 남자들도 남 박사를 향해 사납게 질주하자 손님들은 깜짝 놀라 소리치며 당황했다.

 

 안으로 계속 달리던 남 박사 앞에 있던 여자 아이가 미쳐 피하지 않다가 달려오는 그를 보고 놀라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남 박사는 멈춰 서서 아이를 일으켜 주었다.

 

 “다친 데 없니?”

 

 남 박사가 놀라서 아이에게 묻자 아이는 눈을 끔벅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남 박사의 어깨를 힘이 느껴지는 손이 내려와 붙들었다.

 

 “이제 그만 얌전히 가시죠.”

 

 남 박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일어나 두 남자를 순순히 따라갔다.

 

 

 **

 

 

 남 박사는 건장한 사내들에게 양 쪽 팔이 잡힌 채 VIP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차피 이렇게 될 것을 괜히 객기를 부렸나 싶다.

 

 남 박사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따라 오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지애도 함께 가겠다고 우겨서 같이 왔다. 남자들은 남 박사가 아닌 다른 사람은 관심 밖이라 지애가 따라오든 말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도착한 곳은 스위트룸 입구였다.

 

 남 박사만 스위트룸 안으로 들여보낸 다음 사내 둘은 방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지애도 함께 들어가려 했지만 남자들이 저지했다.

 

 “데려 오라고 한 사람은 남자입니다.”

 

 지애는 이 사람들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아 다투는 것을 포기했다.

 

 지애는 문 너머에 있을 남 박사를 걱정하며 문 앞에 적혀있는 방의 호수를 쏘아보았다.

 

 누군지 짐작은 갔다.

 

 그래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무슨 큰일 나는 건 아니겠지?

 

 

 **

 

 

 “오랜만에 보네? 거기 서 있지만 말고 이리로 와서 앉아.”

 

 스위트룸 안에서는 선우가 남 박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 박사는 선우가 있는 서재 앞 복도에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선우는 남 박사에게 서재 쪽으로 들어오라 권하며 미니바 안에서 음료를 꺼낸다.

 

 “뭐로 마실래?”

 

 “......”

 

 “별로 생각이 없구나? 그럼 나도 물이나 마셔야지. 니가 나한테 물 먹인 것처럼.”

 

 “......”

 

 선우는 미니바에서 생수 한 병을 꺼내더니 물을 마신다. 남 박사는 선우 맞은 편 의자에 무심하게 앉아 선우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다.

 

 “아까 기자회견 때 말 잘 하더니, 지금은 벙어리가 됐네?

 

 남 박사는 계속 묵묵부답이었다.

 

 선우는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남 박사 건너 편 푹신한 의자로 가서 깊이 몸을 누였다.

 

 “흠...... 옷 잘 어울리네. 그동안 너 되게 촌티 났었거든. 이렇게 보니까 나랑 완전 똑같네? 사람들이 날 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선우는 다리를 꼬고 앉아 손을 깍지를 꼈다 풀었다 하면서 빈정거렸다.

 

 

 **

 

 

 밖에서는 지애가 문 앞을 지키고 있는 두 남자 사이에 서서 문에 귀를 바짝 대고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함이 더해갔다.

 

 “지애 누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복도에 나타난 사람은 선형이었다.

 

 지애는 놀라 문에서 귀를 때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 선형아! 아니 너가 여긴 어떻게 왔니?”

 

 지애는 선우의 비서실에 있을 때 선형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셋이서 같이 식사를 한 적도 있어서 매우 친한 건 아니지만 누나, 동생으로 어색하지는 않은 사이였다.

 

 선우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남동생이라 지애도 선형이 동생같이 귀여웠다. 아니, 마냥 귀여워하기엔 무려 회장님의 차남이라는 엄청난 후광 때문에 어려운 상대이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얘가 어떻게 여기를 알고 온 거지? 지금 이 사태만도 충분히 곤란한데 선형이까지 끼어들면 더 복잡해지는데......

 

 “회사에서 기자회견 중개 지켜봤어요.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직접 와 봤고요.”

 

 지애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선형은 술술 말했다.

 

 “아까 기자회견 끝나고 나가는 거 봤어요.”

 

 “그럼......혹시 우리가 미친 사람처럼 술래잡기 한 것도 봤니?”

 

 지애는 덩치 큰 형씨들을 곁눈질하며 묻는다. 선형은 남자들을 경계 어린 눈초리로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형이 전화 안 받던데...... 무슨 일이죠? 이 사람들은......?”

 

 “나도 몰라. 이 방 안에 계신 분이 남 박 아니, 형을 불렀는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네. 선형이는 회장님이 찾으시겠다. 먼저 가있으면 형이 곧 일 마무리하고 갈 거야.”

 

 지애는 선형에게 소곤소곤 말하며 돌려보내려 했다.

 

 “형 얼굴 보고 갈 거예요. 들어가게 해줘요.”

 

 선형은 검은 옷의 두 남자에게 경고하듯 명령한다. 그들은 선형의 말을 무시하고 가만히 서있다.

 

 산처럼 꿈적도 않는 남자들을 보던 선형이 뒤돌아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어? 가는 거야?”

 

 “화장실 좀.”

 

 선형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사라졌다.

 

 

 **

 

 

 방 안에서는 남 박사를 앞에 두고 선우의 독백이 계속되고 있었다.

 

 “너 진짜 원하는 게 뭐야? 왜 갑자기 내 인생에 나타나서 일을 망치는 건데?”

 

 선우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남 박사 앞으로 가까이 가서 따져 묻는다. 남 박사는 자신의 코앞에서 소리치는 그를 물끄러미 보더니 어렵게 운을 땐다.

 

 “원하는 거 없어. 날 뽑은 건 형이야. 그리고 이건 형이 잘못한 일들 앗!”

 

 남 박사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선우는 오른손으로 남 박사의 뺨을 세게 때렸다. 남 박사의 왼 뺨이 한 순간 붉게 변했다.

 

 “닥쳐! 원하는 게 없다는 놈이 이런 일을 저질러? 너 내가 얼마나 개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지? 친척이란 작자들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나 내보내고 그 자리 차지하려고 난리야. 그 집에서 나 혼자만...... 가족도 뭣도 아니고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이란 걸 알았을 때...... 얼마나 무섭고 겁났는지 알아? 진짜 아들이 있으니까 나는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어. 그걸 지키기 위해 실적이 필요했다고.”

 

 남 박사는 선우의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갑자기 머리가 멍해졌다.

 

 형은 자신이 입양아란 걸 알고 있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극단적인 일을 해버린 거야? 그 이유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든 거야?

 

 “그 자리가 소중한 줄 안다면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지!”

 

 남 박사가 다시 선우를 보며 말하자마자 남 박사의 왼뺨위로 또 다시 불같은 통증이 찾아왔다.

 

 “알지도 못하면 입 다물어. 이 자리가 소중하니까 그렇게 한 거야. 그리고 아버지가 나한테 자리 물려주기 전까지는 내 얼굴 노출 안하려고 그렇게 노력해왔는데...... 결국 니가 나대신 데뷔했네? 사람들이 기사에 나올 너랑 아버지 얼굴 보면서 하나도 안 닮았다는 거 알거야. 다들 이제 내가 친자 아닌 것 같다고 떠들겠지.”

 

 선우를 깊은 슬픔에 잠긴 눈으로 보던 남 박사는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이거였구나.

 

 남 박사는 선우의 두려움의 근원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되었다.

 

 선우는 순간이었지만 남 박사의 눈빛에서 자신을 가엽게 여기는 감정을 느꼈다. 그는 연민어린 눈빛을 증오했다. 남 박사의 행동은 선우의 화를 더 돋우었다.

 

 “고개 들어.”

 

 여전히 자신의 말을 무시한 채 아픈 뺨을 손으로 만지지도 않는 남 박사를 보며 선우는 매고 있던 넥타이를 짜증스럽게 벗었다.

 

 “제대로 해보자. 일어나.”

 

 남 박사 가까이 다가 온 선우는 그의 어깨를 붙들어서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우리 촌놈 새 사람 만들어준 옷 버리면 안 되니까 이건 벗어놓고.”

 

 선우는 남 박사가 입고 있는 재킷을 칼라가 있는 부분부터 잡아서 벗긴다.

 

 “이것도 풀자고. 안 그러면 내가 미쳐서 이걸로 니 목 졸라 버릴 수도 있으니까.”

 

 선우는 남 박사가 매고 있던 넥타이도 손으로 낚아채고는 풀어 버린다.

 

 “나 지금 짜증나서 돌 것 같거든. 너 새끼도 가만 못 두겠고. 니 면상 볼 때마다 속이 터져! 너한테 당한 등신 같은 내 꼴 보는 것 같아서!”

 

 선우는 손에 힘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남 박사의 멱살을 틀어쥐고 남 박사의 얼굴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

 

 “난 도와준 거라 생각해. 지금 여기서 제대로 인정 안 했으면 나중에 더 걷잡을 수 없이 비난당할 거야.”

 

 “눈물 나게 고맙다!”

 

 선우는 남 박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힘껏 때렸다. 남 박사는 기침을 콜록거리며 몸을 휘청거리더니 옆으로 쓰러졌다.

 

 “일어나.”

 

 선우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남 박사 옆으로 가서 구둣발로 툭툭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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